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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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잊힌 역사를 새로 쓰며 피어나는 '화도'
백제 공주가 피워 낸 꽃의 길"
『화도(華道)』는 백제 멸망이라는 역사의 격변 속에서, 꽃꽂이로 사랑과 원한, 수행과 복수를 그려 낸 장편 역사소설이다. 백제 공주와 도공의 아들이라는 신분을 뛰어넘은 인연이 나라의 멸망과 함께 바다를 건너 이어지고, 그 과정에서 이들은 꽃과 기(氣)를 수련의 방편으로 삼아 하나의 '도(道)'를 완성해 간다. 그러나 평화롭던 이국의 절은 얽히고설킨 치정과 오래된 원한 앞에서 걷잡을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는다. 꽃꽂이 작가이자 소설가인 저자는 일본 꽃꽂이의 뿌리가 중국이 아닌 백제에 있다는 가능성을 소설화했다.
'도'에 이르기 위해 꽃을 꽂는 사람들!
이 소설이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지점은 소재 자체의 희소성이다. 백제 멸망을 다룬 역사소설은 적지 않지만, 그 멸망의 자리에서 '꽃꽂이'라는 생활 예술의 기원을 찾아내려 한 시도는 드물다. 저자는 오랜 시간 실제로 꽃꽂이를 익히며 일본 전통 유파의 '삼도(화도·서도·다도)'를 접했고, 그 과정에서 일본 꽃꽂이가 한반도에서 건너갔을 가능성에 주목하게 되었다. 이런 탐구가 선행 연구자들의 자료와 만나면서 한 편의 소설로 벼려졌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백제 의자왕의 서녀 '아라 공주'와 가야국 유민 출신 도공의 아들 '부도'가 있다. 궁에서 자란 공주와 천한 신분의 도공은 결코 가까워질 수 없는 사이였지만, 고란사에서 함께 화기(花器)를 빚고 꽃을 꽂는 과정에서 서로의 안목과 정성을 알아보며 신분을 넘어선 유대를 쌓는다. 이들은 성광 스님과 일목 스님이 전하는 기(氣)의 가르침에 주목한다. 마음이 어지러우면 탁한 기운이 모이고, 번뇌를 비우면 맑은 기운이 모인다는 이 사상은 꽃꽂이를 단순한 기예가 아닌 정신 수련의 체계로 끌어올린다. 사비성이 함락되자 아라와 부도는 유민들과 함께 왜국으로 망명해 백제사에 자리를 잡고, 그곳에서 소가 씨 집안의 남매 키코와 오메, 그리고 후지와라 히데나리라는 새로운 인물들과 얽히며 이야기는 더 복잡한 국면으로 접어든다.
복수와 음모, 애정과 질투로 뒤엉킨 절
망명지에서 평온하게 흘러가는 듯했던 수련의 나날은 오래가지 않는다. 키코와 오메 남매에게는 오래전부터 품어 온 해묵은 원한이 있고, 속세를 떠나기 위해 절을 찾은 히데나리는 아라를 향한 연정에 사로잡힌다. 사랑과 질투, 그리고 복수심이 뒤엉키면서 백제사를 둘러싼 인물들의 관계는 점점 더 팽팽하게 당겨진다. 과연 이들이 품은 원한은 어느 방향으로 터져 나올 것인가. 꽃과 기를 통해 번뇌를 다스리려 했던 아라와 부도는 끝내 '도의 경지'에 다다를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인간의 욕망 앞에서 그 수련조차 무력해지고 말 것인가. 소설은 이 질문을 끝까지 쥐고 흔들며 독자를 긴장 속으로 몰아간다. 평생을 수행에 바친 스님들조차 인물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을 막지 못한 채 지켜볼 수밖에 없는 순간들은, 이 소설이 단순한 사극풍 로맨스가 아니라 인간 본성과 업(業)에 대한 깊은 질문을 품고 있음을 짐작게 한다. 결국 『화도』는 멸망한 나라의 유민들이 낯선 땅에서도 지켜 내려 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그 예술과 정신이 어떻게 역사 속에 남겨지는지를 함께 묻는 작품이다.
화도』는 거대한 역사적 사건을 예술 행위로 풀어낸 보기 드문 시도이자, 잊혀 가던 한국 꽃꽂이사의 기원을 소설적 상상력으로 되살린 작품이다. 무엇보다 한 가지 소재를 오랫동안 몸으로 익히고 자료로 파고든 저자의 진정성이 작품 전체에 무게를 더한다. 역사와 허구, 수행과 욕망, 사랑과 원한이 꽃 한 송이 안에서 교차하는 이 소설은 멸망한 나라의 유민들이 남긴 것이 과연 무엇이었는지를 곱씹게 만든다.
백제 공주가 피워 낸 꽃의 길"
『화도(華道)』는 백제 멸망이라는 역사의 격변 속에서, 꽃꽂이로 사랑과 원한, 수행과 복수를 그려 낸 장편 역사소설이다. 백제 공주와 도공의 아들이라는 신분을 뛰어넘은 인연이 나라의 멸망과 함께 바다를 건너 이어지고, 그 과정에서 이들은 꽃과 기(氣)를 수련의 방편으로 삼아 하나의 '도(道)'를 완성해 간다. 그러나 평화롭던 이국의 절은 얽히고설킨 치정과 오래된 원한 앞에서 걷잡을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는다. 꽃꽂이 작가이자 소설가인 저자는 일본 꽃꽂이의 뿌리가 중국이 아닌 백제에 있다는 가능성을 소설화했다.
'도'에 이르기 위해 꽃을 꽂는 사람들!
이 소설이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지점은 소재 자체의 희소성이다. 백제 멸망을 다룬 역사소설은 적지 않지만, 그 멸망의 자리에서 '꽃꽂이'라는 생활 예술의 기원을 찾아내려 한 시도는 드물다. 저자는 오랜 시간 실제로 꽃꽂이를 익히며 일본 전통 유파의 '삼도(화도·서도·다도)'를 접했고, 그 과정에서 일본 꽃꽂이가 한반도에서 건너갔을 가능성에 주목하게 되었다. 이런 탐구가 선행 연구자들의 자료와 만나면서 한 편의 소설로 벼려졌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백제 의자왕의 서녀 '아라 공주'와 가야국 유민 출신 도공의 아들 '부도'가 있다. 궁에서 자란 공주와 천한 신분의 도공은 결코 가까워질 수 없는 사이였지만, 고란사에서 함께 화기(花器)를 빚고 꽃을 꽂는 과정에서 서로의 안목과 정성을 알아보며 신분을 넘어선 유대를 쌓는다. 이들은 성광 스님과 일목 스님이 전하는 기(氣)의 가르침에 주목한다. 마음이 어지러우면 탁한 기운이 모이고, 번뇌를 비우면 맑은 기운이 모인다는 이 사상은 꽃꽂이를 단순한 기예가 아닌 정신 수련의 체계로 끌어올린다. 사비성이 함락되자 아라와 부도는 유민들과 함께 왜국으로 망명해 백제사에 자리를 잡고, 그곳에서 소가 씨 집안의 남매 키코와 오메, 그리고 후지와라 히데나리라는 새로운 인물들과 얽히며 이야기는 더 복잡한 국면으로 접어든다.
복수와 음모, 애정과 질투로 뒤엉킨 절
망명지에서 평온하게 흘러가는 듯했던 수련의 나날은 오래가지 않는다. 키코와 오메 남매에게는 오래전부터 품어 온 해묵은 원한이 있고, 속세를 떠나기 위해 절을 찾은 히데나리는 아라를 향한 연정에 사로잡힌다. 사랑과 질투, 그리고 복수심이 뒤엉키면서 백제사를 둘러싼 인물들의 관계는 점점 더 팽팽하게 당겨진다. 과연 이들이 품은 원한은 어느 방향으로 터져 나올 것인가. 꽃과 기를 통해 번뇌를 다스리려 했던 아라와 부도는 끝내 '도의 경지'에 다다를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인간의 욕망 앞에서 그 수련조차 무력해지고 말 것인가. 소설은 이 질문을 끝까지 쥐고 흔들며 독자를 긴장 속으로 몰아간다. 평생을 수행에 바친 스님들조차 인물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을 막지 못한 채 지켜볼 수밖에 없는 순간들은, 이 소설이 단순한 사극풍 로맨스가 아니라 인간 본성과 업(業)에 대한 깊은 질문을 품고 있음을 짐작게 한다. 결국 『화도』는 멸망한 나라의 유민들이 낯선 땅에서도 지켜 내려 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그 예술과 정신이 어떻게 역사 속에 남겨지는지를 함께 묻는 작품이다.
화도』는 거대한 역사적 사건을 예술 행위로 풀어낸 보기 드문 시도이자, 잊혀 가던 한국 꽃꽂이사의 기원을 소설적 상상력으로 되살린 작품이다. 무엇보다 한 가지 소재를 오랫동안 몸으로 익히고 자료로 파고든 저자의 진정성이 작품 전체에 무게를 더한다. 역사와 허구, 수행과 욕망, 사랑과 원한이 꽃 한 송이 안에서 교차하는 이 소설은 멸망한 나라의 유민들이 남긴 것이 과연 무엇이었는지를 곱씹게 만든다.
목차
목차
작가의 말
1 고란사
2 성광 스님의 기론
3 사라진 백제국
4 왜국으로 떠나다
5 낯선 사내의 출현
6 소가씨 집안의 원한
7 일목 스님의 회상
8 무르익어 가는 화도
9 세속의 욕망을 드러내다
10 빗나간 사랑
11 자신과 싸우다
12 도의 경지에 이르다
13 미궁에 빠진 히데나리
14 슬픈 운명
작품 해설
참고문헌
1 고란사
2 성광 스님의 기론
3 사라진 백제국
4 왜국으로 떠나다
5 낯선 사내의 출현
6 소가씨 집안의 원한
7 일목 스님의 회상
8 무르익어 가는 화도
9 세속의 욕망을 드러내다
10 빗나간 사랑
11 자신과 싸우다
12 도의 경지에 이르다
13 미궁에 빠진 히데나리
14 슬픈 운명
작품 해설
참고문헌
저자
저자
최희 2013년 『한국소설』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2016년 한국소설가협회 '신예작가'로 선정되어 『2016 신예작가』에 공저로 참여했다. 2018년 현진건문학상 추천작에 선정, 2024년 아르코문학창작기금 발표지원에 선정되었다. 소설집 『사봉』, 『신월』을 출간했다.
꽃예술 작가
모교 대학 도서관에 근무하면서 꽃꽂이에 입문하여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다. 일본 정통 꽃꽂이 유파 '고류'의 '송경회'에서 사범 자격증을 취득했다. 한국꽃꽂이협회의 '진율화' 꽃꽂이회에서 사범 자격증을 취득하고 꽃꽂이 강사로 활동했다. 동아대학교 사회교육원 〈꽃예술 최고 지도자 과정〉, 유럽 〈플라워디자인스쿨〉 연수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는 꽃꽂이 강사가 아닌 소설가로 활동하고 있다.
꽃예술 작가
모교 대학 도서관에 근무하면서 꽃꽂이에 입문하여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다. 일본 정통 꽃꽂이 유파 '고류'의 '송경회'에서 사범 자격증을 취득했다. 한국꽃꽂이협회의 '진율화' 꽃꽂이회에서 사범 자격증을 취득하고 꽃꽂이 강사로 활동했다. 동아대학교 사회교육원 〈꽃예술 최고 지도자 과정〉, 유럽 〈플라워디자인스쿨〉 연수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는 꽃꽂이 강사가 아닌 소설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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