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조각씩 걷는 파리
나만의 속도로 맞춰가는 열 조각의 파리 도보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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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는 언제 어디서 누가 어떻게 봐도 예쁘지만
걸으면서 만나는 풍경만큼 아름답고 감동적인 파리는 없다
'게으른 완벽주의자' 손지연이 큐레이션해주는 열 조각의 파리도보여행 이야기
프랑스 파리는 언제 어디서 누가 어떻게 봐도 예쁘지만, 두 발로 거리와 골목을 걸으면서 바라볼 때 더 아름답고 감동적인 풍경이 밀려오는 도시다. 넓고 시원하게 탁 트인 대로를 걷는 것도 좋지만, 낭만적인 감상에 젖게 하는 좁은 골목길을 걷다 불쑥 마주하게 되는 에펠탑은 서프라이즈 선물 그 자체가 아닐 수 없다. 오래된 건물들 사이로 센 강의 여유로운 경치가 펼쳐지고, 어느 카페 테라스에서는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며 시간을 보내는 파리지앵을 만나 잠시라도 그들과 같은 파리 사람이 되어보는 특별한 경험을 해볼 수 있다.
세계 어디를 가든 대도시에서 지하철은 분명 효율적인 교통수단이지만, 파리에서만큼은 생각을 조금 달리할 필요가 있다. 지하철에서는 창밖으로 보이는 멋진 풍경을 포기해야 하므로 그것이 최선의 선택은 아닐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어두컴컴한 지하 터널 속에서 오래되어 냄새 나고 덜컹거리는 열차를 타는 시간은 최소화하고 조금이라도 지상을 더 걷는 것이 어쩌면 낭만과 효율 모두를 다 잡는 정답일지 모른다.
파리 여행 전문 유튜브 채널 〈게으른 완벽주의자〉를 운영하는 크리에이터 손지연 작가가 파리를 걷는 여행의 관점에서 새롭게 소개하는 '파리도보여행' 가이드 에세이 『한 조각씩 걷는 파리』를 출간했다. 여행 가이드북의 실용성과 여행 에세이의 감성을 한 권에 담은 이 책은 파리의 유명 관광지들을 빼놓지 않고 소개하지만, 거리에서, 골목에서 걸으며 다가가는 접근법을 취한다.
손지연 작가가 파리에서 직접 생활하고 여행 가이드로 활동하며 경험하고 체득한 지식과 정보가 새로운 큐레이션의 기준이 된다. 관광명소에 관한 수십, 수백 개의 정보를 물량공세 스타일로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파리의 골목과 건축, 카페와 가게, 역사와 일상을 천천히 한 조각, 두 조각으로 나눠 걸으면서 '나만의 파리'를 발견하고 완성하게 도와준다.
저자는 과거 파리에서 여행 가이드로 2년간 활동하며 매일 도시를 걷고 사람들에게 파리를 이야기했다. 솔직히 처음부터 파리를 사랑했던 것은 아니라고 밝힌다. 퇴사 후 떠난 유럽 여행에서 유럽과 사랑에 빠진 뒤 유럽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한국인 대상 여행 가이드가 되었고, 어려운 과정들을 거쳐 파리에 왔지만 첫인상은 여행자로 처음 만났을 때와는 사뭇 달랐다.
손지역 작가는 그때의 심경을 '망했다'라고 가감 없이 표현했을 정도로 여행 가이드라는 직업인이 되어 다시 찾은 파리는 기대했던 것만큼 마냥 아름답지는 않았다. 잿빛 하늘을 비롯해 우중충한 날씨, 차갑게 느껴지는 프랑스 사람들, 매일같이 반복되는 투어 일정과 수많은 인파 속에서 자신이 왜 그렇게 유럽을, 프랑스를, 파리를 좋아했던 것인지조차 잊어버릴 정도였다.
그러던 어느 날, 변화의 계기는 생각지도 못한 순간에 찾아왔다. 에펠탑에서 오르세 미술관으로 향하던 길에 지하철이 공사로 멈춰버렸고, 어쩔 수 없이 버스를 타고 걸으면서 처음으로 '진짜 파리'를 만나게 된 것이다. 사람들로 가득한 명소와 지하철을 벗어나자 시간을 머금은 건물과 조용히 흐르는 센 강, 강변의 연인과 친구들, 자전거를 타는 할머니, 뛰노는 아이들 등 파리의 풍경과 사람들이 눈에 들어왔다.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을 바라보며 저자는 비로소 파리와 진정으로 사랑에 빠졌다고 느꼈다. 그리고 그날부터 파리를 한 조각, 두 조각 온전히 자신만의 걸음으로 걷기 시작했다. 이 책, 『한 조각씩 걷는 파리』 역시 그렇게 시작된다.
걸으면서 만나는 풍경만큼 아름답고 감동적인 파리는 없다
'게으른 완벽주의자' 손지연이 큐레이션해주는 열 조각의 파리도보여행 이야기
프랑스 파리는 언제 어디서 누가 어떻게 봐도 예쁘지만, 두 발로 거리와 골목을 걸으면서 바라볼 때 더 아름답고 감동적인 풍경이 밀려오는 도시다. 넓고 시원하게 탁 트인 대로를 걷는 것도 좋지만, 낭만적인 감상에 젖게 하는 좁은 골목길을 걷다 불쑥 마주하게 되는 에펠탑은 서프라이즈 선물 그 자체가 아닐 수 없다. 오래된 건물들 사이로 센 강의 여유로운 경치가 펼쳐지고, 어느 카페 테라스에서는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며 시간을 보내는 파리지앵을 만나 잠시라도 그들과 같은 파리 사람이 되어보는 특별한 경험을 해볼 수 있다.
세계 어디를 가든 대도시에서 지하철은 분명 효율적인 교통수단이지만, 파리에서만큼은 생각을 조금 달리할 필요가 있다. 지하철에서는 창밖으로 보이는 멋진 풍경을 포기해야 하므로 그것이 최선의 선택은 아닐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어두컴컴한 지하 터널 속에서 오래되어 냄새 나고 덜컹거리는 열차를 타는 시간은 최소화하고 조금이라도 지상을 더 걷는 것이 어쩌면 낭만과 효율 모두를 다 잡는 정답일지 모른다.
파리 여행 전문 유튜브 채널 〈게으른 완벽주의자〉를 운영하는 크리에이터 손지연 작가가 파리를 걷는 여행의 관점에서 새롭게 소개하는 '파리도보여행' 가이드 에세이 『한 조각씩 걷는 파리』를 출간했다. 여행 가이드북의 실용성과 여행 에세이의 감성을 한 권에 담은 이 책은 파리의 유명 관광지들을 빼놓지 않고 소개하지만, 거리에서, 골목에서 걸으며 다가가는 접근법을 취한다.
손지연 작가가 파리에서 직접 생활하고 여행 가이드로 활동하며 경험하고 체득한 지식과 정보가 새로운 큐레이션의 기준이 된다. 관광명소에 관한 수십, 수백 개의 정보를 물량공세 스타일로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파리의 골목과 건축, 카페와 가게, 역사와 일상을 천천히 한 조각, 두 조각으로 나눠 걸으면서 '나만의 파리'를 발견하고 완성하게 도와준다.
저자는 과거 파리에서 여행 가이드로 2년간 활동하며 매일 도시를 걷고 사람들에게 파리를 이야기했다. 솔직히 처음부터 파리를 사랑했던 것은 아니라고 밝힌다. 퇴사 후 떠난 유럽 여행에서 유럽과 사랑에 빠진 뒤 유럽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한국인 대상 여행 가이드가 되었고, 어려운 과정들을 거쳐 파리에 왔지만 첫인상은 여행자로 처음 만났을 때와는 사뭇 달랐다.
손지역 작가는 그때의 심경을 '망했다'라고 가감 없이 표현했을 정도로 여행 가이드라는 직업인이 되어 다시 찾은 파리는 기대했던 것만큼 마냥 아름답지는 않았다. 잿빛 하늘을 비롯해 우중충한 날씨, 차갑게 느껴지는 프랑스 사람들, 매일같이 반복되는 투어 일정과 수많은 인파 속에서 자신이 왜 그렇게 유럽을, 프랑스를, 파리를 좋아했던 것인지조차 잊어버릴 정도였다.
그러던 어느 날, 변화의 계기는 생각지도 못한 순간에 찾아왔다. 에펠탑에서 오르세 미술관으로 향하던 길에 지하철이 공사로 멈춰버렸고, 어쩔 수 없이 버스를 타고 걸으면서 처음으로 '진짜 파리'를 만나게 된 것이다. 사람들로 가득한 명소와 지하철을 벗어나자 시간을 머금은 건물과 조용히 흐르는 센 강, 강변의 연인과 친구들, 자전거를 타는 할머니, 뛰노는 아이들 등 파리의 풍경과 사람들이 눈에 들어왔다.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을 바라보며 저자는 비로소 파리와 진정으로 사랑에 빠졌다고 느꼈다. 그리고 그날부터 파리를 한 조각, 두 조각 온전히 자신만의 걸음으로 걷기 시작했다. 이 책, 『한 조각씩 걷는 파리』 역시 그렇게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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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진짜 파리는 에펠탑이 아니라, 에펠탑을 향해 걸어가는 거리와 골목에 있다."
관광명소를 핸드폰에 담는 여행을 넘어, 나만의 속도와 취향으로 완성하는
가장 프라이빗하면서도 차원이 다른 만족감을 주는 진짜 파리 여행
'게으른 완벽주의자' 손지연 작가는 파리의 주요 명소와 인근을 하루 4~5시간 단위의 도보 여행 코스로 나누어 10개의 조각으로 구성했다. 『한 조각씩 걷는 파리』에는 첫 번째 조각 에펠탑, 두 번째 조각 루브르 박물관, 세 번째 조각 오르세 미술관, 네 번째 조각 조르주 퐁피두 센터, 다섯 번째 조각 노트르담 성당, 여섯 번째 조각 몽마르트, 일곱 번째 조각 오페라 가르니에, 여덟 번째 조각 개선문, 아홉 번째 조각 마레지구, 열 번째 조각, 베르사유 궁전, 이렇게 열 개의 도보여행 코스가 소개된다.
독자는 저자가 책을 통해 제안하는 10개의 추천 코스를 그대로 따라가도 되지만, 반드시 그렇게 할 필요는 없다. 체력과 시간이 충분하다면 아침에는 몽마르트를 걷고, 점심에는 마레 지구를 거닐고, 해질 무렵에는 에펠탑 주변에서 시간을 보내는 식으로 여행을 할 수도 있는 것이고, 각자 자신의 취향과 일정, 속도에 맞게 코스를 자유롭게 조합하며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
각 코스에는 주요 명소의 역사와 문화적 배경, 걷기 좋은 동선은 물론 사진을 찍기 좋은 장소와 잠시 휴식을 취하기에 좋은 카페와 식당 등 실제 여행에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정보도 자연스러운 스토리텔링으로 함께 곁들여진다. 이 책이 일반적인 여행 가이드북이나 여행 에세이와 다른 점은 여행 관련 정보를 선별하여 전달하는 방법에도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관광명소들이 하나의 목적지처럼 쓰이는 것이 아니라, 한 장소와 또 다른 장소 하나를 연결하는 매개체로 쓰이며, '걷는 시간', '걷는 행위' 자체를 여행의 중요한 경험으로 바라본다는 점이 특별하다.
그 접근은 저자의 생생한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다. 오늘은 시청까지만 걸으려 했는데 갑자기 눈앞에 퐁피두 센터가 나타나고, 구경을 마치고 나오니 전부터 가고 싶었던 빈티지 가게가 코앞에 있는 도시. 저자에게 파리는 목적지 한두 곳을 정해 놓고 여행하는 도시가 아니라, 조금만 걸으면 시공간을 초월하는 새로운 풍경을 만날 수 있는 도시다. 고대와 중세, 근대와 현대가 겹겹이 쌓인 도시 파리의 매력을 가장 잘 발견할 수 있는 여행법이 바로 '걷기'라는 것이다.
이러한 책의 구성은 요즘 여행 방식의 변화, 트렌드의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고 할 수 있다. 유명 관광지를 빠짐없이 하나라도 더 많이 방문하는 과거의 여행 방식에서 벗어나 작은 베이커리와 카페, 빈티지 숍, 동네의 골목, 시장과 상점 등 현지의 문화와 일상을 자신의 취향에 맞는 경험 소비로 선택하는 여행자가 늘고 있다. 이제 여행자는 '남들이 반드시 가보는 곳'을 직접 확인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자신의 취향과 서사를 개인적인 여행 안에 확실히 담으려 한다.
책의 저자 손지연 작가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게으른 완벽주의자〉의 콘텐츠 역시 여행 트렌드의 흐름과 변화를 잘 담아내는 것들이 많다. 전통이 깃든 건축·예술·역사를 파리의 일상에 녹여내고, 또 그러한 소재들을 실제 도보여행 동선과 결합하여, 단순히 해당 장소들의 정보를 전달하는 대신 그 장소에 얽힌 이야기를 유쾌하고 흥미롭게 풀어내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여러 관광명소를 하나의 효율적인 동선으로 묶어 파리의 역사와 문화와 주요 스팟들을 함께 경험할 수 있게 안내한다.
신간 『한 조각씩 걷는 파리』는 이러한 영상 콘텐츠의 장점을 책이라는 매체에 맞게 확장하고 보완한 결과물이다. 정보성 콘텐츠로 이뤄진 여행 가이드북은 이제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당해내기 어렵고, 감성 콘텐츠가 가득한 여행 에세이는 가볍게 읽기에는 좋지만 실제 여행에 있어 효율적으로 활용하기는 어렵다. 이 책은 그 사이에서 여행자가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정보와 낭만, 감성까지 함께 전해준다.
저자는 가이드로서, 유튜브로서, 작가로서 자신의 직업병이기도 한 "어떤 걸 좋아할지 모르니 다 준비했습니다" 병을 이야기한다. 농담 섞인 표현이지만, 사실 그것은 파리를 먼저 오래 경험해본 사람으로서 자신이 알고 있는 파리의 매력을 조금이라도 더 많이 자세하게 친절히 알려주고 싶은 마음에서 생긴 것이다. 가이드 시절에는 손님들에게 최대한 많은 정보를 알려주고 싶었고, 유튜브를 하면서도 하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아 항상 무엇을 빼고 덜어낼지 고민했던 그가, 이번 책에서는 그동안 미처 다 하지 못했던 파리 여행에 관한 에피소드와 노하우를 마음껏 풀어냈다.
그가 바라는 것은 완벽하게 잘 짜인 파리 여행이 아니다. 먼저 파리를 걸어본 여행자의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정답이 될 수도 없다고 말한다. 그저 책에 담긴 10개의 조각을 독자들이 자신의 취향과 속도에 맞춰 더 예쁘게 깔끔하게 잘 이어 붙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썼다. 결국 이 책과 저자가 말하고 싶은 건 파리를 무난하게 잘 여행하는 방법을 넘어서 '나만의 파리를 발견하고 특별하게 만들어가는 여행법'일 것이다.
파리를 처음 방문하는 여행자에게는 자신만의 여행을 밑그림 그려볼 수 있는 실용적인 안내서로, 이미 여러 번 파리를 다녀온 여행자에게는 익숙했던 도시의 명소들을 새로운 시선과 기준으로 바라보게 해주는 에세이로 다가갈 것이다. 파리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한 조각씩 걷는 파리』 책 한 권, 〈게으른 완벽주의자〉 유튜브 채널 구독, 그리고 튼튼하고 편한 운동화 하나만 준비하면 된다. 파리는 걸으면서 봐야 더 아름다운 도시이고, 걸으면 걸을수록 감동적인 풍경이 더 많이 나타날 테니까.
관광명소를 핸드폰에 담는 여행을 넘어, 나만의 속도와 취향으로 완성하는
가장 프라이빗하면서도 차원이 다른 만족감을 주는 진짜 파리 여행
'게으른 완벽주의자' 손지연 작가는 파리의 주요 명소와 인근을 하루 4~5시간 단위의 도보 여행 코스로 나누어 10개의 조각으로 구성했다. 『한 조각씩 걷는 파리』에는 첫 번째 조각 에펠탑, 두 번째 조각 루브르 박물관, 세 번째 조각 오르세 미술관, 네 번째 조각 조르주 퐁피두 센터, 다섯 번째 조각 노트르담 성당, 여섯 번째 조각 몽마르트, 일곱 번째 조각 오페라 가르니에, 여덟 번째 조각 개선문, 아홉 번째 조각 마레지구, 열 번째 조각, 베르사유 궁전, 이렇게 열 개의 도보여행 코스가 소개된다.
독자는 저자가 책을 통해 제안하는 10개의 추천 코스를 그대로 따라가도 되지만, 반드시 그렇게 할 필요는 없다. 체력과 시간이 충분하다면 아침에는 몽마르트를 걷고, 점심에는 마레 지구를 거닐고, 해질 무렵에는 에펠탑 주변에서 시간을 보내는 식으로 여행을 할 수도 있는 것이고, 각자 자신의 취향과 일정, 속도에 맞게 코스를 자유롭게 조합하며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
각 코스에는 주요 명소의 역사와 문화적 배경, 걷기 좋은 동선은 물론 사진을 찍기 좋은 장소와 잠시 휴식을 취하기에 좋은 카페와 식당 등 실제 여행에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정보도 자연스러운 스토리텔링으로 함께 곁들여진다. 이 책이 일반적인 여행 가이드북이나 여행 에세이와 다른 점은 여행 관련 정보를 선별하여 전달하는 방법에도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관광명소들이 하나의 목적지처럼 쓰이는 것이 아니라, 한 장소와 또 다른 장소 하나를 연결하는 매개체로 쓰이며, '걷는 시간', '걷는 행위' 자체를 여행의 중요한 경험으로 바라본다는 점이 특별하다.
그 접근은 저자의 생생한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다. 오늘은 시청까지만 걸으려 했는데 갑자기 눈앞에 퐁피두 센터가 나타나고, 구경을 마치고 나오니 전부터 가고 싶었던 빈티지 가게가 코앞에 있는 도시. 저자에게 파리는 목적지 한두 곳을 정해 놓고 여행하는 도시가 아니라, 조금만 걸으면 시공간을 초월하는 새로운 풍경을 만날 수 있는 도시다. 고대와 중세, 근대와 현대가 겹겹이 쌓인 도시 파리의 매력을 가장 잘 발견할 수 있는 여행법이 바로 '걷기'라는 것이다.
이러한 책의 구성은 요즘 여행 방식의 변화, 트렌드의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고 할 수 있다. 유명 관광지를 빠짐없이 하나라도 더 많이 방문하는 과거의 여행 방식에서 벗어나 작은 베이커리와 카페, 빈티지 숍, 동네의 골목, 시장과 상점 등 현지의 문화와 일상을 자신의 취향에 맞는 경험 소비로 선택하는 여행자가 늘고 있다. 이제 여행자는 '남들이 반드시 가보는 곳'을 직접 확인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자신의 취향과 서사를 개인적인 여행 안에 확실히 담으려 한다.
책의 저자 손지연 작가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게으른 완벽주의자〉의 콘텐츠 역시 여행 트렌드의 흐름과 변화를 잘 담아내는 것들이 많다. 전통이 깃든 건축·예술·역사를 파리의 일상에 녹여내고, 또 그러한 소재들을 실제 도보여행 동선과 결합하여, 단순히 해당 장소들의 정보를 전달하는 대신 그 장소에 얽힌 이야기를 유쾌하고 흥미롭게 풀어내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여러 관광명소를 하나의 효율적인 동선으로 묶어 파리의 역사와 문화와 주요 스팟들을 함께 경험할 수 있게 안내한다.
신간 『한 조각씩 걷는 파리』는 이러한 영상 콘텐츠의 장점을 책이라는 매체에 맞게 확장하고 보완한 결과물이다. 정보성 콘텐츠로 이뤄진 여행 가이드북은 이제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당해내기 어렵고, 감성 콘텐츠가 가득한 여행 에세이는 가볍게 읽기에는 좋지만 실제 여행에 있어 효율적으로 활용하기는 어렵다. 이 책은 그 사이에서 여행자가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정보와 낭만, 감성까지 함께 전해준다.
저자는 가이드로서, 유튜브로서, 작가로서 자신의 직업병이기도 한 "어떤 걸 좋아할지 모르니 다 준비했습니다" 병을 이야기한다. 농담 섞인 표현이지만, 사실 그것은 파리를 먼저 오래 경험해본 사람으로서 자신이 알고 있는 파리의 매력을 조금이라도 더 많이 자세하게 친절히 알려주고 싶은 마음에서 생긴 것이다. 가이드 시절에는 손님들에게 최대한 많은 정보를 알려주고 싶었고, 유튜브를 하면서도 하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아 항상 무엇을 빼고 덜어낼지 고민했던 그가, 이번 책에서는 그동안 미처 다 하지 못했던 파리 여행에 관한 에피소드와 노하우를 마음껏 풀어냈다.
그가 바라는 것은 완벽하게 잘 짜인 파리 여행이 아니다. 먼저 파리를 걸어본 여행자의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정답이 될 수도 없다고 말한다. 그저 책에 담긴 10개의 조각을 독자들이 자신의 취향과 속도에 맞춰 더 예쁘게 깔끔하게 잘 이어 붙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썼다. 결국 이 책과 저자가 말하고 싶은 건 파리를 무난하게 잘 여행하는 방법을 넘어서 '나만의 파리를 발견하고 특별하게 만들어가는 여행법'일 것이다.
파리를 처음 방문하는 여행자에게는 자신만의 여행을 밑그림 그려볼 수 있는 실용적인 안내서로, 이미 여러 번 파리를 다녀온 여행자에게는 익숙했던 도시의 명소들을 새로운 시선과 기준으로 바라보게 해주는 에세이로 다가갈 것이다. 파리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한 조각씩 걷는 파리』 책 한 권, 〈게으른 완벽주의자〉 유튜브 채널 구독, 그리고 튼튼하고 편한 운동화 하나만 준비하면 된다. 파리는 걸으면서 봐야 더 아름다운 도시이고, 걸으면 걸을수록 감동적인 풍경이 더 많이 나타날 테니까.
목차
목차
PROLOGUE
1 첫 번째 조각, 에펠탑
2 두 번째 조각, 루브르 박물관
3 세 번째 조각, 오르세 미술관
4 네 번째 조각, 조르주 퐁피두 센터
5 다섯 번째 조각, 노트르담 성당
6 여섯 번째 조각, 몽마르트
7 일곱 번째 조각, 오페라 가르니에
8 여덟 번째 조각, 개선문
9 아홉 번째 조각, 마레지구
10 열 번째 조각, 베르사유 궁전
EPILOGUE
1 첫 번째 조각, 에펠탑
2 두 번째 조각, 루브르 박물관
3 세 번째 조각, 오르세 미술관
4 네 번째 조각, 조르주 퐁피두 센터
5 다섯 번째 조각, 노트르담 성당
6 여섯 번째 조각, 몽마르트
7 일곱 번째 조각, 오페라 가르니에
8 여덟 번째 조각, 개선문
9 아홉 번째 조각, 마레지구
10 열 번째 조각, 베르사유 궁전
EPILOGUE
저자
저자
손지연 퇴사 후 무작정 떠난 유럽과 사랑에 빠졌다. 오직 유럽에서 살아보겠다는 일념으로 택한 직업, 여행 가이드. 몸은 게으르나 정신은 완벽주의인 덕분에 효율과 감성을 모두 챙긴 루트로 여행자들을 안내했다. 한국에 돌아온 후에도 눈 감으면 생생하게 살아나는 파리의 거리를 나누고자 유튜브를 시작했고, 〈게으른 완벽주의자〉 채널을 운영하며 6만 6천여 명의 구독자 들과 함께 파리를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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