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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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적 숭고함에서 출발해,
가장 정직한 육체의 심연을 통과한 뒤,
애틋한 기억의 미로에 도달하는 경이로운 여정
★소설가 박상영, 우샤오러, 천바이칭 추천★
이 책은 『나비』(국내 미출간) 이후 천쉐가 20년 만에 펴내는 단편집이다. 데뷔작 『악녀서』 등을 통해 상처 입고 결핍된 인물이 가부장제에 균열을 내는 파격적이고 날것의 퀴어 정체성을 주로 썼다면, 여기 실린 소설들은 2019년 동성혼 합법화 이후를 배경으로 삼는다. 즉 과거 그의 서사가 주로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 '내 성적 지향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와 같이 존재의 정체성 승인을 물었다면, 이제는 법적·제도적 테두리 안에 들어온 퀴어들이 마주하는 더 깊고 내밀한 일상을 다룬다.
총 13편의 단편이 실려 있는데, 이들 작품에서 여성의 마음과 삶은 끊임없이 소설을 앞으로 밀어붙이는 거대한 암류다. 성性을 통해 마음에 다가가고, 몸을 통해 삶을 투영하는 것은 이 소설들의 가장 정교하고도 아름다운 장치다. 성은 당신의 마음과 당신의 삶을 더한 것보다 더 크지도, 더 작지도 않다.
가장 정직한 육체의 심연을 통과한 뒤,
애틋한 기억의 미로에 도달하는 경이로운 여정
★소설가 박상영, 우샤오러, 천바이칭 추천★
이 책은 『나비』(국내 미출간) 이후 천쉐가 20년 만에 펴내는 단편집이다. 데뷔작 『악녀서』 등을 통해 상처 입고 결핍된 인물이 가부장제에 균열을 내는 파격적이고 날것의 퀴어 정체성을 주로 썼다면, 여기 실린 소설들은 2019년 동성혼 합법화 이후를 배경으로 삼는다. 즉 과거 그의 서사가 주로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 '내 성적 지향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와 같이 존재의 정체성 승인을 물었다면, 이제는 법적·제도적 테두리 안에 들어온 퀴어들이 마주하는 더 깊고 내밀한 일상을 다룬다.
총 13편의 단편이 실려 있는데, 이들 작품에서 여성의 마음과 삶은 끊임없이 소설을 앞으로 밀어붙이는 거대한 암류다. 성性을 통해 마음에 다가가고, 몸을 통해 삶을 투영하는 것은 이 소설들의 가장 정교하고도 아름다운 장치다. 성은 당신의 마음과 당신의 삶을 더한 것보다 더 크지도, 더 작지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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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창백한 마음은 글쓰기를 통해 색을 입는다
첫 작품으로 실린 「하늘의 눈」 주인공은 출판사 편집자와 고전문학 번역가다. 둘은 그럴 필요가 없지만, 원고 교정지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굳이 직접 만난다, 한 달에 두 번. 도보로 지하철역까지 가고, 청색선에서 홍색선 열차를 갈아탄 뒤 15분 더 걸으면 남자의 집에 도착한다. 고층빌딩의 B동 3405호. 남자의 하늘 위 작은 집은 황홀할 정도다. 공기조차 흔들림을 멈춘 것 같고, 심장 박동 소리까지 들릴 만큼 고요하다. 고요함을 투과한 남자의 손길이 고요함에 달아오른 여자의 몸을 어루만지는 듯하다. 차를 한잔 마신 뒤 오탈자 하나 없고 먹 농도도 세밀하게 조정된 원고를 편집자가 번역가로부터 건네받으면 둘은 침실로 향한다. 거기서 몸을 섞는다.
이것은 사랑일까? 하지만 책 작업이 종료된 이후 둘 사이의 만남도 끊긴다. 만남이 재개되는 것은 번역가가 뇌종양에 걸리면서다. 그리고 투병생활에 들어간 남자는 자신의 미래를 글 속에서나마 보장받고자 SF 소설을 쓰기 시작한다. 그에게는 미래가 없지만, 그는 SF 소설을 계속 쓴다. 마치 쓸 수만 있다면 계속 살아갈 수 있을 것처럼. 천쉐의 다른 소설들에서 주인공은 언제나 글을 쓰고 사랑을 나누는데, 「하늘의 눈」 역시 마찬가지다. 창백한 마음이 삶의 색채를 되찾을 수 있는 것은 오직 글쓰기를 통해서다.
이 작품은 눈부신 재생과 신생新生을 보여주며, 『연합문학聯合文學』은 "더할 나위 없이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구원"이라고 극찬했다. 과거 천쉐 소설 속 주인공들이 서로의 육체와 감정을 파멸로 치닫게 했다면, 이 소설 속 주인공들은 한발 물러서서 서로를 '하늘의 눈目'처럼 가만히 바라보며 지켜준다. 편집자와 번역가는 아무런 약속도 하지 않고 사랑한다는 말도 하지 않았지만 그녀는 그가 자신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잘 알았다. 또 자신이 떠난다 해도 그는 여전히 그렇게 자기만의 방식으로 저항할 것임을 누구보다 더 잘 이해했다. 이 작품은 13편 가운데 저자의 문학적 집념이 가장 정밀하게 투영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비너스」는 이 책의 대표작이다. 남자로 태어났지만 여자가 되고 싶어하는 펑황과 지정 성별은 여성이지만 남자가 되고 싶어하는 둥수가 주인공이다. 펑황은 열일곱 살 때부터 호르몬 주사를 규칙적으로 맞았다. 스무 살에는 가슴 수술을 받았는데, 유륜과 유두 모두 부드러운 분홍색이며 유두는 작은 팥알 같다. 매끄럽고 탐스러운 가슴은 한 손에 가득 찬다. 반면 둥수는 성확정 욕구 같은 게 딱히 생긴 적 없이 스스로를 남자로 여겨왔고, 수술이나 호르몬 요법 없이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둥수는 성 경험이 전무하고, 이 제로라는 숫자는 무시무시하게 느껴진다. 이내 두 사람은 사랑하는 사이가 되어 성관계를 맺는다. 펑황과 둥수는 자웅동체로 서로의 경계를 지워버림으로써 과거를 회복하고 미래를 창조해낸다.
이 작품의 마지막 문장은 이렇다. "가장 먼 바다 위로 조개 하나가 떠올랐다. 조개껍질 속에는 새로이 태어난 두 사람이 들어 있었다." 즉 이 작품은 천쉐가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에서 거대한 조개껍데기로부터 비너스가 홀로 태어나는 장면을 형상화한 것이다.
보르헤스적 작품과 쓰레기 집 속 주인공들
「갈림길 정원」은 천쉐의 오랜 장기인 '기억의 애매모호함과 본질'을 다루고 있다. 이 작품은 꿈속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화자인 샤오인이 친구들과 함께 어떤 신비로운 정원에 발을 들이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곳에서 샤오인은 6년 전 격렬한 갈등 끝에 헤어졌던 옛 연인 '아저씨'와 예기치 않게 재회한다. 정원은 꿈과 현실, 과거와 현재가 모호하게 뒤섞인 공간으로, 두 사람은 정원을 거닐며 서로에게 남긴 상처, 보이지 않는 기억의 파편들을 다시 꺼내 대면하게 된다. 천쉐는 우리가 사는 현실 자체가 거대한 도서관이나 타인의 꿈일 수 있다는 환상적 리얼리즘의 기법을 차용해, 퀴어들의 사랑은 오직 꿈과 환상 속에서만 복원될 수 있음을 역설한다. 즉, "보이지 않는 상처는 치유될 수 없고, 오로지 허구라는 방식으로만 어루만져질 수 있다". 소설가 우샤오러는 13편 중 이 작품이 가장 흥미롭다고 평했다.
이 소설집에 실린 여러 작품은 유독 '집'이라는 공간에 집중한다. 「하늘의 눈」 「먼지」가 대표적이다. 특히 소설 속 주인공들은 삶이 엉망이 되어갈 때 자기 집도 '쓰레기 집'처럼 방치해버린다. 흘러넘치고, 냄새 나고, 줄줄 새고, 흩어지고…… 쑤셔넣고 쌓아두는 일은 수치스러운 짓이다.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에게 그들은 무질서로 얽힌 과거를 송두리째 내보인다. 「먼지」의 주인공 '나'는 정리, 분류, 청소, 폐기를 하는 데 재능이 있다.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신문 기자생활도 했지만, 어떤 일을 해도 그 직업과 내가 딱 맞는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파트타임 청소부를 거쳐 소규모 '가정 청소' 업체를 꾸리자 이 일은 천성처럼 잘 맞았다. '나'는 이제 막 안나를 사랑하기 시작한다. 안나의 집에는 무수한 물건과 쓰레기가 쌓여 있다. '나'는 안나의 집을 청소하고 그녀를 도우면서 과거 내 어머니가 정신적 트라우마로 인해 집을 쓰레기장처럼 파괴해버렸던 기억의 핵심(어머니의 방)으로 깊숙이 들어간다.
이 작품은 대만 독자들이 가장 애호하는 작품인데, 집에 쌓인 먼지와 잡동사니를 한 겹씩 벗걷어내는 과정에서 마음속 어둠도 한 꺼풀씩 벗겨지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이 소설집의 전체 주제인 '폐허 속에서의 재생'을 가장 뛰어나게 시각화한 작품으로 꼽힌다.
***
이번 단편집은 트랜스젠더의 성과 사랑, 레즈비언 커플의 보조생식술을 통한 출산, 동성 커플의 육아와 대 잇기 등 성소수자가 가족을 이루고 살아가며 겪는 법적·현실적 장벽과 관계의 피로감을 다룬다. 소설의 인물들은 여전히 상처와 고독 속에 있지만, 파멸하기보다 서로 힘을 북돋우며 재난 같은 현실을 버티면서 치유와 재생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상처 입고 밤을 헤매는 소수자들이 서로의 존재를 확인함으로써 치유받는 「밤이 너무나 깊어서」는 다른 작품들과 비교할 때 이질적인 듯하지만, 대미를 장식하기에 더할 나위 없다. 「내 몸엔 네가 겁먹을 무언가가 있어」에서는 잠자리를 속이는 여자와 사랑을 속이는 남자가 나온다. 둘 다 너무나 이상하고 나쁘다. 하지만 이렇게 나쁘고 이상한 인간들이 왠지 아름답게 느껴진다. 이것이 바로 천쉐의 특기인데, 등장인물들이 점점 더 기이해지며 악행을 저지르고 변덕스럽지만, 그들이 나 자신과 다를 바 없음을 깨닫게 된다. 이것이 바로 독자가 천쉐의 인물들과 공생하는 이유다. 천쉐는 우리 안에 그런 부분이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고, 우리는 그의 작품 속에서 우리 자신을 살아간다.
첫 작품으로 실린 「하늘의 눈」 주인공은 출판사 편집자와 고전문학 번역가다. 둘은 그럴 필요가 없지만, 원고 교정지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굳이 직접 만난다, 한 달에 두 번. 도보로 지하철역까지 가고, 청색선에서 홍색선 열차를 갈아탄 뒤 15분 더 걸으면 남자의 집에 도착한다. 고층빌딩의 B동 3405호. 남자의 하늘 위 작은 집은 황홀할 정도다. 공기조차 흔들림을 멈춘 것 같고, 심장 박동 소리까지 들릴 만큼 고요하다. 고요함을 투과한 남자의 손길이 고요함에 달아오른 여자의 몸을 어루만지는 듯하다. 차를 한잔 마신 뒤 오탈자 하나 없고 먹 농도도 세밀하게 조정된 원고를 편집자가 번역가로부터 건네받으면 둘은 침실로 향한다. 거기서 몸을 섞는다.
이것은 사랑일까? 하지만 책 작업이 종료된 이후 둘 사이의 만남도 끊긴다. 만남이 재개되는 것은 번역가가 뇌종양에 걸리면서다. 그리고 투병생활에 들어간 남자는 자신의 미래를 글 속에서나마 보장받고자 SF 소설을 쓰기 시작한다. 그에게는 미래가 없지만, 그는 SF 소설을 계속 쓴다. 마치 쓸 수만 있다면 계속 살아갈 수 있을 것처럼. 천쉐의 다른 소설들에서 주인공은 언제나 글을 쓰고 사랑을 나누는데, 「하늘의 눈」 역시 마찬가지다. 창백한 마음이 삶의 색채를 되찾을 수 있는 것은 오직 글쓰기를 통해서다.
이 작품은 눈부신 재생과 신생新生을 보여주며, 『연합문학聯合文學』은 "더할 나위 없이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구원"이라고 극찬했다. 과거 천쉐 소설 속 주인공들이 서로의 육체와 감정을 파멸로 치닫게 했다면, 이 소설 속 주인공들은 한발 물러서서 서로를 '하늘의 눈目'처럼 가만히 바라보며 지켜준다. 편집자와 번역가는 아무런 약속도 하지 않고 사랑한다는 말도 하지 않았지만 그녀는 그가 자신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잘 알았다. 또 자신이 떠난다 해도 그는 여전히 그렇게 자기만의 방식으로 저항할 것임을 누구보다 더 잘 이해했다. 이 작품은 13편 가운데 저자의 문학적 집념이 가장 정밀하게 투영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비너스」는 이 책의 대표작이다. 남자로 태어났지만 여자가 되고 싶어하는 펑황과 지정 성별은 여성이지만 남자가 되고 싶어하는 둥수가 주인공이다. 펑황은 열일곱 살 때부터 호르몬 주사를 규칙적으로 맞았다. 스무 살에는 가슴 수술을 받았는데, 유륜과 유두 모두 부드러운 분홍색이며 유두는 작은 팥알 같다. 매끄럽고 탐스러운 가슴은 한 손에 가득 찬다. 반면 둥수는 성확정 욕구 같은 게 딱히 생긴 적 없이 스스로를 남자로 여겨왔고, 수술이나 호르몬 요법 없이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둥수는 성 경험이 전무하고, 이 제로라는 숫자는 무시무시하게 느껴진다. 이내 두 사람은 사랑하는 사이가 되어 성관계를 맺는다. 펑황과 둥수는 자웅동체로 서로의 경계를 지워버림으로써 과거를 회복하고 미래를 창조해낸다.
이 작품의 마지막 문장은 이렇다. "가장 먼 바다 위로 조개 하나가 떠올랐다. 조개껍질 속에는 새로이 태어난 두 사람이 들어 있었다." 즉 이 작품은 천쉐가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에서 거대한 조개껍데기로부터 비너스가 홀로 태어나는 장면을 형상화한 것이다.
보르헤스적 작품과 쓰레기 집 속 주인공들
「갈림길 정원」은 천쉐의 오랜 장기인 '기억의 애매모호함과 본질'을 다루고 있다. 이 작품은 꿈속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화자인 샤오인이 친구들과 함께 어떤 신비로운 정원에 발을 들이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곳에서 샤오인은 6년 전 격렬한 갈등 끝에 헤어졌던 옛 연인 '아저씨'와 예기치 않게 재회한다. 정원은 꿈과 현실, 과거와 현재가 모호하게 뒤섞인 공간으로, 두 사람은 정원을 거닐며 서로에게 남긴 상처, 보이지 않는 기억의 파편들을 다시 꺼내 대면하게 된다. 천쉐는 우리가 사는 현실 자체가 거대한 도서관이나 타인의 꿈일 수 있다는 환상적 리얼리즘의 기법을 차용해, 퀴어들의 사랑은 오직 꿈과 환상 속에서만 복원될 수 있음을 역설한다. 즉, "보이지 않는 상처는 치유될 수 없고, 오로지 허구라는 방식으로만 어루만져질 수 있다". 소설가 우샤오러는 13편 중 이 작품이 가장 흥미롭다고 평했다.
이 소설집에 실린 여러 작품은 유독 '집'이라는 공간에 집중한다. 「하늘의 눈」 「먼지」가 대표적이다. 특히 소설 속 주인공들은 삶이 엉망이 되어갈 때 자기 집도 '쓰레기 집'처럼 방치해버린다. 흘러넘치고, 냄새 나고, 줄줄 새고, 흩어지고…… 쑤셔넣고 쌓아두는 일은 수치스러운 짓이다.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에게 그들은 무질서로 얽힌 과거를 송두리째 내보인다. 「먼지」의 주인공 '나'는 정리, 분류, 청소, 폐기를 하는 데 재능이 있다.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신문 기자생활도 했지만, 어떤 일을 해도 그 직업과 내가 딱 맞는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파트타임 청소부를 거쳐 소규모 '가정 청소' 업체를 꾸리자 이 일은 천성처럼 잘 맞았다. '나'는 이제 막 안나를 사랑하기 시작한다. 안나의 집에는 무수한 물건과 쓰레기가 쌓여 있다. '나'는 안나의 집을 청소하고 그녀를 도우면서 과거 내 어머니가 정신적 트라우마로 인해 집을 쓰레기장처럼 파괴해버렸던 기억의 핵심(어머니의 방)으로 깊숙이 들어간다.
이 작품은 대만 독자들이 가장 애호하는 작품인데, 집에 쌓인 먼지와 잡동사니를 한 겹씩 벗걷어내는 과정에서 마음속 어둠도 한 꺼풀씩 벗겨지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이 소설집의 전체 주제인 '폐허 속에서의 재생'을 가장 뛰어나게 시각화한 작품으로 꼽힌다.
***
이번 단편집은 트랜스젠더의 성과 사랑, 레즈비언 커플의 보조생식술을 통한 출산, 동성 커플의 육아와 대 잇기 등 성소수자가 가족을 이루고 살아가며 겪는 법적·현실적 장벽과 관계의 피로감을 다룬다. 소설의 인물들은 여전히 상처와 고독 속에 있지만, 파멸하기보다 서로 힘을 북돋우며 재난 같은 현실을 버티면서 치유와 재생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상처 입고 밤을 헤매는 소수자들이 서로의 존재를 확인함으로써 치유받는 「밤이 너무나 깊어서」는 다른 작품들과 비교할 때 이질적인 듯하지만, 대미를 장식하기에 더할 나위 없다. 「내 몸엔 네가 겁먹을 무언가가 있어」에서는 잠자리를 속이는 여자와 사랑을 속이는 남자가 나온다. 둘 다 너무나 이상하고 나쁘다. 하지만 이렇게 나쁘고 이상한 인간들이 왠지 아름답게 느껴진다. 이것이 바로 천쉐의 특기인데, 등장인물들이 점점 더 기이해지며 악행을 저지르고 변덕스럽지만, 그들이 나 자신과 다를 바 없음을 깨닫게 된다. 이것이 바로 독자가 천쉐의 인물들과 공생하는 이유다. 천쉐는 우리 안에 그런 부분이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고, 우리는 그의 작품 속에서 우리 자신을 살아간다.
목차
목차
하늘의 눈
비너스
갈림길 정원
먼지
죽음의 색채를 보다
내 몸엔 네가 겁먹을 무언가가 있어
그 얼굴
그 애가 날 위해 불러준 노래
실재하지 않는 존재
표류의 노래
복수複數의 춤사위
전화를 뚝 끊듯 사라져줘
밤이 너무나 깊어서
작가의 말_새로이 거듭나기
비너스
갈림길 정원
먼지
죽음의 색채를 보다
내 몸엔 네가 겁먹을 무언가가 있어
그 얼굴
그 애가 날 위해 불러준 노래
실재하지 않는 존재
표류의 노래
복수複數의 춤사위
전화를 뚝 끊듯 사라져줘
밤이 너무나 깊어서
작가의 말_새로이 거듭나기
저자
저자
천쉐 1970년 타이완 타이중에서 태어나 국립중앙대학 중문학과를 졸업했다. 1995년 데뷔작 『악녀서惡女書』가 큰 반향을 일으키면서 중화권의 대표적인 퀴어 문학 소설가로 자리매김했다.
지은 책으로는 『악녀서』 『나비蝴蝶』 『다리 위 아이橋上的孩 子』 『아무도 모르는 나無人知曉的我』 『악마附魔者』 『천사가 사랑한 생활天使熱愛的生活』 『오직 쓰기 위하여寫作課』 『나 같은 레즈비언像我這樣的一個拉子』 『친애하는 공범자親愛的共 犯』 『같이 산 지 십 년同婚十年』 등이 있다.
장편소설 『다리 위 아이』는 2004년 『중국시보』 10대 우수도서로 선정됐고, 장편소설 『악마』는 2009년 타이완문학상 진뎬상, 2010년 타이베이국제도서전대상 올해의 소설, 제34회 진딩상 후보에 올랐다.
천쉐는 "글쓰기와 사랑은 돈이 필요 없는 영구적인 에너지다"라고 말하며 종종 사랑과 글쓰기를 동의어로 표현한다. 그런 신념은 『악녀서』 『하늘의 눈』 주인공들에게서 고스란히 드러나기도 하고, 『오직 쓰기 위하여』에서 삶의 지침으로 제시되기도 한다.
지은 책으로는 『악녀서』 『나비蝴蝶』 『다리 위 아이橋上的孩 子』 『아무도 모르는 나無人知曉的我』 『악마附魔者』 『천사가 사랑한 생활天使熱愛的生活』 『오직 쓰기 위하여寫作課』 『나 같은 레즈비언像我這樣的一個拉子』 『친애하는 공범자親愛的共 犯』 『같이 산 지 십 년同婚十年』 등이 있다.
장편소설 『다리 위 아이』는 2004년 『중국시보』 10대 우수도서로 선정됐고, 장편소설 『악마』는 2009년 타이완문학상 진뎬상, 2010년 타이베이국제도서전대상 올해의 소설, 제34회 진딩상 후보에 올랐다.
천쉐는 "글쓰기와 사랑은 돈이 필요 없는 영구적인 에너지다"라고 말하며 종종 사랑과 글쓰기를 동의어로 표현한다. 그런 신념은 『악녀서』 『하늘의 눈』 주인공들에게서 고스란히 드러나기도 하고, 『오직 쓰기 위하여』에서 삶의 지침으로 제시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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