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지 않아도 충분한
김호범 에세이
넘어졌고, 밟혔고, 내던져졌다. 난 나 자신을 부숴버리고, 할퀴고, 찢어내서라도 망가지고 있던 나 자신과 절벽으로 내몰리고 있던 부모님을 구원하고 싶었다. 전 재산을 팔아 아들과 함께 유학길에 오른 부모님의 선택. 그 유학의 붐과 골드러시. 반짝이는 새로운 금광을 위한 모험이라 믿었지만 그곳에서 얻을 수 있었던 건 시커먼 석탄 같은 현실과 먼지 한 줌도 안 되는 흐릿한 희망뿐이었다. 뉴질랜드를 향한 골드러시는 오히려 잡초처럼, 먼지같이 끊임없이 사라지지 않고 살아남아 보려는 이방인으로서의 생존 본능을 일깨워 줄 뿐이었다. 무언가 빛나는 것을 찾으려 떠났던 곳에서 오히려 나 자신을 잃어버리며 혐오, 자학, 학교 폭력으로부터 벗어나려 했던 나의 삶의 여정을 담은 진솔한 에세이다.
Couldn't load pickup availability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9,850km를 가로질러 비로소 도착한 이야기
이 책 속 잠원동에서 뉴질랜드, 동두천에 이르는 9,850km는 한편으로 '나와 나의 거리'다. 어린 시절 엄마와 함께 오른 유학길, 저자는 그 시간을 담백하게 되짚는다. 과장이나 허세 없이, 아픈 상처도 가리지 않고 부끄러운 이야기도 숨기지 않는다. 그리고 끝없이 부딪치고 성장해나간다. 금광을 찾아 떠난 골드러시가 어두운 현실과 먼지뿐이었다 해도, 끝내 자신만의 걸음과 속도로 걸어나가는 저자의 모습은 위안과 용기로 다가온다.
빛나지 않아도 이미 충분하다고, 꼭 크고 거창한 무엇이 되지 않더라도 괜찮다고 말하는 그 순간, 우리는 역설적으로 나다운 삶이 얼마나 빛나는 것인지, 나를 찾는 여정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된다. 두껍지 않은 이 한 권의 책을 통해 위안을 얻기를, 아울러 나만의 속도와 희망을 찾아가기를 바라 본다.
목차
목차
용기(Courage - 상처를 대면할 용기)
1. 균열(Crack)
주사위를 던지다
잠원동 모자의 하숙집 체험기
설레던 첫 등교
첫 등교, 쌍욕을 배웠습니다
내가 대한민국과 접속된 계기
영어 기초반 그리고 선생님의 회초리
2. 변화(Transition)
아빠, 입금해 주세요
3번의 유산, 그리고 10년 만에 나온 아이
피시앤칩스의 행복
3. 고립(Isolation)
귀국 후, 나는 파랑새가 되었다
나의 새로운 보호자, 항우울증약
4. 변수(Variable)
새로운 인생을 살게 해 주세요
자존감의 첫 기둥 세우기
나에게 항우울증약이란?
친한 친구란?
조작된 내 자화상 그리고 미술 작품들
5. 고백(Confession)
네가 내 꿈이라는 걸
은인
나 자신을 사랑하게 된 계기
6. 여파(Aftermath)
졸업 후 나는 매일 악몽을 꿨다
취업 준비생
잠원동에서 오클랜드, 그리고 동두천으로
나에게 유학이란?
마치며
주관(subjectiveness) - 흔들리지 않는 주관; 나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
저자
저자
어렸을 때부터 꿈이 많았다.
내 꿈의 싹은 자본이라는 양분을 먹고 자랐지만
예상치 못한 타지의 학교 폭력, 인종 차별, 가정 불화 등의 문제로 짓눌려 있었다.
그 싹은 그렇듯 사람에게 밟혔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사람에 의해 치유되었다.
세월이 지나며 여러 은인이 나타나 내가 잘 자랄 수 있도록 영양분을 주었다.
다양한 경험과 삶의 지혜를 그들에게서 얻고 배웠다.
그리하여 나는 더는 누구에게 짓눌리는 존재가 아닌,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한 회사원이 되었다.
오래전 어느 날 자학하며 자살까지 생각하던 내가
오늘은 미래를 꿈꾸고 있다.
이렇게 바뀌기까지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공유하며 진정 독자를 응원하는 에세이가 무엇인지 재정의해보고 싶다.
Your payment information is processed securely. We do not store credit card details nor have access to your credit card informati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