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수 금강경(양장본 Hardcover)
선사들의 말씀은 될 수 있는 대로 빼버리고, 한 구절일지라도 경전의 말씀과 논소(論疏)를 인용하여 소개하였다. 더러 한 구절만 인용하여도 될 것인데 여러 경전의 말씀을 인용한 것은 그물을 넓게 펼쳐서 대어(大魚)를 잡기 위함이다. 부디 조촐한 강해이지만 연(緣)으로 인(因)하여 단 한 구절이라도 수행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 이번 [보리수 금강경]을 대하는 자는 유해(乳海)와 감로수(甘露水)에 흠뻑 취하여 덩실덩실 법무(法舞)가 이루어지기를 학(鶴) 이 목을 길게 빼고 기다리듯 그렇게 기다려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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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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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經)을 마주함에 있어서는 공경심을 나타내어야 하고, 본지(本旨)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 본지는 '근본 취지'를 말하므로 이를 달리 말하면 종지(宗旨) 또는 경의(經義)라고 한다. 따라서 어떤 경을 보더라도 본지를 제대로 알아차려야 함이 우선이고, 본지를 알아차렸으면 이를 놓치지 말고 경(經)의 말씀을 보아야 한다. 경의 본지는 이렇듯 아주 중요하다.
경(經)의 본지를 놓치지 않으려면 경(經)을 살피는 안목이 있어야 한다. 이를 금강경 제18 일체동관분(一切同觀分)에서는 육안(肉眼)ㆍ천안(天眼)ㆍ혜안(慧眼)ㆍ법안(法眼)ㆍ불안(佛眼)이라고 하여, 오안(五眼)을 말씀하셨다. 금강경뿐만 아니라 방광반야경(放光般若經) 등에도 같은 맥락으로 말씀하셨다.
경(經)을 보는 이가 빠지기 쉬운 또 하나의 보이지 않는 함정이 있다. 이는 다름 아닌 '틀에 박힌 사고'다. '금강경' 하면 먼저 숱한 중국 선사들의 언설(言說)에 빠져들어 갇혀버리는데 이것은 아주 큰 문제다. 중국 선사들의 견해는 그들의 견해이지 옳은 답은 아니다. 그리고 그 시대의 사상에 들어맞는 표현이지, 수백 년이 지난 지금과는 생뚱맞을 정도로 거리가 멀다. 경(經)의 답은 경(經)에 있는 법이다. 덧붙여 말하면 여기 이 '금강경'은 숱한 선사들의 견해는 거의 다 빼버리고, 경(經)의 부처님 말씀을 전거(典據)로 하여 전개하였다.
-지홍 법상
● 반야의 묘지를 전하는 금강경
須菩提 在在處處 若有此經 一切世間 天人阿修羅 所應供養
수보리 재재처처 약유차경 일체세간 천인아수라 소응공양
當知此處 則爲是塔 皆應恭敬 作禮圍繞 以諸華香 而散其處
당지차처 즉위시탑 개응공경 작례위요 이제화향 이산기처
수보리야, 어떤 곳이든 만약 이 경전만 있으면 모든 세간의 천신들과
사람들과 아수라들에게 응당 공양받을 것이다. 마땅히 알라. 이곳은
곧 부처님의 탑을 모신 곳이 된다. 모두 반드시 공경하고 예배를 드
리며, 주위를 돌면서 여러 가지 꽃과 향을 그곳에 뿌리느니라
-제15 지경공덕분(持經功德分) 가운데서
금강경에서는 금강반야(金剛般若)가 이루어지면 바라밀다(波羅蜜多)가 이루어진다고 하였다. 이렇듯 경(經)의 제목부터 빈틈없는 체계로 붙여져 있음이다. 바라밀다(波羅蜜多)의 줄인 말이 바라밀(波羅密)이며, 이를 한역하여 극락(極樂)이라 하고, 극락을 다시 의역하면 심락(心樂)이다.
금강경은 우리에게 '대자유'를 안내하고 있으며, 삶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길을 제시하고 있다. 금강경은 딱딱하고 차디찬 경전이 아니라 따사로움의 경전이며, 정겨운 경전이며, 다정한 경전을 넘어 부처님께서 중생을 극진하게 생각하는 애틋한 경전이다.
-지홍 법상
● 금강경을 시작하면서
금강경은 불자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경전 가운데 하나다. 이를 산스크리트어로 나타내면 '바즈라체디카 프라즈냐파라미타 수트라(Vajracchedik? Praj??p?ramit? S?tra)'이다.그러므로 금강경에 대한 해설서와 논서가 어떤 경전보다 많다. 그 가운데 하나가 금강경오가해(金剛經五家解)이다. 오가해(五家解)는 양(梁)나라, 당(唐)나라, 송(宋)나라 때 수행하였던 다섯 선사의 견해를 조선 초기에 함허득통(涵虛得通 1376~1433) 선사가 자신의 설의(說誼)와 결의(決疑)를 덧붙여 엮은 것이다. 중국 불교는 도교의 영향을 지대하게 받아 그 문장이나 어투가 대부분 도교적이라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도교의 도덕경(道德經), 남화경(南華經)을 먼저 읽어야 중국 선사들의 선문답 구조를 어느 정도 알아차릴 수 있다. 오가해도 이를 비껴가지 못하였던 것은 그 시대의 사상이 그러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선사들은 늘 후학에게 말하기를 천하의 앵무새가 되지 말라고 경책한다. 이는 사고의 굴레에서 벗어나 자신의 체(體)를 갖춰야지 알음알이로 남의 흉내만 낸다면 천하의 바보가 된다는 일침이다.
따라서 금강경을 강해하면서 선사들의 말씀은 될 수 있는 대로 빼버리고, 한 구절일지라도 경전의 말씀과 논소(論疏)를 인용하여 소개하였다. 더러 한 구절만 인용하여도 될 것인데 여러 경전의 말씀을 인용한 것은 그물을 넓게 펼쳐서 대어(大魚)를 잡기 위함이다.부디 조촐한 강해이지만 연(緣)으로 인(因)하여 단 한 구절이라도 수행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음이다. 나 스스로 부족한 지를 알기에 어떤 책려(策勵)와 경책(警責)도 달게 받아들일 것이다.
나무석가모니불.
- 지홍 법상
목차
목차
금강경의 개요(槪要) 10
금강반야바라밀경 해제(解題) 25
제1 법회인유분 法會因由分 - 법회가 열린 인연 51
제2 선현기청분 善現起請分 - 수보리가 법을 청하다 93
제3 대승정종분 大乘正宗分 - 대승의 바른 종지 132
제4 묘행무주분 妙行無住分 - 아름다운 보시는 집착이 없다 160
제5 여리실견분 如理實見分 - 부처님의 참모습을 보라 181
제6 정신희유분 正信希有分 - 바른 믿음을 내는 사람이 드물다 200
제7 무득무설분 無得無說分 - 얻음도 없고 설함도 없다 253
제8 의법출생분 依法出生分 - 법에 의지해서 깨닫는다 286
제9 일상무상분 一相無相分 - 진리는 어떤 형상도 없다 319
제10 장엄정토분 莊嚴淨土分 - 정토를 장엄하다 364
제11 무위복승분 無爲福勝分 - 무위의 복이 가장 뛰어나다 407
제12 존중정교분 尊重正敎分 - 올바른 가르침을 존중하라 430
제13 여법수지분 如法受持分 - 여법하게 받아 지녀라 445
제14 이상적멸분 離相寂滅分 - 일체의 상을 떠나 적멸하다 480
제15 지경공덕분 持經功德分 - 금강경을 지니는 공덕 583
제16 능정업장분 能淨業障分 - 업장을 깨끗이 맑히다 613
제17 구경무아분 究竟無我分 - 궁극의 경지에는 내가 없다 646
제18 일체동관분 一體同觀分 - 분별없이 일체를 하나로 보아라 702
제19 법계통화분 法界通化分 - 온 법계를 두루 교화하라 730
제20 이색이상분 離色離相分 - 색신을 여윈 법신여래 741
제21 비설소설분 非說所說分 - 설했지만 설해진 법이 없다 753
제22 무법가득분 無法可得分 - 진리는 얻을 것이 없다 767
제23 정심행선분 淨心行善分 - 청정한 마음으로 선법을 행하라 774
제24 복지무비분 福智無比分 - 복을 어찌 지혜에 견주겠는가 780
제25 화무소화분 化無所化分 - 교화하되 교화한 바가 없다 790
제26 법신비상분 法身非相分 - 법신은 형상이 아니다 799
제27 무단무멸분 無斷無滅分 - 단멸상(斷滅相)을 갖지 마라 816
제28 불수불탐분 不受不貪分 - 받지도 않고 탐하지도 않는다 824
제29 위의적정분 威儀寂靜分 - 위엄 있는 모습 적정하여 고요하다 839
제30 일합이상분 一合理相分 - 진리와 상(相)은 둘이 아니다 852
제31 지견불생분 知見不生分 - 지견을 내지 말라 864
제32 응화비진분 應化非眞分 - 응화신은 실상이 아님을 알라 875
본문에 덧붙여 기록함 912
저자
저자
김해 정암사 주지. 2021년부터 현재까지 법보신문에 〈사찰에서 만나는 주련〉을 연재하며 『사찰에서 만나는 주련』과 『불교 재齋의례 게송』(2022년 문학연대)을 출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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