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예 1: 시산군
이석규 역사소설
이 작품은 1930년대 말 일제 가혹한 수탈과 악랄한 지배가 더욱 극성을 부리던 일제 말기에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 사매면 매안 마을을 배경으로 집필한 최명희 작가의 대작 『혼불』과 같은 마을에서 있었던 다른 이야기다. 최명희 작가의 『혼불』은 이씨 문중 이야기로, 청암부인에게서 3대 종부인 강모의 아내 효원으로 이어지는 이야기에 그 당시의 관혼상제 의식과 세시풍속을 비롯하여 음식, 관습, 노래 등을 엮어 썼고 그 유래와 이치와 의미를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이 작품은 『혼불』의 배경과 시대상이 거의 비슷한 시기로, 같은 마을에서 있었던 다른 상황을 묘사하고 있다. 그 점을 생각할 때 그 당시를 탁월하게 묘사한 최명희 작가의 『혼불』과 병행하여 이 작가의 소설을 연구한다면 그 당시의 사회상과 여전히 남아있는 지역의 방언을 연구할 많은 자료를 건져 올릴 서도리의 청호저수지보다 더 크고 넓은 방죽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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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많은 사람들은 조선의 의인들을 이야기하고, 노래 부르고 싶어 한다. 박석무 교수는 『조선의 의인들』(한길사)에서 "현실의 삶이 괴롭고 고달프거나 가야 할 방향이 어두울 때, 과거의 역사적 경험이 아니면 어디서 지혜를 얻어 현재의 난관을 극복하겠는가. 나라의 정치가 혼란해 근심이 깊어지면, 난세에 어떤 역량을 발휘해 그 어려움을 극복했는가를 알아볼 수 있는 선현들의 경륜과 삶의 발자취를 살펴보아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퇴계 이황과 성리학의 본간 도산서원에 깃든 사상 외 23명의 조선의 의인들을 소개하고 지속적으로 말 걸기를 시도하고 있음을 본다. 그런데 우리가 여기서 관심 있게 보아야 할 것은 의인이나 영웅은 어느 특정한 사람만의 관점에서 결정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유사하게 혹은 같은 삶의 방법이나 사상으로 결정된다고 반드시 확언할 수 없음이 바로 유구한 역사 속에서 우리가 만나야 할 사람들을 특정할 수도 없으며 그들의 행보나 유적을 미쳐 발견할 수 없는 유한한 경험치만을 지니고 살아온 까닭이다. 그렇다면 이석규 작가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시산군 역시, 이석규 작가뿐 아니라 그들의 후손들에게는 분명 의인이며 영웅이며 또한 시대적 멘토가 틀림없는 것이다. 그 역사적 변증을 이 소설이 대리한다고 한다고 봐도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21세기에 왜 우리는 조선시대의 잊혀진, 혹은 누군가의 기억 속에서만 희미하게 남아있거나 역사서를 뒤적거리다가 문득 발견한, 유명하지도 않거나 검증이 되지 않은 이름 석자 드러내놓고 고백할 고증을 발견하지 못한 채 누군가의 말에 실낱같은 희망을 걸어보는 걸까? 그런 인물을 만나면, 우리는 가볍게 치부할 수 없다. 특히 어느 누가 자신의 일생을 걸어 봄직 하다고 장담하고 그의 역사적 사실을 세상에 드러내 알리고자 할 때면 더욱더 그의 고증에 관심을 조명시켜야 함이 맞다.
이석규 작가가 바로 그 예에 해당하는 것이다. 분명한 것은 21세기 이 시대는 인간이 길을 잃고 방황하는 인륜의 황폐한 처지에 이르렀음을 부인할 사람이 없다. 문명의 이데올로기 앞에서와 그 유산이 인간의 정신세계를 잠입하여, 인간의 가치를 폄하시키고 동시에 인간관계에 불신이라는 치명적인 균열을 야기시키고 있다. 가정이 해체되고, 사람 하나하나의 가치나 존엄성이 상당 부분 사라진 이 시대를 향해서 과연 누가 애통하면서 가슴을 치면서 아파할 것인가? 또한 인간 문명의 산물은 지구 환경을 파괴하고, 그 파괴된 지구 안에서 심하게 굴절된 가치관의 소유자들이 자행하는 온갖 범죄 행위는 또 어떻게 판단 할 것인가? 그 현상들을 위해서 선택적 위치를 점유한 지성인들과 지식인들 그리고 교육자나 종교인들과 문화운동가들을 비롯한 정치인들의 역할에 과연 몇 점이란 점수를 줄 수 있겠는가? 서두에서 밝힌 바와 같이 뿌리 깊은 유서를 가진 대한민국이 왜 이렇게 분열되고, 이분법의 이데올로기에 맥을 놓치고 있으며, 중심을 잃고 심각하게 흔들리고 있는가? 그 질문들에 우리 스스로 정확하고 효율성 있는 답을 내야만 할 때가 되었다. 그에 말 걸기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이석규 작가가 지적 노동을 시도하고 있는 이유이자 목적이라고 보면 맞는 것이다.
목차
목차
서문 7
프롤로그
선조의 역사는 우리 머리에 든 지식보다 낫다 12
1 등대 17
2 중용(中庸)하라 28
3 사랑의 시작이란 36
4 거상 명월이 43
5 명예(名譽)롭게 살아라 55
6 기묘사화(己卯士禍) 76
7 경빈 박 씨 85
8 신사무옥(辛巳誣獄) 96
9 빈객(賓客)은 친구의 술이 된 적이 있는가요? 105
10 고맙습니다 117
11 계룡산 145
12 피는 물보다 진하다 155
13 무고(誣告)의 증거들 164
14 후손들에게 181
15 눈 183
16 사랑하는 임과 헤어질 시간이 가까이 오면 189
17 시산군의 유학과 중용을 이을 자는 누구인가? 192
18 희망심로(希望心勞) 205
19 발길 212
20 매안이 전주이씨 영해군파 집성촌 유래 225
21 충의위공(휘 동영) 행록 237
시산군 가계도 240
시산군 연보 244
에필로그
시산군 이정숙(詩山君 李正淑) 신설(伸雪) 복원 247
평설
불온한 시대에 역사의 거울을 통해서
미래의 청사진을 다시 그린다 260
참고문헌ㆍ증언과 자료를 주신 분ㆍ후원해 주신 분들 280
저자
저자
2006년 천리안 문단작가 데뷔
2008년 월간 시사문단 시인 데뷔
2023년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창작준비금
문인협회 회원
기독문인협회 회원
현대작가 회원
계간문예 이사
시집
『빈 잔의 시놉시스(2014)』
『나는 눈 오는 날 붕어빵 집에 간다(2022)』
『외할아버지 기도(2022)』
소설
『후예(後裔) 제1권: 시산군』
『후예(後裔) 제2권: 남원 3·1독립만세의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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