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상징의 이해(학문의 이해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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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상징을 설명해야 할 필요성은 특히 기존 지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다른 문화의 산물과 접했을 때 강하게 부각된다. 우리 문화에서는 볼 수 없었고, 우리가 가진 지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종교 상징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이 책은 종교적인 상징이 우리 자신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종교 상징을 유형화하고 사례를 제시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종교적인 상징을 통해 이해할 수 있는 인간의 성향과 모습을 조명하고자 한다.
이 책은 종교적인 상징이 우리 자신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종교 상징을 유형화하고 사례를 제시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종교적인 상징을 통해 이해할 수 있는 인간의 성향과 모습을 조명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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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우리는 모두 종교적 인간이다!
하늘, 태양, 물, 땅부터 소설, 시, 영화에 이르기까지
의미를 찾고 한계를 넘어서려는 인간의 갈망을 다양한 종교 상징으로 읽어 낸다
성체성사, 무하람 등 세계 곳곳에서 행해지는 종교 의례,
상징을 통해 과거와 소통하고 공동체의 가치를 공유하다
그리스도교인이라면 '어린양'이라는 단어를 볼 때 '새끼 양'보다는 '인간을 위해 희생한 무고하고 순결한 예수'를 떠올릴 것이다. 이처럼 하나의 상징은 세대를 뛰어넘어 과거와 소통하고, 공동체의 가치를 공유하도록 만든다. 그리스도교에서 행하는 성체성사, 혹은 성찬식의 빵과 포도주는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가리키고 나아가 그리스도의 희생과 사랑을 표상한다. 현대 그리스도교인에게도 해당 의례는 그리스도의 희생과 사랑을 받고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는 것을 상징한다. 시아파 이슬람교인은 무함마드의 손자 후세인의 순교를 기리는 아슈라 축제의 열 번째 날, 무하람 의례를 행한다. 여기 참여하는 이들은 광장에 모여 채찍, 쇳조각 등으로 자신의 몸을 때려 고통을 가한다. 이로써 후세인의 순교를 기억하고 그 고통에 동참하는 것이다.
세계 곳곳에서 행해지는 종교 의례는 이처럼 성스러운 종교적 사건을 기억하게 하며, 과거와 소통하는 창구가 된다. 그리고 과거를 기억하고 같은 가치를 공유하는 종교 공동체 안에서 연대감을 쌓아 간다.
하늘과 태양, 달과 물, 땅과 돌 …
우리 주변의 다양한 종교 상징으로 인간을 이해하다
사람이 보는 하늘은 그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멀고 넓다. 따라서 하늘은 초월, 절대적 실재, 영원성, 힘이라는 신적인 위엄을 획득하게 된다. 하늘처럼 널리 신적으로 받아들여진 건 아니지만, 태양 역시 성스러움을 드러내는 상징으로 여겨졌다. 태양은 어둠과 안개를 걷어내는 용기와 희망을 상징하기도 했다. 주기적으로 스러졌다가 다시 보름달로 완전한 모양을 회복하는 달은 죽음, 순환, 재생 등을 상징했다. 물은 생명이자 우주의 근원이 되는 물질로 여겨졌다. 대홍수가 등장하는 신화나 물로 세례 의식을 진행하는 그리스도교의 경우를 살펴보면, 물은 옛것을 파괴하거나 씻어서 정화하는 상징으로 쓰이기도 했다. 땅은 그리스 신화의 가이아부터 아메리카 원주민의 지모(地母) 사상에 이르기까지 치유와 재생, 생명을 상징한다. 스톤헨지나 모아이 석상 등을 보면 예부터 사람들은 거대한 바위를 보고 견고함, 안정성, 영속성이라는 성스러움의 속성을 느낀 것이 분명하다. 이처럼 돌은 영원한 생명, 불사(不死)를 상징하기도 했다.
인간의 종교 상징은 자연물을 통해서 나타나기도 했지만, 식물과 동물, 공간과 시간처럼 광범한 영역에서도 나타났다. 우리 주변에서 발견할 수 있는 다양한 종교 상징을 통해, 인류가 보편적으로 갖고 있던 사상의 근원, 우리가 어떤 상징을 통해 자연스럽게 받았던 느낌의 근원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한계상황에 맞서는 종교 상징,
우리는 끊임없이 한계 너머를 상상한다
인간의 삶은 늘 한계와 함께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무리 힘이 세도 자연재해를 막을 수 없고, 아무리 공부를 많이 해도 세상의 모든 지식을 알 수 없다. 아무리 달리기가 빨라도 시공을 초월할 수 없고, 아무리 건강하더라도 노화와 죽음을 피할 수 없다.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려는 인간의 염원은 도교의 신선 사상이나 불사의 약을 찾아나서는 여러 신화 속 상징에 반영되어 있다. 현대에 와서는 〈슈퍼맨〉 같은 슈퍼히어로 코믹스나 〈시간을 달리는 소녀〉,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어바웃 타임〉 등 시공을 초월하는 다양한 애니메이션과 영화를 통해 그 염원이 드러난다.
그런데 길가메시나 헤라클레스의 신화를 생각해 보면, 모두 고통과 죽음을 피하지 못했다. 대신 신화의 후반부로 올수록 고난을 지나 더 성숙해지는 모습을 보여 준다. 인간은 자신이 가진 한계를 뛰어넘고자 염원했지만, 결코 필연적인 한계를 넘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러나 삶 속에서 부딪히는 필연적인 고난과 한계 너머를 생각하며, 더욱 성숙해지기를 바랐다. 현대에 재생산되는 종교 상징들 역시, 피할 수 없는 인간의 한계를 설정하지만 결코 절망적인 결말을 보여 주진 않는다. 우리는 아무리 암담한 현실에 처하더라도 끊임없이 한계 너머를 상상하는 종교적 인간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종교적인 상징이 우리 자신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종교 상징을 유형화하고 사례를 제시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종교적인 상징을 통해 이해할 수 있는 인간의 성향과 모습을 조명하고자 한다. 종교적인 상징을 접하고 해석하는 작업을 통해 동서양의 고전은 물론 다양한 현대 문화를 더 잘 이해하고, 나아가 궁극적으로는 우리 자신을 더 깊이 알게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하늘, 태양, 물, 땅부터 소설, 시, 영화에 이르기까지
의미를 찾고 한계를 넘어서려는 인간의 갈망을 다양한 종교 상징으로 읽어 낸다
성체성사, 무하람 등 세계 곳곳에서 행해지는 종교 의례,
상징을 통해 과거와 소통하고 공동체의 가치를 공유하다
그리스도교인이라면 '어린양'이라는 단어를 볼 때 '새끼 양'보다는 '인간을 위해 희생한 무고하고 순결한 예수'를 떠올릴 것이다. 이처럼 하나의 상징은 세대를 뛰어넘어 과거와 소통하고, 공동체의 가치를 공유하도록 만든다. 그리스도교에서 행하는 성체성사, 혹은 성찬식의 빵과 포도주는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가리키고 나아가 그리스도의 희생과 사랑을 표상한다. 현대 그리스도교인에게도 해당 의례는 그리스도의 희생과 사랑을 받고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는 것을 상징한다. 시아파 이슬람교인은 무함마드의 손자 후세인의 순교를 기리는 아슈라 축제의 열 번째 날, 무하람 의례를 행한다. 여기 참여하는 이들은 광장에 모여 채찍, 쇳조각 등으로 자신의 몸을 때려 고통을 가한다. 이로써 후세인의 순교를 기억하고 그 고통에 동참하는 것이다.
세계 곳곳에서 행해지는 종교 의례는 이처럼 성스러운 종교적 사건을 기억하게 하며, 과거와 소통하는 창구가 된다. 그리고 과거를 기억하고 같은 가치를 공유하는 종교 공동체 안에서 연대감을 쌓아 간다.
하늘과 태양, 달과 물, 땅과 돌 …
우리 주변의 다양한 종교 상징으로 인간을 이해하다
사람이 보는 하늘은 그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멀고 넓다. 따라서 하늘은 초월, 절대적 실재, 영원성, 힘이라는 신적인 위엄을 획득하게 된다. 하늘처럼 널리 신적으로 받아들여진 건 아니지만, 태양 역시 성스러움을 드러내는 상징으로 여겨졌다. 태양은 어둠과 안개를 걷어내는 용기와 희망을 상징하기도 했다. 주기적으로 스러졌다가 다시 보름달로 완전한 모양을 회복하는 달은 죽음, 순환, 재생 등을 상징했다. 물은 생명이자 우주의 근원이 되는 물질로 여겨졌다. 대홍수가 등장하는 신화나 물로 세례 의식을 진행하는 그리스도교의 경우를 살펴보면, 물은 옛것을 파괴하거나 씻어서 정화하는 상징으로 쓰이기도 했다. 땅은 그리스 신화의 가이아부터 아메리카 원주민의 지모(地母) 사상에 이르기까지 치유와 재생, 생명을 상징한다. 스톤헨지나 모아이 석상 등을 보면 예부터 사람들은 거대한 바위를 보고 견고함, 안정성, 영속성이라는 성스러움의 속성을 느낀 것이 분명하다. 이처럼 돌은 영원한 생명, 불사(不死)를 상징하기도 했다.
인간의 종교 상징은 자연물을 통해서 나타나기도 했지만, 식물과 동물, 공간과 시간처럼 광범한 영역에서도 나타났다. 우리 주변에서 발견할 수 있는 다양한 종교 상징을 통해, 인류가 보편적으로 갖고 있던 사상의 근원, 우리가 어떤 상징을 통해 자연스럽게 받았던 느낌의 근원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한계상황에 맞서는 종교 상징,
우리는 끊임없이 한계 너머를 상상한다
인간의 삶은 늘 한계와 함께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무리 힘이 세도 자연재해를 막을 수 없고, 아무리 공부를 많이 해도 세상의 모든 지식을 알 수 없다. 아무리 달리기가 빨라도 시공을 초월할 수 없고, 아무리 건강하더라도 노화와 죽음을 피할 수 없다.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려는 인간의 염원은 도교의 신선 사상이나 불사의 약을 찾아나서는 여러 신화 속 상징에 반영되어 있다. 현대에 와서는 〈슈퍼맨〉 같은 슈퍼히어로 코믹스나 〈시간을 달리는 소녀〉,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어바웃 타임〉 등 시공을 초월하는 다양한 애니메이션과 영화를 통해 그 염원이 드러난다.
그런데 길가메시나 헤라클레스의 신화를 생각해 보면, 모두 고통과 죽음을 피하지 못했다. 대신 신화의 후반부로 올수록 고난을 지나 더 성숙해지는 모습을 보여 준다. 인간은 자신이 가진 한계를 뛰어넘고자 염원했지만, 결코 필연적인 한계를 넘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러나 삶 속에서 부딪히는 필연적인 고난과 한계 너머를 생각하며, 더욱 성숙해지기를 바랐다. 현대에 재생산되는 종교 상징들 역시, 피할 수 없는 인간의 한계를 설정하지만 결코 절망적인 결말을 보여 주진 않는다. 우리는 아무리 암담한 현실에 처하더라도 끊임없이 한계 너머를 상상하는 종교적 인간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종교적인 상징이 우리 자신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종교 상징을 유형화하고 사례를 제시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종교적인 상징을 통해 이해할 수 있는 인간의 성향과 모습을 조명하고자 한다. 종교적인 상징을 접하고 해석하는 작업을 통해 동서양의 고전은 물론 다양한 현대 문화를 더 잘 이해하고, 나아가 궁극적으로는 우리 자신을 더 깊이 알게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목차
목차
책을 내면서
1장 상징을 사용하는 종교적 인간
1) 종교학적 관점의 종교 상징 연구
2) 문화 콘텐츠에서 종교적 상징의 의미 찾아내기
2장 인간은 종교적 인간이다
1) 종교 개념 이해하기
2) 인간의 종교성
3) 성스러움과 성현
3장 종교적 인간은 상징을 사용하는 인간이다
1) 종교 상징의 개념과 특징
2) 엘리아데의 비교종교학적 종교 상징 이론
3) 종교적 인간이 살아가는 상징의 세계
4장 종교 상징의 관점에서 보는 신화와 의례
1) 신화와 종교 상징
2) 의례와 종교 상징
5장 공간과 시간의 종교 상징
1) 공간적이면서 시간적인 우주
2) 종교적 인간의 성스러운 공간
3) 일상적 공간과 이상향: 성지순례와 여행
4) 종교적 인간의 성스러운 시간
5) 태초의 시간과 종말의 시간
6장 상징적인 깨끗함과 더러움
1) 우주 내 영역 구별하기
2) 삶의 영역과 죽음의 영역, 신의 영역과 인간의 영역
3) 정화 의례
7장 자연을 통해 나타나는 종교 상징적 의미
1) 하늘과 태양
2) 달과 물
3) 땅과 돌
4) 식물과 동물
5) 남성성과 여성성
8장 한계상황에 맞서는 종교적 인간
주석
찾아보기
1장 상징을 사용하는 종교적 인간
1) 종교학적 관점의 종교 상징 연구
2) 문화 콘텐츠에서 종교적 상징의 의미 찾아내기
2장 인간은 종교적 인간이다
1) 종교 개념 이해하기
2) 인간의 종교성
3) 성스러움과 성현
3장 종교적 인간은 상징을 사용하는 인간이다
1) 종교 상징의 개념과 특징
2) 엘리아데의 비교종교학적 종교 상징 이론
3) 종교적 인간이 살아가는 상징의 세계
4장 종교 상징의 관점에서 보는 신화와 의례
1) 신화와 종교 상징
2) 의례와 종교 상징
5장 공간과 시간의 종교 상징
1) 공간적이면서 시간적인 우주
2) 종교적 인간의 성스러운 공간
3) 일상적 공간과 이상향: 성지순례와 여행
4) 종교적 인간의 성스러운 시간
5) 태초의 시간과 종말의 시간
6장 상징적인 깨끗함과 더러움
1) 우주 내 영역 구별하기
2) 삶의 영역과 죽음의 영역, 신의 영역과 인간의 영역
3) 정화 의례
7장 자연을 통해 나타나는 종교 상징적 의미
1) 하늘과 태양
2) 달과 물
3) 땅과 돌
4) 식물과 동물
5) 남성성과 여성성
8장 한계상황에 맞서는 종교적 인간
주석
찾아보기
저자
저자
유요한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종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시러큐즈 대학교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6년부터 서울대학교 종교학과 교수로 재직해 왔으며, 비교종교학의 관점에서 종교의 다양한 문제들을 분석하고 설명하는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저서로 『우리 시대의 신화』(2012), 『종교학의 이해』(2020), 역서로 『엘리아데의 신화와 종교』(더글라스 알렌 저, 2008), 『세계 종교 산책』(로이 롭슨 저, 2013, 2인 공역), 『종교학의 전개』(에릭 샤프 저, 2017, 2인 공역) 등이 있으며, 국내외 학술지에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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