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파는 아이, 곡비(고학년 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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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회 눈높이아동문학상 대상 수상작★
대교문화재단 눈높이아동문학대전은 아동 문학의 새로운 기틀을 다지고, 역량 있는 아동 문학가를 지원하기 위해서 1993년 시작되었습니다. 매년 새로운 신인 작가와 수상작을 배출해 온지 올해로 30년을 맞이했습니다.『눈물파는 아이, 곡비』는 제29회 눈높이아동문학상 동화 부문 대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대교문화재단 눈높이아동문학대전은 아동 문학의 새로운 기틀을 다지고, 역량 있는 아동 문학가를 지원하기 위해서 1993년 시작되었습니다. 매년 새로운 신인 작가와 수상작을 배출해 온지 올해로 30년을 맞이했습니다.『눈물파는 아이, 곡비』는 제29회 눈높이아동문학상 동화 부문 대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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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대신 울어주는 아이 곡비와 없는 듯 살아가는 오생, 그리고 정조를 함께 엮어 낸 놀라운 구성력
작품 속 주인공 '아이'는 양반집에 초상이 났을 때 가족 대신 울어 주는 곡비의 딸이다. 그렇기에 아이 역시 곡비가 될 수밖에 없다. 알지도 못하는 남을 위해 울어 줄 만큼 자신은 착하지 않아서, 눈물이 흔하다는 말이 싫어서 아이는 곡비가 되고 싶지 않다. 그러다 엄마 손에 억지로 끌려간 상갓집에서 자신과는 반대로 울고 싶어도 울지 못하고 상복을 입지도 못하는 오생을 만난다. 오생은 양반집 대감의 손자이지만 팽형이라는 형벌을 받은 아버지 때문에 호적에도 오르지 못해 없는 사람 취급을 당하며 살고 있었다. 팽형은 조선 시대 《동국여지승람》의 "재물을 많이 탐한 자를 다리 위에서 삶았다."라는 기록에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 만들어졌다. 진짜로 삶는 게 아니라 삶은 척하는 형벌이기에 죄인은 죽은 것도 산 것도 아니다. 조금은 낯선 '곡비'와 '팽형'이라는 키워드는 아이와 오생이 안고 있는 삶의 무게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문학적 장치로 그 역할을 톡톡히 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수원 화성에 나타난 선비가 뒤주에 갇혀 죽은 아버지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독자는 선비의 정체를 추리하는 재미에 빠진다. 그리고 마침내 아이들 앞에 곤룡포를 입고 나타난 선비의 정체가 조선의 왕 '정조'라는 걸 알았을 때 퍼즐이 완성된다. 곡비와 팽형, 정조라는 역사적 사실 위에서 아이와 오생과 정조가 만들어 내는 재미와 슬픔과 감동은 줄타기를 보는 듯 아슬아슬하면서도 완벽하다. 이야기가 끝까지 힘이 있는 이유다.
마음의 상처 치유제 '눈물'
아이와 오생, 정조 세 사람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아버지의 부재가 가슴에 슬픔으로 쌓여 있지만 그 슬픔을 한 번도 눈물로 쏟아 내지 못했다는 점이다. 태어나던 날 아버지가 죽은 아이, 팽형을 받은 죄인이기에 아버지를 죽은 사람 취급해야 했던 오생, 할아버지 영조가 무서워 아버지의 죽음 앞에 울지 못했던 정조. 셋은 가슴속에 켜켜이 슬픔을 쌓은 채 살아간다. 그러다 화성에서 만나 서로의 이야기를 풀어놓으며 나이와 신분을 뛰어넘어 동무가 된다. 억울한 일을 겪은 뒤 눈물이 막혔던 아이는 오생의 아버지가 죽은 날, 스스로 진짜 곡비가 된다. 오생이 한 번만큼은 실컷 울면서 아버지를 보낼 수 있도록. 금지된 죄인의 장례를 치르며 아이와 오생과 정조는 막혀 있던 눈물을, 허락되지 않았던 눈물을 실컷 쏟아 낸다. 서로의 눈물이 마중물이 되어 함께 상처를 씻어 낸다. 세 사람이 흘린 눈물은 슬픔과 미움과 분노를 싣고 멀리멀리 굴러간다. 두 아이를 통해 처음으로 눈물을 쏟아 낸 정조는 아이들에게 말한다. "실컷 울어라. 눈물이 있는 인생은 썩지 않을 것이니. 너를 위해서도, 남을 위해서도 울고 싶은 만큼 울어라."
삶과 죽음을 바라보는 지혜
누군가의 죽음을 슬퍼해 주고 끝까지 함께해 주는 곡비 아이를 따라가다 보면 이야기 곳곳에서 삶과 죽음의 이미지를 만나게 된다. 삶과 죽음은 극과 극에 있는 듯하지만 떼어 놓을 수 없는 관계라는 것도 알게 된다. 누군가 조용히 죽는 날, 누군가는 울면서 태어난다. 제아무리 임금님이라도 그것을 막을 수 없다. 그렇기에 신분이 높든 낮든, 부모가 있든 없든, 부모가 죄를 지었든 아니든 인생 앞에서는 누구나 평등하다. 하지만 아버지가 없어서 그냥 '아이'로 불린 아이, 죄인의 아들이 말의 해에 태어났다고 '오생'으로 불린 아이. 두 아이는 열세 해를 이름 없이 살았다. 웅크린 채 고슴도치처럼 가시를 세우고 살아야 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마침내 정조로부터 이름을 받고 온전한 이름으로 불리던 날, 아이와 오생은 다시 태어난 듯 가슴이 벅차오른다. 그리고 더 이상 움츠러들지 않는다. 세상에 태어난 누구나 한 인간으로 존중받아야 하며 '이름'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심사 위원의 말 중에서
정조를 곡비 아이의 이야기와 버무려 새로운 작품으로 만든 작가의 아이디어가 참신했습니다. 작가는 조선 시대 어느 시절의 생활과 아픔을 생생히 그려 내면서 인간의 존엄성, 삶과 죽음이라는 묵직한 주제도 놓치지 않고 녹여 내었습니다. 정조의 인간적인 아픔, 오생의 상처, 아이의 씩씩한 용기 모두 독자의 마음을 흔들지만 가장 가슴 아픈 인물은 살아도 죽은 듯 지내야 하는 팽형 당한 죄인이었습니다. 팽형도 낯선 형벌이지만 그 뒤의 삶이 이토록 외롭고 쓸쓸한 것일 줄은 상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심사 위원 임정진(동화 작가, 스토리텔러)-
작품 속 주인공 '아이'는 양반집에 초상이 났을 때 가족 대신 울어 주는 곡비의 딸이다. 그렇기에 아이 역시 곡비가 될 수밖에 없다. 알지도 못하는 남을 위해 울어 줄 만큼 자신은 착하지 않아서, 눈물이 흔하다는 말이 싫어서 아이는 곡비가 되고 싶지 않다. 그러다 엄마 손에 억지로 끌려간 상갓집에서 자신과는 반대로 울고 싶어도 울지 못하고 상복을 입지도 못하는 오생을 만난다. 오생은 양반집 대감의 손자이지만 팽형이라는 형벌을 받은 아버지 때문에 호적에도 오르지 못해 없는 사람 취급을 당하며 살고 있었다. 팽형은 조선 시대 《동국여지승람》의 "재물을 많이 탐한 자를 다리 위에서 삶았다."라는 기록에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 만들어졌다. 진짜로 삶는 게 아니라 삶은 척하는 형벌이기에 죄인은 죽은 것도 산 것도 아니다. 조금은 낯선 '곡비'와 '팽형'이라는 키워드는 아이와 오생이 안고 있는 삶의 무게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문학적 장치로 그 역할을 톡톡히 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수원 화성에 나타난 선비가 뒤주에 갇혀 죽은 아버지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독자는 선비의 정체를 추리하는 재미에 빠진다. 그리고 마침내 아이들 앞에 곤룡포를 입고 나타난 선비의 정체가 조선의 왕 '정조'라는 걸 알았을 때 퍼즐이 완성된다. 곡비와 팽형, 정조라는 역사적 사실 위에서 아이와 오생과 정조가 만들어 내는 재미와 슬픔과 감동은 줄타기를 보는 듯 아슬아슬하면서도 완벽하다. 이야기가 끝까지 힘이 있는 이유다.
마음의 상처 치유제 '눈물'
아이와 오생, 정조 세 사람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아버지의 부재가 가슴에 슬픔으로 쌓여 있지만 그 슬픔을 한 번도 눈물로 쏟아 내지 못했다는 점이다. 태어나던 날 아버지가 죽은 아이, 팽형을 받은 죄인이기에 아버지를 죽은 사람 취급해야 했던 오생, 할아버지 영조가 무서워 아버지의 죽음 앞에 울지 못했던 정조. 셋은 가슴속에 켜켜이 슬픔을 쌓은 채 살아간다. 그러다 화성에서 만나 서로의 이야기를 풀어놓으며 나이와 신분을 뛰어넘어 동무가 된다. 억울한 일을 겪은 뒤 눈물이 막혔던 아이는 오생의 아버지가 죽은 날, 스스로 진짜 곡비가 된다. 오생이 한 번만큼은 실컷 울면서 아버지를 보낼 수 있도록. 금지된 죄인의 장례를 치르며 아이와 오생과 정조는 막혀 있던 눈물을, 허락되지 않았던 눈물을 실컷 쏟아 낸다. 서로의 눈물이 마중물이 되어 함께 상처를 씻어 낸다. 세 사람이 흘린 눈물은 슬픔과 미움과 분노를 싣고 멀리멀리 굴러간다. 두 아이를 통해 처음으로 눈물을 쏟아 낸 정조는 아이들에게 말한다. "실컷 울어라. 눈물이 있는 인생은 썩지 않을 것이니. 너를 위해서도, 남을 위해서도 울고 싶은 만큼 울어라."
삶과 죽음을 바라보는 지혜
누군가의 죽음을 슬퍼해 주고 끝까지 함께해 주는 곡비 아이를 따라가다 보면 이야기 곳곳에서 삶과 죽음의 이미지를 만나게 된다. 삶과 죽음은 극과 극에 있는 듯하지만 떼어 놓을 수 없는 관계라는 것도 알게 된다. 누군가 조용히 죽는 날, 누군가는 울면서 태어난다. 제아무리 임금님이라도 그것을 막을 수 없다. 그렇기에 신분이 높든 낮든, 부모가 있든 없든, 부모가 죄를 지었든 아니든 인생 앞에서는 누구나 평등하다. 하지만 아버지가 없어서 그냥 '아이'로 불린 아이, 죄인의 아들이 말의 해에 태어났다고 '오생'으로 불린 아이. 두 아이는 열세 해를 이름 없이 살았다. 웅크린 채 고슴도치처럼 가시를 세우고 살아야 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마침내 정조로부터 이름을 받고 온전한 이름으로 불리던 날, 아이와 오생은 다시 태어난 듯 가슴이 벅차오른다. 그리고 더 이상 움츠러들지 않는다. 세상에 태어난 누구나 한 인간으로 존중받아야 하며 '이름'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심사 위원의 말 중에서
정조를 곡비 아이의 이야기와 버무려 새로운 작품으로 만든 작가의 아이디어가 참신했습니다. 작가는 조선 시대 어느 시절의 생활과 아픔을 생생히 그려 내면서 인간의 존엄성, 삶과 죽음이라는 묵직한 주제도 놓치지 않고 녹여 내었습니다. 정조의 인간적인 아픔, 오생의 상처, 아이의 씩씩한 용기 모두 독자의 마음을 흔들지만 가장 가슴 아픈 인물은 살아도 죽은 듯 지내야 하는 팽형 당한 죄인이었습니다. 팽형도 낯선 형벌이지만 그 뒤의 삶이 이토록 외롭고 쓸쓸한 것일 줄은 상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심사 위원 임정진(동화 작가, 스토리텔러)-
목차
목차
울어야 산다…6
살아 있는 귀신…13
비밀은 비밀…25
임금님놀이…39
밤 약속…50
술래 없는 숨바꼭질…61
시험 보고 싶은 아이…78
두 번째 장례식…94
나는 왕의 왕이다…116
글쓴이의 말…140
심사 위원의 말…142
살아 있는 귀신…13
비밀은 비밀…25
임금님놀이…39
밤 약속…50
술래 없는 숨바꼭질…61
시험 보고 싶은 아이…78
두 번째 장례식…94
나는 왕의 왕이다…116
글쓴이의 말…140
심사 위원의 말…142
저자
저자
김연진
청주의 어느 산속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과수원의 나무와 하늘과 샘물이 상상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대학교에서 국제 통상을 공부하고 회사를 다녔지만 늘 작가를 꿈꾸어 지금은 글을 쓰고 있습니다. 문화일보 신춘문예, 푸른문학상, 살림어린이문학상에 당선되었습니다. 지은 책으로 《엄마는 누구 팬일까?》, 《섬마을 스캔들》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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