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비(마음씨앗 11)(양장본 Hardcover)
서세옥 화백 먹물 그림책
서세옥 화백의 먹물 그림책 『즐거운 비』는 먹물 그림을 느끼는 대로 글과 함께 자유롭게 엮어 만들어 낸 책으로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우는데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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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산정 서세옥 화백은 점, 선, 면이라는 가장 최소 단위의 미술 표현으로 여백을 채워 가는 수묵 추상화를 창조한 예술가입니다. 1940년대부터 지금까지 한국 화단을 세계 속에 우뚝 서게 한 중심인물입니다.
서세옥 화백은 사람을 몇 가닥 가늘고 굵은 선으로 간결하게 표현하지만, 그 안에는 몸짓과 표정이 다른 여러 사람 모습이 보입니다. 눈, 코, 입, 눈이 보이는 것이 아니라 깊고 넓은 사람 모습을 담아낸 것이죠. 무대 위에서 보이는 모습이 아닌 조명이 켜진 무대 앞에서 바라본 그림자로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담아냈습니다. 우리 둘레에 기쁘고 슬프고 배고픈 사람, 젊은 사람, 늙은 사람, 잘났다고 으스대는 사람, 별별 사람들이 다 있는 것처럼.
그러니 먹물로만 그린 그림이지만 얼마나 활기 넘치고, 익살스럽고, 흥겹겠어요.
서세옥 화백의 수묵화에는 사람들이 서로 손을 잡고 크게 원을 그리기도 하고, 그물처럼 촘촘히 엮어지듯 어깨동무를 하고, 목마를 타듯 쌓아 올리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라는 것과 사람들과 어울려 살면서 즐거움을 얻는다는 것을 느끼게 합니다.
02_상상력을 뛰어넘는 상상, 추상화를 구상화로
"사람들은 왜 새 소리는 이해할 필요를 못 느끼면서 그림은 이해하려고 하는지 모르겠어."
피카소는 이렇게 불평했다고 합니다.
이 말은 새가 우는 소리를 아무 생각 없이 듣고 느끼듯이 그림 또한 이해의 대상이 아니라 보고 느끼라는 뜻입니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추상화를 보는 대로 느끼는 것이 아니라 이 작품의 뜻이 무엇인지 먼저 파헤치려는 버릇이 있어서지요.
그러고는 구상화보다 추상화가 어렵다고 단정 짓습니다.
서세옥 화백의 그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뭐가 뭔지 모르겠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힘이 넘치는 선과 먹의 번짐을 느끼다 보면
그림 그 자체에 빠져듭니다. 그래서 훨씬 차고 넘치는 상상을 할 수 있습니다.
〈즐거운 비〉는 서세옥 화백의 추상 먹물 그림을 느끼는 대로 글과 함께
자유롭게 엮어 만들어 낸 그림책입니다.
'선의 변주'를 주룩주룩 내리는 비로(본문 12-13쪽),
해와 달과 별을 상징한 '장생'이란 작품을 비 고인 웅덩이로(본문 14-15쪽),
'사람'을 비가 오는 기쁨에 우산도 안 쓰고, 장화도 안 신고 밖으로 뛰어나간 아이로(본문 16쪽),
'두 사람'을 그네 타는 아이들로(본문 20쪽),
'사람들'을 팔 쭉 뻗고 춤 인사하는 사람들로(본문 32-33쪽) 표현하고 있습니다.
서세옥 화백의 그림은 사람이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보입니다. 여기에 글이 주는 운율이 더욱더 그림을 생기 넘치게 합니다. 추상화를 구상화로, 움직이는 사람을 노래하고 춤추는 사람으로 살아 움직이게 한 것은 글에서 풍기는 가락 덕분입니다.
이 책을 읽은 아이들은 비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과 비 오는 날의 기쁨을 함께 나누며 팔을 쭉 뻗어 신명 나게 춤 인사를 할 것입니다. 그림 속에 숨겨진 뜻을 조금만 눈치챌 수만 있다면, 통일을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읽어 낼 수도 있겠지요. 이 책을 보며 얻은 상상력과 창의력으로 또 다른 〈즐거운 비〉를 엮어 낼 것은 물론이고요.
03_ 즐거운 비
더워도 너무 더운 날, 비를 기다리고 기다립니다.
툭툭툭, 드디어 비가 옵니다.
신이 난 아이는 우산도 안 쓰고,
장화도 안 쓰고 그냥 밖으로 나갑니다.
철벅철벅, 찰박찰박!
그런데 저 멀리 무언가가 다가옵니다.
비 맞고 뛰논다고 혼내러 오는 어른들일까요?
아이들 못지않게 비를 바라던 어른들이었지요.
비를 기다리는 아이들과 어른들이 벌이는 신명 나는 춤 마당이 벌어집니다.
〈즐거운 비〉에는 비 오는 날의 과학이 숨겨 있습니다. 구름이 꿈틀꿈틀하더니 비가 한 방울 두 방울 내려 오다 주룩주룩 쏟아지고, 웅덩이를 만들고, 내가 되어 큰 강으로 나아가는 과정이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납니다. 비는 철조망을 가르고, 불신의 벽을 허물고 사람들을 기쁨 가득한 비천지로 안내합니다. 그러고는 신명 나게 춤을 추며 즐거움을 나누게 하지요.
비는 누가 뭐라 해도 즐겁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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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저자
글을 쓰고 빛그림을 빚고 있습니다. 이번 책 〈즐거운 비〉에서는 비를 기다리는 간절한 마음, 비 오는 날의 시원함과 기쁨을 생기 넘치는 글로 담아내려고 애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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