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심 세계의 탄생
미국식 발전의 복음과 글로벌 패권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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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어떻게 미국 중심으로 돌아가게 되었나
20세기에 벌어진 '근대화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이라는 미국식 이념과 제도가 전 세계에 구축된 과정
이 책은 2010년 미국 프린스턴대학 출판부에서 출간된 데이비드 에크블래드David Ekbladh의 저작 The Great American Mission; Modernization and the Construction of an American World Order를 완역한 것이다. 현재 세계질서를 틀 짓는 미국 중심의 자유주의 국제질서가 어떠한 지적·국제정치적·세계경제적 맥락에서 탄생했으며 또 몰락하고 있는지를 역사적으로 추적해서 설명한다. 저자는 근대화modernization를 파시즘과 공산주의라는 전체주의 이데올로기의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자유주의 프로젝트로 본다. 미국 외교정책을 이끌어온 자유주의 담론의 계보를 추적한 노작이다.
책은 세 가지 맥락에서 읽을 수 있다. 첫째, 미국 지성사 또는 냉전사의 맥락이다. 둘째, 근대화의 성공과 실패 여부다. 냉전기 미국은 개발 프로젝트를 세계 각지에서 실행했다. 그 결과를 현실 정치적으로 평가하는 것이다. 셋째, 지구사 또는 초국사의 관점이다. 지구적인 것과 지방적인 것이 서로 얽혀서 상호작용하며 어떤 사회 전환이 일어났는지를 살핀다.
저자에 따르면 미국은 사회주의와 구별되는 독자적인 진보 이데올로기를 오랫동안 형성해왔다. 이러한 사상들이 진보주의 운동과 뉴딜 시기를 거치면서 새롭게 종합되었다. 기술과 지식을 활용하여 세계적 규모의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해외에서 사회적·정치적 진보를 촉진하는 세계적 지도자로서의 미국에 대한 전망이 곧 자유주의였다.
저자는 남북전쟁 이후 재건 노력에서부터 20세기 초 필리핀에서의 국가 건설 시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역사적 흐름을 추적하며 1920년대까지 이어간다. 이 시기 미국은 교육과 기술 이전을 통해 라틴아메리카와 기타 지역에서 근대 제도를 구축하고자 했다. 저자에 따르면 이러한 '미국적 발전 모델'은 1940년대에 이르러 한층 구체화되었다. 이는 대규모 계획, 획기적인 기술, 사회 변혁을 강조하는 뉴딜 사상 특히 테네시강유역개발공사Tennessee Valley Authority(TVA)에 의해 구현된 아이디어에 기반을 두었다. 이러한 '미국적 발전 모델'은 우익 독재인 파시즘과 좌익 독재인 공산주의 발전 모델에 대한 자유주의적 대안으로 떠올랐다. '근대화'라는 미국의 개발 독트린이 완성된 것이다. 냉전기 근대화는 미국의 트루먼 독트린과 1949년 "포인트 포Point Four" 프로그램을 통해 빈곤 국가에 대한 경제 원조 정책으로 제도화되었다. 비록 근대화 프로젝트라는 자유주의적 전망은 상당 부분 매력을 상실했지만, 저자는 그것이 지금까지도 미국의 정치적 상상력 속에 깊이 자리잡고 있다고 주장한다.
20세기에 벌어진 '근대화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이라는 미국식 이념과 제도가 전 세계에 구축된 과정
이 책은 2010년 미국 프린스턴대학 출판부에서 출간된 데이비드 에크블래드David Ekbladh의 저작 The Great American Mission; Modernization and the Construction of an American World Order를 완역한 것이다. 현재 세계질서를 틀 짓는 미국 중심의 자유주의 국제질서가 어떠한 지적·국제정치적·세계경제적 맥락에서 탄생했으며 또 몰락하고 있는지를 역사적으로 추적해서 설명한다. 저자는 근대화modernization를 파시즘과 공산주의라는 전체주의 이데올로기의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자유주의 프로젝트로 본다. 미국 외교정책을 이끌어온 자유주의 담론의 계보를 추적한 노작이다.
책은 세 가지 맥락에서 읽을 수 있다. 첫째, 미국 지성사 또는 냉전사의 맥락이다. 둘째, 근대화의 성공과 실패 여부다. 냉전기 미국은 개발 프로젝트를 세계 각지에서 실행했다. 그 결과를 현실 정치적으로 평가하는 것이다. 셋째, 지구사 또는 초국사의 관점이다. 지구적인 것과 지방적인 것이 서로 얽혀서 상호작용하며 어떤 사회 전환이 일어났는지를 살핀다.
저자에 따르면 미국은 사회주의와 구별되는 독자적인 진보 이데올로기를 오랫동안 형성해왔다. 이러한 사상들이 진보주의 운동과 뉴딜 시기를 거치면서 새롭게 종합되었다. 기술과 지식을 활용하여 세계적 규모의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해외에서 사회적·정치적 진보를 촉진하는 세계적 지도자로서의 미국에 대한 전망이 곧 자유주의였다.
저자는 남북전쟁 이후 재건 노력에서부터 20세기 초 필리핀에서의 국가 건설 시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역사적 흐름을 추적하며 1920년대까지 이어간다. 이 시기 미국은 교육과 기술 이전을 통해 라틴아메리카와 기타 지역에서 근대 제도를 구축하고자 했다. 저자에 따르면 이러한 '미국적 발전 모델'은 1940년대에 이르러 한층 구체화되었다. 이는 대규모 계획, 획기적인 기술, 사회 변혁을 강조하는 뉴딜 사상 특히 테네시강유역개발공사Tennessee Valley Authority(TVA)에 의해 구현된 아이디어에 기반을 두었다. 이러한 '미국적 발전 모델'은 우익 독재인 파시즘과 좌익 독재인 공산주의 발전 모델에 대한 자유주의적 대안으로 떠올랐다. '근대화'라는 미국의 개발 독트린이 완성된 것이다. 냉전기 근대화는 미국의 트루먼 독트린과 1949년 "포인트 포Point Four" 프로그램을 통해 빈곤 국가에 대한 경제 원조 정책으로 제도화되었다. 비록 근대화 프로젝트라는 자유주의적 전망은 상당 부분 매력을 상실했지만, 저자는 그것이 지금까지도 미국의 정치적 상상력 속에 깊이 자리잡고 있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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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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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A, "자유주의적 개발"과 동의어
릴리엔솔을 중심으로 행위자 분석
기존의 연구들은 근대화 이론과 그 기원이 되는 오래된 개발 관념들이 미국의 대외관계를 형성시킨 역할을 역사적으로 설명하지 못했다. 저자는 근대화가 20세기에 출현하여 미국에 의해 대외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활용된 보다 광범위한 자유주의적 개발 전망의 일부였다고 주장한다. 이를 입증하기 위해 저자는 세 가지 핵심 주장을 펼친다. 첫째, 1945년 이후의 '근대화' 개념은 전쟁 이전에 그 기원을 두고 있다. 둘째, 이러한 관념들 중 다수가 국가에 의해 수용되기 이전에 아시아에서 재단, 자원봉사 단체, 선교사, 옹호 단체, 대학, 기업 등의 활동 속에서 이미 형성되었다. 셋째, 특히 TVA로 대표되는 수력 개발 프로젝트가 냉전기 및 그 이후 미국 개발정책의 지침이 되었다.
이 책은 국제적 차원에서 개발 개념의 전전 '유산'을 추적하는 동시에, 세계에 대한 모범으로 봉사해야 한다는 사명을 포괄하는 미국적 자기인식 속에서 개발 개념이 형성된 과정을 분석하면서 시작된다.
저자에 따르면 이미 20세기 초에 미국식 개발 전망의 구성요소들이 형성되었다. 즉, 기술과 자연의 숙달에 대한 강조, 타자를 자신들 고유의 방식으로 지도해야 한다는 인식, 전문성 숭상, 인종적·문화적 우월주의, 미국 남북전쟁 이후의 남부 재건, 1898년 이후의 필리핀, 1900년대 초의 중국, 제1차 세계대전 이후의 유럽 등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거대한 사회 전환 계획에 대한 선호가 그것이다. 미국식 개발주의는 국제주의적 진보주의의 한 변형이었다. 1930년대 이전 국제적으로 유통되던 다양한 개발 관념과 실천들은 대체로 국가 권력과 자원에 결합된 일관된 전략이라기보다는, 각국의 국내 문제에 대한 단편적 대응에 가까웠다. 대공황과 파시즘 및 공산주의의 부상은 미국에서 이러한 상황을 반전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미국의 정책입안자들은 포괄적인 개발계획을 통해 자유주의적 민주사회에서도 효과적으로 사회 전환이 일어날 수 있다는 증거가 필요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루스벨트 행정부의 대공황 대응책 중 하나였던 TVA가 주목받았다. 수력발전, 농촌 전력화, 농업 근대화, 교육을 정부 후원 공기업의 형태로 결합한 것이 TVA였는데 이는 곧 "자유주의적 개발 그 자체와 동의어가 되었다." TVA는 국가 주도 개발 사업에 적용될 수 있는 가능성으로 인해 수많은 외국인 지도자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저자는 광범위하고도 철저하게 전후 시기 전반에 걸쳐 TVA의 영향력을 추적했다. TVA의 기획자, 지지자 그리고 계약자들, 특히 릴리엔솔David Lilienthal은 1940년대 이후부터 1960년대, 그리고 그 이후까지 지속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며, TVA식 지역 개발계획의 도입이 민주적 근대로의 도약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 통한 아시아 개입
1960년대 이후 '근대화'에서 '지속가능성'으로
저자에 따르면, 근대화 이론이 학계를 장악하기 이전에도 그 기본적 전제들은 이미 다양한 미국 기관들의 활동 속에 내재했다. 트루먼 행정부의 포인트 포 프로그램, 세계은행, 종교 단체를 포함한 비정부조직NGOs은 새로운 기관들을 위한 전문성의 원천이자 "기술 협력"이라는 명목 아래 소규모 프로젝트의 창시자로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다. 그러나 냉전이 심화됨에 따라 이들 기관이 직면한 정치적·이념적 환경은 점점 더 복잡해졌다. 그들의 활동은 단순히 기술적이거나 인도주의적인 차원을 넘어 군사전략적 성격을 띠게 되었다. 또한 미국 자금의 투입과 국제기구의 확산은 세계적인 정치권력의 균형을 재편했다. 미국이 아시아에서 개입한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은 중요한 계기였다. 미국 정부, 대학 및 싱크탱크 소속 사회과학자들, NGOs, 국제기구들이 이 지역 난민과 빈민을 돌보기 위해 개입했다. 전쟁으로 인해 뿌리 뽑히고 트라우마를 겪은 인구 집단을 대상으로 자신들의 계획을 실행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장이 등장한 셈이다. 저자는 미국 관리들과 다양한 기구의 참여자들이 한국을 탈식민 국가에서 신속한 발전을 촉진할 수 있는 미국의 의지와 능력을 입증하는 핵심 사례로 인식했다고 지적한다. 그는 또한 1950년대 동안 다양한 NGOs가 미국 전략에서 중요한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했음을 강조한다. 이들은 공식 원조 자금 수백만 달러의 통로 역할을 했으며, "마을개발community development" 프로젝트를 포함한 다양한 사업에 수천만 달러를 지출했다.
1960년대 후반에 이르면 미국의 근대화 이론은 지속적인 비판에 직면한다. 미국 의회는 대외 원조 예산을 삭감했고, 보수적 정치학자들과 저널리스트들은 민주주의보다 질서를 중요시했다. 또한 라틴아메리카 경제학자들, 서구 페미니스트들, 환경주의자들, 개발 NGO들은 근대화 이론의 전제와 정책들을 비판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상황 전개를 저자는 현대 산업사회에 대한 광범위한 위기의식 및 미국 개발주의 이데올로기와 계획에 대한 비판이라는 맥락에서 파악한다. 그 결과 근대화 이론은 약화되며, '지속가능한 발전'과 같은 새로운 용어로 대체된다. 저자는 근대화에 대한 합의는 결국 해체되고, 그 지지자들은 학계, 관료사회, 재단, 연구소 등에서 점차 배제되었다고 진단한다.
기존 연구들은 근대화 이론의 영향력이 절정에 달했던 시기인 1950~1960년대를 주로 주목하며 미국 외교정책에 실제로 미친 영향을 강조한다. 그러면서 근대화 이론의 이념적·실천적 기원 자체를 충분히 탐구하지는 못했다. 이 책은 근대화 이론이라는 '미국식 개발 양식'의 기원과 부상을 분석함으로써 다른 연구들과 차별화된다. 20세기 초부터 1970년대까지 다양한 형태의 근대화를 촉진하고자 했던 국가 및 비국가 행위자들의 다양한 활동을 광범위하게 통합하여 설명한다.
책의 첫 2개 장 독창적 업적
근대화 이론의 '전사前史' 제시
이 책은 미국 지성사와 외교사를 결합하여 지구사 또는 초국적 역사를 구축하고자 했다. 책의 흐름은 대략 다음과 같다. 대공황과 제1·2차 세계대전의 경험이 '자유주의 개발이론으로서의 근대화론'을 형성했으며, 이를 미국의 외교정책으로 전 세계에 걸쳐 적용했지만 결국 위기를 맞고 폐기될 운명에 처했다. 그렇지만 그 유산은 '9·11' 이후 2001년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과 2003년 이라크 공격 그리고 재건에 이르기까지 계승되고 있다.
한국어판의 해제를 쓴 정일준 고려대 교수는 책의 첫 두 장이야말로 저자의 독창적인 기여라고 평가했다. 저자는 여기서 근대화 이론의 '전사前史'를 제시한다. 트루먼 대통령의 포인트 포 프로그램과 냉전기 개발정책의 기원을 미국 국내외에서의 초기 경제개발 시도에까지 소급한다. 저자는 남북전쟁 이후 남부 재건 과정과 대공황 시기 TVA 설립을 통해 축적된 계획과 사회공학의 경험이 냉전기 제3세계에 대한 '미국식 자유주의 접근 방식'을 형성했다고 방대한 자료를 동원해서 보여준다. 저자는 이러한 역사적 경험들이 자유주의 문화에 대한 동일한 신념에 기반하고 있었고, 이후 로스토우Walt W. Rostow를 비롯한 냉전기 개발 전문가들의 사고를 이끈 핵심 토대였다고 주장한다. 또한 제2차 세계대전 이전 시기 미국 자선재단과 NGOs의 세계적 활동도 조명한다. 이러한 조직들이 제시한 사상과 목표가 전후 시기와 얼마나 직접적으로 연결되는지를 보여준다. 또한 제2차 세계대전 이전 미국 NGOs의 개별 분산적 활동들과 전후 제3세계 개발을 위한 국가 중심적이고 체계적인 노력 사이의 지적 연속성을 파헤쳤다는 점도 주목받을 만하다.
반면, 정일준 교수는 책의 후반부는 전반부에 비해 논의의 타당성이 떨어진다고 보았다. 4장과 6장에서는 주로 한국과 남베트남의 사례를 다룬다. 5장, 7장, 8장에서는 미국 정부와 개발 전문가들의 인식 변화를 추적한다. 미국 지성사를 다루는 후자의 분석은 자료도 풍부하고, 내용도 흥미로우며, 분석도 설득력이 있다. 이에 비해 한국과 남베트남 사례 분석은 매우 허술해서 실망스럽다. 특히 한국의 경우 막대한 군사원조와 경제원조로 말미암아 골칫거리였다가, 갑자기 근대화의 '성공 사례'로 전환되는 과정을 제대로 다루지 않아 매우 아쉽다는 게 정 교수의 판단이다.
남베트남에서의 근대화 추진과 좌절에 대한 분석은 일정한 통찰을 제공한다. 한국에서는 베트남에 대한 미국 개입을 주로 군사적 개입으로만 기억한다. 그런데 미국이 반란진압작전을 통해 적을 '죽이기 위해' 개입했다기보다, 메콩강 개발 같은 근대화 프로젝트를 통해 베트남인들을 '살리기 위해' 들어갔다는 지적은 새롭게 다가온다. 만약 저자가 한국과 남베트남 사례를 보다 체계적으로 비교 분석했다면 한국 독자들은 훨씬 재미있고 의미 있게 이 책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질문을 다루지 못한 것은 저자가 주로 미국 자료에 의존하여 미국의 사상 변화를 추적하는 데 주력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미국 학계와 미국 독자를 의식하고 쓴 저작이라는 것이다. 저자의 연구는 근대화 이론과 그 주창자들을 미국 역사와 문화적 맥락 속에 위치시켰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를 통해 근대화가 무엇이었으며, 미국 사상에 얼마나 깊은 뿌리를 가지고 있었는지를 새롭게 조명했다.
출간된 후 학계의 논쟁 불붙어
미국 중심적 시각의 한계
이 책은 출간되자 포럼과 서평 형태로 많은 토론이 있었고 호평과 비판이 동시에 쏟아졌다. '냉전 연구의 패러다임 전환'이라는 평가가 대표적이다. 냉전사를 군사·외교 중심에서 "개발을 둘러싼 권력·지식복합체로서의 근대화 담론 중심으로 전환시킨 대표작"이라는 것이다. 냉전을 '근대화'라는 사회 전환 프로젝트로 재해석함으로써 미국 사회과학과 외교정책의 연결고리를 정교하게 분석했다는 평가다. 저자는 근대화 이론을 단순한 학문 패러다임이 아니라 미국 국가의 정책 입안과 집행에서 핵심 기제로 자리매김했다. 개발이 곧 안보 전략이라는 점을 명확히 함으로써, 미국은 영토 제국이 아니라 '개발을 통한 제국Empire through development'이라는 점을 암시했다. 즉, 미 제국 통치의 특징은 직접 지배가 아니라 구조적·담론적 지배라는 것이다. 군사 대결과 경제 대립에 초점을 둔 전통적 냉전사 연구에서 문화적 냉전 연구, '군산학복합체military-industrial-academy complex'라는 권력-지식 네트워크 연구, 개발 담론 연구로 관심사를 확장시키고 심화시킨 핵심 텍스트로 평가된다.
정일준 교수는 이 책이 이처럼 긍정적인 평가도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심각한 비판도 제기되었다고 해제에서 조목조목 짚고 있다. 먼저 미국 중심적 시각이다. 자료와 분석이 지나치게 미국 중심적이어서, 정작 근대화가 일어난 현지 행위자의 주체성에 대한 분석이 부족하다. 개발정책의 형성과 내용 그리고 적용은 상세한데, 정작 이것이 "현지에서 어떻게 수용되고 변형되었는가?"에 대한 언급이 거의 없다. 둘째, 근대화 이론이라는 담론의 역할을 과대평가하고, 구체적인 군사적·경제적 요인 같은 물질적 요인을 상대적으로 과소평가했다는 지적이다. 셋째, 근대화의 정책 효과에 대한 평가가 부족하다. 특정 국가에서 특정 시기에 근대화 프로젝트가 구체적으로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에 대한 체계적 평가가 미흡하다. 근대화 프로젝트의 의도와 목표에 대한 설명은 강한데, 그 결과의 성패 여부에 대한 판단은 약하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냉전기 미국의 세계 전략을 군사·경제 중심 분석에서 개발과 자유주의 통치성 중심 분석으로 전환시킨 기념비적 연구이지만, 동시에 미국 중심성과 정책 효과 분석의 한계를 지닌다.
릴리엔솔을 중심으로 행위자 분석
기존의 연구들은 근대화 이론과 그 기원이 되는 오래된 개발 관념들이 미국의 대외관계를 형성시킨 역할을 역사적으로 설명하지 못했다. 저자는 근대화가 20세기에 출현하여 미국에 의해 대외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활용된 보다 광범위한 자유주의적 개발 전망의 일부였다고 주장한다. 이를 입증하기 위해 저자는 세 가지 핵심 주장을 펼친다. 첫째, 1945년 이후의 '근대화' 개념은 전쟁 이전에 그 기원을 두고 있다. 둘째, 이러한 관념들 중 다수가 국가에 의해 수용되기 이전에 아시아에서 재단, 자원봉사 단체, 선교사, 옹호 단체, 대학, 기업 등의 활동 속에서 이미 형성되었다. 셋째, 특히 TVA로 대표되는 수력 개발 프로젝트가 냉전기 및 그 이후 미국 개발정책의 지침이 되었다.
이 책은 국제적 차원에서 개발 개념의 전전 '유산'을 추적하는 동시에, 세계에 대한 모범으로 봉사해야 한다는 사명을 포괄하는 미국적 자기인식 속에서 개발 개념이 형성된 과정을 분석하면서 시작된다.
저자에 따르면 이미 20세기 초에 미국식 개발 전망의 구성요소들이 형성되었다. 즉, 기술과 자연의 숙달에 대한 강조, 타자를 자신들 고유의 방식으로 지도해야 한다는 인식, 전문성 숭상, 인종적·문화적 우월주의, 미국 남북전쟁 이후의 남부 재건, 1898년 이후의 필리핀, 1900년대 초의 중국, 제1차 세계대전 이후의 유럽 등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거대한 사회 전환 계획에 대한 선호가 그것이다. 미국식 개발주의는 국제주의적 진보주의의 한 변형이었다. 1930년대 이전 국제적으로 유통되던 다양한 개발 관념과 실천들은 대체로 국가 권력과 자원에 결합된 일관된 전략이라기보다는, 각국의 국내 문제에 대한 단편적 대응에 가까웠다. 대공황과 파시즘 및 공산주의의 부상은 미국에서 이러한 상황을 반전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미국의 정책입안자들은 포괄적인 개발계획을 통해 자유주의적 민주사회에서도 효과적으로 사회 전환이 일어날 수 있다는 증거가 필요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루스벨트 행정부의 대공황 대응책 중 하나였던 TVA가 주목받았다. 수력발전, 농촌 전력화, 농업 근대화, 교육을 정부 후원 공기업의 형태로 결합한 것이 TVA였는데 이는 곧 "자유주의적 개발 그 자체와 동의어가 되었다." TVA는 국가 주도 개발 사업에 적용될 수 있는 가능성으로 인해 수많은 외국인 지도자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저자는 광범위하고도 철저하게 전후 시기 전반에 걸쳐 TVA의 영향력을 추적했다. TVA의 기획자, 지지자 그리고 계약자들, 특히 릴리엔솔David Lilienthal은 1940년대 이후부터 1960년대, 그리고 그 이후까지 지속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며, TVA식 지역 개발계획의 도입이 민주적 근대로의 도약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 통한 아시아 개입
1960년대 이후 '근대화'에서 '지속가능성'으로
저자에 따르면, 근대화 이론이 학계를 장악하기 이전에도 그 기본적 전제들은 이미 다양한 미국 기관들의 활동 속에 내재했다. 트루먼 행정부의 포인트 포 프로그램, 세계은행, 종교 단체를 포함한 비정부조직NGOs은 새로운 기관들을 위한 전문성의 원천이자 "기술 협력"이라는 명목 아래 소규모 프로젝트의 창시자로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다. 그러나 냉전이 심화됨에 따라 이들 기관이 직면한 정치적·이념적 환경은 점점 더 복잡해졌다. 그들의 활동은 단순히 기술적이거나 인도주의적인 차원을 넘어 군사전략적 성격을 띠게 되었다. 또한 미국 자금의 투입과 국제기구의 확산은 세계적인 정치권력의 균형을 재편했다. 미국이 아시아에서 개입한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은 중요한 계기였다. 미국 정부, 대학 및 싱크탱크 소속 사회과학자들, NGOs, 국제기구들이 이 지역 난민과 빈민을 돌보기 위해 개입했다. 전쟁으로 인해 뿌리 뽑히고 트라우마를 겪은 인구 집단을 대상으로 자신들의 계획을 실행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장이 등장한 셈이다. 저자는 미국 관리들과 다양한 기구의 참여자들이 한국을 탈식민 국가에서 신속한 발전을 촉진할 수 있는 미국의 의지와 능력을 입증하는 핵심 사례로 인식했다고 지적한다. 그는 또한 1950년대 동안 다양한 NGOs가 미국 전략에서 중요한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했음을 강조한다. 이들은 공식 원조 자금 수백만 달러의 통로 역할을 했으며, "마을개발community development" 프로젝트를 포함한 다양한 사업에 수천만 달러를 지출했다.
1960년대 후반에 이르면 미국의 근대화 이론은 지속적인 비판에 직면한다. 미국 의회는 대외 원조 예산을 삭감했고, 보수적 정치학자들과 저널리스트들은 민주주의보다 질서를 중요시했다. 또한 라틴아메리카 경제학자들, 서구 페미니스트들, 환경주의자들, 개발 NGO들은 근대화 이론의 전제와 정책들을 비판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상황 전개를 저자는 현대 산업사회에 대한 광범위한 위기의식 및 미국 개발주의 이데올로기와 계획에 대한 비판이라는 맥락에서 파악한다. 그 결과 근대화 이론은 약화되며, '지속가능한 발전'과 같은 새로운 용어로 대체된다. 저자는 근대화에 대한 합의는 결국 해체되고, 그 지지자들은 학계, 관료사회, 재단, 연구소 등에서 점차 배제되었다고 진단한다.
기존 연구들은 근대화 이론의 영향력이 절정에 달했던 시기인 1950~1960년대를 주로 주목하며 미국 외교정책에 실제로 미친 영향을 강조한다. 그러면서 근대화 이론의 이념적·실천적 기원 자체를 충분히 탐구하지는 못했다. 이 책은 근대화 이론이라는 '미국식 개발 양식'의 기원과 부상을 분석함으로써 다른 연구들과 차별화된다. 20세기 초부터 1970년대까지 다양한 형태의 근대화를 촉진하고자 했던 국가 및 비국가 행위자들의 다양한 활동을 광범위하게 통합하여 설명한다.
책의 첫 2개 장 독창적 업적
근대화 이론의 '전사前史' 제시
이 책은 미국 지성사와 외교사를 결합하여 지구사 또는 초국적 역사를 구축하고자 했다. 책의 흐름은 대략 다음과 같다. 대공황과 제1·2차 세계대전의 경험이 '자유주의 개발이론으로서의 근대화론'을 형성했으며, 이를 미국의 외교정책으로 전 세계에 걸쳐 적용했지만 결국 위기를 맞고 폐기될 운명에 처했다. 그렇지만 그 유산은 '9·11' 이후 2001년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과 2003년 이라크 공격 그리고 재건에 이르기까지 계승되고 있다.
한국어판의 해제를 쓴 정일준 고려대 교수는 책의 첫 두 장이야말로 저자의 독창적인 기여라고 평가했다. 저자는 여기서 근대화 이론의 '전사前史'를 제시한다. 트루먼 대통령의 포인트 포 프로그램과 냉전기 개발정책의 기원을 미국 국내외에서의 초기 경제개발 시도에까지 소급한다. 저자는 남북전쟁 이후 남부 재건 과정과 대공황 시기 TVA 설립을 통해 축적된 계획과 사회공학의 경험이 냉전기 제3세계에 대한 '미국식 자유주의 접근 방식'을 형성했다고 방대한 자료를 동원해서 보여준다. 저자는 이러한 역사적 경험들이 자유주의 문화에 대한 동일한 신념에 기반하고 있었고, 이후 로스토우Walt W. Rostow를 비롯한 냉전기 개발 전문가들의 사고를 이끈 핵심 토대였다고 주장한다. 또한 제2차 세계대전 이전 시기 미국 자선재단과 NGOs의 세계적 활동도 조명한다. 이러한 조직들이 제시한 사상과 목표가 전후 시기와 얼마나 직접적으로 연결되는지를 보여준다. 또한 제2차 세계대전 이전 미국 NGOs의 개별 분산적 활동들과 전후 제3세계 개발을 위한 국가 중심적이고 체계적인 노력 사이의 지적 연속성을 파헤쳤다는 점도 주목받을 만하다.
반면, 정일준 교수는 책의 후반부는 전반부에 비해 논의의 타당성이 떨어진다고 보았다. 4장과 6장에서는 주로 한국과 남베트남의 사례를 다룬다. 5장, 7장, 8장에서는 미국 정부와 개발 전문가들의 인식 변화를 추적한다. 미국 지성사를 다루는 후자의 분석은 자료도 풍부하고, 내용도 흥미로우며, 분석도 설득력이 있다. 이에 비해 한국과 남베트남 사례 분석은 매우 허술해서 실망스럽다. 특히 한국의 경우 막대한 군사원조와 경제원조로 말미암아 골칫거리였다가, 갑자기 근대화의 '성공 사례'로 전환되는 과정을 제대로 다루지 않아 매우 아쉽다는 게 정 교수의 판단이다.
남베트남에서의 근대화 추진과 좌절에 대한 분석은 일정한 통찰을 제공한다. 한국에서는 베트남에 대한 미국 개입을 주로 군사적 개입으로만 기억한다. 그런데 미국이 반란진압작전을 통해 적을 '죽이기 위해' 개입했다기보다, 메콩강 개발 같은 근대화 프로젝트를 통해 베트남인들을 '살리기 위해' 들어갔다는 지적은 새롭게 다가온다. 만약 저자가 한국과 남베트남 사례를 보다 체계적으로 비교 분석했다면 한국 독자들은 훨씬 재미있고 의미 있게 이 책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질문을 다루지 못한 것은 저자가 주로 미국 자료에 의존하여 미국의 사상 변화를 추적하는 데 주력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미국 학계와 미국 독자를 의식하고 쓴 저작이라는 것이다. 저자의 연구는 근대화 이론과 그 주창자들을 미국 역사와 문화적 맥락 속에 위치시켰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를 통해 근대화가 무엇이었으며, 미국 사상에 얼마나 깊은 뿌리를 가지고 있었는지를 새롭게 조명했다.
출간된 후 학계의 논쟁 불붙어
미국 중심적 시각의 한계
이 책은 출간되자 포럼과 서평 형태로 많은 토론이 있었고 호평과 비판이 동시에 쏟아졌다. '냉전 연구의 패러다임 전환'이라는 평가가 대표적이다. 냉전사를 군사·외교 중심에서 "개발을 둘러싼 권력·지식복합체로서의 근대화 담론 중심으로 전환시킨 대표작"이라는 것이다. 냉전을 '근대화'라는 사회 전환 프로젝트로 재해석함으로써 미국 사회과학과 외교정책의 연결고리를 정교하게 분석했다는 평가다. 저자는 근대화 이론을 단순한 학문 패러다임이 아니라 미국 국가의 정책 입안과 집행에서 핵심 기제로 자리매김했다. 개발이 곧 안보 전략이라는 점을 명확히 함으로써, 미국은 영토 제국이 아니라 '개발을 통한 제국Empire through development'이라는 점을 암시했다. 즉, 미 제국 통치의 특징은 직접 지배가 아니라 구조적·담론적 지배라는 것이다. 군사 대결과 경제 대립에 초점을 둔 전통적 냉전사 연구에서 문화적 냉전 연구, '군산학복합체military-industrial-academy complex'라는 권력-지식 네트워크 연구, 개발 담론 연구로 관심사를 확장시키고 심화시킨 핵심 텍스트로 평가된다.
정일준 교수는 이 책이 이처럼 긍정적인 평가도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심각한 비판도 제기되었다고 해제에서 조목조목 짚고 있다. 먼저 미국 중심적 시각이다. 자료와 분석이 지나치게 미국 중심적이어서, 정작 근대화가 일어난 현지 행위자의 주체성에 대한 분석이 부족하다. 개발정책의 형성과 내용 그리고 적용은 상세한데, 정작 이것이 "현지에서 어떻게 수용되고 변형되었는가?"에 대한 언급이 거의 없다. 둘째, 근대화 이론이라는 담론의 역할을 과대평가하고, 구체적인 군사적·경제적 요인 같은 물질적 요인을 상대적으로 과소평가했다는 지적이다. 셋째, 근대화의 정책 효과에 대한 평가가 부족하다. 특정 국가에서 특정 시기에 근대화 프로젝트가 구체적으로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에 대한 체계적 평가가 미흡하다. 근대화 프로젝트의 의도와 목표에 대한 설명은 강한데, 그 결과의 성패 여부에 대한 판단은 약하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냉전기 미국의 세계 전략을 군사·경제 중심 분석에서 개발과 자유주의 통치성 중심 분석으로 전환시킨 기념비적 연구이지만, 동시에 미국 중심성과 정책 효과 분석의 한계를 지닌다.
목차
목차
해제
감사의 말
서론
1장 미국식 개발의 부상, 1914~1937
2장 인류의 유일한 길: 전체주의의 도전에 맞선 '근대화', 1933~1944
3장 자유주의의 복음: 포인트 포와 국가 정책으로서 근대화, 1943~1952
4장 시험장: 근대화와 미국의 동북아시아 정책, 1945~1960
5장 미국의 위대한 사명: 근대화와 세계에서의 미국, 1952~1960
6장 메콩강의 TVA: 동남아시아 전쟁에서의 근대화, 1960~1973
7장 모든 것이 잘못되어 가고 있다: 개발의 위기와 전후 합의의 종말
8장 새로운 개발: 냉전에서 '테러와의 전쟁'으로
도판 목록
약어
주
찾아보기
감사의 말
서론
1장 미국식 개발의 부상, 1914~1937
2장 인류의 유일한 길: 전체주의의 도전에 맞선 '근대화', 1933~1944
3장 자유주의의 복음: 포인트 포와 국가 정책으로서 근대화, 1943~1952
4장 시험장: 근대화와 미국의 동북아시아 정책, 1945~1960
5장 미국의 위대한 사명: 근대화와 세계에서의 미국, 1952~1960
6장 메콩강의 TVA: 동남아시아 전쟁에서의 근대화, 1960~1973
7장 모든 것이 잘못되어 가고 있다: 개발의 위기와 전후 합의의 종말
8장 새로운 개발: 냉전에서 '테러와의 전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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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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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저자
데이비드 에크블래드 David Ekbladh
아메리칸대학을 나와 컬럼비아대학에서 미국 현대사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광범위한 글로벌 주제와 그것들이 국내외에 어떻게 걸쳐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연구한다. 분리되거나 예외적인 것이 아니라 세계적 사건의 흐름과 긴밀히 연결된 것으로 미국사를 바라본다.
첫 저서인 『미국 중심 세계의 탄생The Great American Mission: Modernization and the Construction of an American World Order』(프린스턴대학출판부, 2010)을 통해 현재의 미국 중심 자유주의 국제질서가 어떠한 지적, 국제정치적, 세계경제적 맥락에서 탄생했으며 또 몰락하고 있는지를 살펴봤다. 이 책은 출간 이후 포럼과 서평 형태로 많은 토론이 있었고 호평과 비판이 쏟아졌다. 시기상 제1차 세계대전부터 탈냉전기까지를 포괄하며, 다루고 있는 주제도 지성사, 외교사, 국제관계, 경제개발에 걸쳐 매우 포괄적이다. 현재 집필 중인 책 '세계를 보라: 1930년대 미국 글로벌리즘의 부상 Look at the World: The Rise of an American Globalism in the 1930s'에서는 정치적 격변이 '전체주의' 국가의 발흥을 촉진했던 시기에 초점을 맞춰 미국인들이 자국의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 추진해간 새로운 유형의 글로벌리즘을 분석할 예정이다. 뉴욕카네기재단에서 국제 문제와 갈등 예방을 담당했고 뉴욕과 코스타리카의 유엔 산하 교육 프로그램에서도 근무했다. 일본에서 도쿄 재단의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도 했다. 현재 터프츠대학 역사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아메리칸대학을 나와 컬럼비아대학에서 미국 현대사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광범위한 글로벌 주제와 그것들이 국내외에 어떻게 걸쳐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연구한다. 분리되거나 예외적인 것이 아니라 세계적 사건의 흐름과 긴밀히 연결된 것으로 미국사를 바라본다.
첫 저서인 『미국 중심 세계의 탄생The Great American Mission: Modernization and the Construction of an American World Order』(프린스턴대학출판부, 2010)을 통해 현재의 미국 중심 자유주의 국제질서가 어떠한 지적, 국제정치적, 세계경제적 맥락에서 탄생했으며 또 몰락하고 있는지를 살펴봤다. 이 책은 출간 이후 포럼과 서평 형태로 많은 토론이 있었고 호평과 비판이 쏟아졌다. 시기상 제1차 세계대전부터 탈냉전기까지를 포괄하며, 다루고 있는 주제도 지성사, 외교사, 국제관계, 경제개발에 걸쳐 매우 포괄적이다. 현재 집필 중인 책 '세계를 보라: 1930년대 미국 글로벌리즘의 부상 Look at the World: The Rise of an American Globalism in the 1930s'에서는 정치적 격변이 '전체주의' 국가의 발흥을 촉진했던 시기에 초점을 맞춰 미국인들이 자국의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 추진해간 새로운 유형의 글로벌리즘을 분석할 예정이다. 뉴욕카네기재단에서 국제 문제와 갈등 예방을 담당했고 뉴욕과 코스타리카의 유엔 산하 교육 프로그램에서도 근무했다. 일본에서 도쿄 재단의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도 했다. 현재 터프츠대학 역사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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