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란 무엇인가(경희대학교 인문학연구원 통합의료인문학 교양총서 4)
환자를 단지 의료의 대상이 아니라 의료의 중심으로서 자리매김하고, 환자 이전에 인격체로서의 인간이라는 점을 새삼스럽게나 주목하여 인문학적인 접근을 통해 환자를 재발견하는 책이다. 이를 위해 의료(제도)가 환자를 어떻게 규정하고 파악하는지, 사회적으로는 환자가 어떻게 인식되는지를 살펴보고, 의료기술의 발달이 환자의 정의와 기준을 어떻게 변화시켜 왔는지를 조명한다. 이러한 과제를 의학적인 접근 외에도 종교학, 사회학, 문학, 역사학 등 다양한 학문적 견지에서 접근함으로써, 환자로서의 인간 이해와 더불어 건강한 인간, 사회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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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현대 사회에서 '환자'란 병원에 입원하여 의사의 치료를 받는 대상자를 가리키는 말이다. 그러나 하루에도 수십 명씩 발생하는 자살자들의 경우, 잠재적으로 자살에 내몰릴 위험에 처해 있는 사람의 경우 환자인가 환자가 아닌가? 또 분노조절장애자이거나 우울증 환자인 채, 하루하루 생활전선에 내몰려 있는 사람은 환자인가 아닌가? 자살자나 혹은 현대병(비만, 스트레스 등)으로 입원한 환자의 경우, 치료를 위한 가족력을 조사하는 것과 같은 차원에서 '사회력(社會歷)'을 조사해 본다면, 개인적 요인이 많다고 할 것인가 사회적 요인이 크다고 할 것인가? 특히 현대 의료기술의 발전에 따라 조기진단 기술이 발달하고, 또 예방적 차원에서의 진단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치료를 받는 사람, 또 명시적인 '질환'의 치료가 아니라 '요양'이라는 범주로 돌봄이나 '죽음과정'을 위해 '의료기관'에 '입원'하는 사례가 추가되면서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환자의 개념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새로운 환자 범주를 필요로 한다.
이처럼 환자란 의사 - 환자의 관계로 단순화할 수 없는 복잡성을 내포한다. 환자의 범위와 정의의 변화는 그 시대의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감수성의 변천과도 긴밀히 연계되어 있어, 의료적인 이유와 근거만으로 단정되는 것도 아니다.
이러한 현대사회의 환자의 정의, 개념을 새롭게 이해하기 위해서 인류 역사에서 환자의 개념과 범주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를 살펴봄으로써 이 문제의 해법을 모색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붓다가 가르침을 펴던 2,500년 전에 불교 승원에서 환자를 어떻게 대우하고 어떠한 치료법과 약재를 제고했는지, 그리고 근대 사회에서 정신질환자나 한센병 한자에 대한 처우가 어떻게 변천해 왔는지, 특히 오늘날 가장 극적인 성찰을 요구하였던 감염병 시대에 환자의 범위와 그에 대한 대응 등의 사례를 고찰한다.
환자를 정의하는 일은 건강한 자와 환자의 구별을 엄격하게 하는 일이 아니라, 오히려 환자와 '건강한 자'의 구별이 절대적이지 않으며 유동적이라는 사실을 드러내는 일이다. 그것은 우리 모두가 '환자'라고 치부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상태이든 '건강한 자의 상태'이든 인간의 삶은 그보다 크고 넓은 범위에서 접근되는 것임을 인식하는 일이다. 나아가 결국 의료 행위란 환자를 건강한 자로부터 분리시켜 '의료화'하는 것이 의료행위의 본질이 아니라, "인간 중심의 의료 철학과 제도"를 확립하는 일임을 분명히 하는 일이다. 이것이 의료인문학의 중요한 가치라고 할 수 있다.
목차
목차
환자는 나의 스승이다-불교가 들려주는 돌봄 이야기 _이은영
〈아제아제바라아제〉의 순녀 이야기
율장 『대품(Mah?vagga)』의 고따마 붓다 이야기
『사랑』의 순옥 이야기
『박명』의 순영 이야기
환자는 나의 스승이다
그들은 어떻게 정신질환자가 되었는가-정신병원의 등장과 정신질환자에 대한 인식의 변화 _ 박성호
정신질환, 광인에서 환자로
'미친 사람'으로서의 정신질환자와 그 처우
공포와 혐오의 대상에서 동정과 치료의 대상으로
근대 의료 제도 내로 편입된 정신질환과 환자
병원, 환자, 그리고 경계-19세기 미국 뉴올리언스 자선병원의 환자들_ 공혜정
누가 환자인가?
뉴올리언스
병원
사람
경계
가장 남부적인 도시의 비남부적인 환자들
정신질환과 자살, 개인과 사회의 이중구조적 시선 _이향아
한국의 자살률
자살은 개인의 문제인가, 사회의 문제인가?
정신질환과 자살, 사회의 삼각 연결고리
자살의 의료화
정신질환과 자살의 관계성을 재고하며
전염병의 시대 환자의 경계 _정세권
전염병의 시대 환자란?
감염병 감염과 '슈퍼면역'
무증상 감염자는 환자인가 - '장티푸스 메리'
코로나19 시대 무증상 감염과 감염병의심자
전염병 시대, 환자의 경계는 무엇인가?
2부 환자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오래된 질병과 새로운 환자_ 공혜정
미국에서 한센인으로 살기
오래된 환자에서 근대적 환자로: 국립나병원의 설립
오래된 질병에 갇힌 환자의 삶
새로운 환자의 변화된 삶
나환자에서 한센인으로
치료에서 돌봄으로_ 박성호
요양이란 무엇인가
요양, 그 낯선 익숙함에 관하여
요양, 병원을 만나다
「사랑」의 요양원, 치료에서 돌봄으로
불교 승원에서는 환자를 어떻게 치료했나_이은영·양영순
승원에 환자가 발생하다
율장에 담긴 승원의 의료
승원의 질병과 치료
승원에 가면 명의가 병을 고쳐준다더라
정신장애와 시설사회 _이향아
코로나와 정신장애인
정신장애와 수용시설
시설사회
국내 정신질환자 현황
탈시설 운동 그리고 우리의 일상
환자는 어떻게 드러나는가? _정세권
코로나19가 소개한 과학기술, PCR
PCR 발명과 작동원리, 그리고 혁신
PCR 검사의 도입
전염병 유행과 PCR 검사
환자를 드러내는 기술들의 경합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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