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신호등(라온현대시인선 16)
이화영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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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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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춤과 건넘, 망설임과 직진 사이. 『빨간 신호등』은 바로 그 경계의 순간에서 태어난 시들의 모음이다. 이화영 시인은 일상에서 무심히 지나칠 수 있는 장면들을 붙잡아, 때로는 웃음으로, 때로는 뼈아픈 풍자로, 때로는 따뜻한 서정으로 되살려 낸다. 그래서 이 시집의 시들은 낯설게 꾸민 말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내는 현실의 얼굴을 닮아 있다.
이 시집의 가장 큰 미덕은 시적 재료의 폭이 넓다는 점이다. 시 쓰기의 고통과 기쁨, 챗봇과 숏폼 같은 동시대적 소재, 부모와 자식의 애틋한 관계, 부부 사이의 생활 감정, 그리고 시대의 부조리까지 다양한 장면이 시 속에서 살아 움직인다. 시인은 이 서로 다른 결의 소재들을 특유의 재치 있는 어법과 활달한 이미지로 엮어, 읽는 재미와 생각할 여운을 함께 선사한다.
특히 이화영의 시는 생활 언어를 끌어안으면서도 결코 가볍게 흘러가지 않는다. 유머 뒤에는 삶의 쓸쓸함이 있고, 풍자 뒤에는 현실을 향한 아픈 감각이 있으며, 서정 뒤에는 오래 견뎌온 시간의 무게가 배어 있다. 「딸 얼굴」에서는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이 곡진하게 흐르고, 「우리도 아프다」에서는 청춘의 좌절을 바라보는 부모 세대의 아픔이 절절하게 전해진다.
이 시집에서 눈여겨볼 또 하나는 해설의 힘이다. 김동원 시인·평론가의 해설 「경계의 시학」은 이화영의 시를 단순한 생활시나 서정시로만 보지 않고, 현실의 이면과 시대의 모순을 찌르는 '경계의 시학'으로 읽어낸다. 해설은 이 시집이 삶의 이쪽과 저쪽 사이를 서성이며, 언어로 순간을 포착하고, 사회와 존재를 함께 질문하는 시집임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덕분에 독자는 시를 읽는 즐거움에 더해, 이 시집의 미학적 성취를 한층 깊이 이해하게 된다.
『빨간 신호등』은 가볍게 웃다가도 문득 멈춰 서게 하는 시집이다. 익숙한 일상에서 새로운 결을 발견하게 하고, 사소한 장면 속에서 삶의 진실을 길어 올리게 한다. 생활의 언어로 시대를 말하고, 유머 속에 서정을 숨기고, 서정 속에 현실을 담아낸 이화영의 시들은 독자에게 오래 남는 신호를 보낼 것이다. 지금 이 시대의 감각으로 읽을 수 있는, 따뜻하면서도 선명한 시집이다.
이 시집의 가장 큰 미덕은 시적 재료의 폭이 넓다는 점이다. 시 쓰기의 고통과 기쁨, 챗봇과 숏폼 같은 동시대적 소재, 부모와 자식의 애틋한 관계, 부부 사이의 생활 감정, 그리고 시대의 부조리까지 다양한 장면이 시 속에서 살아 움직인다. 시인은 이 서로 다른 결의 소재들을 특유의 재치 있는 어법과 활달한 이미지로 엮어, 읽는 재미와 생각할 여운을 함께 선사한다.
특히 이화영의 시는 생활 언어를 끌어안으면서도 결코 가볍게 흘러가지 않는다. 유머 뒤에는 삶의 쓸쓸함이 있고, 풍자 뒤에는 현실을 향한 아픈 감각이 있으며, 서정 뒤에는 오래 견뎌온 시간의 무게가 배어 있다. 「딸 얼굴」에서는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이 곡진하게 흐르고, 「우리도 아프다」에서는 청춘의 좌절을 바라보는 부모 세대의 아픔이 절절하게 전해진다.
이 시집에서 눈여겨볼 또 하나는 해설의 힘이다. 김동원 시인·평론가의 해설 「경계의 시학」은 이화영의 시를 단순한 생활시나 서정시로만 보지 않고, 현실의 이면과 시대의 모순을 찌르는 '경계의 시학'으로 읽어낸다. 해설은 이 시집이 삶의 이쪽과 저쪽 사이를 서성이며, 언어로 순간을 포착하고, 사회와 존재를 함께 질문하는 시집임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덕분에 독자는 시를 읽는 즐거움에 더해, 이 시집의 미학적 성취를 한층 깊이 이해하게 된다.
『빨간 신호등』은 가볍게 웃다가도 문득 멈춰 서게 하는 시집이다. 익숙한 일상에서 새로운 결을 발견하게 하고, 사소한 장면 속에서 삶의 진실을 길어 올리게 한다. 생활의 언어로 시대를 말하고, 유머 속에 서정을 숨기고, 서정 속에 현실을 담아낸 이화영의 시들은 독자에게 오래 남는 신호를 보낼 것이다. 지금 이 시대의 감각으로 읽을 수 있는, 따뜻하면서도 선명한 시집이다.
목차
목차
시인의 말
1부
빨간 신호등 / 하늘의 별 따기 / 시 짓는 일 / 궤도 이탈 / 알고리즘 / 별거냐 / 요물 / 젊은 시인 / 챗봇 / 숏폼 / 우물 / 초보 시인
2부
팔자지예 / 꽃도 너도 / 헬리콥더 맘(mom) / 우리도 아프다 / 심통 / 엄마가 보일 때 / 부부 / 내리사랑 / 사랑가 / 그것 참 / 딸 얼굴 / 장기 집권
3부
걱정 / 구피 새댁 / 췌사(贅辭) / 무심사 / 타다 / 헉헉 / 불면 / 봄 행간 / 헤벌쭉 / 시대 유감 / 폐기 처분 / 재밌는 연구
4부
꽃들의 반란 / 진짜 / 웬일이래니 / 입춘 / 홀딱 / 날치 / 전생 남편 / 비상 / 푸른 우듬지 / 단풍이 변했다 / 달콤한 겨울 / 빈 노트
5부
모란 / 몽상화(夢想畵) / 우야면 좋겠노 / AI에게 신세 한탄 / 제 탓이오 / 방생 / 여자 / 주를 찬미하나니 / 거짓말 / 정말! / 못 말릴세 / 아무 일 없었듯
해설|경계의 시학_김동원
1부
빨간 신호등 / 하늘의 별 따기 / 시 짓는 일 / 궤도 이탈 / 알고리즘 / 별거냐 / 요물 / 젊은 시인 / 챗봇 / 숏폼 / 우물 / 초보 시인
2부
팔자지예 / 꽃도 너도 / 헬리콥더 맘(mom) / 우리도 아프다 / 심통 / 엄마가 보일 때 / 부부 / 내리사랑 / 사랑가 / 그것 참 / 딸 얼굴 / 장기 집권
3부
걱정 / 구피 새댁 / 췌사(贅辭) / 무심사 / 타다 / 헉헉 / 불면 / 봄 행간 / 헤벌쭉 / 시대 유감 / 폐기 처분 / 재밌는 연구
4부
꽃들의 반란 / 진짜 / 웬일이래니 / 입춘 / 홀딱 / 날치 / 전생 남편 / 비상 / 푸른 우듬지 / 단풍이 변했다 / 달콤한 겨울 / 빈 노트
5부
모란 / 몽상화(夢想畵) / 우야면 좋겠노 / AI에게 신세 한탄 / 제 탓이오 / 방생 / 여자 / 주를 찬미하나니 / 거짓말 / 정말! / 못 말릴세 / 아무 일 없었듯
해설|경계의 시학_김동원
저자
저자
이화영 · 대구 출생
· 계간 《문장》 신인작가상 등단(2025년)
· 한국현대시연구회 회원
· 텃밭시학 동인
· 문장인문학회 회원
· 계간 《문장》 신인작가상 등단(2025년)
· 한국현대시연구회 회원
· 텃밭시학 동인
· 문장인문학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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