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발을 담근 채(독고독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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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ㆍ10회 한낙원과학소설상, 제16회 창비어린이 신인문학상 수상
인간의 정체성에 대한 믿음직한 질문을 건네는
청소년소설 신예 이새벽 작가의 첫 책 출간
친구에게 따돌림당한 뒤로 오랫동안 세상에 진짜는 없고 가짜만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던 '나'는 도예부에서 만난 '성빈'이 궁금하다. 함께 도자기를 만드는 내내 계속되는 성빈의 다정함에, 나는 성빈에게 호감이 생기고 결국 고백하고 만다. 그런데 성빈에게서 자신은 인간이 아니라는 뜻밖의 이야기를 전해 듣게 된다. 내가 이 세상에서 간신히 믿을 수 있던 사람…… 아니, 존재였는데. 안드로이드의 도움을 받으며 살아가면서도 안드로이드를 향한 혐오가 짙은 사회에서, 성빈의 정체와 함께 내가 성빈에게 고백한 일이 들통나면 나는 어떻게 될까?
청소년을 위한 짧은 소설 '독고독락' 시리즈는 문자보다 이미지에 익숙한 청소년들에게 '읽는 재미'란 과연 무엇일까? 하는 거듭된 질문 끝에 탄생했다. 신작 『물에 발을 담근 채』는 제9ㆍ10회 한낙원과학소설상 우수상, 제16회 창비어린이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청소년소설 분야의 신예로 이름을 알린 이새벽 작가의 첫 단독작이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비인간을 차별하고 혐오하는 인간의 태도를 학습한 안드로이드를 등장시켰다. 비인간의 복수를 통해 인간성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이새벽 작가의 예리한 시선과 물과 마음의 색채를 다채롭게 표현한 김승아 작가의 그림까지. '비인간, 첫사랑, 차별'과 같이 청소년 독자의 일상과 밀접한 주제어로 그들의 내면을 더 섬세히 파고드는 독고독락은 다시 한번 독자들에게 책과 가까워질 기회를 선사할 것이다.
인간의 정체성에 대한 믿음직한 질문을 건네는
청소년소설 신예 이새벽 작가의 첫 책 출간
친구에게 따돌림당한 뒤로 오랫동안 세상에 진짜는 없고 가짜만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던 '나'는 도예부에서 만난 '성빈'이 궁금하다. 함께 도자기를 만드는 내내 계속되는 성빈의 다정함에, 나는 성빈에게 호감이 생기고 결국 고백하고 만다. 그런데 성빈에게서 자신은 인간이 아니라는 뜻밖의 이야기를 전해 듣게 된다. 내가 이 세상에서 간신히 믿을 수 있던 사람…… 아니, 존재였는데. 안드로이드의 도움을 받으며 살아가면서도 안드로이드를 향한 혐오가 짙은 사회에서, 성빈의 정체와 함께 내가 성빈에게 고백한 일이 들통나면 나는 어떻게 될까?
청소년을 위한 짧은 소설 '독고독락' 시리즈는 문자보다 이미지에 익숙한 청소년들에게 '읽는 재미'란 과연 무엇일까? 하는 거듭된 질문 끝에 탄생했다. 신작 『물에 발을 담근 채』는 제9ㆍ10회 한낙원과학소설상 우수상, 제16회 창비어린이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청소년소설 분야의 신예로 이름을 알린 이새벽 작가의 첫 단독작이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비인간을 차별하고 혐오하는 인간의 태도를 학습한 안드로이드를 등장시켰다. 비인간의 복수를 통해 인간성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이새벽 작가의 예리한 시선과 물과 마음의 색채를 다채롭게 표현한 김승아 작가의 그림까지. '비인간, 첫사랑, 차별'과 같이 청소년 독자의 일상과 밀접한 주제어로 그들의 내면을 더 섬세히 파고드는 독고독락은 다시 한번 독자들에게 책과 가까워질 기회를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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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나, 너 좋아해. 친구로서가 아니라."
진심을 말하고 나면 우리가 전과 같을 수 있을까
인간을 믿지 못하는 '나'는 학교 특기 계발 활동에서도 인원이 적은 동아리를 찾는다. 그렇게 들어가게 된 도예부에서 나는 뜻밖의 상대, '성빈'을 마주한다. 언제 어디에서나 누구에게나 한결같은 성빈을 보며 나는 조금씩 마음의 문이 열린다. 성빈을 따라 다음 학기에도, 다음 학년에도 도예부를 선택한 나는 결국 공방에 둘만 남게 된 날, 좋아하는 마음을 고백하고 만다. 그런데 성빈은 대답 대신 나란히 물그릇에 손을 담그자고 제안한다. 그것이 거절만은 아니기를 바라는 내게, 성빈은 자신이 인간이 아니라는 뜻밖의 말을 꺼낸다. 물속에서도 전혀 불지 않은 깨끗한 손을 보여 주면서.
작품 초반부터 첫사랑의 설렘을 진득하게 밀고 가던 작가는 독자들에게 강렬한 반전을 전한다. 이 작품의 주인공처럼 내가 처음으로 온전히 믿고 기댈 수 있던 상대가 안드로이드라면, 과연 나는 어떤 선택을 할까? 제10회 한낙원과학소설상 수상작으로 기억이 삭제된 돌봄 안드로이드 이야기를 써냈던 이새벽 작가는, 한발 더 나아가 청소년들이 쉬이 경험할 만한 연애의 시작점으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인공지능과 대화하는 게 일상이고 인간의 일자리를 대신하는 안드로이드가 늘어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청소년에게 이 서사는 더 이상 먼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물에 발을 담근 채』는 비인간과의 공존이 당연시되어 가는 사회에서도 은연중에 너와 나,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를 나누고 마는 인간의 알량한 마음을 고요히 추적한다.
인간과 안드로이드의 결정적인 공통점
학교에선 점차 성빈이 안드로이드라는 소문이 퍼진다. 기어코 성빈이 정체를 밝히고, 성빈과 친하지 않았냐는 한 아이의 날 선 질문에 나는 확실히 선을 긋는다. 교실을 조용히 빠져나간 성빈은 다시는 학교로 돌아오지 않는다. 성빈을 향한 아이들의 관심은 순식간에 사그라들고, 그저 가십일 뿐이었다는 사실에 나는 자신의 선택을 뼈저리게 후회한다. 그러던 어느 날, VR 커뮤니티에서 우연히 만난 성빈에게서 또 한 번, 뜻밖의 말을 듣는다.
"나는 이번 일을 통해 또 배웠거든. 악의라고 할까. 복수하려고." (56쪽)
인간과 같은 모습으로, 인간과 같은 사회에서 살고, 성장하고, 감정까지 느낀다면 그 존재를 인간과 다르다고 할 수 있을까? 혼자가 된 성빈은 급기야 인간이 저지른 차별에 마침표를 찍는다. 혐오와 차별이 뒤엉키는 인간과 비인간의 관계는 청소년들의 일상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따돌림의 현장을 연상케 한다. 주인공처럼 어쩌면 나 또한 무심코 악의적인 행동을 저질렀을지 모를 테니까. 독자들은 안드로이드 성빈의 섬뜩한 복수를 통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태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물에 발을 담그고 축축한 채로
나아가는 성장의 첫걸음
우리는 어떻게 이토록 서로 다른 존재가 되어 버리나? 그 차이는 어디서 오는 것인가? 나는 우연이 그 답이라고 생각했다. 백자가 우리가 관여할 수 없는 자연적 요소, 다시 말해 우연한 얼룩으로 고유한 것이 되듯이 사람도 마찬가지라고. (68쪽, 작가의 말에서)
누구에게나 흠 없는 성장이란 있을 수 없는 법. 우리는 완벽한 선택보다는 우연한 실수를 통해 불완전한 상태의 나를 조금씩 빚어 나가며 성장할 수 있다. 인간과 비인간, 진짜와 가짜를 나누는 경계에서 벗어나 나와 성빈은 자신의 마음 깊이 자리한 진심을 마주한다. 나는 성빈을 저버리는 낯부끄러운 선택을 했지만, 이전의 실수를 되새기며 성빈의 곁에 함께 있으려는 용기를 낸다. 그리고 성빈은 인간에게서 처음 배웠던 불안한 감정에만 머무르지 않고, 서운함과 복수심 같은 다양한 감정을 경험하며 오히려 인간들에게 "내 마음을 느껴 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기에 이른다. 청소년 인간과 비인간은 내면의 얼룩을 마주하며 비로소 성장의 첫걸음을 뗄 수 있게 된다. 이 작품 속 주인공들처럼 청소년 독자들은 살아가며 예기치 못한 순간을 무수히 맞닥뜨리게 될 것이다. 그럼에도 순간순간 "끈적하게 발을 붙드는 진흙이 신발 밑창 아래로 느껴"지는 성장의 감촉을 오롯이 받아들이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보고, 읽고, 들으며 경험하는 '깊이 읽기'
청소년을 위한 짧은 소설 시리즈, 독고독락
독고독락은 청소년의 언어와 독서 환경 변화, 문해력 등을 고려해 중학생 눈높이의 독자라면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80쪽 안팎의 짧은 소설로 꾸렸다. 지구 종말 SF에서 로맨스까지, 다채로운 주제어와 속도감 있는 전개로 단숨에 읽을 수 있지만, 이야기의 여운은 만만치 않다. 여기에 더해진 일러스트는 소설의 감동을 더 깊게 느끼게 하며, 책장을 덮은 뒤에도 자꾸 떠올라 다시 책을 펼치게 된다. 글과 그림을 다 읽은 뒤에는 뒤표지의 큐알코드를 통해 작가의 낭독과 일러스트가 담긴 짧은 영상을 만날 수 있다.
독고독락은 이처럼 책을 읽는 다양한 방법, 읽기의 다양한 즐거움을 알려 주는 길잡이다. 단순히 문자를 읽는 것이 아니라 행간에서 의미를 발견하고, 그림 읽는 과정에서 독자가 자연스레 자기만의 해석과 상상을 펼칠 여지를 열어 둔다. 단숨에 읽고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는 책, 청소년이 읽고 싶어 하는 책을 향한 독고독락의 새로운 시도는 앞으로도 계속된다.
진심을 말하고 나면 우리가 전과 같을 수 있을까
인간을 믿지 못하는 '나'는 학교 특기 계발 활동에서도 인원이 적은 동아리를 찾는다. 그렇게 들어가게 된 도예부에서 나는 뜻밖의 상대, '성빈'을 마주한다. 언제 어디에서나 누구에게나 한결같은 성빈을 보며 나는 조금씩 마음의 문이 열린다. 성빈을 따라 다음 학기에도, 다음 학년에도 도예부를 선택한 나는 결국 공방에 둘만 남게 된 날, 좋아하는 마음을 고백하고 만다. 그런데 성빈은 대답 대신 나란히 물그릇에 손을 담그자고 제안한다. 그것이 거절만은 아니기를 바라는 내게, 성빈은 자신이 인간이 아니라는 뜻밖의 말을 꺼낸다. 물속에서도 전혀 불지 않은 깨끗한 손을 보여 주면서.
작품 초반부터 첫사랑의 설렘을 진득하게 밀고 가던 작가는 독자들에게 강렬한 반전을 전한다. 이 작품의 주인공처럼 내가 처음으로 온전히 믿고 기댈 수 있던 상대가 안드로이드라면, 과연 나는 어떤 선택을 할까? 제10회 한낙원과학소설상 수상작으로 기억이 삭제된 돌봄 안드로이드 이야기를 써냈던 이새벽 작가는, 한발 더 나아가 청소년들이 쉬이 경험할 만한 연애의 시작점으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인공지능과 대화하는 게 일상이고 인간의 일자리를 대신하는 안드로이드가 늘어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청소년에게 이 서사는 더 이상 먼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물에 발을 담근 채』는 비인간과의 공존이 당연시되어 가는 사회에서도 은연중에 너와 나,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를 나누고 마는 인간의 알량한 마음을 고요히 추적한다.
인간과 안드로이드의 결정적인 공통점
학교에선 점차 성빈이 안드로이드라는 소문이 퍼진다. 기어코 성빈이 정체를 밝히고, 성빈과 친하지 않았냐는 한 아이의 날 선 질문에 나는 확실히 선을 긋는다. 교실을 조용히 빠져나간 성빈은 다시는 학교로 돌아오지 않는다. 성빈을 향한 아이들의 관심은 순식간에 사그라들고, 그저 가십일 뿐이었다는 사실에 나는 자신의 선택을 뼈저리게 후회한다. 그러던 어느 날, VR 커뮤니티에서 우연히 만난 성빈에게서 또 한 번, 뜻밖의 말을 듣는다.
"나는 이번 일을 통해 또 배웠거든. 악의라고 할까. 복수하려고." (56쪽)
인간과 같은 모습으로, 인간과 같은 사회에서 살고, 성장하고, 감정까지 느낀다면 그 존재를 인간과 다르다고 할 수 있을까? 혼자가 된 성빈은 급기야 인간이 저지른 차별에 마침표를 찍는다. 혐오와 차별이 뒤엉키는 인간과 비인간의 관계는 청소년들의 일상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따돌림의 현장을 연상케 한다. 주인공처럼 어쩌면 나 또한 무심코 악의적인 행동을 저질렀을지 모를 테니까. 독자들은 안드로이드 성빈의 섬뜩한 복수를 통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태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물에 발을 담그고 축축한 채로
나아가는 성장의 첫걸음
우리는 어떻게 이토록 서로 다른 존재가 되어 버리나? 그 차이는 어디서 오는 것인가? 나는 우연이 그 답이라고 생각했다. 백자가 우리가 관여할 수 없는 자연적 요소, 다시 말해 우연한 얼룩으로 고유한 것이 되듯이 사람도 마찬가지라고. (68쪽, 작가의 말에서)
누구에게나 흠 없는 성장이란 있을 수 없는 법. 우리는 완벽한 선택보다는 우연한 실수를 통해 불완전한 상태의 나를 조금씩 빚어 나가며 성장할 수 있다. 인간과 비인간, 진짜와 가짜를 나누는 경계에서 벗어나 나와 성빈은 자신의 마음 깊이 자리한 진심을 마주한다. 나는 성빈을 저버리는 낯부끄러운 선택을 했지만, 이전의 실수를 되새기며 성빈의 곁에 함께 있으려는 용기를 낸다. 그리고 성빈은 인간에게서 처음 배웠던 불안한 감정에만 머무르지 않고, 서운함과 복수심 같은 다양한 감정을 경험하며 오히려 인간들에게 "내 마음을 느껴 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기에 이른다. 청소년 인간과 비인간은 내면의 얼룩을 마주하며 비로소 성장의 첫걸음을 뗄 수 있게 된다. 이 작품 속 주인공들처럼 청소년 독자들은 살아가며 예기치 못한 순간을 무수히 맞닥뜨리게 될 것이다. 그럼에도 순간순간 "끈적하게 발을 붙드는 진흙이 신발 밑창 아래로 느껴"지는 성장의 감촉을 오롯이 받아들이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보고, 읽고, 들으며 경험하는 '깊이 읽기'
청소년을 위한 짧은 소설 시리즈, 독고독락
독고독락은 청소년의 언어와 독서 환경 변화, 문해력 등을 고려해 중학생 눈높이의 독자라면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80쪽 안팎의 짧은 소설로 꾸렸다. 지구 종말 SF에서 로맨스까지, 다채로운 주제어와 속도감 있는 전개로 단숨에 읽을 수 있지만, 이야기의 여운은 만만치 않다. 여기에 더해진 일러스트는 소설의 감동을 더 깊게 느끼게 하며, 책장을 덮은 뒤에도 자꾸 떠올라 다시 책을 펼치게 된다. 글과 그림을 다 읽은 뒤에는 뒤표지의 큐알코드를 통해 작가의 낭독과 일러스트가 담긴 짧은 영상을 만날 수 있다.
독고독락은 이처럼 책을 읽는 다양한 방법, 읽기의 다양한 즐거움을 알려 주는 길잡이다. 단순히 문자를 읽는 것이 아니라 행간에서 의미를 발견하고, 그림 읽는 과정에서 독자가 자연스레 자기만의 해석과 상상을 펼칠 여지를 열어 둔다. 단숨에 읽고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는 책, 청소년이 읽고 싶어 하는 책을 향한 독고독락의 새로운 시도는 앞으로도 계속된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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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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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새벽 서울예술대학교에서 문학과 어린이문학을 공부했다. 제9회 한낙원과학소설상 우수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그 뒤로 제10회 한낙원과학소설상 우수상, 제16회 창비어린이 신인문학상 청소년소설 부문을 받았다. 창작 동인 '고양이손'의 멤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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