의료문학의 현황과 과제(통합의료인문학학술총서 1)
인문학을 중심에 두고 인간의 삶의 의료적인 측면을 탐색하는 ‘통합의료인문학’의 틀에서 한국문학에 나타난 의료적 상황과 이에 대한 인식, 그것이 보여주는 우리 역사와 문화, 그리고 한국인의 삶의 양상을 탐구한다. 생로병사라고 하는 인간 삶의 주기성의 모든 국면에 개재하는 의료 요소를 보거나,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라고 하는 지금-여기에서의 의료의 중대성에 비추어 볼 때, 특히 인간의 삶과 마음을 통찰하는 문학을 통해서 의료인문학의 가능성과 가치를 낱낱이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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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현대사회에서 '의료'는 인간의 생로병사 모두를 관장하는 포괄적인 개념이 되고 있다. 인간은 병원에서 태어나서 (넓은 의미의) 병원의 케어(치유, 건강관리, 정신건강)를 받으며 살아가고, 또한 갖가지 질병을 병원에서 치료받으며, 결국 병원에서 죽어 간다. 오늘날 의료는 인간 삶의 특별한 현장이나 불행하고 불가피한 순간의 일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늘 함께하며, 인간의 존재 의미(행복)나 삶의 질(건강)을 높이는 필수적인 요건으로 자리매김해 있는 것이다.
인간의 삶에서 이러한 의료에 버금갈 만한 것은 '넓은 의미의 교육'뿐이라고 할 수 있다. 학교교육뿐만 아니라, 자기계발과 수시로 갈아타야 하는 직업교육, 그리고 신부수업이나 부모교육과 같은 인간의 정체성에 관한 것에서부터 정서적인 부문에 이르기까지 넓은 의미의 교육은 "요람에서 무덤까지" 자발적이든 불가항력적이든 간에 필수적인 삶의 요소인 셈이다. 이처럼 교육과 의료는 인간 삶의 두 측면을 대표하며, 그를 담당하는 병원과 도서관(각종 학습 기제-인터넷 포함)이 확장되고 있다.
의료인문학은 이러한 포괄적인 의미의 '의료'를 인문학적인 관점에서 접근하여 인간의 삶과 생각(인문학)을 해 나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좁은 의미의 의료인문학'으로서 의과대학 등에서 '좋은 의사 만들기 / 되기'의 일환으로 도입하는 의료인문학은 본격적인 의료인문학의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 최근 의과대학 학생들의 '국시거부'와 '재시험 요구'를 둘러싸고 극심한 사회적 갈등과 '1등만 해 온 의과대생의 갑질'이나 '인성교육이 필요한 의사' 등의 문제가 노출된 것을 보면 '좁은 의미의 의료인문학'의 보급과 확산도 시급한 문제이지만, 이것은 종합적이고 포괄적인 접근으로서 '(본격적인) 의료인문학'이 요구되는 까닭이기도 하다.
그중에서도 '의료문학'은 이러한 의료인문학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제 방면에 걸친 기능, 역할' 즉 인간의 정신적, 육체적 고통과 상처를 치유하고 질병으로부터 인간의 건강한 삶을 회복하는 역할과 문학의 기능, 즉 정서적 감상을 통한 치유적, 회복적 기능의 친연성에 주목하는 것이다.
의료문학은 문학 속에서 의료적 요소를 발견하고 그 의미를 해석하거나, 문학적 의미가 있는 의료기록을 발굴하여 정의하거나, '문자문학'의 범위를 넘어서 드라마나 영화, 웹툰 등 문화 방면 전반까지를 망라한다. 이들은 '문자(텍스트) 문학'으로부터 출발하기도 하고, 언어를 포함한 텍스트로 환원 가능성까지를 포함하는 것이기도 하다. 나아가 의료적 배경을 갖는 지명(地名) 역시도 의료문학의 범주에서 고찰할 수 있다. 문학이라는 측면에서는 고전문학이나 현대문학을 가리지 않는다. 또한 순수문학이나 장르(SF)문학도 가리지 않는다.
이러한 접근을 통해, 우리가 막연하게 생각해온바, 의료 부문이 우리 삶에 얼마나 깊숙이 관여되고 있는지를 재확인하는 재미가 있다. 그러나 의료문학의 연구 범위나 그 성과의 효능이 재미에서 그치 않는 것은 자명하다. 그것은 인간의 생명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것이며, 작게 보아도 인간 자신의 건강한 삶에 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2020년은 의료(보건)에 있어서, 인류사의 변곡점이 되는 해이다. '최초의 팬데믹'은 아니지만, 인류 거의 전체가 실질적으로 공통경험으로서 보유하는 실질적인 최초의 사건이라는 점은 분명해 보이기 때문이다. 세계대전(1차-2차) 이후 인류 사회는 급격한 사회적, 사상적, 문화적, 정치적, 경제적 변화를 겪었다. 우리가 겪는 팬데믹-코로나19 사태 이후의 세계 역시 그러한 변화를 겪을 것이 분명하다. 그러한 때에, 그 핵심 키워드는 의료(보건)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의료인문학 - 의료문학은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소중한 나침반과 지도를 제공할 것이다.
목차
목차
1. 감염병 시대의 문학 2. 현대사회와 의료문학
3. 문학과 의학의 접경: 의료문학의 다양한 영역들 4. 의료문학 작품과 실제 비평
의학교육과 의료문학 _이병훈
1. 카타르시스 혹은 말의 모호성 2. 의학교육에서 의료문학의 역할
3. '문학과 의학'의 교육 사례 4. 마무리
의료문학 정립을 위한 한국고전문학의 범주 논의-고전서사를 중심으로 _염원희
1. 의료문학과 한국 고전문학 2. 한국 고전문학의 특징과 의료문학 범주 설정의 제 문제
3. 한국 고전서사에서 의료문학의 연구대상 4. 맺음말
정신질환의 의료문학사를 위한 일고찰-화병과 신경쇠약을 중심으로 _박성호
1. 들어가며 2. 근대 초기의 화병과 신경쇠약
3. 점증하는 고난에 대한 표상 4. 개인의 속죄와 신경쇠약
5. 고난과 속죄에서 벗어나는 정신질환 6. 신경쇠약과 예술의 연접
7. 정리하며
의료문학과 대중서사-웹툰과 드라마를 중심으로 _최성민
1. 서론: 대중문화 속 의료와 질병 2. 웹툰에서 일상툰의 의미, 그리고 일상에서 의료의 의미
3. 환자와 질병을 다룬 웹툰들과 독자의 공감 4. 공감의 댓글과 독자의 글쓰기
5. 메디컬 드라마의 대중적 인기와 영향력 6. 메디컬 드라마 속의 의사와 질병
7. 결론: 의료문학의 확장 가능성
문학치료학 이론과 현장 연구-현황과 전망을 중심으로 _박재인
1. 사람의 서사적 변화를 추구하는 문학치료학 2. 문학치료학 서사이론의 발전 과정
3. 진단과 치료를 위한 서사 유형화 이론들 4. 자기서사 진단을 위한 검사지 개발
5. 문학치료 상담 현장 6. 문학치료의 발전을 위하여
인간의 심연-문학의 치료 지평 _심원섭
1. 들어가며 2. 사전 점검 과제 몇 가지
3. 자신이 만들어 가는 인생 스타일과 치료 가능성 4. 이상적인 치료 조건이란
5. 이상적인 문학치료의 조건 6. 문학치료의 제단계
7. 착해서 인생을 망친 여성 이야기 8. 열등감이 문제? '나'가 문제?
9. 궁극적 고통에 대응하는 법 10. 어둠 속에 빛이 있나니
11. 결론: 인간의 본질
포스트휴먼은 고통 없이 살게 될까?-SF로 본 취약성과 인간 향상의 문제 _노대원
1. 호모 데우스인가 호모 파티엔스인가? 2. (불)완전한 삶을 향한 항해
3. 트랜스휴먼의 인간/심연 탐사 4. 포스트휴먼 진화와 퇴화의 역설
5. 아킬레스의 발뒤꿈치에 관한 명상
의약 관련 동리명의 형성과 변천-서울 지역 몇몇 지명에 대한 인문지리적 시선 _김양진
1. 들어가며 2. 계동(桂洞) 이야기
3. 약현과 가운뎃말 4. 가칠목(架七木)과 전동(典洞)
5. 그 밖의 지명 이야기 6. 맺음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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