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의 삶, 인간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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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2020년대 한국 사회에서 "글을 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정보가 넘쳐나고, 인공지능이 인간의 언어를 모방하며, 텍스트가 순식간에 생산·유통되는 시대에 우리는 오히려 '인간 됨'의 의미를 다시 묻고 있다. 읽고 쓰는 능력이 단순한 기능을 넘어 자기 인식과 자유의 조건이 되었던 시대가 있었다. 프레더릭 더글러스의 자서전은 바로 그 지점에서 출발한다. 글을 읽는 법을 배우는 순간, 그는 더 이상 순응하는 노예로 남을 수 없었다. 지식은 인간을 노예로 부적합하게 만들었다. 오늘날에도 우리는 여전히 묻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무엇을 읽고, 무엇을 믿으며, 무엇의 노예로 살아가고 있는가.
이 책을 쓸 당시 프레더릭 더글러스는 노예 신분으로 도망 중이던 스물일곱의 청년이었다. 그가 자신의 이름과 출생, 주인의 실명까지 밝히며 세상에 던진 이 자서전은 단순한 회고록이 아니다. 그것은 목숨을 건 증언이며, 인간 존엄의 선언이다. 노예는 사유재산으로 취급되던 시대, 교육받을 권리조차 허락되지 않았던 한 흑인 소년이 독학으로 글을 익히고, 자신의 경험과 사상을 스스로의 언어로 써 내려갔다는 사실 자체가 하나의 혁명이다. 이 책은 노예제의 폭력과 종교적 위선을 고발하는 동시에, 인간이 인간으로 서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보여주는 근대적 문헌이다.
특히 더글러스가 읽기와 쓰기를 통해 자기 존재를 각성해 가는 과정은 이 자서전의 핵심이다. 글자를 아는 것은 단순한 기술 습득이 아니라, 세계를 해석하고 자신을 사유하는 힘을 얻는 일이었다. 그는 글을 통해 자유를 상상했고, 상상을 통해 탈출을 결단했다. '노예가 아닌 인간으로 말하기 시작한 순간'이 이 책에 담겨 있다. 그래서 이 자서전은 흑인 해방사의 기록이자, 인간이 스스로를 발견하는 성장의 서사다.
이 책은 그러한 더글러스의 '자기 언어'를 가능한 한 직접적으로 전달하는 데 주력했다. 해설로 과잉 포장하거나 감정적으로 덧칠하지 않고, 당시 문장의 긴장과 절박함을 살리는 데 힘을 기울였다. 번역자는 역사적 맥락과 인물 관계를 면밀히 확인하며 텍스트의 신뢰도를 높였고, 더글러스가 직접 써 내려간 문장 특유의 힘을 왜곡 없이 옮기고자 했다. 흑인이 자신의 목소리로 세계를 향해 말하기 시작한 그 울림을, 오늘의 한국 독자도 '해석의 굴절 없이' 만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책이 지금 다시 읽혀야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노예제는 공식적으로 역사에서 사라졌지만, 인간을 도구화하고 대상화하는 시선은 형태만 바꿔 존속해 왔다. 인종과 국적, 성별과 사랑의 방식, 종교와 정치적 성향, 경제적 조건은 여전히 차별의 기준이 된다. 외국인 노동자와 이주민을 향한 편견, 사회적 약자를 향한 혐오, 디지털 공간에서 재생산되는 낙인은 우리 사회가 아직 극복하지 못한 상처를 드러낸다. 더글러스의 증언은 이러한 교묘한 차별에 경종을 울린다. "노예제는 사라졌지만, 인간을 인간으로 보지 않는 시선은 끝났는가." 이 질문은 19세기를 넘어 21세기로 건너온다.
또한 이 자서전은 민주주의와 시민권의 문제를 근본에서 사유하게 한다. 더글러스는 단지 자유인이 되는 데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흑인들이 미국 성조기 아래 참전함으로써 시민으로 인정받아야 한다고 주장했고, 투표권과 헌법 개정을 요구했다. 개인의 해방을 넘어 공동체의 정의를 모색한 그의 시야는 오늘날에도 유효하다. 자유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배우고 싸우며 획득하는 것임을 그는 삶으로 증명했다.
AI가 인간의 언어를 대신 생산하는 시대에, 더글러스의 자서전은 오히려 '인간의 목소리'가 무엇인지 다시 묻게 한다. 자기 경험을 자기 언어로 말한다는 것, 그 언어로 세계에 책임 있게 응답한다는 것이 인간의 존엄을 구성한다는 사실을 이 책은 웅변한다. 우리는 과연 스스로를 자유롭다고 말할 수 있는가.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제도와 관습은 또 다른 속박이 아닌가. 더글러스의 문장은 독자를 불편하게 만들며, 동시에 각성시킨다.
이 책은 단순히 고전을 재출간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더글러스의 질문을 오늘의 현실로 가져와 다시 묻는 작업이다. 미국 노예해방사의 한 장면을 넘어서, 인간이 인간을 혐오하고 배제하는 모든 순간을 비추는 거울로서 이 자서전을 읽게 한다. 그리고 우리에게 말한다. 자유는 선언이 아니라 실천이며, 인간의 존엄은 외부의 허락이 아니라 스스로의 자각에서 시작된다고.
『노예의 삶, 인간의 목소리』는 19세기 한 청년의 용기에서 출발하지만, 2020년대 한국 사회를 향해 질문을 던진다. 글을 안다는 것, 말할 수 있다는 것, 차별에 침묵하지 않는다는 것-그것이 인간 됨의 최소 조건임을 일깨우는 책. 지금, 다시 시작해야 할 자유의 독서가 여기 있다.
이 책을 쓸 당시 프레더릭 더글러스는 노예 신분으로 도망 중이던 스물일곱의 청년이었다. 그가 자신의 이름과 출생, 주인의 실명까지 밝히며 세상에 던진 이 자서전은 단순한 회고록이 아니다. 그것은 목숨을 건 증언이며, 인간 존엄의 선언이다. 노예는 사유재산으로 취급되던 시대, 교육받을 권리조차 허락되지 않았던 한 흑인 소년이 독학으로 글을 익히고, 자신의 경험과 사상을 스스로의 언어로 써 내려갔다는 사실 자체가 하나의 혁명이다. 이 책은 노예제의 폭력과 종교적 위선을 고발하는 동시에, 인간이 인간으로 서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보여주는 근대적 문헌이다.
특히 더글러스가 읽기와 쓰기를 통해 자기 존재를 각성해 가는 과정은 이 자서전의 핵심이다. 글자를 아는 것은 단순한 기술 습득이 아니라, 세계를 해석하고 자신을 사유하는 힘을 얻는 일이었다. 그는 글을 통해 자유를 상상했고, 상상을 통해 탈출을 결단했다. '노예가 아닌 인간으로 말하기 시작한 순간'이 이 책에 담겨 있다. 그래서 이 자서전은 흑인 해방사의 기록이자, 인간이 스스로를 발견하는 성장의 서사다.
이 책은 그러한 더글러스의 '자기 언어'를 가능한 한 직접적으로 전달하는 데 주력했다. 해설로 과잉 포장하거나 감정적으로 덧칠하지 않고, 당시 문장의 긴장과 절박함을 살리는 데 힘을 기울였다. 번역자는 역사적 맥락과 인물 관계를 면밀히 확인하며 텍스트의 신뢰도를 높였고, 더글러스가 직접 써 내려간 문장 특유의 힘을 왜곡 없이 옮기고자 했다. 흑인이 자신의 목소리로 세계를 향해 말하기 시작한 그 울림을, 오늘의 한국 독자도 '해석의 굴절 없이' 만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책이 지금 다시 읽혀야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노예제는 공식적으로 역사에서 사라졌지만, 인간을 도구화하고 대상화하는 시선은 형태만 바꿔 존속해 왔다. 인종과 국적, 성별과 사랑의 방식, 종교와 정치적 성향, 경제적 조건은 여전히 차별의 기준이 된다. 외국인 노동자와 이주민을 향한 편견, 사회적 약자를 향한 혐오, 디지털 공간에서 재생산되는 낙인은 우리 사회가 아직 극복하지 못한 상처를 드러낸다. 더글러스의 증언은 이러한 교묘한 차별에 경종을 울린다. "노예제는 사라졌지만, 인간을 인간으로 보지 않는 시선은 끝났는가." 이 질문은 19세기를 넘어 21세기로 건너온다.
또한 이 자서전은 민주주의와 시민권의 문제를 근본에서 사유하게 한다. 더글러스는 단지 자유인이 되는 데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흑인들이 미국 성조기 아래 참전함으로써 시민으로 인정받아야 한다고 주장했고, 투표권과 헌법 개정을 요구했다. 개인의 해방을 넘어 공동체의 정의를 모색한 그의 시야는 오늘날에도 유효하다. 자유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배우고 싸우며 획득하는 것임을 그는 삶으로 증명했다.
AI가 인간의 언어를 대신 생산하는 시대에, 더글러스의 자서전은 오히려 '인간의 목소리'가 무엇인지 다시 묻게 한다. 자기 경험을 자기 언어로 말한다는 것, 그 언어로 세계에 책임 있게 응답한다는 것이 인간의 존엄을 구성한다는 사실을 이 책은 웅변한다. 우리는 과연 스스로를 자유롭다고 말할 수 있는가.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제도와 관습은 또 다른 속박이 아닌가. 더글러스의 문장은 독자를 불편하게 만들며, 동시에 각성시킨다.
이 책은 단순히 고전을 재출간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더글러스의 질문을 오늘의 현실로 가져와 다시 묻는 작업이다. 미국 노예해방사의 한 장면을 넘어서, 인간이 인간을 혐오하고 배제하는 모든 순간을 비추는 거울로서 이 자서전을 읽게 한다. 그리고 우리에게 말한다. 자유는 선언이 아니라 실천이며, 인간의 존엄은 외부의 허락이 아니라 스스로의 자각에서 시작된다고.
『노예의 삶, 인간의 목소리』는 19세기 한 청년의 용기에서 출발하지만, 2020년대 한국 사회를 향해 질문을 던진다. 글을 안다는 것, 말할 수 있다는 것, 차별에 침묵하지 않는다는 것-그것이 인간 됨의 최소 조건임을 일깨우는 책. 지금, 다시 시작해야 할 자유의 독서가 여기 있다.
목차
목차
옮긴이의 말
프롤로그 / 윌리엄 로이드 개리슨
추천사 / 웬델 필립스
01 내 나이를 나는 알지 못한다
02 위대한 농장
03 넌 누구 노예지?
04 피로 얼룩진 일들
05 해안도시 볼티모어로
06 노예로 만들 수 있는 힘
07 스스로 글을 배운다는 것
08 짐승과 인간
09 농장 노예가 되다
10 자유를 향한 몸부림
11 탈출
덧붙이는 글 / 노예제도를 옹호하는 미국의 기독교에 대하여
프레더릭 더글러스 연보
프롤로그 / 윌리엄 로이드 개리슨
추천사 / 웬델 필립스
01 내 나이를 나는 알지 못한다
02 위대한 농장
03 넌 누구 노예지?
04 피로 얼룩진 일들
05 해안도시 볼티모어로
06 노예로 만들 수 있는 힘
07 스스로 글을 배운다는 것
08 짐승과 인간
09 농장 노예가 되다
10 자유를 향한 몸부림
11 탈출
덧붙이는 글 / 노예제도를 옹호하는 미국의 기독교에 대하여
프레더릭 더글러스 연보
저자
저자
프레더릭 더글러스
(Frederick Douglass, 1818~1895)
메릴랜드의 한 농장에서 노예였던 흑인 엄마에게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백인으로 추정되지만 알 수 없었고, 엄마 혈통에 따른다는 당시 법에 따라 흑인 노예가 되었다. 흑인에게는 자유도 풍족한 삶도 글을 배우는 것도 허락되지 않는 금지의 시대였다. 볼티모어란 항구도시 노예로 간 더글러스는 어린 시절부터 노예 신분으로부터의 해방을 끈질기게 탐색했다. 그것이 곧 글을 배우고 읽는 것이란 것을 깨닫고, 부단히 독학으로 글을 익히게 된다. 결국 메릴랜드로부터 탈출해 자유 주인 뉴욕에 입성했지만, 노예 사냥꾼들에게 쫓기는 처지였다. 그럼에도 그는 용기를 내어 자신을 드러내고 웅변가로서 반노예제 운동의 연설가로 활동한다. 마침내 돈을 내고 노예 문서를 없애고 자유인이 된 더글러스는 노예해방 전쟁인 남북전쟁을 승리로 이끈 링컨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그리고 결국 흑인들도 시민권을 받을 수 있는 헌법 수정도 이루게 된다.
메릴랜드의 한 농장에서 노예였던 흑인 엄마에게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백인으로 추정되지만 알 수 없었고, 엄마 혈통에 따른다는 당시 법에 따라 흑인 노예가 되었다. 흑인에게는 자유도 풍족한 삶도 글을 배우는 것도 허락되지 않는 금지의 시대였다. 볼티모어란 항구도시 노예로 간 더글러스는 어린 시절부터 노예 신분으로부터의 해방을 끈질기게 탐색했다. 그것이 곧 글을 배우고 읽는 것이란 것을 깨닫고, 부단히 독학으로 글을 익히게 된다. 결국 메릴랜드로부터 탈출해 자유 주인 뉴욕에 입성했지만, 노예 사냥꾼들에게 쫓기는 처지였다. 그럼에도 그는 용기를 내어 자신을 드러내고 웅변가로서 반노예제 운동의 연설가로 활동한다. 마침내 돈을 내고 노예 문서를 없애고 자유인이 된 더글러스는 노예해방 전쟁인 남북전쟁을 승리로 이끈 링컨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그리고 결국 흑인들도 시민권을 받을 수 있는 헌법 수정도 이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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