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조르바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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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흔일곱 편의 짧은 이야기로 그려낸 오늘의 인간 풍자
- "떨어져 본 고양이는 높은 곳에 오르지 않는다" 삶의 지혜 담은 문장들
- 고양이와 새와 나무가 입을 열자, 인간의 민낯이 보이기 시작했다
시 쓰는 여행자로 불리는 이호준 시인이 첫 우화집 『길고양이 조르바의 여행』(달아실 刊)을 펴냈다. 달아실출판사 철학이 있는 우화 시리즈 일곱 번째 우화집으로 출간됐다.
이호준 시인은 동물과 식물은 물론 눈사람과 그림자까지 화자로 내세운 일흔일곱 편의 짧은 우화를 통해 오늘 우리가 사는 세상을 예리하게 풍자한다.
이호준의 이번 우화집은 이솝 우화의 오랜 전통을 잇는 듯 보이지만, 전통 우화의 문법을 의도적으로 배반하며 새로운 지점을 만들어낸다는 평가를 받는다. 「억울한 베짱이」에서 베짱이는 이솝이 자신을 게으른 존재로 왜곡했다며 신에게 항의하고, 「여우와 두루미, 그 뒷얘기」에서는 아이가 아버지의 교훈적 해석을 단칼에 무너뜨린다. 「거북이와 달팽이」의 결말에서는 우화 속 인물 스스로 자신이 속한 서사의 도덕률에 반기를 든다. 이는 동물을 빌려 인간을 풍자하던 고전 우화의 틀을 넘어, 우화라는 장르 자체와 그것이 강요해온 교훈의 관성을 되묻는 작업으로 해석된다.
문체 면에서도 작가 특유의 화법이 뚜렷하다. 짧고 정제된 서술을 유지하면서도 대화 장면에서는 생생한 구어체와 신조어까지 서슴없이 끌어들인다. AI 시대의 실직, 주식 '개미군단', 노년의 건망증, 반려동물 유기 등 현재의 사회 현상을 우화의 재료로 삼아 시사성과 통속성을 동시에 획득했다는 점도 특징으로 꼽힌다. 이는 고대의 시간 밖에 머물던 기존 우화들과 뚜렷이 구별되는 지점으로, 우화를 오늘의 신문 사회면처럼 읽히게 만든다.
'이숲 씨'와 그의 개들, 길고양이 조르바가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연작 구조도 눈에 띈다. 표제작 「길고양이 조르바의 여행」은 달나라와 은하철도, 어린 왕자의 소행성까지 오가는 조르바의 모험담을 통해, 배고픔과 추위를 감수하고서라도 지켜야 할 '자유로운 영혼'이라는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를 은유적으로 담아낸다.
이호준 시인은 서문에서 "해학과 풍자, 삶에서 우러난 교훈과 철학적 사유를 담은 일흔일곱 개 이야기를 당신에게 전한다"며 "한 편 한 편 시 쓰는 마음으로 썼다"고 밝혔다.
이 책을 책임편집한 박제영 시인은 이번 우화집의 차별점을 이렇게 요약한다.
"이호준 시인은 그동안 익숙한 우화의 틀을 빌려오되 그 틀을 완전히 신뢰하지 않는다. 이호준 특유의 해학과 냉소, 페이소스가 교차하는 문장들 속에서 독자는 웃다가도 문득 씁쓸해지고, 교훈을 기대하다가도 뒤통수를 맞는다. 한마디로 '우화라는 오래된 그릇에 담아낸, 지극히 현대적인 회의와 성찰의 방식'이 바로 이호준의 우화인데 일종의 '메타-우화'라고 할 수도 있겠다. 짧아서 금세 읽고, 깊어서 오래 남는다. 어떤 이야기는 웃음을 주고, 어떤 이야기는 뒤통수를 치고, 어떤 이야기는 가슴을 따듯하게 한다. 그리고 어떤 이야기는 책장을 덮은 뒤에야 비로소 시작될 것이다. '그런데 나는 어떻게 살고 있지?'라고 말이다."
한편 이 책은 달아실출판사의 '철학이 있는 우화' 시리즈 일곱 번째 작품이다. 이 시리즈는 최승호 시인의 『눈사람 자살 사건』을 시작으로 『애완용 고독』(전윤호), 『주머니 인간』(이현지), 『전생을 기억하는 개』(조항록), 『사랑에 눈먼 판다』(최승호), 『토끼의 식사법』(조재도) 등을 통해 삶과 인간관계,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철학적으로 성찰해왔다.
- "떨어져 본 고양이는 높은 곳에 오르지 않는다" 삶의 지혜 담은 문장들
- 고양이와 새와 나무가 입을 열자, 인간의 민낯이 보이기 시작했다
시 쓰는 여행자로 불리는 이호준 시인이 첫 우화집 『길고양이 조르바의 여행』(달아실 刊)을 펴냈다. 달아실출판사 철학이 있는 우화 시리즈 일곱 번째 우화집으로 출간됐다.
이호준 시인은 동물과 식물은 물론 눈사람과 그림자까지 화자로 내세운 일흔일곱 편의 짧은 우화를 통해 오늘 우리가 사는 세상을 예리하게 풍자한다.
이호준의 이번 우화집은 이솝 우화의 오랜 전통을 잇는 듯 보이지만, 전통 우화의 문법을 의도적으로 배반하며 새로운 지점을 만들어낸다는 평가를 받는다. 「억울한 베짱이」에서 베짱이는 이솝이 자신을 게으른 존재로 왜곡했다며 신에게 항의하고, 「여우와 두루미, 그 뒷얘기」에서는 아이가 아버지의 교훈적 해석을 단칼에 무너뜨린다. 「거북이와 달팽이」의 결말에서는 우화 속 인물 스스로 자신이 속한 서사의 도덕률에 반기를 든다. 이는 동물을 빌려 인간을 풍자하던 고전 우화의 틀을 넘어, 우화라는 장르 자체와 그것이 강요해온 교훈의 관성을 되묻는 작업으로 해석된다.
문체 면에서도 작가 특유의 화법이 뚜렷하다. 짧고 정제된 서술을 유지하면서도 대화 장면에서는 생생한 구어체와 신조어까지 서슴없이 끌어들인다. AI 시대의 실직, 주식 '개미군단', 노년의 건망증, 반려동물 유기 등 현재의 사회 현상을 우화의 재료로 삼아 시사성과 통속성을 동시에 획득했다는 점도 특징으로 꼽힌다. 이는 고대의 시간 밖에 머물던 기존 우화들과 뚜렷이 구별되는 지점으로, 우화를 오늘의 신문 사회면처럼 읽히게 만든다.
'이숲 씨'와 그의 개들, 길고양이 조르바가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연작 구조도 눈에 띈다. 표제작 「길고양이 조르바의 여행」은 달나라와 은하철도, 어린 왕자의 소행성까지 오가는 조르바의 모험담을 통해, 배고픔과 추위를 감수하고서라도 지켜야 할 '자유로운 영혼'이라는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를 은유적으로 담아낸다.
이호준 시인은 서문에서 "해학과 풍자, 삶에서 우러난 교훈과 철학적 사유를 담은 일흔일곱 개 이야기를 당신에게 전한다"며 "한 편 한 편 시 쓰는 마음으로 썼다"고 밝혔다.
이 책을 책임편집한 박제영 시인은 이번 우화집의 차별점을 이렇게 요약한다.
"이호준 시인은 그동안 익숙한 우화의 틀을 빌려오되 그 틀을 완전히 신뢰하지 않는다. 이호준 특유의 해학과 냉소, 페이소스가 교차하는 문장들 속에서 독자는 웃다가도 문득 씁쓸해지고, 교훈을 기대하다가도 뒤통수를 맞는다. 한마디로 '우화라는 오래된 그릇에 담아낸, 지극히 현대적인 회의와 성찰의 방식'이 바로 이호준의 우화인데 일종의 '메타-우화'라고 할 수도 있겠다. 짧아서 금세 읽고, 깊어서 오래 남는다. 어떤 이야기는 웃음을 주고, 어떤 이야기는 뒤통수를 치고, 어떤 이야기는 가슴을 따듯하게 한다. 그리고 어떤 이야기는 책장을 덮은 뒤에야 비로소 시작될 것이다. '그런데 나는 어떻게 살고 있지?'라고 말이다."
한편 이 책은 달아실출판사의 '철학이 있는 우화' 시리즈 일곱 번째 작품이다. 이 시리즈는 최승호 시인의 『눈사람 자살 사건』을 시작으로 『애완용 고독』(전윤호), 『주머니 인간』(이현지), 『전생을 기억하는 개』(조항록), 『사랑에 눈먼 판다』(최승호), 『토끼의 식사법』(조재도) 등을 통해 삶과 인간관계,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철학적으로 성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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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목차
목차
서문
인간의 적응력|그림자의 진짜 주인|새우깡에 중독된 갈매기|시각 차이|신선실 대화록|개만도 못한 인간|고래를 업고 다니는 고래|통 큰 자벌레|식물들의 개명 이유|하루살이의 마지막 하루|손과 발의 말다툼|구름의 임무 교대|눈 내리면 개는 왜 뛸까?|목동이 염소를 키우는 이유|당나귀나 사람이나|잠자리의 위대한 역사|억울한 베짱이|원앙의 친자 확인법|흡혈박쥐의 거룩한 죽음|위대한 기회주의|흡혈박쥐의 비극|쥐들이 화난 이유|황소개구리가 줄어든 까닭|까마귀의 까치 연습|개미들의 시위|모기의 반박|호숫가 매운탕집의 유래|닭과 참새가 죽은 이유|굴참나무의 마음|황새주막의 아침 1|황새주막의 아침 2|황새주막의 아침 3|선풍기 쟁탈전|건망증 심한 오리|제비의 먼 여행|길고양이 조르바의 여행|밤나무의 계산 착오|돌림병 회복기의 부작용|수탉의 항변|은혜를 아는 제비|산호랑나비의 건망증|미운 오이 새끼|닭들이 싸우는 이유|까치의 자존심|몸통이 두 개인 가지|조일모이(朝一暮二)|눈사람의 유언|매미와 수탉|고양이가 어른이 될 때|길고양이의 보은|낮달|잘못 보낸 유학|누가 지렁이를 죽였나|코끼리의 헛된 꿈|개를 잘 버리는 법|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AI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는 직업|오장육부의 자기 자랑|장수풍뎅이의 마지막 소원|혹등고래의 노래|비둘기의 선택|파리가 남긴 혈서|포기가 빠른 독수리|여우와 두루미, 그 뒷얘기|머리 나쁜 붕어|피라미 가족의 겨울|동물도 꿈을 꿀까?|새옹지마|지혜와 지식의 대결|아이의 혼동|달걀들의 집단행동|거북이와 달팽이|대왕들의 자랑|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 그 후|앵무새 최후의 말|설득력 있는 노상강도|소라게의 묘비명
인간의 적응력|그림자의 진짜 주인|새우깡에 중독된 갈매기|시각 차이|신선실 대화록|개만도 못한 인간|고래를 업고 다니는 고래|통 큰 자벌레|식물들의 개명 이유|하루살이의 마지막 하루|손과 발의 말다툼|구름의 임무 교대|눈 내리면 개는 왜 뛸까?|목동이 염소를 키우는 이유|당나귀나 사람이나|잠자리의 위대한 역사|억울한 베짱이|원앙의 친자 확인법|흡혈박쥐의 거룩한 죽음|위대한 기회주의|흡혈박쥐의 비극|쥐들이 화난 이유|황소개구리가 줄어든 까닭|까마귀의 까치 연습|개미들의 시위|모기의 반박|호숫가 매운탕집의 유래|닭과 참새가 죽은 이유|굴참나무의 마음|황새주막의 아침 1|황새주막의 아침 2|황새주막의 아침 3|선풍기 쟁탈전|건망증 심한 오리|제비의 먼 여행|길고양이 조르바의 여행|밤나무의 계산 착오|돌림병 회복기의 부작용|수탉의 항변|은혜를 아는 제비|산호랑나비의 건망증|미운 오이 새끼|닭들이 싸우는 이유|까치의 자존심|몸통이 두 개인 가지|조일모이(朝一暮二)|눈사람의 유언|매미와 수탉|고양이가 어른이 될 때|길고양이의 보은|낮달|잘못 보낸 유학|누가 지렁이를 죽였나|코끼리의 헛된 꿈|개를 잘 버리는 법|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AI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는 직업|오장육부의 자기 자랑|장수풍뎅이의 마지막 소원|혹등고래의 노래|비둘기의 선택|파리가 남긴 혈서|포기가 빠른 독수리|여우와 두루미, 그 뒷얘기|머리 나쁜 붕어|피라미 가족의 겨울|동물도 꿈을 꿀까?|새옹지마|지혜와 지식의 대결|아이의 혼동|달걀들의 집단행동|거북이와 달팽이|대왕들의 자랑|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 그 후|앵무새 최후의 말|설득력 있는 노상강도|소라게의 묘비명
저자
저자
이호준 시 쓰는 여행자. 시집으로 『티그리스강에는 샤가 산다』 『사는 거, 그깟』이 있고, 산문집으로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안부』 『자작나무 숲으로 간 당신에게』 『사라져가는 것들, 잊혀져가는 것들』과 기행산문집 『클레오파트라가 사랑한 지중해를 걷다』 『아브라함의 땅 유프라테스를 걷다』 『문명의 고향 티그리스강을 걷다』 『나를 치유하는 여행』 『세상의 끝, 오로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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