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 낳은 숫염소
흙내음 속에서 피어난 사람과 세월의 따뜻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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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염소는 끝내 새끼를 낳지 못했지만,
나는 그 곁에서 나의 삶을 낳고 있었다."
가난했지만 결코 불행하지만은 않았던 시절, 흙냄새 나는 산골 마을에서 한 소년은 사람과 자연, 가족과 스승에게 삶을 배웠다. 『새끼 낳은 숫염소』는 경남 거창의 작은 마을에서 유년을 보낸 박종덕 저자가 칠십 평생의 기억을 한 편 한 편 길어 올린 생활 에세이이자 한 세대의 기록이다.
학교에서 나눠 주던 강냉이죽, 아버지가 일군 개구리참외밭, 달빛 아래 어머니 등에 업혀 걷던 마실길, 소를 몰고 산을 오르내리던 날들……. 책 속에는 이제는 쉽게 만날 수 없는 한 시대의 풍경과 그 안에서 살아가던 사람들의 정이 생생하게 살아 있다.
책의 제목이 된 이야기는 저자의 삶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한 어린 저자는 사방공사 품삯으로 받은 밀가루를 팔아 염소 한 마리를 샀다. 새끼를 낳으면 그것을 밑천 삼아 다시 공부하리라는 꿈을 품었지만, 애지중지 키운 염소는 새끼를 낳을 수 없는 숫염소였다. 꿈은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그 경험은 저자에게 책임과 인내, 다시 일어서는 힘을 가르쳐 준 첫 번째 삶의 수업이 되었다.
책에 실린 스물일곱 편의 글은 유년의 들판에서 출발해 부모와 스승, 벗과 가족에게로 이어지며, 개인의 기억은 어느새 한 시대를 함께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로 넓어진다. 『새끼 낳은 숫염소』는 지나간 시간을 아름답게 포장하는 책이 아니다. 가난도 이별도 있었지만, 그 곁에는 늘 사람과 정이 있었다. 저자는 사라져 가는 기억을 기록함으로써 자신을 길러 낸 사람들에게 늦은 감사를 전하고, 다음 세대에게 묻는다. 우리는 어떤 사랑을 받아 여기까지 왔으며, 또 무엇을 다음 사람에게 남겨 줄 것인가.
나는 그 곁에서 나의 삶을 낳고 있었다."
가난했지만 결코 불행하지만은 않았던 시절, 흙냄새 나는 산골 마을에서 한 소년은 사람과 자연, 가족과 스승에게 삶을 배웠다. 『새끼 낳은 숫염소』는 경남 거창의 작은 마을에서 유년을 보낸 박종덕 저자가 칠십 평생의 기억을 한 편 한 편 길어 올린 생활 에세이이자 한 세대의 기록이다.
학교에서 나눠 주던 강냉이죽, 아버지가 일군 개구리참외밭, 달빛 아래 어머니 등에 업혀 걷던 마실길, 소를 몰고 산을 오르내리던 날들……. 책 속에는 이제는 쉽게 만날 수 없는 한 시대의 풍경과 그 안에서 살아가던 사람들의 정이 생생하게 살아 있다.
책의 제목이 된 이야기는 저자의 삶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한 어린 저자는 사방공사 품삯으로 받은 밀가루를 팔아 염소 한 마리를 샀다. 새끼를 낳으면 그것을 밑천 삼아 다시 공부하리라는 꿈을 품었지만, 애지중지 키운 염소는 새끼를 낳을 수 없는 숫염소였다. 꿈은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그 경험은 저자에게 책임과 인내, 다시 일어서는 힘을 가르쳐 준 첫 번째 삶의 수업이 되었다.
책에 실린 스물일곱 편의 글은 유년의 들판에서 출발해 부모와 스승, 벗과 가족에게로 이어지며, 개인의 기억은 어느새 한 시대를 함께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로 넓어진다. 『새끼 낳은 숫염소』는 지나간 시간을 아름답게 포장하는 책이 아니다. 가난도 이별도 있었지만, 그 곁에는 늘 사람과 정이 있었다. 저자는 사라져 가는 기억을 기록함으로써 자신을 길러 낸 사람들에게 늦은 감사를 전하고, 다음 세대에게 묻는다. 우리는 어떤 사랑을 받아 여기까지 왔으며, 또 무엇을 다음 사람에게 남겨 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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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가난은 있었지만 사람이 있었고,
사람들의 온기로 한 소년은 삶을 배웠다"
『새끼 낳은 숫염소』는 경상남도 거창의 산골 마을에서 태어난 박종덕 저자가 칠십 평생의 기억을 길어 올린 생활 에세이다. 국민학교 교실의 장작난로와 양철 도시락, 장날의 국화빵과 뻥튀기, 소 등에 울리던 요롱 소리, 삼베를 짜던 베틀과 밀주 단속을 피해 감춰 둔 막걸리 항아리까지. 저자의 기억 속 풍경은 한 개인의 추억을 넘어 가난과 산업화의 시간을 지나온 한 세대의 생활사로 확장된다.
이 책이 오래 머무르는 곳은 '가난' 자체가 아니다. 척박한 모래땅을 일구어 가족을 먹여 살린 아버지, 삼베를 짜고 막걸리를 빚으며 살림을 꾸린 어머니, 장롱 속 귀한 곶감을 손주에게 내어 주던 외할아버지, 어머니날 받은 바늘 세 개에 대한 답례로 날계란 세 알을 선생님께 보내던 어머니까지. 가진 것은 적었지만 서로의 마음과 손길로 삶을 이어 가던 사람들의 온기가 책 곳곳에 배어 있다.
책의 제목이 된 이야기는 이 책의 정서를 가장 잘 보여 준다.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한 소년은 사방공사에서 두 달간 일하고 받은 밀가루 다섯 포대 중 일부를 팔아 염소 한 마리를 산다. 새끼를 낳으면 그것을 밑천 삼아 다시 공부할 수 있으리라 꿈꾸었지만, 정성을 다해 키운 염소는 새끼를 낳을 수 없는 숫염소였다.
"숫염소는 새끼를 낳지 못했지만,
나는 그 곁에서 책임과 지혜, 다시 일어서는 마음을 낳았다"
소년에게는 허탈한 실패였지만, 세월이 흐른 뒤 저자는 그 시간을 자신을 키운 삶의 밑거름으로 돌아본다. 뜻대로 되지 않은 경험조차 결국 한 사람을 성장시키는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책은 유년의 고향 풍경에서 부모와 스승의 사랑, 벗과 형제의 인연, 가족과 손주에 대한 마음으로 이어진다. 국화빵 한 봉지, 참외 한 조각, 곶감 몇 알처럼 소박한 기억들은 같은 시대를 살아온 독자에게 어린 날을 불러내고, 다음 세대에게는 부모와 조부모의 삶을 들여다보게 한다.
사람들의 온기로 한 소년은 삶을 배웠다"
『새끼 낳은 숫염소』는 경상남도 거창의 산골 마을에서 태어난 박종덕 저자가 칠십 평생의 기억을 길어 올린 생활 에세이다. 국민학교 교실의 장작난로와 양철 도시락, 장날의 국화빵과 뻥튀기, 소 등에 울리던 요롱 소리, 삼베를 짜던 베틀과 밀주 단속을 피해 감춰 둔 막걸리 항아리까지. 저자의 기억 속 풍경은 한 개인의 추억을 넘어 가난과 산업화의 시간을 지나온 한 세대의 생활사로 확장된다.
이 책이 오래 머무르는 곳은 '가난' 자체가 아니다. 척박한 모래땅을 일구어 가족을 먹여 살린 아버지, 삼베를 짜고 막걸리를 빚으며 살림을 꾸린 어머니, 장롱 속 귀한 곶감을 손주에게 내어 주던 외할아버지, 어머니날 받은 바늘 세 개에 대한 답례로 날계란 세 알을 선생님께 보내던 어머니까지. 가진 것은 적었지만 서로의 마음과 손길로 삶을 이어 가던 사람들의 온기가 책 곳곳에 배어 있다.
책의 제목이 된 이야기는 이 책의 정서를 가장 잘 보여 준다.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한 소년은 사방공사에서 두 달간 일하고 받은 밀가루 다섯 포대 중 일부를 팔아 염소 한 마리를 산다. 새끼를 낳으면 그것을 밑천 삼아 다시 공부할 수 있으리라 꿈꾸었지만, 정성을 다해 키운 염소는 새끼를 낳을 수 없는 숫염소였다.
"숫염소는 새끼를 낳지 못했지만,
나는 그 곁에서 책임과 지혜, 다시 일어서는 마음을 낳았다"
소년에게는 허탈한 실패였지만, 세월이 흐른 뒤 저자는 그 시간을 자신을 키운 삶의 밑거름으로 돌아본다. 뜻대로 되지 않은 경험조차 결국 한 사람을 성장시키는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책은 유년의 고향 풍경에서 부모와 스승의 사랑, 벗과 형제의 인연, 가족과 손주에 대한 마음으로 이어진다. 국화빵 한 봉지, 참외 한 조각, 곶감 몇 알처럼 소박한 기억들은 같은 시대를 살아온 독자에게 어린 날을 불러내고, 다음 세대에게는 부모와 조부모의 삶을 들여다보게 한다.
목차
목차
제1부.
흙냄새 나는 유년의 삶과 풍경
가장 먼 기억의 문을 열다
개구리참외
국화빵이 남은 자리
달빛 내린 마실길
배내소와 동행
만리방천에 묻힌 이야기
제2부.
어머니의 등불, 스승의 길
가난을 닦아낸 소매 끝
그 곁에서 삶을 낳고 있었네
약장수로 변장한 어머니
장롱 속에 피어난 사랑
그해 겨울이 남긴 빈자리
반짇고리의 비밀
달집 아래 깃든 어머니의 기원
제3부.
인연이 길이 되어
풋과일의 용서, 익어간 마음
기름 냄새, 향수(香水)가 되던 날
시제(時祭) 가는 길
죽전만당(竹田晩堂), 인연의 길
반세기의 강을 건너다
설산(雪山)에 흐르는 요롱 소리
제4부.
세월 속에서 건져 올린 삶의 지혜
아는 만큼 보인다
덜 익은 사과의 지혜
왕피천에 남겨 둔 여름
세월을 건너온 봄날
제5부.
다시, 사랑을 배우다
먼 이웃사촌
선유도(仙遊島), 다시 모인 우리들
인생칠십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
산타 할아버지의 비밀 유산
흙냄새 나는 유년의 삶과 풍경
가장 먼 기억의 문을 열다
개구리참외
국화빵이 남은 자리
달빛 내린 마실길
배내소와 동행
만리방천에 묻힌 이야기
제2부.
어머니의 등불, 스승의 길
가난을 닦아낸 소매 끝
그 곁에서 삶을 낳고 있었네
약장수로 변장한 어머니
장롱 속에 피어난 사랑
그해 겨울이 남긴 빈자리
반짇고리의 비밀
달집 아래 깃든 어머니의 기원
제3부.
인연이 길이 되어
풋과일의 용서, 익어간 마음
기름 냄새, 향수(香水)가 되던 날
시제(時祭) 가는 길
죽전만당(竹田晩堂), 인연의 길
반세기의 강을 건너다
설산(雪山)에 흐르는 요롱 소리
제4부.
세월 속에서 건져 올린 삶의 지혜
아는 만큼 보인다
덜 익은 사과의 지혜
왕피천에 남겨 둔 여름
세월을 건너온 봄날
제5부.
다시, 사랑을 배우다
먼 이웃사촌
선유도(仙遊島), 다시 모인 우리들
인생칠십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
산타 할아버지의 비밀 유산
저자
저자
박종덕 경상남도 거창군 가조면 석강리 소새마을의 푸른 들판에서 태어나 흙내음을 가슴에 품고 자랐다. 석강국민학교, 가조중학교, 거창고등학교를 거쳐 동아대학교에서 학업을 마쳤다.
가난이 삶의 그림자처럼 따라붙던 시절이었지만, 어머니의 지극한 사랑과 아버지의 묵묵한 삶, 스승의 따뜻한 가르침은 소년의 가슴 속에 꺼지지 않는 희망의 불씨가 되었다.
"기록되지 않은 기억은 결국 사라진다"는 마음으로 칠십 평생의 삶을 한 문장씩 정성껏 눌러 쓰기 시작했다. 지금도 소새마을 소년의 순수함을 마음에 간직한 채 따뜻한 사람의 향기를 글로 남기고 있다.
가난이 삶의 그림자처럼 따라붙던 시절이었지만, 어머니의 지극한 사랑과 아버지의 묵묵한 삶, 스승의 따뜻한 가르침은 소년의 가슴 속에 꺼지지 않는 희망의 불씨가 되었다.
"기록되지 않은 기억은 결국 사라진다"는 마음으로 칠십 평생의 삶을 한 문장씩 정성껏 눌러 쓰기 시작했다. 지금도 소새마을 소년의 순수함을 마음에 간직한 채 따뜻한 사람의 향기를 글로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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