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의 기억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인류 문명사적 차원의 지구 전환의 국면에서 ‘질병’이라는 키워드에 대하여 체험자들의 생생한 경험담을 통해 새롭게 접근하고자 질병 체험수기 공모전을 실시해 그 수상작을 모은 책이다. 일반부, 중고등부, 초등부로 나뉜 수상 부문에 응모된 여러 질병 양상, 질병을 둘러싼 다양한 주체들의 대응 양상,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자연적, 필연적으로 만들어진 휴먼 드라마를 담고 있다. 수상작의 내용은 만화화되어 그 깊이를 더하였고 초등부는 시화전으로 진행되어 질병 체험을 다양한 방법을 통해 표현해내는 과정들을 수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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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특수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공모전에 총 54편의 수기가 접수되어 의료 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관심을 체감할 수 있었다. 이러한 열기를 반영이라도 하듯이 심사 과정에서도 선정작을 가려내는 것이 쉽지 않았다. 누구에게나 질병 체험은 강렬한 경험이자 인생의 나침반을 뒤틀어 놓는 분기점이 되는 만큼, 이에 대한 자기고백의 서술을 타인이 평가하는 일이란 생각보다는 쉽지 않다. 일단 심사위원단은 다음과 같은 기준 하에 응모된 작품들을 검토했다.
1) 질병 체험에 대한 자신의 경험이 얼마나 구체적이고 진솔하게 표현되었는가, 2) 이러한 고백과 표현이 보편적으로 이해될 수 있을 만큼의 소통 가능성을 품고 있는가, 3) 자신의 체험 서사를 바탕으로 의료와 인간의 문제라는 보편적인 주제로 독자의 생각을 확장시킬 만한 여지를 충분히 담아내고 있는가.
그리하여 강지수의 〈프레임(FRAME)〉을 최종 최우수상으로 선정하였다. 이 작품은 신체적 장애로 힘겨운 어린 시절을 보냈던 서술자가 글쓰기를 통해 자신을 치유하고 이제는 기자라는 목표를 향해 도전해 나가게 되었다는 장애 극복의 서사와 함께 자신의 속마음을 덤덤하게 서술해 나간 측면이 후보작 선정 이유가 되었다. 우수상은 총 두 편이 선정되었다. 김석원의 〈나의 신종플루 체험기〉는 2008년 10월 신종플루에 감염되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질병으로 인한 환자 자신의 고통은 물론이려니와 이에 대한 사회의 시선으로 인해 겪는 정신적인 아픔까지 진솔하게 담아내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미자의 〈뇌졸중 십수년 차의 남편〉은 환자 가족의 입장에서 중질환을 앓고 있는 배우자를 간병하는 아내의 마음을 세세하게 풀어낸 점에서 역시 후보작으로 거론되었다. 이 외에도 신귀동의 〈그의 목소리〉, 이혜림의 〈내가 다니던 그 병원은〉, 허필은의 〈모던 플레이그〉, 송정민의 〈푸른 하늘은 변하지 않는다〉, 손성선의 〈든든한 등대가 되련다〉 등 5편의 작품이 심사위원들에게 호평을 받아서 장려상으로 선정되었다. 허필은의 작품은 아쉽게도 작가의 요청에 의해 책에 실리지는 못하였다.
중고등부는 김하연의 〈열네 번의 수술〉을 장려상이 없는 단독 우수상으로 선정하였다. 견딜 수 없을 만큼의 고통을 받아들이고 성장한 글쓴이의 의지가 돋보이는 수기로, 투병 중 자신을 위로해 준 간호사에게 감화되어 의료보건고등학교에 진학한 점 등을 진정성 있게 서술하였다. 초등부 우수상인 유소율의 〈수술〉은 그림과 시를 통해 병원에 대한 공포심을 잘 표현하였고, 어른들은 알기 힘든 초등학생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였다는 점이 선정 이유이다. 장려상인 박현수의 〈다른 세상에 살고 있는 나와 내 친구들〉은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와 마스크가 일상화되면서 변화된 친구들과의 관계에 대한 심정을 초등학생의 시점에서 진솔하게 표현하였다.
일반 시민들의 진솔한 고백이 긴 코로나의 영향으로 우울해진 독자들의 마음에 힐링이 되기를 기대한다.
*인의예지(人醫藝知) 지역인문학센터
〈인의예지〉 지역인문학센터는 경희대학교 인문학연구원에서 주관하는 HK+ 통합의료인문학 연구단 사업의 일환으로, 의료인문학 지식의 대중화에 힘쓰고 지역사회의 인문학 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목표 하에 설립되었다. 〈인의예지(人醫藝知)〉는 일반적으로 유교 사상에서 말하는 인의예지(仁義禮智)와 한글 글자는 같지만, 뜻은 다르다. 인의예지(人醫藝知)는 인간(人)을 위한 의료(醫)와 기술(藝)을 모색하기 위한 인문학적 앎(知)을 추구하는 것을 의미한다. 인(人, Humanities)ㆍ의(醫, Medicine)ㆍ예(藝, Technology)ㆍ지(知, Intelligence)의 4대 핵심 가치 아래, "인간을 위한, 의료를 통한, 첨단기술에 대한 인문학적 지성의 추구"를 지향한다. 〈인의예지〉 센터는 인공지능이나 빅데이터와 같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첨단기술이 눈앞에 다가온 세상에서 우리의 삶과 밀접한 '의료'의 문제를 인문학적인 시선에서 고민하고 풀어내 보고자 한다. 그리고 이러한 고민과 해답을 지역사회 주민들과 소외계층, 의료인, 그리고 환자 및 가족 분들과 공유함으로써 첨단의료 시대에 인간이 기술에 의해 소외받지 않고 함께 미래로 나아갈 길을 찾아낼 수 있기를 희망한다.
목차
목차
우수상 | 나의 신종플루 체험기 _ 김석원
우수상 | 뇌졸중 십수 년차인 남편 _ 김미자
장려상 | 그의 목소리 _ 신귀동
장려상 | 내가 다니던 그 병원은 _ 이혜림
장려상 | 푸른 하늘은 변하지 않는다 _ 송정민
장려상 | 든든한 등대가 되련다 _ 손성선
중고등부 우수상 | 열네 번의 수술 _ 김하연
초등부 우수상 | 수술 _ 유소율
초등부 장려상 | 다른 세상에 살고 있는 나와 내 친구들 _ 박현수
최종 심사평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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