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빈 1: 무륜당과 그림자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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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허균이 다시 살아난다.
'홍길동의 작가'가 아니라,
'혁명을 계획한 청년'으로.
역사·청년·판타지가 결합된 한국형 영웅 서사
『활빈 1 - 무륜당의 탄생』 출간
조선 후기, 신분과 불평등에 눌린 민중의 세계 한가운데에서, 이 작품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다'고 믿어온 허균을 완전히 새로 불러낸다. 『활빈 1』 속 허균은 책상 앞의 급진적 문장가를 넘어서, 서얼과 장터 청년, 난전 상인과 이름 없는 백성들을 모아 비밀 결사 '무륜당'을 세우는 청년 혁명가다. 무륜당은 서자와 서얼이 주축이 된 의적패이면서 동시에, 만민이 과거를 보고 신분과 성별, 당파를 넘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기획하는 청년 정치 집단이다.
이 소설의 가장 큰 매력은 의적 활극의 통쾌함과 정치 스릴러의 긴장, 청춘 성장담의 서늘한 감정을 한꺼번에 끌어안으면서도, 중심에서 흔들림 없이 한 가지 질문을 밀고 나간다는 데 있다. "불평등한 세계를 어떻게 다시 만들 것인가." 남의 수명을 나누어 주는 내단 도술을 익힌 방랑 도사 남궁두, 서얼이라는 낙인에 시달리면서도 "조선이 자신을 담기엔 너무 좁다"고 말하는 허균, 장터를 장악해 백성의 피땀을 짜내 온 도달구와 족제비, 그리고 그들을 뒤에서 쓰다 버리는 좌의정 강자량과 원로회 사림들까지. 이 인물들은 선악으로 단순 분리되지 않고, 두려움·열등감·욕망·책임 의식이 뒤섞인 입체적인 얼굴로 등장한다. 덕분에 독자는 누가 진짜 '악인'이고, 무엇이 진짜 '정의'인지 끊임없이 되묻게 된다.
『활빈 1』은 분명 판타지의 옷을 입고 있다. 그림자 둔갑술, 수명을 늘려주는 비밀 내단, 화마와 변체술사 같은 초월적 존재들은 이 작품을 스펙터클한 모험담으로 이끌며, 장면마다 강한 시각적 이미지를 남긴다. 그러나 그 아래를 받치고 있는 것은 지극히 현실적인 정치의 논리다. 난전 장부와 뇌물 장부, 고변서와 증언 사슬, 형조·호조·의금부·원로회로 이어지는 권력의 회로가 눈앞에서 드러나며, "기록과 문서가 어떻게 권력의 무기가 되고, 동시에 그 권력을 무너뜨릴 증거가 되는가"라는 문제의식이 끝까지 관통한다.
또 하나 눈에 띄는 축은 '경계 밖의 존재들'이다. 서자 혁중(훗날 홍길동), 여성 주체 초희, 방랑 도사 남궁두는 모두 제도권에서 밀려난 인물들이다. 이들은 서자·여성·도인이라는 각자의 한계를 자각하면서도, 서로를 동지이자 벗으로 선택하며 새로운 연대를 만들어 낸다. 이들의 약조와 우정은 로맨스에 머물지 않고, "혈연과 가문이 아니라 공통의 꿈과 책임이 사람을 묶는다"는 현대적 감각의 정치적 우정으로 그려진다. 이 지점에서 『활빈 1』은 단순한 '옛날 의적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의 청년들이 공감할 수 있는 동시대적 서사가 된다.
독서 경험 측면에서도 『활빈 1』은 역사 소설 애호가, 청년·청소년 독자, 장르 문학 독자를 모두 포섭할 수 있는 구성을 갖추고 있다. 실제 역사 인물과 사건들을 바탕으로 삼되, 허구의 인물과 판타지 설정을 치밀하게 엮어, 역사적 사실을 몰라도 충분히 빠져들 수 있도록 만들었다. 동시에, 조선 후기 정치사와 사림 파벌, 서얼 차별 구조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곳곳에 배치된 인물 관계와 사건 배경에서 또 다른 재미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활빈 1』은 거대한 이야기의 서막이다. 이 권에서는 무륜당의 탄생, 허균과 남궁두의 재회, 서얼 혁중과 초희 같은 청년들이 서로를 알아보고 동지가 되는 과정, 그리고 조선 권력의 정점에 선 좌의정과의 첫 충돌까지가 그려진다. 아직 혁명은 시작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독자는 이미 느끼게 될 것이다. 장터의 청년들, 서얼과 여성, 이름 없는 백성들이 손을 맞잡는 이 순간이, 곧 조선이라는 세계가 뒤집히는 신호탄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활빈 1』을 덮는 순간, 우리는 자연스럽게 다음 책을 기다리게 된다. 진짜 혁명, 그리고 '홍길동'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쓰이는 역사, 그 다음 장이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해지기 때문이다.
'홍길동의 작가'가 아니라,
'혁명을 계획한 청년'으로.
역사·청년·판타지가 결합된 한국형 영웅 서사
『활빈 1 - 무륜당의 탄생』 출간
조선 후기, 신분과 불평등에 눌린 민중의 세계 한가운데에서, 이 작품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다'고 믿어온 허균을 완전히 새로 불러낸다. 『활빈 1』 속 허균은 책상 앞의 급진적 문장가를 넘어서, 서얼과 장터 청년, 난전 상인과 이름 없는 백성들을 모아 비밀 결사 '무륜당'을 세우는 청년 혁명가다. 무륜당은 서자와 서얼이 주축이 된 의적패이면서 동시에, 만민이 과거를 보고 신분과 성별, 당파를 넘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기획하는 청년 정치 집단이다.
이 소설의 가장 큰 매력은 의적 활극의 통쾌함과 정치 스릴러의 긴장, 청춘 성장담의 서늘한 감정을 한꺼번에 끌어안으면서도, 중심에서 흔들림 없이 한 가지 질문을 밀고 나간다는 데 있다. "불평등한 세계를 어떻게 다시 만들 것인가." 남의 수명을 나누어 주는 내단 도술을 익힌 방랑 도사 남궁두, 서얼이라는 낙인에 시달리면서도 "조선이 자신을 담기엔 너무 좁다"고 말하는 허균, 장터를 장악해 백성의 피땀을 짜내 온 도달구와 족제비, 그리고 그들을 뒤에서 쓰다 버리는 좌의정 강자량과 원로회 사림들까지. 이 인물들은 선악으로 단순 분리되지 않고, 두려움·열등감·욕망·책임 의식이 뒤섞인 입체적인 얼굴로 등장한다. 덕분에 독자는 누가 진짜 '악인'이고, 무엇이 진짜 '정의'인지 끊임없이 되묻게 된다.
『활빈 1』은 분명 판타지의 옷을 입고 있다. 그림자 둔갑술, 수명을 늘려주는 비밀 내단, 화마와 변체술사 같은 초월적 존재들은 이 작품을 스펙터클한 모험담으로 이끌며, 장면마다 강한 시각적 이미지를 남긴다. 그러나 그 아래를 받치고 있는 것은 지극히 현실적인 정치의 논리다. 난전 장부와 뇌물 장부, 고변서와 증언 사슬, 형조·호조·의금부·원로회로 이어지는 권력의 회로가 눈앞에서 드러나며, "기록과 문서가 어떻게 권력의 무기가 되고, 동시에 그 권력을 무너뜨릴 증거가 되는가"라는 문제의식이 끝까지 관통한다.
또 하나 눈에 띄는 축은 '경계 밖의 존재들'이다. 서자 혁중(훗날 홍길동), 여성 주체 초희, 방랑 도사 남궁두는 모두 제도권에서 밀려난 인물들이다. 이들은 서자·여성·도인이라는 각자의 한계를 자각하면서도, 서로를 동지이자 벗으로 선택하며 새로운 연대를 만들어 낸다. 이들의 약조와 우정은 로맨스에 머물지 않고, "혈연과 가문이 아니라 공통의 꿈과 책임이 사람을 묶는다"는 현대적 감각의 정치적 우정으로 그려진다. 이 지점에서 『활빈 1』은 단순한 '옛날 의적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의 청년들이 공감할 수 있는 동시대적 서사가 된다.
독서 경험 측면에서도 『활빈 1』은 역사 소설 애호가, 청년·청소년 독자, 장르 문학 독자를 모두 포섭할 수 있는 구성을 갖추고 있다. 실제 역사 인물과 사건들을 바탕으로 삼되, 허구의 인물과 판타지 설정을 치밀하게 엮어, 역사적 사실을 몰라도 충분히 빠져들 수 있도록 만들었다. 동시에, 조선 후기 정치사와 사림 파벌, 서얼 차별 구조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곳곳에 배치된 인물 관계와 사건 배경에서 또 다른 재미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활빈 1』은 거대한 이야기의 서막이다. 이 권에서는 무륜당의 탄생, 허균과 남궁두의 재회, 서얼 혁중과 초희 같은 청년들이 서로를 알아보고 동지가 되는 과정, 그리고 조선 권력의 정점에 선 좌의정과의 첫 충돌까지가 그려진다. 아직 혁명은 시작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독자는 이미 느끼게 될 것이다. 장터의 청년들, 서얼과 여성, 이름 없는 백성들이 손을 맞잡는 이 순간이, 곧 조선이라는 세계가 뒤집히는 신호탄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활빈 1』을 덮는 순간, 우리는 자연스럽게 다음 책을 기다리게 된다. 진짜 혁명, 그리고 '홍길동'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쓰이는 역사, 그 다음 장이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해지기 때문이다.
목차
목차
서문
기이한 만남
무륜당
그림자 인간
배오개 점령
독살범
초희
비밀장부
형제애
화마
원로회
충돌
변체술사
악의 소굴
경복궁의 두 임금
왕비
백운대 혈전
홍길동의 탄생
기이한 만남
무륜당
그림자 인간
배오개 점령
독살범
초희
비밀장부
형제애
화마
원로회
충돌
변체술사
악의 소굴
경복궁의 두 임금
왕비
백운대 혈전
홍길동의 탄생
저자
저자
윤채근
고려대학교 국문학과 졸업. 단국대학교 한문교육과 교수. 동아시아인문융복합연구소 소장. 한국한시, 한국고전산문, 고전비평론, 한국한문소설, 동아시아 문화콘텐츠 관련 다수의 논문과 저서가 있으며 2003년 계간 『시인세계』에 신개념 고전에세이 '고전시원소사'를 연재하며 등단했다. 월간 『신동아』에 소설 '고전환담' '차원이동자', '환상극장', '고담기담'을 차례로 연재했다. 2023년 문학동네에서 소설 '고전환담'을 출간하며 소설가로 등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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