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현상 Seoul Phenom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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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서울 현상』은 압축 성장의 시간을 통과하며 끊임없이 변형되고 증식해온 도시 서울의 현재를 추적한다. 전 세계가 서울의 도시성에 주목하는 지금, 이 책은 역사적 개관이나 지역별 안내, 개별 건축 소개에 머물지 않는다. 대신 서울이라는 도시를 움직이게 하는 보이지 않는 힘, 일상의 틈에서 솟아나는 구조, 사적 공간이 공적 경험으로 전환되는 순간들을 포착한다.
외부자의 거리에서 내부자의 밀도로 서울의 보이지 않던 구조를 해체해 읽다
책의 중요한 축은 서울을 오래 관찰해온 외국인 건축가, 연구자, 디자이너, 작가들의 시선이다. 이들은 서울 바깥에서 온 낯선 눈으로 도시를 바라보되, 단순한 이방인의 인상에 머물지 않는다. 오히려 서울 안에 깊숙이 머물며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너무 익숙해서 보이지 않았던 장면과 구조를 다시 드러낸다.
건축가, 도시연구자, 큐레이터, 디자이너, 작가, 촬영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들은 서울을 하나의 완결된 도시가 아니라 끊임없이 충돌하고 덧대어지고 재조립되는 거대한 현상으로 읽어낸다. 이들의 시선은 도시의 표면을 훑는 데서 멈추지 않고, 서울의 내부를 가르고 펼치며 익숙하다고 믿어온 풍경 아래 숨어 있는 작동 방식을 해체해 독해한다.
저자 여덟은 각자의 감각과 언어로 서울에 접속한다. 임동우는 도시 현상의 구조를 읽어내는 건축가의 시선으로, 모토엘라스티코는 지역의 관습과 일상을 유희적으로 비트는 디자인적 감각으로, 마크 브로사는 표준화된 주거와 도시 형식의 사회적 작동 방식을 통해 서울을 바라본다. 김소영은 건축의 경계를 확장하는 학제적 사유로, 제프리 타이는 현장 조사를 바탕으로 시간과 장소를 가로지르는 도시의 미시적 역사를 추적한다. 라파엘 루나는 인프라와 메가스트럭처의 관점에서, 제랄딘 보리오는 서울 곳곳에 남은 작은 지형과 틈의 감각을 통해, 닐스 클라우스는 카메라의 시선으로 공간과 일상이 만나는 순간을 포착한다.
'서울 현상' 아카이브
익숙한 도시를 읽는 여덟 가지 새로운 방식
책은 먼저 종로 인쇄 거리의 좁은 골목으로 들어간다. 종이 더미와 인쇄물이 층층이 쌓인 가게 앞, 기계 소리와 오토바이 소리가 뒤섞인 거리 사이로 오래된 삼륜차가 오간다. '멸종 위기 종'이 되어가는 이 작은 이동 수단은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도심 한가운데에서 작동해온 이동식 생산 체계이자 한 시대를 이끈 제조 산업의 유통 구조를 보여주는 도시의 장치다. 이어 책은 서울의 주거가 어떻게 정해진 틀을 벗어나 기생적으로 확장되어왔는지 살핀다. 사회 구조의 변화 속에서 반지하 공간, 주차장 방, 옥탑방은 임시적이고 예외적인 공간처럼 보이지만, 서울에서는 하나의 독특한 주거 유형으로 자리 잡았다. 세 번째로, 빽빽한 도심의 외부 공간이 건물 내부로, 지하철 역사 안으로 스며드는 장면 또한 주목한다. 길과 광장, 상업과 이동의 기능은 점차 실내로 옮겨가며 서울의 공간 감각을 다시 짜고 있다. 서울 곳곳에 남아 있는 자연 지형, '작은 산' 역시 서울을 이해하는 데에 중요한 단서가 된다. 다른 대도시에서는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울퉁불퉁한 땅의 흔적은 급속한 개발 속에서도 완전히 평탄화되지 않은 채 살아남은 도시의 물리적 기반이다.
책의 중반부에는 외국인 사진가가 서울에 살며 매일 촬영한 사진 일기가 등장한다. 도시를 하루 단위로 기록하며 서울을 고정된 장소가 아니라 시간 속에서 계속 변하는 연속적 장면으로 읽어낸다. 여섯 번째와 일곱 번째 장에서는 웨딩홀, 장례식장, 산후조리원 등 의례가 집약된 건축 형태를 통해 사회적 행위와 규범이 어떻게 공간 안에 고정되는지를 보여주고, 국가 주도로 표준화된 대단지 아파트에서의 삶의 단상을 보여준다. 아파트는 균질한 주거 모델이지만, 그 내부에서는 언제나 예외와 변형이 발생한다. 획일적인 시스템 속에서도 사람들의 생활 방식은 공간을 조금씩 바꾸고, 때로 예상 밖의 사용법을 만들어낸다. 마지막으로 책은 디지털 환경과 물리적 도시가 겹쳐지는 사이버스케이프를 따라간다. 온라인 지도, 가상 이미지, 플랫폼, 데이터가 실제 거리와 건물, 사람들의 이동과 맞물리면서 서울은 더 이상 물리적 공간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이렇듯 제도와 문화, 구조 안에서 변화를 좇고, 현실과 가상을 넘나들며 작동하는 도시 경험 속에서 『서울 현상』은 오늘의 서울을 복합적인 감각의 장으로 포착한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여덟 가지 장면, 그리고 여전히 생성되고 있는 수많은 현상이 만드는 도시의 몽타주는 서울의 표면을 넘어 깊숙한 이면을 비춘다. 아울러 표지를 감싼 PVC 커버의 촉감, 조각조각 이어 붙인 듯 전개되는 페이지의 흐름은 책 자체를 또 하나의 도시적 경험으로 만든다. 독자는 『서울 현상』을 읽는 동시에 만지고, 넘기고, 헤매며, 마침내 물성으로 구현된 서울과 마주하게 된다. 급격한 시대 변화의 흐름 속에서 폭발적으로 압축된 불규칙한 파편의 조합으로서 하나로 정의 내릴 수 없는 서울. 이 책은 서울을 읽는 하나 이상의 방법을 제안하며, 서울을 관찰하는 독자가 또 다른 해석을 시작할 출발점이 될 것이다.
외부자의 거리에서 내부자의 밀도로 서울의 보이지 않던 구조를 해체해 읽다
책의 중요한 축은 서울을 오래 관찰해온 외국인 건축가, 연구자, 디자이너, 작가들의 시선이다. 이들은 서울 바깥에서 온 낯선 눈으로 도시를 바라보되, 단순한 이방인의 인상에 머물지 않는다. 오히려 서울 안에 깊숙이 머물며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너무 익숙해서 보이지 않았던 장면과 구조를 다시 드러낸다.
건축가, 도시연구자, 큐레이터, 디자이너, 작가, 촬영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들은 서울을 하나의 완결된 도시가 아니라 끊임없이 충돌하고 덧대어지고 재조립되는 거대한 현상으로 읽어낸다. 이들의 시선은 도시의 표면을 훑는 데서 멈추지 않고, 서울의 내부를 가르고 펼치며 익숙하다고 믿어온 풍경 아래 숨어 있는 작동 방식을 해체해 독해한다.
저자 여덟은 각자의 감각과 언어로 서울에 접속한다. 임동우는 도시 현상의 구조를 읽어내는 건축가의 시선으로, 모토엘라스티코는 지역의 관습과 일상을 유희적으로 비트는 디자인적 감각으로, 마크 브로사는 표준화된 주거와 도시 형식의 사회적 작동 방식을 통해 서울을 바라본다. 김소영은 건축의 경계를 확장하는 학제적 사유로, 제프리 타이는 현장 조사를 바탕으로 시간과 장소를 가로지르는 도시의 미시적 역사를 추적한다. 라파엘 루나는 인프라와 메가스트럭처의 관점에서, 제랄딘 보리오는 서울 곳곳에 남은 작은 지형과 틈의 감각을 통해, 닐스 클라우스는 카메라의 시선으로 공간과 일상이 만나는 순간을 포착한다.
'서울 현상' 아카이브
익숙한 도시를 읽는 여덟 가지 새로운 방식
책은 먼저 종로 인쇄 거리의 좁은 골목으로 들어간다. 종이 더미와 인쇄물이 층층이 쌓인 가게 앞, 기계 소리와 오토바이 소리가 뒤섞인 거리 사이로 오래된 삼륜차가 오간다. '멸종 위기 종'이 되어가는 이 작은 이동 수단은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도심 한가운데에서 작동해온 이동식 생산 체계이자 한 시대를 이끈 제조 산업의 유통 구조를 보여주는 도시의 장치다. 이어 책은 서울의 주거가 어떻게 정해진 틀을 벗어나 기생적으로 확장되어왔는지 살핀다. 사회 구조의 변화 속에서 반지하 공간, 주차장 방, 옥탑방은 임시적이고 예외적인 공간처럼 보이지만, 서울에서는 하나의 독특한 주거 유형으로 자리 잡았다. 세 번째로, 빽빽한 도심의 외부 공간이 건물 내부로, 지하철 역사 안으로 스며드는 장면 또한 주목한다. 길과 광장, 상업과 이동의 기능은 점차 실내로 옮겨가며 서울의 공간 감각을 다시 짜고 있다. 서울 곳곳에 남아 있는 자연 지형, '작은 산' 역시 서울을 이해하는 데에 중요한 단서가 된다. 다른 대도시에서는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울퉁불퉁한 땅의 흔적은 급속한 개발 속에서도 완전히 평탄화되지 않은 채 살아남은 도시의 물리적 기반이다.
책의 중반부에는 외국인 사진가가 서울에 살며 매일 촬영한 사진 일기가 등장한다. 도시를 하루 단위로 기록하며 서울을 고정된 장소가 아니라 시간 속에서 계속 변하는 연속적 장면으로 읽어낸다. 여섯 번째와 일곱 번째 장에서는 웨딩홀, 장례식장, 산후조리원 등 의례가 집약된 건축 형태를 통해 사회적 행위와 규범이 어떻게 공간 안에 고정되는지를 보여주고, 국가 주도로 표준화된 대단지 아파트에서의 삶의 단상을 보여준다. 아파트는 균질한 주거 모델이지만, 그 내부에서는 언제나 예외와 변형이 발생한다. 획일적인 시스템 속에서도 사람들의 생활 방식은 공간을 조금씩 바꾸고, 때로 예상 밖의 사용법을 만들어낸다. 마지막으로 책은 디지털 환경과 물리적 도시가 겹쳐지는 사이버스케이프를 따라간다. 온라인 지도, 가상 이미지, 플랫폼, 데이터가 실제 거리와 건물, 사람들의 이동과 맞물리면서 서울은 더 이상 물리적 공간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이렇듯 제도와 문화, 구조 안에서 변화를 좇고, 현실과 가상을 넘나들며 작동하는 도시 경험 속에서 『서울 현상』은 오늘의 서울을 복합적인 감각의 장으로 포착한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여덟 가지 장면, 그리고 여전히 생성되고 있는 수많은 현상이 만드는 도시의 몽타주는 서울의 표면을 넘어 깊숙한 이면을 비춘다. 아울러 표지를 감싼 PVC 커버의 촉감, 조각조각 이어 붙인 듯 전개되는 페이지의 흐름은 책 자체를 또 하나의 도시적 경험으로 만든다. 독자는 『서울 현상』을 읽는 동시에 만지고, 넘기고, 헤매며, 마침내 물성으로 구현된 서울과 마주하게 된다. 급격한 시대 변화의 흐름 속에서 폭발적으로 압축된 불규칙한 파편의 조합으로서 하나로 정의 내릴 수 없는 서울. 이 책은 서울을 읽는 하나 이상의 방법을 제안하며, 서울을 관찰하는 독자가 또 다른 해석을 시작할 출발점이 될 것이다.
목차
목차
서문
- 임동우, 마르코 브루노
종로의 삼륜차
- 모토엘라스티코
서울 기생유형
- 임동우
안으로 들어간 서울
- 라파엘루나
서울의 작은 산
- 제랄딘보리오
세월이 유수처럼 흘러
- 닐스클라우스
원스톱 건축
- 김소영
새로운 주거성
- 마크브로사
서울 사이버스케이프
- 제프리타이
- 임동우, 마르코 브루노
종로의 삼륜차
- 모토엘라스티코
서울 기생유형
- 임동우
안으로 들어간 서울
- 라파엘루나
서울의 작은 산
- 제랄딘보리오
세월이 유수처럼 흘러
- 닐스클라우스
원스톱 건축
- 김소영
새로운 주거성
- 마크브로사
서울 사이버스케이프
- 제프리타이
저자
저자
임동우 임동우는 건축사사무소 프라우드(PRAUD)의 소장이자 DOMANSA의 디렉터이며, 홍익대학교 부교수다. 새롭게 등장하는 도시 현상을 관찰하고 분석하며, 공적 영역에서뿐 아니라 사적 영역에 위치하는 건축이 어떻게 새로운 공공 공간과 집합적 도시 경험을 적극적으로 만들어내는지를 실험한다. 2013년 미국건축가연맹(AIA) 젊은건축가상을 수상했으며, 2014년 황금사자상을 받은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전시에 참여했다. 또한 2017년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기획 전시 '평양 살림'과 2019년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도시전 의 공동 큐레이터를 맡았고, 2023년 대구 국제 도시설계 스튜디오의 총감독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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