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오렌지를 먹는 동안 나는 시집을 읽었다(달아실시선 94)
임수민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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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그림찾기보다 더 재미있는 숨은 맥락 찾기
- 임수민 시집 『네가 오렌지를 먹는 동안 나는 시집을 읽었다』
2024년 『시와산문』 제9회 신인문학상 시부분 대상 수상으로 갓 등단하였고 현재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에 재학 중인 임수민 시인이 첫 시집 『네가 오렌지를 먹는 동안 나는 시집을 읽었다』(달아실 刊)를 펴냈다. 달아실시선 94번으로 나왔다.
『시와산문』 신인문학상 대상으로 임수민 시인의 작품을 뽑은 이유에 대해 당시 본심 심사위원들-장석남, 황정산, 장병화-은 심사평에서 이렇게 이야기한다.
“임수민의 시는 ‘아름다운 세상’ 따위는 없다고 단언하는 듯하다. 표제작 「칼날 위에 선」 등을 위시한 그의 시들은 우리가 살고 있는 시간 속에 무수한 ‘날銳’들이 숨겨져 있음을 제시한다. 지극히 개인적인 불행의 양상으로 드러나든 몇 겹의 가면 뒤에 숨은 사회구조로부터의 그것이든 그 ‘날’ 혹은 ‘각’을 향해 깊게 시선을 던진다.
가령 ‘그 집은 바람만 불어도 쓰러질 수 있고/ 이층 벽돌집일 수도 있습니다…// 선택은 당신의 몫으로 떠넘길 수 있는데/ 가끔은 넘기는 게 좋아서 넘기곤 했습니다.’ 같은 구절에서 ‘칼날 위에서 태어’난 우리들의 운명을 개인의 몫으로 넘긴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장면은 이 시선이 어디까지 닿는지 잘 보여준다. ‘유독 사람이 많은/ 이곳에서 문이 열렸기 때문에/ 내렸습니다/ 내렸습니다’ 그러나 이 주인공은 이 역 화장실의 네 번째 칸에서 ‘벌벌 떨고 있다’ 지극히 일상적인 시간이지만 그 한켠에 숨은 ‘칼날’을 귀로 ‘듣기’ 때문이다. ‘물을 내리며/ 이곳은 조용한 사람이 없어/ 손을 씻으며/ 시끄러운 사람이 되기로 했는데’의 여백에는 시퍼런 긴장이 깔려 있다.
「이름 없는 구경꾼」도 같은 맥락이다. ‘병실’과 ‘무대’가 혼용된 우리 삶의 ‘현장’을 이색적으로 치환한 작품이다. 그러한 그의 면모는 그가 다음 문장처럼 ‘이름없는 전시장/ 나는 구경꾼을 번역하는 구경꾼’임을 자처하는 뛰어난 ‘번역자’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임수민 시인은 당선 소감에서 자신은 “시의 말을 대신 전해주는 사람”이라며 이렇게 얘기한다.
“어느 순간 시는 왔습니다. 시가 문을 두드리며 먼저 찾아왔습니다. 문을 닫고 외면할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매서운 눈보라에 떨고 있는 시를 슬픔에 가득 찬 그 눈동자를 차마 외면할 수 없어서, 저는 살며시 손을 맞잡아 주었습니다.
손을 맞잡은 그 순간 시가 제게 마음 한켠을 내주었습니다. 저는 그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보았습니다. 여린 마음을 움켜쥐고 꿋꿋하게 살아내고 있었습니다.
시는 저에게 제 안에 있는 슬픔을 밖으로 꺼내 주었고 문장을 내어주었습니다. 저는 시의 응답에 답을 했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가 내어준 슬픔과 기쁨이 문장이 되어 세상에 나왔듯이 제 시가 누군가에게 긴말하지 않아도 살며시 손을 맞잡아 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많이 고민할 것이고 기쁨보다 슬픔이 더 많은 나날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때마다 제 시가 한 편의 위로가 되어줄 수 있으면 합니다.
시인은 시의 말을 대신 전해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고 마음을 나누겠습니다.”
그리고 1년 후 마침내 임수민 시인이 예리하고 유니크한 언어 감각으로 시의 말을 대신 전해주는 첫 시집 『네가 오렌지를 먹는 동안 나는 시집을 읽었다』를 세상에 내놓았다.
시집의 해설을 쓴 임지훈 평론가는 “이상한 나라에서 ‘신’은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라는 제목으로 임수민의 시를 이렇게 평한다.
“세계는 일견 논리적으로 보이지만 그렇기에 동시에 광기로 가득 차 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토끼굴에 떨어져 이상한 나라에 떨어지듯 우리 또한 근본적으로 광기에 물든 세계 속에 내던져진 채 살아가고 있는 것에 불과한 셈이다.
임수민의 시집 『네가 오렌지를 먹는 동안 나는 시집을 읽었다』에서 나타나는 시적 주체들은 그런 광기와 광증의 세계 속에 떨어진 주체의 한 형상을 보여준다. 주체는 논리정연하고 차분한 어조를 일관되게 유지하며 이 세계 속에 존재하지만, 세계는 그런 주체를 향해 비일상적이고 비논리적인 현실을 마치 논리적인 것처럼 제시하거나 혹은 원래 그렇다는 말로 주체의 질문과 행위를 무마시키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 세계 속에서 시적 주체는 마치 앨리스와 같이 조금 어긋난 모습으로 존재한다.”
“사랑을 선택함으로써 우리는 삶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단지 순간에 불과할지라도 삶을 손에 쥘 수 있는 것이라면, 우리가 선택해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마치 위의 시에서 신이 ‘언제나 죽음을 생각하는/ 하나의 금붕어’가 되었듯이, 우리 또한 사랑을 선택하기 위해 기꺼이 죽음을 선택하는 존재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이 선택 속에서 건져 올려지는 유한성이란 ‘너의 삶이 언젠가 끝나고 말리라’라는 저주가 아니라 사랑을 선택하였음을 증명하는 유일한 증거인 것은 아닐까.
나는 이것이 임수민이라는 시인이 깨어지고 부서진 세계 속에서 반복되는 실패를 통해 새롭게 세계를 만들어 나가는 방법론이라고 생각한다. 시적 상상을 통해 구축되는 반복되는 환상의 상연 속에서, 실패 또한 반복되며 다시금 현실에 포획될 따름에 불과하지만 그 반복 속에서 ‘사랑’이라는 모습의 희망이 스스로의 반짝임을 반복할 수 있는 것이라면 그것은 단순한 실패에 불과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 실패는 부서진 세계 속에서 새로운 세계가 태어나기 위해 수반되어야 할 필연적인 고통일 것이므로. 그렇기에 임수민의 시적 주체는 거듭 환상 속으로, 그리하여 환상이 끝나는 자리에서 다시 현실로 돌아올 것이다. ‘나’와 ‘너’의 반짝임이 끝나는 자리에서도 시적 주체는 다시 그 반짝임을 반복하기 위해 기꺼이 슬픔을 예비해나갈 것이다. 그렇게, 이 이상한 나라의 시적 주체는 세계 밖으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 망가진 세계 속에서 또 다른 세계를 창조해낼 것이다. 새로운 세계를 향해 스스로의 슬픔과 고통을 감내하는 그 모습을, 어쩌면 우리는 신의 또 다른 모습이라 불러야 하지 않을까. 그런 신이 앞으로 만들어낼 새로운 세계의 모습을 기대하며 그가 경험하게 될 모든 슬픔에 응원을 전한다.”
“네가 오렌지를 먹는 동안”이라는 문장과 “나는 시집을 읽었다”라는 문장은 전혀 인과관계가 없을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시집을 다 읽고 나면 비로소 두 문장 사이의 맥락과 의미를 알게 될 것이다. 이번 시집의 재미는 바로 그런 맥락 없음의 문장들 사이에서 눈부시게 빛나는 맥락과 시적 의미를 찾아내는 데 있다고 하겠다. 단언하건대, 숨은그림찾기보다 더 재미있는 그런 시집이겠다.
- 임수민 시집 『네가 오렌지를 먹는 동안 나는 시집을 읽었다』
2024년 『시와산문』 제9회 신인문학상 시부분 대상 수상으로 갓 등단하였고 현재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에 재학 중인 임수민 시인이 첫 시집 『네가 오렌지를 먹는 동안 나는 시집을 읽었다』(달아실 刊)를 펴냈다. 달아실시선 94번으로 나왔다.
『시와산문』 신인문학상 대상으로 임수민 시인의 작품을 뽑은 이유에 대해 당시 본심 심사위원들-장석남, 황정산, 장병화-은 심사평에서 이렇게 이야기한다.
“임수민의 시는 ‘아름다운 세상’ 따위는 없다고 단언하는 듯하다. 표제작 「칼날 위에 선」 등을 위시한 그의 시들은 우리가 살고 있는 시간 속에 무수한 ‘날銳’들이 숨겨져 있음을 제시한다. 지극히 개인적인 불행의 양상으로 드러나든 몇 겹의 가면 뒤에 숨은 사회구조로부터의 그것이든 그 ‘날’ 혹은 ‘각’을 향해 깊게 시선을 던진다.
가령 ‘그 집은 바람만 불어도 쓰러질 수 있고/ 이층 벽돌집일 수도 있습니다…// 선택은 당신의 몫으로 떠넘길 수 있는데/ 가끔은 넘기는 게 좋아서 넘기곤 했습니다.’ 같은 구절에서 ‘칼날 위에서 태어’난 우리들의 운명을 개인의 몫으로 넘긴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장면은 이 시선이 어디까지 닿는지 잘 보여준다. ‘유독 사람이 많은/ 이곳에서 문이 열렸기 때문에/ 내렸습니다/ 내렸습니다’ 그러나 이 주인공은 이 역 화장실의 네 번째 칸에서 ‘벌벌 떨고 있다’ 지극히 일상적인 시간이지만 그 한켠에 숨은 ‘칼날’을 귀로 ‘듣기’ 때문이다. ‘물을 내리며/ 이곳은 조용한 사람이 없어/ 손을 씻으며/ 시끄러운 사람이 되기로 했는데’의 여백에는 시퍼런 긴장이 깔려 있다.
「이름 없는 구경꾼」도 같은 맥락이다. ‘병실’과 ‘무대’가 혼용된 우리 삶의 ‘현장’을 이색적으로 치환한 작품이다. 그러한 그의 면모는 그가 다음 문장처럼 ‘이름없는 전시장/ 나는 구경꾼을 번역하는 구경꾼’임을 자처하는 뛰어난 ‘번역자’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임수민 시인은 당선 소감에서 자신은 “시의 말을 대신 전해주는 사람”이라며 이렇게 얘기한다.
“어느 순간 시는 왔습니다. 시가 문을 두드리며 먼저 찾아왔습니다. 문을 닫고 외면할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매서운 눈보라에 떨고 있는 시를 슬픔에 가득 찬 그 눈동자를 차마 외면할 수 없어서, 저는 살며시 손을 맞잡아 주었습니다.
손을 맞잡은 그 순간 시가 제게 마음 한켠을 내주었습니다. 저는 그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보았습니다. 여린 마음을 움켜쥐고 꿋꿋하게 살아내고 있었습니다.
시는 저에게 제 안에 있는 슬픔을 밖으로 꺼내 주었고 문장을 내어주었습니다. 저는 시의 응답에 답을 했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가 내어준 슬픔과 기쁨이 문장이 되어 세상에 나왔듯이 제 시가 누군가에게 긴말하지 않아도 살며시 손을 맞잡아 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많이 고민할 것이고 기쁨보다 슬픔이 더 많은 나날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때마다 제 시가 한 편의 위로가 되어줄 수 있으면 합니다.
시인은 시의 말을 대신 전해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고 마음을 나누겠습니다.”
그리고 1년 후 마침내 임수민 시인이 예리하고 유니크한 언어 감각으로 시의 말을 대신 전해주는 첫 시집 『네가 오렌지를 먹는 동안 나는 시집을 읽었다』를 세상에 내놓았다.
시집의 해설을 쓴 임지훈 평론가는 “이상한 나라에서 ‘신’은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라는 제목으로 임수민의 시를 이렇게 평한다.
“세계는 일견 논리적으로 보이지만 그렇기에 동시에 광기로 가득 차 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토끼굴에 떨어져 이상한 나라에 떨어지듯 우리 또한 근본적으로 광기에 물든 세계 속에 내던져진 채 살아가고 있는 것에 불과한 셈이다.
임수민의 시집 『네가 오렌지를 먹는 동안 나는 시집을 읽었다』에서 나타나는 시적 주체들은 그런 광기와 광증의 세계 속에 떨어진 주체의 한 형상을 보여준다. 주체는 논리정연하고 차분한 어조를 일관되게 유지하며 이 세계 속에 존재하지만, 세계는 그런 주체를 향해 비일상적이고 비논리적인 현실을 마치 논리적인 것처럼 제시하거나 혹은 원래 그렇다는 말로 주체의 질문과 행위를 무마시키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 세계 속에서 시적 주체는 마치 앨리스와 같이 조금 어긋난 모습으로 존재한다.”
“사랑을 선택함으로써 우리는 삶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단지 순간에 불과할지라도 삶을 손에 쥘 수 있는 것이라면, 우리가 선택해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마치 위의 시에서 신이 ‘언제나 죽음을 생각하는/ 하나의 금붕어’가 되었듯이, 우리 또한 사랑을 선택하기 위해 기꺼이 죽음을 선택하는 존재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이 선택 속에서 건져 올려지는 유한성이란 ‘너의 삶이 언젠가 끝나고 말리라’라는 저주가 아니라 사랑을 선택하였음을 증명하는 유일한 증거인 것은 아닐까.
나는 이것이 임수민이라는 시인이 깨어지고 부서진 세계 속에서 반복되는 실패를 통해 새롭게 세계를 만들어 나가는 방법론이라고 생각한다. 시적 상상을 통해 구축되는 반복되는 환상의 상연 속에서, 실패 또한 반복되며 다시금 현실에 포획될 따름에 불과하지만 그 반복 속에서 ‘사랑’이라는 모습의 희망이 스스로의 반짝임을 반복할 수 있는 것이라면 그것은 단순한 실패에 불과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 실패는 부서진 세계 속에서 새로운 세계가 태어나기 위해 수반되어야 할 필연적인 고통일 것이므로. 그렇기에 임수민의 시적 주체는 거듭 환상 속으로, 그리하여 환상이 끝나는 자리에서 다시 현실로 돌아올 것이다. ‘나’와 ‘너’의 반짝임이 끝나는 자리에서도 시적 주체는 다시 그 반짝임을 반복하기 위해 기꺼이 슬픔을 예비해나갈 것이다. 그렇게, 이 이상한 나라의 시적 주체는 세계 밖으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 망가진 세계 속에서 또 다른 세계를 창조해낼 것이다. 새로운 세계를 향해 스스로의 슬픔과 고통을 감내하는 그 모습을, 어쩌면 우리는 신의 또 다른 모습이라 불러야 하지 않을까. 그런 신이 앞으로 만들어낼 새로운 세계의 모습을 기대하며 그가 경험하게 될 모든 슬픔에 응원을 전한다.”
“네가 오렌지를 먹는 동안”이라는 문장과 “나는 시집을 읽었다”라는 문장은 전혀 인과관계가 없을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시집을 다 읽고 나면 비로소 두 문장 사이의 맥락과 의미를 알게 될 것이다. 이번 시집의 재미는 바로 그런 맥락 없음의 문장들 사이에서 눈부시게 빛나는 맥락과 시적 의미를 찾아내는 데 있다고 하겠다. 단언하건대, 숨은그림찾기보다 더 재미있는 그런 시집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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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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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아실출판사는…
달아실은 달의 계곡(月谷)이라는 뜻의 순우리말입니다. "달아실출판사"는 인문 예술 문화 등 모든 분야를 망라하는 종합출판사입니다. 어둠을 비추는 달빛 같은 책을 만들겠습니다. 달빛이 천 개의 강을 비추듯, 책으로 세상을 비추겠습니다.
달아실은 달의 계곡(月谷)이라는 뜻의 순우리말입니다. "달아실출판사"는 인문 예술 문화 등 모든 분야를 망라하는 종합출판사입니다. 어둠을 비추는 달빛 같은 책을 만들겠습니다. 달빛이 천 개의 강을 비추듯, 책으로 세상을 비추겠습니다.
목차
목차
시인의 말
1부. 온몸으로 말하는 중이에요
겨울 방│온몸으로 말해요│구멍│봄을 파는 소년│거리 두기│염주│검은 봉지 손님│아무도 모르는 것│가장 보통의 식사│화장실 청소를 마치고│처음 보는 것│불타는 집에서 꾼 행복한 이야기│혼자 유영하기
2부. 나는 내가 사라지는 곳에 있습니다
칼날 위에 선 우리는│이름 없는 구경꾼│답장, 없, 마, 음음│새벽 울음│그믐│어느 오후│퇴주│검지손가락의 밤│오작동하는 숨│무서운 이야기는 어느 원룸에서 시작된다│스무고개를 넘어서│나는 내가 사라지는 곳에 있습니다│상영관 입구│가을 숲
3부. 그다음 이야기는 우리 상상에 맡기자
홈쇼핑을 보는 거실│야간자율학습│오렌지를 먹는 동안│옥탑│오늘을 거부하는│여름 낮│걷다│너를 안아주는 밤│구겨진 종이를 창밖으로 던졌다│거울이 말합니다 나는 여기에 있어│하나의 금붕어가 되었을 때│극장에서│상문│효과 효능
4부. 커다란 칼이 당신의 등을 가로지르고
사과대추나무가 자랄 동안│버려도 되는 시는 없어│영과 일│오늘은 이불 속을 나올 수 없어요│논알콜 뱅쇼를 마시는 시간│기념일- 나무가 건넨 메뉴판│당신│깨지지 않는 것│아주 슬픈 날이야│이를테면 시 같은 거│끝나지 않은 편지│훼손하기 쉬운 섬
5부. 영영 돌아올 수 없는 긴긴 술래의 섬이래도
사랑의 방식│22년식 미니│25년식 미니│미니가 온다│미니가 운다│미니가 간다│극장에서│너의 잠에 빠져│결항
해설 _ 이상한 나라에서 '신'은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ㆍ 임지훈
1부. 온몸으로 말하는 중이에요
겨울 방│온몸으로 말해요│구멍│봄을 파는 소년│거리 두기│염주│검은 봉지 손님│아무도 모르는 것│가장 보통의 식사│화장실 청소를 마치고│처음 보는 것│불타는 집에서 꾼 행복한 이야기│혼자 유영하기
2부. 나는 내가 사라지는 곳에 있습니다
칼날 위에 선 우리는│이름 없는 구경꾼│답장, 없, 마, 음음│새벽 울음│그믐│어느 오후│퇴주│검지손가락의 밤│오작동하는 숨│무서운 이야기는 어느 원룸에서 시작된다│스무고개를 넘어서│나는 내가 사라지는 곳에 있습니다│상영관 입구│가을 숲
3부. 그다음 이야기는 우리 상상에 맡기자
홈쇼핑을 보는 거실│야간자율학습│오렌지를 먹는 동안│옥탑│오늘을 거부하는│여름 낮│걷다│너를 안아주는 밤│구겨진 종이를 창밖으로 던졌다│거울이 말합니다 나는 여기에 있어│하나의 금붕어가 되었을 때│극장에서│상문│효과 효능
4부. 커다란 칼이 당신의 등을 가로지르고
사과대추나무가 자랄 동안│버려도 되는 시는 없어│영과 일│오늘은 이불 속을 나올 수 없어요│논알콜 뱅쇼를 마시는 시간│기념일- 나무가 건넨 메뉴판│당신│깨지지 않는 것│아주 슬픈 날이야│이를테면 시 같은 거│끝나지 않은 편지│훼손하기 쉬운 섬
5부. 영영 돌아올 수 없는 긴긴 술래의 섬이래도
사랑의 방식│22년식 미니│25년식 미니│미니가 온다│미니가 운다│미니가 간다│극장에서│너의 잠에 빠져│결항
해설 _ 이상한 나라에서 '신'은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ㆍ 임지훈
저자
저자
임수민
시인 임수민은 1997년 강원특별자치도 화천군에서 태어났다. 2024년 제9회 계간 『시와산문』 신인문학상 시부문 대상으로 등단. 현재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에 재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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