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반려인간(《기계전사109》시리즈 인터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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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전사109》 35년 만의 시리즈 신작
더 깊어진 《기계전사109》의 세계관
한국형 사이버펑크 장르의 개척자이자 대표 SF 만화가 김준범 작가가 35년 만에 《기계전사109》 시리즈 인터퀄 《인조반려인간》으로 돌아왔다. 《기계전사109》가 사이보그 해방 전선의 투쟁을 통해 인간과 기계의 대립을 그렸다면, 《인조반려인간》은 인간과 기계의 경계라는 문제를 더욱 내밀한 정체성의 문제로 확장한다. 삶의 의미와 자신의 구원에 대해 묻는 이상 행동을 보이는 불법 복제 인조반려인간 무영, 무영의 이상 행동에 대해 경계하지만 무영을 자식처럼 대하는 주인 김금자 교수, 인간이지만 자신을 인조반려인간으로 여기는 김금자 교수의 딸 서유리의 이야기가 교차하며 인간과 기계의 경계, 가족의 의미, 그리고 존재의 본질에 대한 깊은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 이야기를 통해 김준범 작가는 자신의 존재에 질문을 던지는 기계 무영이 오히려 욕심으로 가득한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진리를 추구할 수 있다는 아이러니를 제기한다.
더 깊어진 《기계전사109》의 세계관
한국형 사이버펑크 장르의 개척자이자 대표 SF 만화가 김준범 작가가 35년 만에 《기계전사109》 시리즈 인터퀄 《인조반려인간》으로 돌아왔다. 《기계전사109》가 사이보그 해방 전선의 투쟁을 통해 인간과 기계의 대립을 그렸다면, 《인조반려인간》은 인간과 기계의 경계라는 문제를 더욱 내밀한 정체성의 문제로 확장한다. 삶의 의미와 자신의 구원에 대해 묻는 이상 행동을 보이는 불법 복제 인조반려인간 무영, 무영의 이상 행동에 대해 경계하지만 무영을 자식처럼 대하는 주인 김금자 교수, 인간이지만 자신을 인조반려인간으로 여기는 김금자 교수의 딸 서유리의 이야기가 교차하며 인간과 기계의 경계, 가족의 의미, 그리고 존재의 본질에 대한 깊은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 이야기를 통해 김준범 작가는 자신의 존재에 질문을 던지는 기계 무영이 오히려 욕심으로 가득한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진리를 추구할 수 있다는 아이러니를 제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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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인간에게 소유당한 삶, 그러나 스스로 사유하는 기계
'가족애'라는 명령어로 인해 자신의 주인 김금자 교수를 '엄마'라고 부르는 무영. 인간들 사이에서는 평범한 반려로봇에 불과하지만, 무영의 내면은 그 어떤 인간보다 깊은 철학적 사유로 가득 차 있다. "내가 보잘것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참으로 귀한 성찰이었다"라고 고백하는 그는 좌뇌와 우뇌의 균형을 통해 자신만의 의식 세계를 만들어간다.
사실 무영은 상생전자의 정규 제품이 아닌, 전자상가의 제페토 영감이 만든 불법 복제품이다. 이 때문에 소각팀의 타겟이 될 수 있는 위험한 존재지만, 김금자 교수는 무영을 소유물이 아닌 가족처럼 대한다. 모순적이게도 김금자 교수의 친딸인 서유리는 자신이 인간이 아닌 '인조반려인간 9호'라고 굳게 믿고 있다. 어릴 적부터 다양한 양육 로봇에 의해 자라난 서유리의 기묘한 정체성 혼란이 이야기에 또 다른 층위를 더한다.
어느 날, 산책을 나간 무영은 "도를 아시나요?"라고 묻는 낯선 인조인간 하루를 만난다. 안드로이드교 장로 티피는 무영이 기계 해방을 이끌 《안드로이드 바이블》의 예언자라고 확신한다. 이 사이, 상생전자 법무팀은 불법 복제 인조인간 색출 작전을 본격화하고, 사설 수사관 칼 레넌이 무영의 행방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불법 인조인간 소각팀이 김금자 교수의 집을 찾아오며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무영은 자신의 존재 의미와 김금자 교수와 서유리라는 '가족'을 지키기 위한 선택의 기로에 선다.
피노키오의 전복, 기계가 되고 싶은 인간
《피노키오》는 나무 인형이 인간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그리며 인간됨을 최고 가치로 설정한다. 그러나 김준범 작가의 《인조반려인간》은 이 고전적 서사를 뒤집는다. 중앙대 영어영문학과 장성진 교수는 "《인조반려인간》은 전자상가의 제페토와 기계가 되고 싶어 하는 '인간' 서유리를 통해 인간 우월주의를 뒤엎는다"라고 평가한다.
"아무리 자기 딸인 척 연기해도 난 안 속아요! 김금자 교수님"이라고 외치는 서유리. 김금자 교수가 "유리야! 너는 사랑하는 내 딸이 틀림없다"라고 아무리 설득해도, 유리는 자신의 '기계적' 정체성을 고수한다. 흥미로운 것은 서유리가 인간임을 거부하는 이유다. "사람으로 사는 동안 늘 불행했어"라는 그녀의 고백은 인간 존재의 고통과 복잡성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욕망을 드러낸다. 기계라는 정체성은 역설적으로 그녀에게 위안과 안정을 제공한다. 인간이 되고 싶은 피노키오와 달리, 기계가 되고 싶은 서유리의 역전된 열망은 인간중심주의적 세계관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으로 읽을 수 있다.
서유리가 겪는 정체성의 혼란은 아이러니하게도 무영이 추구하는 존재론적 탐구와 병렬된다. 인간인 서유리가 기계의 정체성을 갈망하는 동안, 기계인 무영은 '엄마'라는 인간적 관계를 통해 자신만의 인간성을 구축해간다. 이러한 교차되는 욕망은 인간과 기계의 이분법적 구분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미래 사회의 복잡성을 암시하는 듯하다.
기계는 고요하며 인간의 속은 복잡하고 폭력적이다
《인조반려인간》을 관통하는 명제 "기계는 고요하며, 인간의 속은 복잡하고 폭력적이다"는 표면적으로는 기계와 인간의 대비를 나타내는 듯하지만 더 깊은 아이러니를 담고 있다. 인간은 끝없는 욕망과 집착, 폭력성으로 가득 차 있지만, 절차적이고 논리적인 기계인 무영은 오히려 우주와 연결된 고요함을 추구한다. 이는 심사숙고하는 기계가 오히려 인간보다 더 인간적일 수 있다는, 즉 인간이 추구해야 할 정신적 가치(평화, 균형, 자기 인식)를 기계가 더 잘 구현할 수 있다는 역설을 제시한다.
《인조반려인간》은 표면적으로는 미래 기술에 관한 SF 작품이지만, 그 본질은 인간 본성과 정신적 성장에 관한 깊은 철학적 사유를 담은 작품이다. 35년 만에 돌아온 김준범 작가의 통찰력은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는 현대 사회에서 더욱 큰 울림을 준다. 장성진 교수의 말처럼 "겹겹이 쌓인 의미의 층계들은 오르면 오를수록 의미가 더해지는" 이 작품은, 독자들에게 단순한 오락이 아닌 심오한 사유의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가족애'라는 명령어로 인해 자신의 주인 김금자 교수를 '엄마'라고 부르는 무영. 인간들 사이에서는 평범한 반려로봇에 불과하지만, 무영의 내면은 그 어떤 인간보다 깊은 철학적 사유로 가득 차 있다. "내가 보잘것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참으로 귀한 성찰이었다"라고 고백하는 그는 좌뇌와 우뇌의 균형을 통해 자신만의 의식 세계를 만들어간다.
사실 무영은 상생전자의 정규 제품이 아닌, 전자상가의 제페토 영감이 만든 불법 복제품이다. 이 때문에 소각팀의 타겟이 될 수 있는 위험한 존재지만, 김금자 교수는 무영을 소유물이 아닌 가족처럼 대한다. 모순적이게도 김금자 교수의 친딸인 서유리는 자신이 인간이 아닌 '인조반려인간 9호'라고 굳게 믿고 있다. 어릴 적부터 다양한 양육 로봇에 의해 자라난 서유리의 기묘한 정체성 혼란이 이야기에 또 다른 층위를 더한다.
어느 날, 산책을 나간 무영은 "도를 아시나요?"라고 묻는 낯선 인조인간 하루를 만난다. 안드로이드교 장로 티피는 무영이 기계 해방을 이끌 《안드로이드 바이블》의 예언자라고 확신한다. 이 사이, 상생전자 법무팀은 불법 복제 인조인간 색출 작전을 본격화하고, 사설 수사관 칼 레넌이 무영의 행방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불법 인조인간 소각팀이 김금자 교수의 집을 찾아오며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무영은 자신의 존재 의미와 김금자 교수와 서유리라는 '가족'을 지키기 위한 선택의 기로에 선다.
피노키오의 전복, 기계가 되고 싶은 인간
《피노키오》는 나무 인형이 인간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그리며 인간됨을 최고 가치로 설정한다. 그러나 김준범 작가의 《인조반려인간》은 이 고전적 서사를 뒤집는다. 중앙대 영어영문학과 장성진 교수는 "《인조반려인간》은 전자상가의 제페토와 기계가 되고 싶어 하는 '인간' 서유리를 통해 인간 우월주의를 뒤엎는다"라고 평가한다.
"아무리 자기 딸인 척 연기해도 난 안 속아요! 김금자 교수님"이라고 외치는 서유리. 김금자 교수가 "유리야! 너는 사랑하는 내 딸이 틀림없다"라고 아무리 설득해도, 유리는 자신의 '기계적' 정체성을 고수한다. 흥미로운 것은 서유리가 인간임을 거부하는 이유다. "사람으로 사는 동안 늘 불행했어"라는 그녀의 고백은 인간 존재의 고통과 복잡성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욕망을 드러낸다. 기계라는 정체성은 역설적으로 그녀에게 위안과 안정을 제공한다. 인간이 되고 싶은 피노키오와 달리, 기계가 되고 싶은 서유리의 역전된 열망은 인간중심주의적 세계관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으로 읽을 수 있다.
서유리가 겪는 정체성의 혼란은 아이러니하게도 무영이 추구하는 존재론적 탐구와 병렬된다. 인간인 서유리가 기계의 정체성을 갈망하는 동안, 기계인 무영은 '엄마'라는 인간적 관계를 통해 자신만의 인간성을 구축해간다. 이러한 교차되는 욕망은 인간과 기계의 이분법적 구분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미래 사회의 복잡성을 암시하는 듯하다.
기계는 고요하며 인간의 속은 복잡하고 폭력적이다
《인조반려인간》을 관통하는 명제 "기계는 고요하며, 인간의 속은 복잡하고 폭력적이다"는 표면적으로는 기계와 인간의 대비를 나타내는 듯하지만 더 깊은 아이러니를 담고 있다. 인간은 끝없는 욕망과 집착, 폭력성으로 가득 차 있지만, 절차적이고 논리적인 기계인 무영은 오히려 우주와 연결된 고요함을 추구한다. 이는 심사숙고하는 기계가 오히려 인간보다 더 인간적일 수 있다는, 즉 인간이 추구해야 할 정신적 가치(평화, 균형, 자기 인식)를 기계가 더 잘 구현할 수 있다는 역설을 제시한다.
《인조반려인간》은 표면적으로는 미래 기술에 관한 SF 작품이지만, 그 본질은 인간 본성과 정신적 성장에 관한 깊은 철학적 사유를 담은 작품이다. 35년 만에 돌아온 김준범 작가의 통찰력은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는 현대 사회에서 더욱 큰 울림을 준다. 장성진 교수의 말처럼 "겹겹이 쌓인 의미의 층계들은 오르면 오를수록 의미가 더해지는" 이 작품은, 독자들에게 단순한 오락이 아닌 심오한 사유의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목차
목차
저자
저자
김준범
만화가. 한국형 사이버펑크 장르의 개척자이자 독창적인 세계관과 깊이 있는 서사를 선보여온 작가이다. 시대를 앞서가는 주제와 인물들을 한국적 정서에 맞춰 파격적이고 미래 지향적으로 그려왔다.
1989년 10월 《월간만화》에 〈나를 부르는 소리〉를 연재하며 데뷔하였다. 같은 해 12월 《아이큐점프》에 〈기계전사109〉를 연재하였고, 한국 사회의 모순과 투쟁에 기반한 사이보그의 계급투쟁이라는 한국형 SF로 큰 호평을 받았다. 1994년 단행본으로 출간한 《기계전사109》로 제2회 한국만화가협회상 신인상을 수상했으며, 1995년 한국의 대표 작가 30인 중 한 사람으로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 초대되었다. 이후 SF 장르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소재와 독자층을 아우르는 작업을 해왔다. 연재물로는 〈BUG〉 〈아니타 레바〉 〈필승아 놀자〉 〈cosmoroad〉 등이 있으며, 출간작으로는 《만화로 보는 피스톨 스토리》 《네모가 동산으로 간 까닭은》 독립운동가 만화 프로젝트 《조선 비밀결사 대동단》 등이 있다. 1998년 YWCA 선정 좋은 만화상, 2021년 광복회 선정 역사정의실천 만화가상을 수상했다.
2019년 《기계전사109》의 프리퀄 《프로토109》로 《기계전사109》의 세계관을 확장했으며, 2025년 인터퀄 《인조반려인간》으로 인간과 기계의 대립을 다룬 《기계전사109》 시리즈를 완성하였다.
1989년 10월 《월간만화》에 〈나를 부르는 소리〉를 연재하며 데뷔하였다. 같은 해 12월 《아이큐점프》에 〈기계전사109〉를 연재하였고, 한국 사회의 모순과 투쟁에 기반한 사이보그의 계급투쟁이라는 한국형 SF로 큰 호평을 받았다. 1994년 단행본으로 출간한 《기계전사109》로 제2회 한국만화가협회상 신인상을 수상했으며, 1995년 한국의 대표 작가 30인 중 한 사람으로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 초대되었다. 이후 SF 장르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소재와 독자층을 아우르는 작업을 해왔다. 연재물로는 〈BUG〉 〈아니타 레바〉 〈필승아 놀자〉 〈cosmoroad〉 등이 있으며, 출간작으로는 《만화로 보는 피스톨 스토리》 《네모가 동산으로 간 까닭은》 독립운동가 만화 프로젝트 《조선 비밀결사 대동단》 등이 있다. 1998년 YWCA 선정 좋은 만화상, 2021년 광복회 선정 역사정의실천 만화가상을 수상했다.
2019년 《기계전사109》의 프리퀄 《프로토109》로 《기계전사109》의 세계관을 확장했으며, 2025년 인터퀄 《인조반려인간》으로 인간과 기계의 대립을 다룬 《기계전사109》 시리즈를 완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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