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생태학
인간 자연 공동체 영성을 하나로 읽는 새로운 생태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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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생태위기의 시대, 왜 다시 '통합생태학'인가
오늘날 생태위기는 더 이상 환경 분야만의 문제가 아니다. 기후재난, 생물다양성 붕괴, 지역 공동체의 해체, 정신적 소진과 우울, 돌봄의 붕괴, 기술 의존의 심화는 서로 분리된 현상이 아니라 하나의 위기 체계 속에서 연결되어 있다. 그러나 현실의 대응은 대체로 분절적이다. 환경은 환경정책의 문제로, 경제는 성장의 문제로, 인간의 정신적 위기는 심리치료의 문제로 따로 다루어진다. 이 책은 바로 이러한 시대적 분절에 맞서 등장했다. 이 책은 생태를 단순히 자연보호의 영역으로 축소하지 않고, 인간 존재와 공동체, 경제와 기술, 정신과 영성까지 함께 사유해야 할 총체적 문제로 재구성한다.
저자는 이를 위해 "정신생태-사회생태-인문생태-자연생태"라는 네 층위의 생태를 유기적으로 연결한다. 여기서 생태는 단순한 환경 담론이 아니라, 삶과 존재 전체를 조직하는 관계망의 문제로 확장된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환경학이나 생태윤리학의 범주를 넘어서는 문명론적 저작에 가깝다.
천성산 화엄늪에서 시작된 사유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저자의 사유가 추상적 이론에서 출발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심규한의 생태철학은 경남 양산 천성산 화엄늪에서의 생활 경험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그는 2015년부터 몇 해 동안 천성산에 머물며 자연의 리듬과 생명의 움직임을 몸으로 경험했다. 그러나 그 자연은 결코 낭만적 풍경이 아니었다. 골프장 개발, 산업단지 조성, 원전과 사드 배치, 고속철도 건설, 관광 자본의 침투가 동시에 밀려오는 공간이었다. 저자는 바로 그 현장에서 생태위기를 "자연의 위기"이면서 동시에 "인간 삶의 위기"로 체감한다.
이러한 경험은 책 전체를 관통하는 중요한 문제의식으로 이어진다. 그는 생태위기의 핵심을 단순한 오염이나 자원 고갈이 아니라 "주체의 붕괴"에서 찾는다. 인간은 더 이상 세계와 연결된 존재로 살아가지 못하고, 생산과 소비의 회로 속에서 기능적 부속품으로 전락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생태적 전환은 정책 조정이나 기술 개선만으로는 불가능하며, 인간 존재 방식 자체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본다.
철학과 종교, 생태와 공동체를 가로지르는 통합적 사유
이 책의 또 다른 특징은 사유의 스펙트럼이 매우 넓다는 점이다. 저자는 스피노자와 가타리, 심층생태학과 사회생태학, 동학과 불교, 노자와 원효를 넘나들며 독특한 생태철학을 구축한다. 특히 "사람이 하늘이다"를 넘어 "물건도 하늘이다"라는 표현은 이 책의 핵심 통찰 가운데 하나다. 인간뿐 아니라 사물과 자연까지 관계성과 존엄을 지닌 존재로 바라보는 급진적 생태존재론이기 때문이다. 또한 그는 버섯균사체를 미래 공동체의 모델로 읽어 낸다. 균사체는 중심 없이 퍼지고 연결되며 서로 양분을 교환한다. 저자는 여기서 미래 사회의 새로운 주체 형식을 발견한다. 경쟁과 위계 중심의 조직이 아니라, 느슨하지만 강하게 연결된 네트워크형 공동체의 가능성이다. 이러한 상상력은 생태담론을 단순한 환경주의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사회구성 원리 자체에 대한 사유로 확장시킨다.
특히 "경제는 시장이 아니라 살림살이"라는 관점은 오늘날 생태정치 논의에서 매우 중요하다. 그는 경제를 성장과 소비의 체계가 아니라 공동체를 유지하고 생명을 돌보는 활동으로 다시 정의한다. 노동·돌봄·공유지·공동체 문제를 함께 묶어 내는 이러한 시각은, 기후위기 시대의 대안 사회론으로서 강한 설득력을 가진다.
'생성의 글쓰기'라는 독특한 형식
이 책은 형식면에서도 독특하다. 일기·에세이·철학적 단상·현장 기록이 교차하는 "생성의 글쓰기"를 택한다. 저자 스스로도 중복과 비약, 우연과 돌출을 하나의 생명적 흐름으로 받아들인다고 밝힌다. 실제로 책을 읽다 보면 논리적 개념 설명 사이로 천성산의 풍경, 생태적 체험, 공동체와 생활세계에 대한 사유가 자연스럽게 스며든다. 이 때문에 이 책은 단순한 학술서와는 다른 독특한 호흡을 가진다. 독자는 철학 개념을 읽는 동시에 한 사람이 자연 속에서 사유를 형성해 가는 과정을 함께 따라가게 된다. 이는 생태철학이 책상 위 개념 조작이 아니라, 삶의 경험 속에서 생성되는 사유라는 점을 보여 준다.
생태문명 전환의 가능성을 묻는 책
무엇보다 이 책의 중요한 가치는 생태를 "보호"의 문제에서 "문명 전환"의 문제로 끌어올렸다는 데 있다. 저자는 기후위기를 단순한 재난 관리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인간과 자연, 기술과 공동체, 생산과 돌봄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다시 조직하라는 요청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거대한 혁명 담론을 외치지 않는다. 대신 생활양식의 변화, 공동체적 연결, 공유와 돌봄, 인간적 기술, 생태적 감수성의 회복 같은 작고 구체적인 전환의 가능성을 강조한다. 그래서 이 책은 환경운동의 책이면서 동시에 철학서이고, 공동체론이면서 영성론이며, 사회비평서이면서 미래 문명론이다.
결국 이 책이 독자에게 던지는 질문은 단순하다. "우리는 앞으로 어떤 존재 방식으로 살아갈 것인가?" 그리고 바로 그 질문이야말로 오늘의 생태위기 시대에 가장 근본적이고도 절박한 질문일 것이다.
오늘날 생태위기는 더 이상 환경 분야만의 문제가 아니다. 기후재난, 생물다양성 붕괴, 지역 공동체의 해체, 정신적 소진과 우울, 돌봄의 붕괴, 기술 의존의 심화는 서로 분리된 현상이 아니라 하나의 위기 체계 속에서 연결되어 있다. 그러나 현실의 대응은 대체로 분절적이다. 환경은 환경정책의 문제로, 경제는 성장의 문제로, 인간의 정신적 위기는 심리치료의 문제로 따로 다루어진다. 이 책은 바로 이러한 시대적 분절에 맞서 등장했다. 이 책은 생태를 단순히 자연보호의 영역으로 축소하지 않고, 인간 존재와 공동체, 경제와 기술, 정신과 영성까지 함께 사유해야 할 총체적 문제로 재구성한다.
저자는 이를 위해 "정신생태-사회생태-인문생태-자연생태"라는 네 층위의 생태를 유기적으로 연결한다. 여기서 생태는 단순한 환경 담론이 아니라, 삶과 존재 전체를 조직하는 관계망의 문제로 확장된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환경학이나 생태윤리학의 범주를 넘어서는 문명론적 저작에 가깝다.
천성산 화엄늪에서 시작된 사유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저자의 사유가 추상적 이론에서 출발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심규한의 생태철학은 경남 양산 천성산 화엄늪에서의 생활 경험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그는 2015년부터 몇 해 동안 천성산에 머물며 자연의 리듬과 생명의 움직임을 몸으로 경험했다. 그러나 그 자연은 결코 낭만적 풍경이 아니었다. 골프장 개발, 산업단지 조성, 원전과 사드 배치, 고속철도 건설, 관광 자본의 침투가 동시에 밀려오는 공간이었다. 저자는 바로 그 현장에서 생태위기를 "자연의 위기"이면서 동시에 "인간 삶의 위기"로 체감한다.
이러한 경험은 책 전체를 관통하는 중요한 문제의식으로 이어진다. 그는 생태위기의 핵심을 단순한 오염이나 자원 고갈이 아니라 "주체의 붕괴"에서 찾는다. 인간은 더 이상 세계와 연결된 존재로 살아가지 못하고, 생산과 소비의 회로 속에서 기능적 부속품으로 전락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생태적 전환은 정책 조정이나 기술 개선만으로는 불가능하며, 인간 존재 방식 자체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본다.
철학과 종교, 생태와 공동체를 가로지르는 통합적 사유
이 책의 또 다른 특징은 사유의 스펙트럼이 매우 넓다는 점이다. 저자는 스피노자와 가타리, 심층생태학과 사회생태학, 동학과 불교, 노자와 원효를 넘나들며 독특한 생태철학을 구축한다. 특히 "사람이 하늘이다"를 넘어 "물건도 하늘이다"라는 표현은 이 책의 핵심 통찰 가운데 하나다. 인간뿐 아니라 사물과 자연까지 관계성과 존엄을 지닌 존재로 바라보는 급진적 생태존재론이기 때문이다. 또한 그는 버섯균사체를 미래 공동체의 모델로 읽어 낸다. 균사체는 중심 없이 퍼지고 연결되며 서로 양분을 교환한다. 저자는 여기서 미래 사회의 새로운 주체 형식을 발견한다. 경쟁과 위계 중심의 조직이 아니라, 느슨하지만 강하게 연결된 네트워크형 공동체의 가능성이다. 이러한 상상력은 생태담론을 단순한 환경주의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사회구성 원리 자체에 대한 사유로 확장시킨다.
특히 "경제는 시장이 아니라 살림살이"라는 관점은 오늘날 생태정치 논의에서 매우 중요하다. 그는 경제를 성장과 소비의 체계가 아니라 공동체를 유지하고 생명을 돌보는 활동으로 다시 정의한다. 노동·돌봄·공유지·공동체 문제를 함께 묶어 내는 이러한 시각은, 기후위기 시대의 대안 사회론으로서 강한 설득력을 가진다.
'생성의 글쓰기'라는 독특한 형식
이 책은 형식면에서도 독특하다. 일기·에세이·철학적 단상·현장 기록이 교차하는 "생성의 글쓰기"를 택한다. 저자 스스로도 중복과 비약, 우연과 돌출을 하나의 생명적 흐름으로 받아들인다고 밝힌다. 실제로 책을 읽다 보면 논리적 개념 설명 사이로 천성산의 풍경, 생태적 체험, 공동체와 생활세계에 대한 사유가 자연스럽게 스며든다. 이 때문에 이 책은 단순한 학술서와는 다른 독특한 호흡을 가진다. 독자는 철학 개념을 읽는 동시에 한 사람이 자연 속에서 사유를 형성해 가는 과정을 함께 따라가게 된다. 이는 생태철학이 책상 위 개념 조작이 아니라, 삶의 경험 속에서 생성되는 사유라는 점을 보여 준다.
생태문명 전환의 가능성을 묻는 책
무엇보다 이 책의 중요한 가치는 생태를 "보호"의 문제에서 "문명 전환"의 문제로 끌어올렸다는 데 있다. 저자는 기후위기를 단순한 재난 관리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인간과 자연, 기술과 공동체, 생산과 돌봄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다시 조직하라는 요청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거대한 혁명 담론을 외치지 않는다. 대신 생활양식의 변화, 공동체적 연결, 공유와 돌봄, 인간적 기술, 생태적 감수성의 회복 같은 작고 구체적인 전환의 가능성을 강조한다. 그래서 이 책은 환경운동의 책이면서 동시에 철학서이고, 공동체론이면서 영성론이며, 사회비평서이면서 미래 문명론이다.
결국 이 책이 독자에게 던지는 질문은 단순하다. "우리는 앞으로 어떤 존재 방식으로 살아갈 것인가?" 그리고 바로 그 질문이야말로 오늘의 생태위기 시대에 가장 근본적이고도 절박한 질문일 것이다.
목차
목차
서문
1부 ? 생태철학
새로운 출발을 위해 - 심층생태
자연의 미적 체험
자연의 아우라
산은 내 안에 무늬를 넣는다
아모르 아모르! - 사랑의 코나투스
고통과 사랑의 코나투스
판단 비판
차축 혁명
힘과 권력
힘/함론
큰오색딱따구리와 '함' 철학
숲에서 - 자연 힘론
삶론
자연 안에서 살아야 하는 이유
쉼과 삶
사람이 하늘이다 물건이 하늘이다
2부 ? 새로운 주체
거부하라, 시작하라
주체와 열반사회
새로운 주체, 혜월스님
참나의 각성
한나의 삶
하느님의 뜻
생활혁명론 - 생존에서 삶으로
버섯 - 주체의 전략
제네시스
나는 엄마다
3부 ? 사회생태
인간생태 복원을 위해
이코노미에서 폴리틱스로
공동체의 살림살이
뿌리 끊기, 뿌리 박기
좋은 삶과 자립
노동의 거부와 사회적 노동
공동체와 자본주의
사회적 자유와 사랑
권력의 탄생
기계 밖의 삶
인간적 도구를 위하여
4부 ? 공유사회
생태적 사고
유럽이 대안은 아니다
노아와 비박
나무를 심은 사람 - 공공의 정치
대안은 기관이 아니라 공동체다
선물 공동체 - 룸펜 프롤레타리아의 시대
공통감각과 공유지
공유인 - 우리를 위해
공유지의 비극의 비극
돈은 산으로 흐르고 땅으로 스며 사라져야 한다
정원 이야기
가족의 탄생
참고도서
1부 ? 생태철학
새로운 출발을 위해 - 심층생태
자연의 미적 체험
자연의 아우라
산은 내 안에 무늬를 넣는다
아모르 아모르! - 사랑의 코나투스
고통과 사랑의 코나투스
판단 비판
차축 혁명
힘과 권력
힘/함론
큰오색딱따구리와 '함' 철학
숲에서 - 자연 힘론
삶론
자연 안에서 살아야 하는 이유
쉼과 삶
사람이 하늘이다 물건이 하늘이다
2부 ? 새로운 주체
거부하라, 시작하라
주체와 열반사회
새로운 주체, 혜월스님
참나의 각성
한나의 삶
하느님의 뜻
생활혁명론 - 생존에서 삶으로
버섯 - 주체의 전략
제네시스
나는 엄마다
3부 ? 사회생태
인간생태 복원을 위해
이코노미에서 폴리틱스로
공동체의 살림살이
뿌리 끊기, 뿌리 박기
좋은 삶과 자립
노동의 거부와 사회적 노동
공동체와 자본주의
사회적 자유와 사랑
권력의 탄생
기계 밖의 삶
인간적 도구를 위하여
4부 ? 공유사회
생태적 사고
유럽이 대안은 아니다
노아와 비박
나무를 심은 사람 - 공공의 정치
대안은 기관이 아니라 공동체다
선물 공동체 - 룸펜 프롤레타리아의 시대
공통감각과 공유지
공유인 - 우리를 위해
공유지의 비극의 비극
돈은 산으로 흐르고 땅으로 스며 사라져야 한다
정원 이야기
가족의 탄생
참고도서
저자
저자
심규한 시인, 생태주의자.
아마추어리즘를 선호하고 시도하고자 노력하였다.
일반학교와 대안학교를 넘나들며 교사 생활을 하고, 지금은 전남 강진에 내려와 남도의 자연과 역사를 공부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대관령마을 미시사 『대관령 사람들이 전하는 이야기』(2013), 시집 『돌멩이도 따스하다』(2014년 세종도서 선정), 교육에세이 『학교는 안녕하신가』(2014), 시집 『지금, 여기』(2016), 사회에세이 『세습사회』(2017), 『세계는 왜 한국에 주목하는가』(공저, 2020), 시집 『네가 시다』(2020), 시집 『못과 숲』(2023년 현구문학상 수상) 등이 있다.
아마추어리즘를 선호하고 시도하고자 노력하였다.
일반학교와 대안학교를 넘나들며 교사 생활을 하고, 지금은 전남 강진에 내려와 남도의 자연과 역사를 공부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대관령마을 미시사 『대관령 사람들이 전하는 이야기』(2013), 시집 『돌멩이도 따스하다』(2014년 세종도서 선정), 교육에세이 『학교는 안녕하신가』(2014), 시집 『지금, 여기』(2016), 사회에세이 『세습사회』(2017), 『세계는 왜 한국에 주목하는가』(공저, 2020), 시집 『네가 시다』(2020), 시집 『못과 숲』(2023년 현구문학상 수상)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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