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 의미, 문명 1
철학과 형법총론의 신형상
이 책은 현대의 철학과 형법총론 두 분야에 걸쳐 새로운 시야를 모색함으로써 현행의 인간, 사회, 문명에 관한 상식들을 전복하고, 근대 사회와 근대국가를 초월하는 전망을 제시한다. 다시 말해, 현재 인류가 성취한 제 방면의 과학기술적인 가능성을 바탕으로, 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체된 사회인문학적 방면에서 새로운 상상력을 동원하여, 현재의 사고방식으로는 상상력의 범위에 들지 않는, 사회적, 문명적 전환이 가능하다는 새로운 시야를 제시하는 것이다. 책은 모두 4권으로 이루어지는바, 이 중 1권은 ‘책임개념과 자유의지’를 다룬다. 이어 2권은 분석철학과 그 새로운 시야, 3권은 범죄론 체계의 신형상, 제4권은 법익론과 독일철학의 새로운 시야를 다룬다. 이러한 개념은 모두 이성을 기반으로 한 ‘자유의지’를 가진 존재로 상정되는 ‘근대적(현재) 인간상 - 개인’을 변혁하고, 그러한 근대적인 인간-개인이 구성한다고 여겨지는 사회와 사회질서를 변혁하며, 또한 인간의 죄에 대하여 의미를 부여하고 그것을 처벌하는 것으로부터 형성된 ‘국가’의 변혁을 전망하며, 그리고 최종적으로 그 총합으로서의 (현대)문명의 변혁을 기획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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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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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 책은 필연적으로,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근대 이후 500년에 걸친 '인간관'을 변혁한다. 그것은 인간의 자유의지에 관한 기본의 상식을 전복하는 것으로부터 이루어진다. 다시 말해, 이미 40년 동안 여러 방면의 과학적 실험과 철학적 논변으로 검증되고 있는바, 인간의 의식적인 자유의지가 환상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즉, 인간이 자유의지(라고 알고 있는)로써 행위를 의도하고 의식하기에 앞서서, 이미 행위가 이루어진다는 것, 따라서 '자유의지'를 전제로 하여 물을 수 있었던 '(범죄적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묻는다는 범죄론에 대해 근본적인 재접근을 요구하게 되는 것이다.
3. 이에 대해 저자가 제시하는 책임 개념은 "인지적(認知的) 자유의 부담"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저자는 "문명적(文明的) 자유의 결여(缺如)에 따른 면책성"을 주장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인지적 자유란 '언어와 의미'가 우리 뇌의 신경과정에 개입하는 것을 근거로 하는 자유개념이다. 인간의 행위는 동물의 행동과는 달리 모두 행위의미(行爲意味)를 가지는데, 이것을 의미론적 개념이라고 하고, 이 의미론적 개념에 의해서 동물에게는 없고 인간에게만 열려진 가능성을 인지적 자유라고 부른다. 다시 말해 '언어와 의미가 우리의 행위의 콘텐츠(내용)를 구성하고, 우리의 행위 사회적 의미(행위의미)를 스스로 선택한다는 자유이다. 결론적으로, 인간의 언어와 의미의 측면, 의미론적 개입이 열어 주는 인간의 유적(類的) 본질로서 자유가 있다.
4. 이 책의 저자는 '범죄'와 그 전제로서 '책임'의 개념에 대한 분석과 '개념은 무엇인가' 등의 질문을 통해 결국 이것이 인간의 정체성 그리고 그 인간이 구성하는 최고-최대의 집단적 산출로서 '문명'의 문제와 이어진다고 말한다. 우선 저자는 "인간이 있어서 개념이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개념이 있음으로써 인간이 된다고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런 관점에서 범죄라는 것을 개념으로 정의하고 이를 처벌하는 질서로서 성립하는 점점의 질서체계가 곧 국가이며, 그 국가들을 아우르는 전체적인 체계가 바로 문명이라고 말한다. 이처럼 범죄와 국가와 문명은 삼위일체와 같은 것이다. 그러므로 셋 중 하나의 개념이나 범주가 변하면 그 나머지도 따라서 변화하게 된다. 지금 인간과 인간의 문명은 바로 이 '범죄-국가-문명'의 거대한 전환기에 놓여 있다.
5. 이 책의 2권은 '개념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분석철학의 응답을 고찰하고, 분석철학 이후의 철학을 모색한다. 이 '이후의 철학'은 '문명적 차원'을 다루며 분석철학을 비롯한 제 학문의 성과를 반영하여 '해석학적 방법론'을 취한다. 이를 통해 기존의 인식론, 의미론, 존재론, 가치론을 재구성한다. 이 책의 3권은 1권과 2권의 논의를 기반으로 '범죄론의 신형상'을 추구한다. 지난 200년 동안 '범죄론'을 둘러싼 논점의 핵심은 '범죄는 행위인가' 하는 것이다. 저자는 이에 대해 결론적으로 '범죄는 행위가 아니라 사건'이라는 관점을 취하여 "범죄란 불법과 책임이 귀속되는 사건이다"라고 정의한다. 이러한 범죄 개념의 재정의는 책임과 면책성에 대한 개념의 재정의를 요구하고 그에 응답하는 과정은 문명적 자유의 논리에 따라 특정 사회의 문명을 재구성하는 데로 나아간다는 것이 이 책의 주장이다.
6. 저자는 이상의 논의를 전개하는 데 필요한 몇 가지 조어(造語)의 개념을 새롭게 정의하고 이를 권두에 밝혀 놓았다[45-51쪽]. 즉 기존의 용어를 한정적인 또는 확장적인 의미로 쓰거나, 새로운 합성어로써 새로운 의미를 표시한다. "공동환상(共同幻想), 사적환상(私的幻想)", "관문(觀問), 관문의식(觀問意識)", "기제(機制)", "기표(記標), 기의(記意)", "내관세계(內觀世界), 미시세계(微視世界), 가가시세계(可視世界), 거시세계(巨視世界)", "대개념(大槪念), 대비개념(對比槪念)", "데카르트 프레임", "독일체계(獨逸體系), 영미체계(英美體系)", "문명(文明)의 논리공간(論理空間)", "범죄론(犯罪論), 범죄론 체계", "사건(事件)", "사회인문학(社會人文學)", "시야(視野)", "에토스(etos)", "유개념(類槪念), 종개념(種槪念)", "유태성숙(幼態成熟)", "의미론적 개입", "의미론적 기술(記述)", "작동적 폐쇄성", "주연자(主演者)", "콘텐츠", "테제", "통속적(通俗的" 등이다.
목차
목차
개요
용어 해설
제1장 4천 년 전의 사람은 우리와 다르게 생각했는가?- 책임개념의 전사(前史)
[1101-1102] 함무라비 법전과 책임의 관념
[1103] 아리스토텔레스의 형법이론
제2장 책임이란 무엇인가?Ⅰ- 독일체계, 책임개념의 이론사
[1201-1202] 귀속의 개념과 Pufendorf
[1203-1205] Hegel과 Hegelian의 책임개념
[1206-1207] Binding: 책임개념 최초의 정의
[1208-1209] v. Liszt: 행위의 속성, 심리적 책임개념
[1210-1212] 윤리적(倫理的) 책임개념
[1213-1217] 규범적(規範的) 책임개념
[1218-1222] 자유의지의 부정(否定)
[1223-1229] 사회적 책임개념, 사회방위론, 성격책임개념
[1230-1237] 자유의지의 우회이론(迂廻理論)
[1238-1248] 예방적 책임개념, 실질적 책임개념
[1249-1258] 언어학적 책임개념, 담론적 책임개념
[1259-1262] 책임형법의 부정(否定)
[1263-1265] 불법·책임체계의 폐지(?止)
제3장 책임이란 무엇인가?Ⅱ- 영미체계, 책임과 면책성
[1301-1304] 책임계열 개념과 부책성(liability) 개념
[1305-1306] 면책성(免責性)의 이론(excuse defense)
제4장 누가 손가락을 구부리는가?- 자유의지와 신경과학(neuroscience)의 시야
[1401-1404] 리벳의 실험(Libet's Experiment)
[1405-1418] 리벳 이후의 실험들
제5장 논쟁: 자유의지는 존재하는가?
[1501-1502] 자유의지론의 관문의식(觀問意識)
[1503-1505] 써얼(Searle)의 논제, 데카르트 프레임
[1506-1508] 세계의 오류(fallacy of world)
[1509-1510] 쇼펜하우어 테제(Schopenhauer's These)
[1511-1513] 데넷 프레임(Dennett's frame)
[1514-1518] 리벳의 W에 대한 비판적 실험과 해석
[1519-1520] RP에 대한 비판적 실험과 해석
[1521-1525] 재검토
제6장 인간(人間)이란 무엇인가? - 자유의지 논쟁의 의미
[1601] 자유의지 논의의 관문의식(觀問意識)
제1절 행동은 어떻게 일어나는가?-시스템 1, 시스템 2
[1602-1603] 동작(動作)과 행위(行?), 행위의 분류
[1605-1607] 시스템 1, 시스템 2
[1608-1610] 인적(人的) 시스템 1과 통제, 연습통제
[1611-1612] 동작 스키마(schema), 행동 프로그램, 자동모드와 수동모드
제2절 의식(意識)은 행위에 개입(介入)하는가?
[1613-1614] 의식의 느림(delay)과 인지(認知), 감정, 자각(自?) 이전의 반응
[1615-1617] Daniel Wegner
[1618-1621] Alfred Mele
[1622-1627] 의사결정과 이성(理性)
[1628-1630] Carruthers-의사결정의 간접성과 해석성
[1631-1632] 의미론적 개입(介入) 신경가소성(neuroplastacity)과 의미론적 개입
제3절 자유(自由)란 무엇인가?
[1633-1634] 의미론적 개입과 자유
[1635-1637] 인지적(認知的) 자유, 자유, 자유의지의 개념들
[1638-1644] 결정론과 자유의지론
[1645-1648] 사회심리학에서의 논쟁
제4절 의도와 자아-실재인가, 환상(幻想)인가?
[1649-1653] 의지의 자리(the seat of the Will)
[1654-1655] 의미와 신경신호의 번역(飜?), 외전(外?)과 내전(內?)
[1656-1658] 의식적 의도(意?})의 환상(illousion)
[1659-1662] 환상의 기제 I - 마술 지각이론
[1663-1664] 의도(意?})와 사유(思惟)의 탄생, 인식(認識)과 인간·문명의 관문
제7장 책임은 어떻게 가능한가? - 책임: 인지적 자유의 부담(負?)
[1701-1710] 인지적 자유(인지적 자유와 문명적 자유)
[1711-1716] 문명적(文明的) 자유의 개념
[1717-1720] 결정론과 책임의 계기(契機)
[1721-1727] 인지적 책임개념-인지적 자유의 부담(비난의 위치)
[1728-1737] 사회는 어떻게 조직되는가? (도부 섬의 사회와 살인)
[1738] 결어(結語)와 서론(緖論)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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