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그리는 그림일까요(설담원 이야기 한 수의 시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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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대광사 회주이신 설담운성 스님의 선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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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귀하게 만나는 노 선사禪師의 시집
'누가 그리는 그림일까요'
-- 읽다 보면 모든 것들이 뒤집어질지 모른다. --
창원 대광사 회주이신 설담운성 스님의 선시집 '누가 그리는 그림일까요'가 출간되었다.
"누가 그리는 그림일까요" 가벼운 듯 던진 한마디지만 어느 날 문득 받아든 화두처럼 가볍지 않은 시집 제목이다.
시집 제목이 들어 있는 시 전체를 함께 감상해 보고 싶다.
--------------------------
이른 아침
함월산 남쪽 하늘을
아름드리 꾸미는 저 구름은
누가 그리는 그림일까요?
지난밤에
꽃잎에 내려 햇빛에 반짝이는
진주 같은 아침 이슬은
누가 만든 꾸미개일까요?
어디를 향해
저리 잰걸음으로
산등을 넘어 떠나는지
가는 곳을 저가 알기나 할까요?
친구 하나
다시 못 올 길 떠나
자취를 감추었는데
어디로 가서 돌아 못 오는 걸까요?
그리 많은 기억을
내 가슴에 심어놓고
저만 혼자 훌쩍 떠나면
남은 나는 어찌하란 말일까요?
색깔도 모양도 다른
큰 구름 작은 구름은
서로 친구 사이일까요?
아니면 한 스승을 모신 사형제일까요?
구름도 떠나고
이슬도 사라진 뜨락에
벗의 그림자만 짙게 남은 건
대체 누가 그린 짓궂은 그림일까요?
- 본문 시 '어디로 가나' 중에서 -
노 선사禪師의 시집은 만나기 쉽지 않다.
태산도 쪼갠다는 서슬퍼런 선禪기가, 섬세한 시어 속에서 구현되고 있다면,
그것은 무엇일까.
그것이 얼마나 귀한 글인지를 또한 누가 알까?
말이 끊어지고, 글이 끊어진 그 자리에서,
그 순수하고 분명한 그 자리에서
하루하루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그 삶에서
마치 중생처럼 걱정하고, 그리워하고, 아파하는
그 마음은 무엇일까?
스님의 시집을 대하며 깨달음이 무엇인지를 논하자고 한다면 어쩌면, 삼십 방망이를 맞아야 할지 모른다. 반야심경에서는 부처님께서 소중하게 설법하셨던 불교의 핵심 이론 앞에 모두 없을 무(無)자를 붙여서 지워버렸다. 부처님의 팔만사천 법문은 법문이 목표가 아니고, 평생을 다듬은 수행은 수행이 목표가 아니다.
마치 찻잎에서 찻 물이 우러나오듯 일상의 삶에서 우러나오는 노 선사의 시어들은 그 자체가 살아 있는 깨달음의 이야기가 아닐까?.
노 선사의 시집은 읽고 보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함께 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계절이 깊어가는 때이고,
세월이 깊어가는 때이고
생각이 깊어가는 때이고
공부가 깊어가는 때이고
무상이 깊어가는 때이면
그렇게 무언인가 깊어져 가는 때라고 느낀다면
노 선사의 시집을 권한다.
그렇게 깊어지던 것들이 다시 다 뒤집어져 세상이 새롭게 보인다면
노 선사의 마음과 조금은 더 가까워질지 모른다.
--------------------
우리 곁에는 이렇게
가을이면 달이 밝게 뜨고
봄이면 갖가지 꽃이 피고
겨울에는 가슴까지 시리게 하는
눈부신 눈꽃이 피어난다.
대체 더 무엇을 바라기에
봄에도 가을에도
불평과 불만을 놓지 못하며
여름에도 겨울에도
허덕임을 벗어나지 못하는가?
도인이 보는 눈이나
일반이 보는 눈이 다르지 않은데
어찌 같은 세상을 두고
그리도 다른 세상을
부대끼며 살아가는가?
- 본문 시 '조주의 오도송' 중에서 -
'누가 그리는 그림일까요'
-- 읽다 보면 모든 것들이 뒤집어질지 모른다. --
창원 대광사 회주이신 설담운성 스님의 선시집 '누가 그리는 그림일까요'가 출간되었다.
"누가 그리는 그림일까요" 가벼운 듯 던진 한마디지만 어느 날 문득 받아든 화두처럼 가볍지 않은 시집 제목이다.
시집 제목이 들어 있는 시 전체를 함께 감상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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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함월산 남쪽 하늘을
아름드리 꾸미는 저 구름은
누가 그리는 그림일까요?
지난밤에
꽃잎에 내려 햇빛에 반짝이는
진주 같은 아침 이슬은
누가 만든 꾸미개일까요?
어디를 향해
저리 잰걸음으로
산등을 넘어 떠나는지
가는 곳을 저가 알기나 할까요?
친구 하나
다시 못 올 길 떠나
자취를 감추었는데
어디로 가서 돌아 못 오는 걸까요?
그리 많은 기억을
내 가슴에 심어놓고
저만 혼자 훌쩍 떠나면
남은 나는 어찌하란 말일까요?
색깔도 모양도 다른
큰 구름 작은 구름은
서로 친구 사이일까요?
아니면 한 스승을 모신 사형제일까요?
구름도 떠나고
이슬도 사라진 뜨락에
벗의 그림자만 짙게 남은 건
대체 누가 그린 짓궂은 그림일까요?
- 본문 시 '어디로 가나' 중에서 -
노 선사禪師의 시집은 만나기 쉽지 않다.
태산도 쪼갠다는 서슬퍼런 선禪기가, 섬세한 시어 속에서 구현되고 있다면,
그것은 무엇일까.
그것이 얼마나 귀한 글인지를 또한 누가 알까?
말이 끊어지고, 글이 끊어진 그 자리에서,
그 순수하고 분명한 그 자리에서
하루하루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그 삶에서
마치 중생처럼 걱정하고, 그리워하고, 아파하는
그 마음은 무엇일까?
스님의 시집을 대하며 깨달음이 무엇인지를 논하자고 한다면 어쩌면, 삼십 방망이를 맞아야 할지 모른다. 반야심경에서는 부처님께서 소중하게 설법하셨던 불교의 핵심 이론 앞에 모두 없을 무(無)자를 붙여서 지워버렸다. 부처님의 팔만사천 법문은 법문이 목표가 아니고, 평생을 다듬은 수행은 수행이 목표가 아니다.
마치 찻잎에서 찻 물이 우러나오듯 일상의 삶에서 우러나오는 노 선사의 시어들은 그 자체가 살아 있는 깨달음의 이야기가 아닐까?.
노 선사의 시집은 읽고 보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함께 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계절이 깊어가는 때이고,
세월이 깊어가는 때이고
생각이 깊어가는 때이고
공부가 깊어가는 때이고
무상이 깊어가는 때이면
그렇게 무언인가 깊어져 가는 때라고 느낀다면
노 선사의 시집을 권한다.
그렇게 깊어지던 것들이 다시 다 뒤집어져 세상이 새롭게 보인다면
노 선사의 마음과 조금은 더 가까워질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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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곁에는 이렇게
가을이면 달이 밝게 뜨고
봄이면 갖가지 꽃이 피고
겨울에는 가슴까지 시리게 하는
눈부신 눈꽃이 피어난다.
대체 더 무엇을 바라기에
봄에도 가을에도
불평과 불만을 놓지 못하며
여름에도 겨울에도
허덕임을 벗어나지 못하는가?
도인이 보는 눈이나
일반이 보는 눈이 다르지 않은데
어찌 같은 세상을 두고
그리도 다른 세상을
부대끼며 살아가는가?
- 본문 시 '조주의 오도송' 중에서 -
목차
목차
제1부 되옵사
되옵사 10/ 한 가닥 미풍 12/ 백의관음 14/ 내 사랑하는 님 16/ 사람의 향기 18/ 구 대법화 20/ 나의 힐링법 22/ 올봄 24/ 보배 말씀 26/ 일상 속 행복 28/ 지는 꽃 30/ 설담원의 봄 32/ 우리의 의지처 34/ 봄 한나절 36/ 금강 행자 발원 38/ 훌륭한 사람 40/ 목단 42/ 부처님 오신 날 발원문 44/
제2부 기다림
기다림 50/ 오월의 길을 52/ 몸 공양 54/ 사소한 기쁨 56/ 사진 한 장 58/ 함께 가세 60/ 붓다 닮기 62/ 용연 폭포 64/ 건지소서! 66/ 과소비 68/ 바람 잦아들자 71/ 장마 72/ 오직 바라옵나니! 74/ 정토 가는 길 76/ 이 허물 어찌하나! 78/ 축원 80/ 하루하루 84/ 앞산 86/
제3부 가르치심
가르치심 90/ 납덩이 가슴 92/ 생명의 시계 96/ 벗이여, 그래도 기도해야 합니다 98/ 지금이다 101/ 헐거워지는 삶 104/ 합장 106/ 씻어지소서! 108/ 눈 110/ 먼저 웃자 112/ 구업 참회 114/ 신업 참회 116/ 회향하는 마음 118/ 다시 봄은 오고 120/ 봄바람 122/ 어름한 말솜씨 124/ 깨진 찻잔 126/ 새 옷 드림 128/
제4부 떠나는 봄
떠나는 봄 132/ 부처님 오신 날 발원 134/ 정다운 세상 138/ 등불 140/ 나무아미타불 142/ 올 여름은 144/ 천도 기도 146/ 깨달음의 기쁨 148/ 바람 150/ 백중기도 152/ 한 떨기 꽃 154/ 울음 156/ 이슬 구슬 158/ 고우신 님 160/ 본래로 돌아가길 162/ 철해여! 철해여! 164/ 마음 나누던 사람 167/ 어디로 가나 170/ 담담히 돌아가리 172/ 극락 가는 길 174/ 조주의 오도송 176/ 동지 178/ 아침 햇빛 181/
되옵사 10/ 한 가닥 미풍 12/ 백의관음 14/ 내 사랑하는 님 16/ 사람의 향기 18/ 구 대법화 20/ 나의 힐링법 22/ 올봄 24/ 보배 말씀 26/ 일상 속 행복 28/ 지는 꽃 30/ 설담원의 봄 32/ 우리의 의지처 34/ 봄 한나절 36/ 금강 행자 발원 38/ 훌륭한 사람 40/ 목단 42/ 부처님 오신 날 발원문 44/
제2부 기다림
기다림 50/ 오월의 길을 52/ 몸 공양 54/ 사소한 기쁨 56/ 사진 한 장 58/ 함께 가세 60/ 붓다 닮기 62/ 용연 폭포 64/ 건지소서! 66/ 과소비 68/ 바람 잦아들자 71/ 장마 72/ 오직 바라옵나니! 74/ 정토 가는 길 76/ 이 허물 어찌하나! 78/ 축원 80/ 하루하루 84/ 앞산 86/
제3부 가르치심
가르치심 90/ 납덩이 가슴 92/ 생명의 시계 96/ 벗이여, 그래도 기도해야 합니다 98/ 지금이다 101/ 헐거워지는 삶 104/ 합장 106/ 씻어지소서! 108/ 눈 110/ 먼저 웃자 112/ 구업 참회 114/ 신업 참회 116/ 회향하는 마음 118/ 다시 봄은 오고 120/ 봄바람 122/ 어름한 말솜씨 124/ 깨진 찻잔 126/ 새 옷 드림 128/
제4부 떠나는 봄
떠나는 봄 132/ 부처님 오신 날 발원 134/ 정다운 세상 138/ 등불 140/ 나무아미타불 142/ 올 여름은 144/ 천도 기도 146/ 깨달음의 기쁨 148/ 바람 150/ 백중기도 152/ 한 떨기 꽃 154/ 울음 156/ 이슬 구슬 158/ 고우신 님 160/ 본래로 돌아가길 162/ 철해여! 철해여! 164/ 마음 나누던 사람 167/ 어디로 가나 170/ 담담히 돌아가리 172/ 극락 가는 길 174/ 조주의 오도송 176/ 동지 178/ 아침 햇빛 181/
저자
저자
설담 운성
설담 운성
1958년 출가
1967년 득도
현재 경주 기림사 설담원에서 수행 중
1958년 출가
1967년 득도
현재 경주 기림사 설담원에서 수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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