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콘
하나의 뿔
2025년 5월 3일부터 6월 1일까지 영은미술관에서 열린 시각예술가 최철용의 개인전 《Unicorn 유니콘: 하나의 뿔》과 함께 선보인 작품집이다. 이 책은 회화, 설치, 텍스트, 패션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인간의 정체성과 자아를 인식하는 방식을 철학적으로 탐구하고 시각언어로 풀어내는 작가의 작업 세계를 선보인다. 작가는 신화적 존재인 유니콘의 ‘하나의 뿔’을 단순한 상징으로 소비하는 것을 넘어, 개인의 깊은 내면에 있는 ‘고유한 중심’의 표상으로 제시한다. “보이지 않지만 결코 지워지지 않는 감각”과 “모든 질서 속에서 스스로를 증명하는 존재”를 주제로, 감정을 지운 초상, 반복되는 익명성, 물질과 형상 사이를 떠도는 시선의 구조 등 복합적 조형 언어를 통해 내면을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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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나를 증명하는 조형 언어 실험
책에 수록된 작품은 크게 두 범주다. 하나는 유니폼을 입은 인물 초상화다. 이들은 시선을 정면에 고정한 채 무표정한 얼굴로 정렬되어 있으며, 회화에서 흔히 기대되는 감정의 잔영이나 눈에 띄는 표정을 철저히 지운다. 이런 반복과 배열의 리듬 속에서 각 인물은 또 다른 감각을 느끼게 한다. 동일성이라는 틀 안에서 발현되는 고유성은 작가의 핵심 문제의식인 "내면의 감각은 어떻게 시각적으로 증명되는가?"라는 질문으로 이어진다.
다른 하나는 스터드(stud)가 모티프인 뿔 형상 연작이다. 뾰족한 금속 물성, 수직 비례, 도트(dot)와 격자 패턴, 붉은 색조를 결합한 이 이미지들은 단일한 뿔의 표상이라기보다는, 내면의 힘과 사회 규율 사이를 오가는 구조적 단위로 읽힌다. 작가는 스터드라는 패션 아이템을 "사회적 반항의 상징"에서 "개인의 존엄한 중심에 대한 조형적 표상"으로 전유한다.
책에 소개된 작품은 전시장을 따라 배열된 듯 병렬적이고, 서로 직조되며, 감각적으로 흘러간다. 미술 이론가 김한들과 패션 디자인 연구자 이윤경의 에세이는 작가의 작업을 더욱 풍부하게 해석할 수 있게 한다. 특히 "하나의 스터드가 번뜩이는 순간, 우리는 자신의 고귀한 가능성이 보편성 속에서도 훼손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자각하게 된다"는 문장은 책의 핵심 메시지를 명확하게 요약한다.
작가 전작 『CORE 코어』의 스티치 제본 형식을 따름으로써 손의 개입과 물성의 감각을 유지하는 동시에, 표지에는 새로운 시각적 촉각적 실험을 더했다. 작가의 회화 작품을 바탕에 둔 표지는 핸드 실크스크린으로 파란색과 빨간색 두 버전을 제작했으며, 스터드처럼 날카롭고 단단한 촉감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종이 위로 솟아오른 '하나의 뿔'처럼 표지는 시각적 몰입을 유도하고, 조형 에너지를 손끝으로 전달하며, 이 책을 단순한 인쇄물이 아닌 하나의 예술 오브제로 완성시킨다.
목차
목차
유니콘: 형상 없는 감각, 내면의 중심 | 김한들
최철용의 〈UNICORN 하나의 뿔〉: 실재와 환영의 경계에 선 감각적 표식 | 이윤경
전시 작품
전시장 전경
작품 목록
전시 크레딧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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