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 짓다-지우다-넘어서다(인문학 공동연구 총서)(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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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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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디에서 왜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
구분 짓기 혹은 경계 나누기에 대한 성찰
이 책은 서울대학교 인문학 공동연구 총서로, 2024년 가을에 진행된 인문학 심포지엄의 결과물을 엮은 것이다. '경계'라는 주제는 경계 허물기를 통해 실천적 앎을 생산하고자 하는 인문학 심포지엄의 정신과 메타적 성격을 고스란히 반영한다. 우리의 존재를 규정하는 것들은 무엇이며, 그것들은 어떻게 우리의 현실을 구성하는가. 경계는 말끔히 지워지기보다는 다시 생각되고 그에 따라 다시 그려지는 것을 목표로 할 수도 있다.
현재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는 사회적·정치적 진영 나누기와 같은 현상, 전통적 성별의 경계를 넘어선 퀴어와 젠더의 문제, 정치적 올바름과 '선 넘기' 등 예술 및 표현의 자유와 관련된 여러 쟁점이 인문학적 탐구의 대상이다. 이 책은 열두 가지 주제를 통하여 자신과 타자를 구분 짓는 경계를 성찰적으로 사유하고, 그 경계를 넘어설 수 있는 용기와 실존적 이유를 이야기한다.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를 짓다
제1부 인간과 경계는 최근의 화두인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를 반추하는 글이다. 1장에서는 과학학과 천현득 교수가 인공지능 시대의 인간 실존이라는 질문을 던지며 인공지능이 인간 독특성을 위협함으로써 인간의 실존적 위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2장에서 언어학과 이상아 교수는 대규모 언어모델(LLM)이 확률적 정보에 기반해 언어의 표면적 형태를 처리하고 있다는 의견에 이의를 제기하며, LLM이 인간 언어 이해의 본질을 재고하게 만든다고 지적한다. 3장에서 노어노문학과 백승무 교수는 스타니슬랍스키의 연기 훈련법과 '정서적 기억'을 통해 신체와 감정, 기억과 상상 같은 인간의 고유성에 대한 성찰을 이어간다. 4장에서는 영어영문학과 이동신 교수가 인간과 동물 간에 하나의 선으로 된 깔끔한 경계를 그을 수 있다는 것은 환상이자 폭력일 수 있음을 지적하며, 동물을 '잘 쓰는(write)' 새로운 윤리적 상상력을 제시한다.
학문과 학문의 경계를 넘어서다
제2부 학문과 경계는 학문 내에서의, 혹은 학문과 학문 간의 경계를 다룬다. 5장에서는 동양사학과 김병준 교수가 고대 국가의 '경계'를 현대적 국경의 개념으로 오해해 발생하는 문제들을 지적하며, 고대 경계는 '점과 선'으로 구성되었음을 설명한다. 6장에서 철학과 김현섭 교수는 철학·정치학·경제학을 통합하는 학제적 연구에서 얻을 수 있는 사고력과 가치를 설명하고, 학제적 탐구를 심화하기 위해 길러야 할 역량을 제시한다. 7장에서 종교학과 구형찬 박사 역시 학제적 연구인 인지진화종교학을 소개하면서 몸, 뇌, 인지, 진화를 아우르는 탈경계적 사고와 질문을 연구해야 할 필요성과 새로운 학문의 필요성을 제안한다. 8장에서 독어독문학과 홍진호 교수는 정통문학과 대중문학의 경계를 성찰하며, 괴테의 『젊은 베르터의 고통』과 그림 형제의 『어린이와 가정을 위한 동화』를 통해 문학의 대중성·사회적 기능을 재해석한다.
삶과 문화 속의 경계를 지우다
제3부 삶과 경계는 삶과 문화 속에서의 경계로, 디아스포라와 난민, 젠더와 장애를 통해 들여다보는 경계의 문제를 짚어보았다. 9장에서는 국사학과 권오영 교수가 거란족 요나라 군대의 실체와 발해 유민의 행적을 통해 고려-요가 우리 민족과 거란족으로 깔끔하게 나뉘는 대립 관계가 아니었음을 지적하고, 민족주의적 오해를 바로잡는다. 10장에서 독어독문학과 조성희 교수는 예니 에르펜베크의 소설 『가다, 갔다, 가버렸다』를 통해 난민과 환대의 윤리를 탐구하고, 민족의 디아스포라와 국경을 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공동체와 연대의 새로운 형식을 모색한다. 11장에서 영어영문학과 조선정 교수는 감정과 페미니즘의 관계를 통해 인간은 고정된 실체나 의미를 담은 존재가 아니라 '경계를 통해 끊임없이 만들어지는 존재'임을 설명하며, 경계가 차이와 의미를 생산하는 힘을 강조한다. 마지막 12장에서는 불어불문학과 이선우 교수가 자크 오디아르의 영화 4편을 분석해 장애와 결핍의 몸을 둘러싼 권력과 주변성, 그리고 삶의 전환 가능성을 고찰한다.
흔들리는 경계를 넘어 새로운 '우리'를 찾는 길
변화를 거듭하는 현대의 삶에서 오래된 구분과 경계가 여전히 유효한 것인가. 관습적인 구분과 편가르기가 누군가를 억압하거나 불행하게 만들고 있지는 않은가. 인간이란 무엇이고 좋은 삶이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끊임없이 질문하며 지난 시대의 답을 검토하고 반성하여 이 시대의 새로운 해답을 찾다 보면 기존의 '경계'는 어쩌면 확장되거나 새로운 의미가 부여되기도 할 것이며, 어쩌면 시대가 달라져도 지키고 유지해야 하는 진리로 밝혀질지도 모른다. 새로운 방법론과 세계관으로 다양한 경계를 검토하는 이 책과 저자들이 제시하는 풍부한 참고문헌들이 반성적 사유를 이끄는 길잡이가 되어 주기를 기대해 본다.
구분 짓기 혹은 경계 나누기에 대한 성찰
이 책은 서울대학교 인문학 공동연구 총서로, 2024년 가을에 진행된 인문학 심포지엄의 결과물을 엮은 것이다. '경계'라는 주제는 경계 허물기를 통해 실천적 앎을 생산하고자 하는 인문학 심포지엄의 정신과 메타적 성격을 고스란히 반영한다. 우리의 존재를 규정하는 것들은 무엇이며, 그것들은 어떻게 우리의 현실을 구성하는가. 경계는 말끔히 지워지기보다는 다시 생각되고 그에 따라 다시 그려지는 것을 목표로 할 수도 있다.
현재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는 사회적·정치적 진영 나누기와 같은 현상, 전통적 성별의 경계를 넘어선 퀴어와 젠더의 문제, 정치적 올바름과 '선 넘기' 등 예술 및 표현의 자유와 관련된 여러 쟁점이 인문학적 탐구의 대상이다. 이 책은 열두 가지 주제를 통하여 자신과 타자를 구분 짓는 경계를 성찰적으로 사유하고, 그 경계를 넘어설 수 있는 용기와 실존적 이유를 이야기한다.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를 짓다
제1부 인간과 경계는 최근의 화두인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를 반추하는 글이다. 1장에서는 과학학과 천현득 교수가 인공지능 시대의 인간 실존이라는 질문을 던지며 인공지능이 인간 독특성을 위협함으로써 인간의 실존적 위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2장에서 언어학과 이상아 교수는 대규모 언어모델(LLM)이 확률적 정보에 기반해 언어의 표면적 형태를 처리하고 있다는 의견에 이의를 제기하며, LLM이 인간 언어 이해의 본질을 재고하게 만든다고 지적한다. 3장에서 노어노문학과 백승무 교수는 스타니슬랍스키의 연기 훈련법과 '정서적 기억'을 통해 신체와 감정, 기억과 상상 같은 인간의 고유성에 대한 성찰을 이어간다. 4장에서는 영어영문학과 이동신 교수가 인간과 동물 간에 하나의 선으로 된 깔끔한 경계를 그을 수 있다는 것은 환상이자 폭력일 수 있음을 지적하며, 동물을 '잘 쓰는(write)' 새로운 윤리적 상상력을 제시한다.
학문과 학문의 경계를 넘어서다
제2부 학문과 경계는 학문 내에서의, 혹은 학문과 학문 간의 경계를 다룬다. 5장에서는 동양사학과 김병준 교수가 고대 국가의 '경계'를 현대적 국경의 개념으로 오해해 발생하는 문제들을 지적하며, 고대 경계는 '점과 선'으로 구성되었음을 설명한다. 6장에서 철학과 김현섭 교수는 철학·정치학·경제학을 통합하는 학제적 연구에서 얻을 수 있는 사고력과 가치를 설명하고, 학제적 탐구를 심화하기 위해 길러야 할 역량을 제시한다. 7장에서 종교학과 구형찬 박사 역시 학제적 연구인 인지진화종교학을 소개하면서 몸, 뇌, 인지, 진화를 아우르는 탈경계적 사고와 질문을 연구해야 할 필요성과 새로운 학문의 필요성을 제안한다. 8장에서 독어독문학과 홍진호 교수는 정통문학과 대중문학의 경계를 성찰하며, 괴테의 『젊은 베르터의 고통』과 그림 형제의 『어린이와 가정을 위한 동화』를 통해 문학의 대중성·사회적 기능을 재해석한다.
삶과 문화 속의 경계를 지우다
제3부 삶과 경계는 삶과 문화 속에서의 경계로, 디아스포라와 난민, 젠더와 장애를 통해 들여다보는 경계의 문제를 짚어보았다. 9장에서는 국사학과 권오영 교수가 거란족 요나라 군대의 실체와 발해 유민의 행적을 통해 고려-요가 우리 민족과 거란족으로 깔끔하게 나뉘는 대립 관계가 아니었음을 지적하고, 민족주의적 오해를 바로잡는다. 10장에서 독어독문학과 조성희 교수는 예니 에르펜베크의 소설 『가다, 갔다, 가버렸다』를 통해 난민과 환대의 윤리를 탐구하고, 민족의 디아스포라와 국경을 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공동체와 연대의 새로운 형식을 모색한다. 11장에서 영어영문학과 조선정 교수는 감정과 페미니즘의 관계를 통해 인간은 고정된 실체나 의미를 담은 존재가 아니라 '경계를 통해 끊임없이 만들어지는 존재'임을 설명하며, 경계가 차이와 의미를 생산하는 힘을 강조한다. 마지막 12장에서는 불어불문학과 이선우 교수가 자크 오디아르의 영화 4편을 분석해 장애와 결핍의 몸을 둘러싼 권력과 주변성, 그리고 삶의 전환 가능성을 고찰한다.
흔들리는 경계를 넘어 새로운 '우리'를 찾는 길
변화를 거듭하는 현대의 삶에서 오래된 구분과 경계가 여전히 유효한 것인가. 관습적인 구분과 편가르기가 누군가를 억압하거나 불행하게 만들고 있지는 않은가. 인간이란 무엇이고 좋은 삶이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끊임없이 질문하며 지난 시대의 답을 검토하고 반성하여 이 시대의 새로운 해답을 찾다 보면 기존의 '경계'는 어쩌면 확장되거나 새로운 의미가 부여되기도 할 것이며, 어쩌면 시대가 달라져도 지키고 유지해야 하는 진리로 밝혀질지도 모른다. 새로운 방법론과 세계관으로 다양한 경계를 검토하는 이 책과 저자들이 제시하는 풍부한 참고문헌들이 반성적 사유를 이끄는 길잡이가 되어 주기를 기대해 본다.
목차
목차
발간사 - 안지현
서설 / 경계와 인문학: 기획한 이의 말 - 이해완
1부 인간과 경계
01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이 된다는 것: '실존적 위험'의 여러 의미 - 천현득
02 LLM의 언어능력: 인간 언어의 경계를 넘는가? - 이상아
03 스타니슬랍스키 '시스템'의 뇌과학적 원리 - 백승무
04 동물을 잘 쓰는 법 - 이동신
2부 학문과 경계
05 겹쳐진 경계: 동아시아 고대 제국의 변경과 그 주변 - 김병준
06 정치경제철학 교육은 어떤 역량을 기르고, 길러야 하는가? - 김현섭
07 인지진화종교학: 초학제적 연구 프로그램 - 구형찬
08 문학은 어떻게 대중과 만날까?: 『젊은 베르터의 고통』과 『그림 동화』의 경우 - 홍진호
3부 삶과 경계
09 거란족의 요나라에 편입된 발해인들 - 권오영
10 경계 넘기의 어려움: 유럽 난민 문제에 대한 문학적 성찰 - 조성희
11 움직이는 경계: 정동과 페미니즘 - 조선정
12 경계 밖의 존재들을 향하는 자크 오디아르의 시선 - 이선우
서설 / 경계와 인문학: 기획한 이의 말 - 이해완
1부 인간과 경계
01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이 된다는 것: '실존적 위험'의 여러 의미 - 천현득
02 LLM의 언어능력: 인간 언어의 경계를 넘는가? - 이상아
03 스타니슬랍스키 '시스템'의 뇌과학적 원리 - 백승무
04 동물을 잘 쓰는 법 - 이동신
2부 학문과 경계
05 겹쳐진 경계: 동아시아 고대 제국의 변경과 그 주변 - 김병준
06 정치경제철학 교육은 어떤 역량을 기르고, 길러야 하는가? - 김현섭
07 인지진화종교학: 초학제적 연구 프로그램 - 구형찬
08 문학은 어떻게 대중과 만날까?: 『젊은 베르터의 고통』과 『그림 동화』의 경우 - 홍진호
3부 삶과 경계
09 거란족의 요나라에 편입된 발해인들 - 권오영
10 경계 넘기의 어려움: 유럽 난민 문제에 대한 문학적 성찰 - 조성희
11 움직이는 경계: 정동과 페미니즘 - 조선정
12 경계 밖의 존재들을 향하는 자크 오디아르의 시선 - 이선우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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