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0의 모순 2
오동원 소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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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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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제0의 모순』 2권은 1권에서 열어 놓은 질문들을 더 깊은 자리로 끌고 간다. 1권이 사건의 문을 열며 한 여성의 내면으로 들어가는 책이라면, 2권은 그 내면이 지나온 시간의 결까지 따라가 보는 책이다. 우순심의 젊은 날만이 아니라, 어머니로 살아온 시간, 친구들과 나눈 우정, 딸 황정순과의 거리와 애착, 그리고 사랑이 지나간 자리의 공허까지 2권에서 더 넓게 펼쳐진다. 그래서 2권은 서사의 연장이면서도 정서적으로는 더 깊은 침잠에 가깝다. 사건보다 사람, 판단보다 흔들림, 결론보다 잔향이 오래 남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2권에서 특히 선명해지는 것은 우순심이라는 인물이 '작가' 이전에 한 인간이고, 한 어머니이며, 한때 누군가의 친구였다는 사실이다. 딸을 품고 키우는 시간, 배신 이후에도 무너지지 않으려는 시간, 친구 남순과 희숙을 통해 자기 세대의 상처를 되비춰 보는 시간은 이 소설을 개인의 연애사나 문단 소설로만 읽히지 않게 한다. 우순심의 삶은 언제나 관계 속에 놓여 있고, 그 관계들은 한 번도 말끔하게 정리되지 않는다. 사랑만으로 설명되지 않고, 모성만으로도 환원되지 않으며, 지성과 감정이 늘 어긋난 채 공존하는 사람. 2권은 그런 우순심을 더 오래, 더 가까이 바라보게 한다.
2권에서 눈에 띄는 또 하나의 축은 여성들의 우정이다. 삼총사처럼 불리던 친구들의 시간은 젊음의 빛나는 추억으로만 남지 않는다. 각자의 실패와 상처, 외로움과 체념이 켜켜이 쌓이면서 그 우정은 한때의 명랑함을 지나 더 쓸쓸하고 더 단단한 것이 된다. 누구도 서로를 완전하게 구해줄 수는 없다. 다만 서로의 몰락을 외면하지 않는 마음은 남아 있다. 이 소설은 바로 그 마음을 과장하지 않고 보여준다. 그래서 남순의 이야기도, 희숙과 마주 앉아 침묵하는 장면도 쉽게 잊히지 않는다. 삼총사의 기억은 이 작품의 도착하는 위로가 있고, 설명보다 더 오래 남는 동행이 있다는 사실을 2권은 조용히 증명한다.
후반부로 갈수록 작품은 황정순과 이민석의 관계, 그리고 우순심이 그 둘 사이를 바라보는 복합적인 심리까지 건드리며 더욱 위험하고 미묘한 자리로 들어간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자극이 아니라 인간의 마음이 얼마나 쉽게 이름 붙일 수 없는 지점으로 미끄러지는가 하는 점이다. 이상과 현실, 보호와 욕망, 존경과 추락 사이에서 '우상'이라는 말이 등장하는 것도 그래서 의미심장하다. 손닿지 않는 곳에 있을 때만 유지되던 이미지가 현실의 체온 앞에서 무너질 때, 인간은 비로소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2권은 그 순간을 피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선정적으로 밀어붙이지도 않는다. 끝까지 인간의 비애와 부끄러움, 그리고 그럼에도 사라지지 않는 애착을 함께 품고 간다.
작가의 말에 놓인 문장들 또한 2권을 읽고 나면 더 깊게 들어온다. "사람은 왜 사람인가?"라는 질문은 결국 이 두 권 전체를 관통하는 질문이며, "꿈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자조 섞인 고백은 이 작품 속 인물들이 지나온 세월의 그림자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이 소설이 단순한 허무로 기울지는 않는다. 인간이 끝내 모순적이고 완전해질 수 없기에, 그 삶을 말과 문장으로 붙들어 보려는 시도는 오히려 더 절실해진다. 2권은 바로 그 절실함이 가장 짙게 배어 있는 책이다. 인생은 짧고, 관계는 쉽게 무너지고, 꿈은 어긋나기 쉽다. 그런데도 사람은 끝내 누군가를 사랑하고, 기억하고, 쓰고, 살아낸다. 이 소설은 그 사실을 고통스럽지만 아름답게 남긴다.
『제0의 모순』 2권은 1권의 해설서라기보다, 1권에서 미처 다 드러나지 않았던 인간의 심연을 끝내 완성해 가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관계의 윤리와 욕망의 그림자, 모성과 상실, 우정과 추락, 문학이라는 이름으로 끝내 붙들어 두고 싶은 삶의 잔해까지 함께 만나고 싶은 독자에게 2권은 오래 남는다. 쉽게 읽히는 소설보다 오래 생각하게 하는 소설을 찾는 독자, 한 사람의 삶을 선악으로 재단하지 않고 그 내부의 떨림까지 따라가 보고 싶은 독자에게 이 작품은 분명 깊은 여운을 남길 것이다.
『제0의 모순』 2권은 1권에서 열어 놓은 질문들을 더 깊은 자리로 끌고 간다. 1권이 사건의 문을 열며 한 여성의 내면으로 들어가는 책이라면, 2권은 그 내면이 지나온 시간의 결까지 따라가 보는 책이다. 우순심의 젊은 날만이 아니라, 어머니로 살아온 시간, 친구들과 나눈 우정, 딸 황정순과의 거리와 애착, 그리고 사랑이 지나간 자리의 공허까지 2권에서 더 넓게 펼쳐진다. 그래서 2권은 서사의 연장이면서도 정서적으로는 더 깊은 침잠에 가깝다. 사건보다 사람, 판단보다 흔들림, 결론보다 잔향이 오래 남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2권에서 특히 선명해지는 것은 우순심이라는 인물이 '작가' 이전에 한 인간이고, 한 어머니이며, 한때 누군가의 친구였다는 사실이다. 딸을 품고 키우는 시간, 배신 이후에도 무너지지 않으려는 시간, 친구 남순과 희숙을 통해 자기 세대의 상처를 되비춰 보는 시간은 이 소설을 개인의 연애사나 문단 소설로만 읽히지 않게 한다. 우순심의 삶은 언제나 관계 속에 놓여 있고, 그 관계들은 한 번도 말끔하게 정리되지 않는다. 사랑만으로 설명되지 않고, 모성만으로도 환원되지 않으며, 지성과 감정이 늘 어긋난 채 공존하는 사람. 2권은 그런 우순심을 더 오래, 더 가까이 바라보게 한다.
2권에서 눈에 띄는 또 하나의 축은 여성들의 우정이다. 삼총사처럼 불리던 친구들의 시간은 젊음의 빛나는 추억으로만 남지 않는다. 각자의 실패와 상처, 외로움과 체념이 켜켜이 쌓이면서 그 우정은 한때의 명랑함을 지나 더 쓸쓸하고 더 단단한 것이 된다. 누구도 서로를 완전하게 구해줄 수는 없다. 다만 서로의 몰락을 외면하지 않는 마음은 남아 있다. 이 소설은 바로 그 마음을 과장하지 않고 보여준다. 그래서 남순의 이야기도, 희숙과 마주 앉아 침묵하는 장면도 쉽게 잊히지 않는다. 삼총사의 기억은 이 작품의 도착하는 위로가 있고, 설명보다 더 오래 남는 동행이 있다는 사실을 2권은 조용히 증명한다.
후반부로 갈수록 작품은 황정순과 이민석의 관계, 그리고 우순심이 그 둘 사이를 바라보는 복합적인 심리까지 건드리며 더욱 위험하고 미묘한 자리로 들어간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자극이 아니라 인간의 마음이 얼마나 쉽게 이름 붙일 수 없는 지점으로 미끄러지는가 하는 점이다. 이상과 현실, 보호와 욕망, 존경과 추락 사이에서 '우상'이라는 말이 등장하는 것도 그래서 의미심장하다. 손닿지 않는 곳에 있을 때만 유지되던 이미지가 현실의 체온 앞에서 무너질 때, 인간은 비로소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2권은 그 순간을 피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선정적으로 밀어붙이지도 않는다. 끝까지 인간의 비애와 부끄러움, 그리고 그럼에도 사라지지 않는 애착을 함께 품고 간다.
작가의 말에 놓인 문장들 또한 2권을 읽고 나면 더 깊게 들어온다. "사람은 왜 사람인가?"라는 질문은 결국 이 두 권 전체를 관통하는 질문이며, "꿈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자조 섞인 고백은 이 작품 속 인물들이 지나온 세월의 그림자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이 소설이 단순한 허무로 기울지는 않는다. 인간이 끝내 모순적이고 완전해질 수 없기에, 그 삶을 말과 문장으로 붙들어 보려는 시도는 오히려 더 절실해진다. 2권은 바로 그 절실함이 가장 짙게 배어 있는 책이다. 인생은 짧고, 관계는 쉽게 무너지고, 꿈은 어긋나기 쉽다. 그런데도 사람은 끝내 누군가를 사랑하고, 기억하고, 쓰고, 살아낸다. 이 소설은 그 사실을 고통스럽지만 아름답게 남긴다.
『제0의 모순』 2권은 1권의 해설서라기보다, 1권에서 미처 다 드러나지 않았던 인간의 심연을 끝내 완성해 가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관계의 윤리와 욕망의 그림자, 모성과 상실, 우정과 추락, 문학이라는 이름으로 끝내 붙들어 두고 싶은 삶의 잔해까지 함께 만나고 싶은 독자에게 2권은 오래 남는다. 쉽게 읽히는 소설보다 오래 생각하게 하는 소설을 찾는 독자, 한 사람의 삶을 선악으로 재단하지 않고 그 내부의 떨림까지 따라가 보고 싶은 독자에게 이 작품은 분명 깊은 여운을 남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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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학년부터 4학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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