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넘버 586
한국인 수사관이 파헤친 미국 최악의 사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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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의 재킷에서 나온 낡은 명함 한 장이 살인사건을 신원 도용 조직 수사로 바꿔놓았다!
"신용이 곧 신분이 되는 나라 미국, 고맙다 완벽한 시스템아!"
결혼기념일 밤 걸려 온 전화 한 통
뉴저지주 레너킬의 한 주택.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이들이 발견한 것은 한인 가족 세 명의 시신이었다. 살인사건 전담반 경위 마커스 코슬로는 하필 자신의 다섯 번째 결혼기념일 저녁, 은퇴를 코앞에 둔 시점에 이 사건을 배정받는다. 한국에서 태어나 아홉 살에 보육원으로 보내졌고 미국으로 입양된 코슬로에게는 이 사건이 그저 그런 또 하나의 강력 사건이 아니었다. 피해자들이 자신과 같은 한인이기 때문이다. 현장에서는 두 가지 이질적인 단서가 나온다. 얼굴에 흉터가 있는 한 남자를 언급하는 한국어 일기, 그리고 전혀 관계없어 보이는 중국인 이름 앞으로 수백 통 쌓인 신용카드, 대출 우편물. 살해된 가족의 막내아들 한용호는 형의 유품 재킷 주머니에서 낡은 카지노 명함 한 장을 발견한다. 뒷면에 손으로 쓴 숫자와 기호. 아무런 의미도 없어 보이는 낙서 한 줄이, 소설 전체를 관통하는 사건의 첫 실마리가 된다.
한 줄의 광고 문구가 여는 범죄의 지도
형의 자취를 좇던 한용호는 FBI 특수요원 발렌티나 루소의 제안으로 '스킬맨'이 되어 코슬로·루소 팀과 함께 위장 수사에 뛰어든다. 실마리는 한인신문 한구석에 난 작은 광고 하나. 그리고 586이라는 숫자. 살인사건과는 무관해 보이는 그 숫자는 사회보장번호를 둘러싼 훨씬 큰 그림으로 이어진다. 1980~90년대 미국령 사이판에서 일하던 중국인 이주노동자들에게 발급되었지만, 이들이 본국으로 돌아간 뒤로는 단 한 번도 쓰이지 않은 '깨끗한' 사회보장번호들. 임금 기록도 신용 이력도 없는 이 번호들이 브로커들의 손을 거쳐 본토로 흘러들면서 사진 붙은 신분증과 함께 신용카드와 대출로 바뀌는 금융 무기가 된다. 소설은 이 실화 속 허점-정부가 합법적으로 발급했지만 아무도 쓰지 않은 신원이 범죄의 자원으로 둔갑하는 과정-을 사건의 뼈대로 삼는다. 코슬로와 루소, 그리고 위장 정보원 스킬맨의 수사는 뉴저지를 넘어 훨씬 큰 조직으로 이어진다. 감청, 잠입, 여러 주(州)와 기관을 넘나드는 공조 수사 끝에 드러나는 사건의 전모는 과연 무엇일까?
등장인물
소설의 주인공들은 여러 면에서 실제 수사팀을 모델로 했다. 저자 마크 벤덜은 21년간 뉴저지주 버겐카운티 검찰청에서 살인사건 전담반 형사와 FBI 합동수사대 파견 요원으로 일했는데 주인공 코슬로가 상당 부분 그 자신을 투영한 인물이다. 특히 소설 속 몇몇 대사는 두 저자가 실제 근무 중 나눈 대화에서 그대로 가져온 것이다. 우선 마커스 코슬로는 살인사건 전담반 경위로,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입양됐다. 은퇴를 코앞에 두고 벌어진 이 사건에 발이 묶인다. 코슬로와 함께 사건을 좇는 발렌티나 루소는 FBI 특수요원으로 현장에서 누구보다 침착하게 판을 읽는 사람으로 명성이 높다. 암호명 '스킬맨'으로 불리는 한용호는 살해된 가족의 막내아들이다. 그는 형의 죽음을 파헤치겠다는 각오 하나로 비밀 정보원을 자처하며 위장 수사에 뛰어든다. 그리고 이 모든 사람이 좇아야 하는 대니 킴. '오성 컨설팅'의 사장인 그는 한인 사회에서 수년간 발각되지 않고 몸집을 키워온 신원 도용 브로커다.
왜 지금 이 책인가
삼중 살인 현장에서 시작해 대규모 검거 작전으로 마무리되는 이 책은 총 20장으로 구성되었다. 수사가 진행될수록 사건의 무대와 인물이 넓어지는 흐름 덕분에 독서의 긴장감이 시종일관 유지되는 독특한 소설이다. 이 소설이 다루는 신원 도용과 명의 도용은 결코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대포통장을 만들고 명의를 도용해 자금을 세탁하는 수법은 한국에서도 낯설지 않은 범죄유형이다. 『카드넘버 586』은 이 범죄가 한 사람의 천재적 설계가 아니라 브로커·공급책·위조업자·금융기관의 허점이 맞물려 굴러간다는 사실을, 21년간 현장을 지킨 수사관의 시선으로 보여준다. 그리고 그 피해가 결국 신분을 팔아넘긴 이민자 자신에게 되돌아간다는 사실도 놓치지 않는다. 저자가 "이 작품은 정의를 추구하는 고달픈 과정을 고요히 견디며,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힘을 발휘해온 모든 피해자에게 경의를 표하는 하나의 오마주로 창작되었다"고 밝히는 이유다.
"신용이 곧 신분이 되는 나라 미국, 고맙다 완벽한 시스템아!"
결혼기념일 밤 걸려 온 전화 한 통
뉴저지주 레너킬의 한 주택.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이들이 발견한 것은 한인 가족 세 명의 시신이었다. 살인사건 전담반 경위 마커스 코슬로는 하필 자신의 다섯 번째 결혼기념일 저녁, 은퇴를 코앞에 둔 시점에 이 사건을 배정받는다. 한국에서 태어나 아홉 살에 보육원으로 보내졌고 미국으로 입양된 코슬로에게는 이 사건이 그저 그런 또 하나의 강력 사건이 아니었다. 피해자들이 자신과 같은 한인이기 때문이다. 현장에서는 두 가지 이질적인 단서가 나온다. 얼굴에 흉터가 있는 한 남자를 언급하는 한국어 일기, 그리고 전혀 관계없어 보이는 중국인 이름 앞으로 수백 통 쌓인 신용카드, 대출 우편물. 살해된 가족의 막내아들 한용호는 형의 유품 재킷 주머니에서 낡은 카지노 명함 한 장을 발견한다. 뒷면에 손으로 쓴 숫자와 기호. 아무런 의미도 없어 보이는 낙서 한 줄이, 소설 전체를 관통하는 사건의 첫 실마리가 된다.
한 줄의 광고 문구가 여는 범죄의 지도
형의 자취를 좇던 한용호는 FBI 특수요원 발렌티나 루소의 제안으로 '스킬맨'이 되어 코슬로·루소 팀과 함께 위장 수사에 뛰어든다. 실마리는 한인신문 한구석에 난 작은 광고 하나. 그리고 586이라는 숫자. 살인사건과는 무관해 보이는 그 숫자는 사회보장번호를 둘러싼 훨씬 큰 그림으로 이어진다. 1980~90년대 미국령 사이판에서 일하던 중국인 이주노동자들에게 발급되었지만, 이들이 본국으로 돌아간 뒤로는 단 한 번도 쓰이지 않은 '깨끗한' 사회보장번호들. 임금 기록도 신용 이력도 없는 이 번호들이 브로커들의 손을 거쳐 본토로 흘러들면서 사진 붙은 신분증과 함께 신용카드와 대출로 바뀌는 금융 무기가 된다. 소설은 이 실화 속 허점-정부가 합법적으로 발급했지만 아무도 쓰지 않은 신원이 범죄의 자원으로 둔갑하는 과정-을 사건의 뼈대로 삼는다. 코슬로와 루소, 그리고 위장 정보원 스킬맨의 수사는 뉴저지를 넘어 훨씬 큰 조직으로 이어진다. 감청, 잠입, 여러 주(州)와 기관을 넘나드는 공조 수사 끝에 드러나는 사건의 전모는 과연 무엇일까?
등장인물
소설의 주인공들은 여러 면에서 실제 수사팀을 모델로 했다. 저자 마크 벤덜은 21년간 뉴저지주 버겐카운티 검찰청에서 살인사건 전담반 형사와 FBI 합동수사대 파견 요원으로 일했는데 주인공 코슬로가 상당 부분 그 자신을 투영한 인물이다. 특히 소설 속 몇몇 대사는 두 저자가 실제 근무 중 나눈 대화에서 그대로 가져온 것이다. 우선 마커스 코슬로는 살인사건 전담반 경위로,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입양됐다. 은퇴를 코앞에 두고 벌어진 이 사건에 발이 묶인다. 코슬로와 함께 사건을 좇는 발렌티나 루소는 FBI 특수요원으로 현장에서 누구보다 침착하게 판을 읽는 사람으로 명성이 높다. 암호명 '스킬맨'으로 불리는 한용호는 살해된 가족의 막내아들이다. 그는 형의 죽음을 파헤치겠다는 각오 하나로 비밀 정보원을 자처하며 위장 수사에 뛰어든다. 그리고 이 모든 사람이 좇아야 하는 대니 킴. '오성 컨설팅'의 사장인 그는 한인 사회에서 수년간 발각되지 않고 몸집을 키워온 신원 도용 브로커다.
왜 지금 이 책인가
삼중 살인 현장에서 시작해 대규모 검거 작전으로 마무리되는 이 책은 총 20장으로 구성되었다. 수사가 진행될수록 사건의 무대와 인물이 넓어지는 흐름 덕분에 독서의 긴장감이 시종일관 유지되는 독특한 소설이다. 이 소설이 다루는 신원 도용과 명의 도용은 결코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대포통장을 만들고 명의를 도용해 자금을 세탁하는 수법은 한국에서도 낯설지 않은 범죄유형이다. 『카드넘버 586』은 이 범죄가 한 사람의 천재적 설계가 아니라 브로커·공급책·위조업자·금융기관의 허점이 맞물려 굴러간다는 사실을, 21년간 현장을 지킨 수사관의 시선으로 보여준다. 그리고 그 피해가 결국 신분을 팔아넘긴 이민자 자신에게 되돌아간다는 사실도 놓치지 않는다. 저자가 "이 작품은 정의를 추구하는 고달픈 과정을 고요히 견디며,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힘을 발휘해온 모든 피해자에게 경의를 표하는 하나의 오마주로 창작되었다"고 밝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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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목차
목차
작가의 말
01 삼중 살인 / 02 스킬맨 / 03 사장님 / 04 검찰 측 증거 제2호 / 05 시카고 / 06 안대 / 07 추가 사용자 / 08 카놀리와 김치 / 09 감청 / 10 카드깡 / 11 수표 돌리기 / 12 첫판 / 13 두 번째 판 / 14 세금 사기 / 15 폭로 / 16 교활한 범죄 / 17 체포 / 18 가운뎃손가락 / 19 작별 인사 / 20 에필로그
한국의 독자에게
01 삼중 살인 / 02 스킬맨 / 03 사장님 / 04 검찰 측 증거 제2호 / 05 시카고 / 06 안대 / 07 추가 사용자 / 08 카놀리와 김치 / 09 감청 / 10 카드깡 / 11 수표 돌리기 / 12 첫판 / 13 두 번째 판 / 14 세금 사기 / 15 폭로 / 16 교활한 범죄 / 17 체포 / 18 가운뎃손가락 / 19 작별 인사 / 20 에필로그
한국의 독자에게
저자
저자
마크 벤덜 한국에서 태어났다. 아홉 살에 아버지를, 열두 살에 어머니를 잃고 인천의 보육원에서 지내다 열네 살에 뉴저지의 한 가정으로 입양되었다. 미 해군을 거쳐 버겐카운티 검찰청 형사가 되었고, 살인과 조직범죄 사건을 수사했다. 특히 한인 범죄자를 쫓고 한인 피해자를 돕는 일에 오래 매달렸다. 실제 수사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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