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적인 사회
인간다운 삶, 그리고 국가의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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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는 성장하는데, 우리의 삶은 왜 제자리인가
다수가 옳다고 믿는 순간, 사회는 무엇을 잃는가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면, 그것으로 인간다운 삶인가
국제기구에서 30년간 국가의 신용을 평가해온 경제학자가 우리 사회에 던지는 질문
1998년 4월, 워싱턴 D.C.의 미국수출입은행 회의실. 외환위기 한복판에 있던 인도네시아의 국가리스크 등급을 두고 열 시간 넘는 난상토론이 벌어졌다. 대부분의 회원국은 채무불이행에 해당하는 7등급을 주장했고, 한국과 네덜란드, 일본 대표단은 6등급을 굽히지 않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의 의사결정은 다수결이 아니다. 한 나라라도 반대하면 안건은 채택되지 않는다. 결과는 소수가 주장한 6등급이었다.
『인간적인 사회』의 저자 조양현은 그 테이블에 앉아 있던 사람이다. 30년간 100회가 넘는 국제회의에서 국가의 신용등급을 평가했고, 경제협력개발기구 사무국에서 일했으며, 20년간 유럽의 정치·경제를 연구했다. 이 책은 그 경험을 가지고 우리 사회를 다시 들여다본 기록이다.
저자가 던지는 질문은 단순하다.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그러나 답을 찾아가는 경로는 다섯 갈래로 갈라진다. 인간은 사회 속에서만 인간일 수 있다는 것(1장), 그런데 그 사회의 의사결정 방식인 다수결에는 함정이 있다는 것(2장), 함정을 메우는 출발점은 교육이라는 것(3장), 교육이 무너지면 경제적 삶이 무너지고 경제만으로는 인간다운 삶에 닿지 못한다는 것(4장), 그리고 이 모든 것의 총합이 국가의 품격이라는 것(5장)이다.
이 책의 서술은 두 겹으로 되어 있다. 한 겹은 소크라테스에서 사르트르까지, 『동물농장』에서 『레미제라블』까지 이어지는 고전이다. 다른 한 겹은 저자가 직접 겪은 현장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 사무국의 회의 문화, 유럽연합의 의사결정 관행, 자녀와 나눈 5단계 500권의 독서토론이 고전 옆에 나란히 놓인다. 인용에 그치지 않고 현장으로 검증하는 방식이다.
저자는 결론을 이렇게 맺는다. 누가 어떤 직책으로 일하는지가 아니라, 어떻게 왜 사는지가 중요하다. 지위와 명예가 아니라 역할과 실천이 삶의 의미를 결정한다는 것. 인간적인 사회는 거대한 제도 개혁이 아니라 양심적으로 실천하는 태도에서 시작된다는 것이다.
다수가 옳다고 믿는 순간, 사회는 무엇을 잃는가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면, 그것으로 인간다운 삶인가
국제기구에서 30년간 국가의 신용을 평가해온 경제학자가 우리 사회에 던지는 질문
1998년 4월, 워싱턴 D.C.의 미국수출입은행 회의실. 외환위기 한복판에 있던 인도네시아의 국가리스크 등급을 두고 열 시간 넘는 난상토론이 벌어졌다. 대부분의 회원국은 채무불이행에 해당하는 7등급을 주장했고, 한국과 네덜란드, 일본 대표단은 6등급을 굽히지 않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의 의사결정은 다수결이 아니다. 한 나라라도 반대하면 안건은 채택되지 않는다. 결과는 소수가 주장한 6등급이었다.
『인간적인 사회』의 저자 조양현은 그 테이블에 앉아 있던 사람이다. 30년간 100회가 넘는 국제회의에서 국가의 신용등급을 평가했고, 경제협력개발기구 사무국에서 일했으며, 20년간 유럽의 정치·경제를 연구했다. 이 책은 그 경험을 가지고 우리 사회를 다시 들여다본 기록이다.
저자가 던지는 질문은 단순하다.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그러나 답을 찾아가는 경로는 다섯 갈래로 갈라진다. 인간은 사회 속에서만 인간일 수 있다는 것(1장), 그런데 그 사회의 의사결정 방식인 다수결에는 함정이 있다는 것(2장), 함정을 메우는 출발점은 교육이라는 것(3장), 교육이 무너지면 경제적 삶이 무너지고 경제만으로는 인간다운 삶에 닿지 못한다는 것(4장), 그리고 이 모든 것의 총합이 국가의 품격이라는 것(5장)이다.
이 책의 서술은 두 겹으로 되어 있다. 한 겹은 소크라테스에서 사르트르까지, 『동물농장』에서 『레미제라블』까지 이어지는 고전이다. 다른 한 겹은 저자가 직접 겪은 현장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 사무국의 회의 문화, 유럽연합의 의사결정 관행, 자녀와 나눈 5단계 500권의 독서토론이 고전 옆에 나란히 놓인다. 인용에 그치지 않고 현장으로 검증하는 방식이다.
저자는 결론을 이렇게 맺는다. 누가 어떤 직책으로 일하는지가 아니라, 어떻게 왜 사는지가 중요하다. 지위와 명예가 아니라 역할과 실천이 삶의 의미를 결정한다는 것. 인간적인 사회는 거대한 제도 개혁이 아니라 양심적으로 실천하는 태도에서 시작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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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고전을 인용하는 책은 많습니다. 고전을 현장으로 검증하는 책은 드뭅니다
이 책은 철학서의 외양을 하고 있지만, 실은 한 사람의 직업적 시선으로 우리 사회를 읽어낸 사회비평서입니다. 편집부가 이 원고를 선택한 이유를 세 가지로 말씀드립니다.
첫째, 저자가 아니면 쓸 수 없는 대목이 있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사무국의 만장일치 의사결정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국가리스크 평가회의에서 소수 의견이 어떻게 관철되는지는 자료로 알 수 있는 내용이 아닙니다. 저자는 그 자리에 있던 사람입니다. 2장에서 다수결의 한계를 논할 때, 저자는 철학자의 문장 대신 자신이 참석한 회의를 증거로 내놓습니다. 관념이 아니라 목격담입니다.
둘째, 다섯 개의 장이 하나의 인과로 이어집니다.
교육 비판은 흔하지만, 이 책은 교육을 경제 문제로 연결합니다. 사교육비가 가계부채를 만들고, 가계부채가 평균적인 삶을 무너뜨리며, 무너진 삶은 문화적 삶으로 나아갈 여력을 빼앗습니다. 그래서 3장과 4장은 따로 읽히지 않습니다. 정서적 개탄이 아니라 경제 논증으로 이어지는 구조입니다.
셋째, 국격을 측정하는 방식을 뒤집습니다.
5장에서 저자는 우리가 국가경쟁력 지표로 흔히 인용하는 수치들이 설문조사에 기반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대안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의 국가리스크 평가등급을 제시합니다. 나아가 스탠더드앤드푸어스와 무디스가 국가가 아니라 정부채권을 평가하는 기관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합니다. 국내 교양서에서 이 구분을 정확히 짚은 사례는 찾기 어렵습니다.
이 책은 답을 주지 않습니다. 대신 질문의 수준을 올립니다. "나는 잘 살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나는 어떤 사회에서 살고 있는가"로 바꿔놓습니다. 진로를 앞둔 청년에게는 직업 선택의 기준을, 사회의 중심에 선 중장년에게는 자신의 역할을 다시 묻게 하는 책입니다.
이 책은 철학서의 외양을 하고 있지만, 실은 한 사람의 직업적 시선으로 우리 사회를 읽어낸 사회비평서입니다. 편집부가 이 원고를 선택한 이유를 세 가지로 말씀드립니다.
첫째, 저자가 아니면 쓸 수 없는 대목이 있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사무국의 만장일치 의사결정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국가리스크 평가회의에서 소수 의견이 어떻게 관철되는지는 자료로 알 수 있는 내용이 아닙니다. 저자는 그 자리에 있던 사람입니다. 2장에서 다수결의 한계를 논할 때, 저자는 철학자의 문장 대신 자신이 참석한 회의를 증거로 내놓습니다. 관념이 아니라 목격담입니다.
둘째, 다섯 개의 장이 하나의 인과로 이어집니다.
교육 비판은 흔하지만, 이 책은 교육을 경제 문제로 연결합니다. 사교육비가 가계부채를 만들고, 가계부채가 평균적인 삶을 무너뜨리며, 무너진 삶은 문화적 삶으로 나아갈 여력을 빼앗습니다. 그래서 3장과 4장은 따로 읽히지 않습니다. 정서적 개탄이 아니라 경제 논증으로 이어지는 구조입니다.
셋째, 국격을 측정하는 방식을 뒤집습니다.
5장에서 저자는 우리가 국가경쟁력 지표로 흔히 인용하는 수치들이 설문조사에 기반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대안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의 국가리스크 평가등급을 제시합니다. 나아가 스탠더드앤드푸어스와 무디스가 국가가 아니라 정부채권을 평가하는 기관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합니다. 국내 교양서에서 이 구분을 정확히 짚은 사례는 찾기 어렵습니다.
이 책은 답을 주지 않습니다. 대신 질문의 수준을 올립니다. "나는 잘 살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나는 어떤 사회에서 살고 있는가"로 바꿔놓습니다. 진로를 앞둔 청년에게는 직업 선택의 기준을, 사회의 중심에 선 중장년에게는 자신의 역할을 다시 묻게 하는 책입니다.
목차
목차
프롤로그 5
1장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다
·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13
· 어떻게 사는 것이 인간다운 삶인가 24
· 인간적인 사회를 호소한 역사 39
· 어떻게 사회에 참여해야 하는가 50
2장 다수결의 함정
· 다수결이 민주주의 원리인가 59
· 소수의견이 인간의 역사를 바꿨다 64
· 다수에 의한 집단오류의 사례 70
3장 교육은 화수분이다
· 가정교육은 독서에서 시작된다 91
· 교육현실을 어떻게 혁신할 것인가 101
· 직업선택을 위한 최선책은 무엇인가 115
4장 평균적인 삶과 풍요로운 삶
· 인간사회의 평균적인 삶은 어떤 상태인가 137
· 풍요로운 삶을 위한 선택 164
· 인간다운 삶을 위협하는 사회문화적인 환경 186
5장 국가의 품격
· 국민의식 수준과 사회 부조리 195
· 국격은 대외 신뢰관계에 의해 평가받는다 210
에필로그 226
미주 229
1장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다
·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13
· 어떻게 사는 것이 인간다운 삶인가 24
· 인간적인 사회를 호소한 역사 39
· 어떻게 사회에 참여해야 하는가 50
2장 다수결의 함정
· 다수결이 민주주의 원리인가 59
· 소수의견이 인간의 역사를 바꿨다 64
· 다수에 의한 집단오류의 사례 70
3장 교육은 화수분이다
· 가정교육은 독서에서 시작된다 91
· 교육현실을 어떻게 혁신할 것인가 101
· 직업선택을 위한 최선책은 무엇인가 115
4장 평균적인 삶과 풍요로운 삶
· 인간사회의 평균적인 삶은 어떤 상태인가 137
· 풍요로운 삶을 위한 선택 164
· 인간다운 삶을 위협하는 사회문화적인 환경 186
5장 국가의 품격
· 국민의식 수준과 사회 부조리 195
· 국격은 대외 신뢰관계에 의해 평가받는다 210
에필로그 226
미주 229
저자
저자
조양현 호는 서연(西延).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국 무역국 수출신용과에서 근무했고, 30년간 100회가 넘는 국제회의에 참가하며 국가리스크 평가를 담당했다. 1998년 외환위기 당시 한국의 등급 하락을 논의하는 자리에 대표단으로 참석했고, 녹색기후기금(GCF) 본부 유치를 비롯한 다수의 국제 협상 현장을 거쳤다.
유럽지역과 유럽연합의 정치·경제를 20년간 연구하며 유럽학회에서 발표와 토론을 이어왔고, 다수의 학술논문을 발표했다. 대학 강단에서는 20년간 국제 경제경영과 유럽지역 경제를 주제로 20과목 이상을 강의했으며, 경제경영 분야 저서 5권을 출간했다. 현재 연세대학교에서 재직하고 있다.
자녀들과 5단계에 걸쳐 500권 이상을 읽고 토론하며 독서노트를 남겼다. 그 경험이 이 책 3장 「교육은 화수분이다」의 바탕이 되었다.
유럽지역과 유럽연합의 정치·경제를 20년간 연구하며 유럽학회에서 발표와 토론을 이어왔고, 다수의 학술논문을 발표했다. 대학 강단에서는 20년간 국제 경제경영과 유럽지역 경제를 주제로 20과목 이상을 강의했으며, 경제경영 분야 저서 5권을 출간했다. 현재 연세대학교에서 재직하고 있다.
자녀들과 5단계에 걸쳐 500권 이상을 읽고 토론하며 독서노트를 남겼다. 그 경험이 이 책 3장 「교육은 화수분이다」의 바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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