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운기의 산실, 천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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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은사는 민족사의 정통성을 확보하고, 우리의 고대사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한 이승휴 선생이 10여 년 이상을 머무르며 『제왕운기』를 저술한 유서 깊은 사찰이라는 면에서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이에 고려 시대 이승휴 유적지로 주목되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불교문화와 관련하여 천은사 경내에서 출토된 금동약사여래입상이 통일신라 최전성기의 양식을 계승한 유물로서, 이 지역에서 약사 신앙이 전파되고 발전하는 것을 설명하는 최초의 유물일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또한 목조아미타불은 복장 내에서 발견된 「중수기」로 보아 임진왜란 이전에 조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불상의 양식 또한 고려 후기 단아 양식의 불상을 계승한 조선 전기의 불상으로부터 조선 후기로 넘어가는 과도기 양식을 대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귀중한 유물로 인정받아 강원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됨에 따라 귀중한 불교문화재를 소장한 사찰로서도 그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준경묘·영경묘 수축과 관련한 의궤에서 천은사에 내려진 「완문」, 「수호절목」 등을 통해 왕릉을 수호하는 조포사였던 천은사로 새롭게 인식되었다.
필자는 천은사를 이해하는 데 사용된 다양한 사료와 유물·유적 분석 등을 통하여 천은사의 연혁과 역사성, 그리고 복장유물에 대한 좀 더 깊이 있는 해석을 시도하여 위에서 언급한 의미를 살펴볼 수 있었다. 향후 천은사에서 1년 동안 진행되는 다양한 불교 민속과 의례, 이에 동참하는 신도들의 마음과 운력을 좀 더 폭넓게 조사·분석한다면 천은사와 이 지역의 불교문화를 좀 더 정치하고 객관적으로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더하여 인근의 전통 사찰인 삼화사·신흥사·영은사와의 비교 분석 또한 폭넓게 이루어져서 천은사와 함께 영동 남부 지역 불교문화의 위상과 그 의미가 재조명되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불교문화와 관련하여 천은사 경내에서 출토된 금동약사여래입상이 통일신라 최전성기의 양식을 계승한 유물로서, 이 지역에서 약사 신앙이 전파되고 발전하는 것을 설명하는 최초의 유물일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또한 목조아미타불은 복장 내에서 발견된 「중수기」로 보아 임진왜란 이전에 조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불상의 양식 또한 고려 후기 단아 양식의 불상을 계승한 조선 전기의 불상으로부터 조선 후기로 넘어가는 과도기 양식을 대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귀중한 유물로 인정받아 강원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됨에 따라 귀중한 불교문화재를 소장한 사찰로서도 그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준경묘·영경묘 수축과 관련한 의궤에서 천은사에 내려진 「완문」, 「수호절목」 등을 통해 왕릉을 수호하는 조포사였던 천은사로 새롭게 인식되었다.
필자는 천은사를 이해하는 데 사용된 다양한 사료와 유물·유적 분석 등을 통하여 천은사의 연혁과 역사성, 그리고 복장유물에 대한 좀 더 깊이 있는 해석을 시도하여 위에서 언급한 의미를 살펴볼 수 있었다. 향후 천은사에서 1년 동안 진행되는 다양한 불교 민속과 의례, 이에 동참하는 신도들의 마음과 운력을 좀 더 폭넓게 조사·분석한다면 천은사와 이 지역의 불교문화를 좀 더 정치하고 객관적으로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더하여 인근의 전통 사찰인 삼화사·신흥사·영은사와의 비교 분석 또한 폭넓게 이루어져서 천은사와 함께 영동 남부 지역 불교문화의 위상과 그 의미가 재조명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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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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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의 말]
'천은'이라는 사명
'천은'이라는 이름은 곧 하늘의 은혜라는 뜻이다. 하늘은 보통 통치자를 상징한다. '천은'이라는 사명이 사용되기 시작한 것이 대한제국기라는 점을 고려해 보면, 하늘은 넓게 보면 대한제국의 황실, 좁게 보면 대한제국의 황제를 의미할 것이다. 그런데 이전까지 흑악사, 간장사 등으로 불렸던 천은사가 이 이름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 불교의 나라였던 신라나 고려가 아닌 대한제국기라는 점은 그 이름의 유래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대한제국은 조선의 바뀐 명칭이며, 조선은 숭유억불의 나라였다. 그런데 '하늘의 은혜'라니, 어찌 된 것일까? 그 자세한 내막을 알기 위해서는 천은사 주변의 준경묘·영경묘와 천은사의 관계에 대해 살펴보아야 한다. 그러나 우선은 그들의 관계를 살펴보기 전에, 준경묘와 영경묘가 어떤 묘인지부터 알아보자. 준경묘와 영경묘는 태조 이성계의 5대조 양무장군과 그 부인의 묘이다. 즉, 조선 왕실의 실묘인 것이다. 비록 준경묘와 영경묘에 대한 국가적 보호와 제사는 계속되었으나, 준경묘와 영경묘가 정식으로 인정받고 수축한 것은 대한제국기였다. 조선(대한제국)은 개항을 전후하여 혼란에 휩싸이게 되었고, 이러한 혼란 속에서 왕실의 권위를 유지하고 나아가 왕조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으로 준경묘와 영경묘를 수축했다. 그런데 왕실의 묘라는 것은 단순히 묘역을 조성한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었다. 묘가 있다면 그 묘를 관리하고 수호할 주체 역시 있어야 하며, 묘에 지낼 제사를 위한 준비를 담당하는 주체 역시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주체로 선정된 것이 바로 삼척의 흑악사였다. 흑악사는 준경묘와 영경묘의 원찰이자 준경묘와 영경묘 제사에 소용될 두부를 만드는 조포사로 지정되었고 그 대가로 각종 잡역이나 세금을 면제받았다. 그리고 그 이후로 '천은'이라는 사명을 사용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유서 깊은 사찰, 천은사
그렇다면 왜 조선 왕실은 삼척의 많은 절 중에 유독 흑악사를 골라 조포사로 지정했을까? 왕실의 원찰을 지정하는데 단순 거리가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선정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천은사는 풍수지리적으로 보면 준경묘와 영경묘에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지기가 두타산을 거쳐 쉰움산으로 이어지고, 이것이 천은사로 이어져, 준경묘·영경묘와 같은 지기를 받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흑악사는 유서 깊은 사찰로서 삼척의 중심 사찰 중 하나였다. 흑악사에는 신라 최전성기의 양식을 계승한 유물인 금동약사여래입상부터 고려 후기 단아 양식의 불상을 계승한 조선 전기의 목조아미타삼존불 등의 유물이 있다. 즉 신라 최전성기부터 조선 전기까지 그 법통이 이어져 내려오는 사찰이었던 것이다. 흑악사를 조선 왕실의 뿌리인 준경묘·영경묘의 원찰로 지정하는 데에는 흑악사의 이러한 역사성 역시 한몫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흑악사가 곧 동안 이승휴 선생이 10여 년간 머물며 민족의식과 역사적 정통성을 내포한 『제왕운기』를 저술한 간장사라는 점은 특기할 만하다. 나아가 『제왕운기』의 저술이 몽골의 침입으로 인한 혼란기로 인해 민족의식과 역사적 정통성의 고취에 그 목적이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준경묘·영경묘의 수축 역시 근대 외세의 침입으로 인한 왕실의 정통성 고취에 있다는 점을 되돌아보면, 천은사가 우리 역사 속에서 중요한 사찰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이 책은 그러한 천은사의 역사와 지리, 불교 의례와 민속, 유물과 유적 등 다양한 측면에서 천은사를 고찰한 책이다. 더욱이 저자는 새롭게 발견된 자료들을 통해서 이승휴 선생과의 관련성만을 중심적으로 파악했던 종래의 연구와는 다르게 천은사를 더 다각적으로 살펴보았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천은사에 대해 많은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천은'이라는 사명
'천은'이라는 이름은 곧 하늘의 은혜라는 뜻이다. 하늘은 보통 통치자를 상징한다. '천은'이라는 사명이 사용되기 시작한 것이 대한제국기라는 점을 고려해 보면, 하늘은 넓게 보면 대한제국의 황실, 좁게 보면 대한제국의 황제를 의미할 것이다. 그런데 이전까지 흑악사, 간장사 등으로 불렸던 천은사가 이 이름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 불교의 나라였던 신라나 고려가 아닌 대한제국기라는 점은 그 이름의 유래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대한제국은 조선의 바뀐 명칭이며, 조선은 숭유억불의 나라였다. 그런데 '하늘의 은혜'라니, 어찌 된 것일까? 그 자세한 내막을 알기 위해서는 천은사 주변의 준경묘·영경묘와 천은사의 관계에 대해 살펴보아야 한다. 그러나 우선은 그들의 관계를 살펴보기 전에, 준경묘와 영경묘가 어떤 묘인지부터 알아보자. 준경묘와 영경묘는 태조 이성계의 5대조 양무장군과 그 부인의 묘이다. 즉, 조선 왕실의 실묘인 것이다. 비록 준경묘와 영경묘에 대한 국가적 보호와 제사는 계속되었으나, 준경묘와 영경묘가 정식으로 인정받고 수축한 것은 대한제국기였다. 조선(대한제국)은 개항을 전후하여 혼란에 휩싸이게 되었고, 이러한 혼란 속에서 왕실의 권위를 유지하고 나아가 왕조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으로 준경묘와 영경묘를 수축했다. 그런데 왕실의 묘라는 것은 단순히 묘역을 조성한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었다. 묘가 있다면 그 묘를 관리하고 수호할 주체 역시 있어야 하며, 묘에 지낼 제사를 위한 준비를 담당하는 주체 역시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주체로 선정된 것이 바로 삼척의 흑악사였다. 흑악사는 준경묘와 영경묘의 원찰이자 준경묘와 영경묘 제사에 소용될 두부를 만드는 조포사로 지정되었고 그 대가로 각종 잡역이나 세금을 면제받았다. 그리고 그 이후로 '천은'이라는 사명을 사용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유서 깊은 사찰, 천은사
그렇다면 왜 조선 왕실은 삼척의 많은 절 중에 유독 흑악사를 골라 조포사로 지정했을까? 왕실의 원찰을 지정하는데 단순 거리가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선정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천은사는 풍수지리적으로 보면 준경묘와 영경묘에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지기가 두타산을 거쳐 쉰움산으로 이어지고, 이것이 천은사로 이어져, 준경묘·영경묘와 같은 지기를 받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흑악사는 유서 깊은 사찰로서 삼척의 중심 사찰 중 하나였다. 흑악사에는 신라 최전성기의 양식을 계승한 유물인 금동약사여래입상부터 고려 후기 단아 양식의 불상을 계승한 조선 전기의 목조아미타삼존불 등의 유물이 있다. 즉 신라 최전성기부터 조선 전기까지 그 법통이 이어져 내려오는 사찰이었던 것이다. 흑악사를 조선 왕실의 뿌리인 준경묘·영경묘의 원찰로 지정하는 데에는 흑악사의 이러한 역사성 역시 한몫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흑악사가 곧 동안 이승휴 선생이 10여 년간 머물며 민족의식과 역사적 정통성을 내포한 『제왕운기』를 저술한 간장사라는 점은 특기할 만하다. 나아가 『제왕운기』의 저술이 몽골의 침입으로 인한 혼란기로 인해 민족의식과 역사적 정통성의 고취에 그 목적이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준경묘·영경묘의 수축 역시 근대 외세의 침입으로 인한 왕실의 정통성 고취에 있다는 점을 되돌아보면, 천은사가 우리 역사 속에서 중요한 사찰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이 책은 그러한 천은사의 역사와 지리, 불교 의례와 민속, 유물과 유적 등 다양한 측면에서 천은사를 고찰한 책이다. 더욱이 저자는 새롭게 발견된 자료들을 통해서 이승휴 선생과의 관련성만을 중심적으로 파악했던 종래의 연구와는 다르게 천은사를 더 다각적으로 살펴보았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천은사에 대해 많은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목차
목차
책을 펴내며
머리말
1. 지리적 배경
2. 삼척 지역 전통 사찰
1장 천은사의 역사
1. 관련 문헌 검토
2. 천은사의 역사적 의의
2장 이승휴 선생과 천은사(간장사)
1. 관련 기록
2. 『제왕운기』의 산실, 용안당(간장사, 천은사)
3장 준경묘·영경묘의 조포사, 천은사
1. 준경묘·영경묘 수축 과정
2. 조포사로서의 천은사
4장 천은사가 보유한 유물·유적
1. 이승휴 선생 관련
2. 금석문과 각종 기록
3. 유형문화재
4. 민속문화재
5장 천은사 내 전각과 불교 민속
1. 동안사와 사찰 내 전각
2. 천은사에서의 불교 세시
3. 49재와 천도재
맺음말
참고문헌
부록
1. 천은사(간장사·흑악사)가 기록된 고지도 해제
2. 지리지(地理志)를 통해 본 두타산과 천은사
찾아보기
머리말
1. 지리적 배경
2. 삼척 지역 전통 사찰
1장 천은사의 역사
1. 관련 문헌 검토
2. 천은사의 역사적 의의
2장 이승휴 선생과 천은사(간장사)
1. 관련 기록
2. 『제왕운기』의 산실, 용안당(간장사, 천은사)
3장 준경묘·영경묘의 조포사, 천은사
1. 준경묘·영경묘 수축 과정
2. 조포사로서의 천은사
4장 천은사가 보유한 유물·유적
1. 이승휴 선생 관련
2. 금석문과 각종 기록
3. 유형문화재
4. 민속문화재
5장 천은사 내 전각과 불교 민속
1. 동안사와 사찰 내 전각
2. 천은사에서의 불교 세시
3. 49재와 천도재
맺음말
참고문헌
부록
1. 천은사(간장사·흑악사)가 기록된 고지도 해제
2. 지리지(地理志)를 통해 본 두타산과 천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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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저자
김도현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강원대학교 외래교수를 역임하였다. 현재 문화재청 문화 재전문위원, 강원도 문화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논저로는 『(史料로 읽는) 太白山과 天祭』, 『삼척 공양왕릉』, 『영덕 구계리 굿과 음식』, 『한국의 마을 천제(天祭)』, 「울진 12령 샛재[鳥嶺] 城隍祠와 褓負商團」, 「신앙과 산림문화: 산(山)에서 모시는 신령(神靈)과 의례(儀禮)」, 「환웅신화에 보이는 天王의 성격」, 「강원도 인제지역 마을에서 모시는 산신(山神)의 성격」, 「동해안지역 마을신앙의 구조와 성격」, 「영산재와 수륙재의 설단 비교 연구」, 「삼척 상두산 산멕이에서 모시는 신령의 성격과 의미」 등이 있으며, 현재 민속 신앙, 불교 의례, 전통 지식, 시장 민속 등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다.
주요 논저로는 『(史料로 읽는) 太白山과 天祭』, 『삼척 공양왕릉』, 『영덕 구계리 굿과 음식』, 『한국의 마을 천제(天祭)』, 「울진 12령 샛재[鳥嶺] 城隍祠와 褓負商團」, 「신앙과 산림문화: 산(山)에서 모시는 신령(神靈)과 의례(儀禮)」, 「환웅신화에 보이는 天王의 성격」, 「강원도 인제지역 마을에서 모시는 산신(山神)의 성격」, 「동해안지역 마을신앙의 구조와 성격」, 「영산재와 수륙재의 설단 비교 연구」, 「삼척 상두산 산멕이에서 모시는 신령의 성격과 의미」 등이 있으며, 현재 민속 신앙, 불교 의례, 전통 지식, 시장 민속 등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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