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네마리 몰, 돌봄의 논리(컴북스이론총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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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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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 필멸하는 모든 몸과 조응하기
우리 사회에서 '돌봄'의 가치는 무시되어 왔다. 환자의 몸에 직접 닿는 일, 돌봄에 가까운 일일수록 낮게 평가되었다. 소위 전문적인 '의료'와 관계없거나 의료가 되기에는 수준 미달인 일, 고작해야 의료 행위가 이뤄질 수 있게 돕는 부차적 일로 취급되었다. 그러나 돌봄이 없다면, 즉 아무도 돌보지 않는다면 그 어떤 첨단 의료 기술도 그 쓸모를 제대로 발휘할 수 없다. 스스로 자기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사람의 필요, 다치고 쇠약해진 이들의 필요에 응답하지 않을 때 몸을 고치는 기술로서 의료는 반드시 실패하기 때문이다. 돌봄은 의료 산업을 떠받치는 허드렛일의 총칭이 아니다. 아픈 몸을 보살피는 일을 이끄는 큰 힘이다.
어떻게 하면 돌봄의 힘을 더욱 명확하게 인지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지금과는 다른 종류의 의료를 구체적으로 상상할 수 있을까? 이 책은 돌봄을 의료 영역의 기초 논리로 생각하자고 청하는 아네마리 몰의 작업을 통해 그 실마리를 찾아본다. '환자'와 '질병' 그리고 '의료'의 의미를 근본적으로 재고하고, 환자와 의료진을 시장 경제 원리로만 몰아가는 '선택의 논리'를 비판적으로 살펴본다. 건강과 질병에 관한 모든 실천에서 돌봄이 주된 논리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할 때 과연 어떤 변화가 가능한지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모색할 기반을 마련한다.
저자 서보경에 따르면 돌봄은 "필멸의 몸에 주의를 기울이고 차이에 조응하는 일", "몸의 부서짐과 예측 불가능성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질병을 함께 살 수 있는 것으로, 심지어 즐길 수 있는 것으로 만들고자 애써 보는 일"이다. 이 일의 연쇄 속에 지금 우리 모두가 함께 있고 또 함께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아네마리 몰(Annemarie Mol, 1958∼ )
인류학자, 철학자. 위트레흐트대학교에서 의학과 철학으로 석사 학위를, 흐로닝언대학교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의료에 대한 인류학적 연구를 장기간 수행했고, 의료사회학과 페미니스트 과학기술학 분야를 넘나드는 작업을 해 왔다. 인류학적 연구 방법론을 기반으로 서구 철학의 주요 개념에 개입하는 작업을 발표하며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2010년부터 암스테르담대학교에 '몸의 인류학' 교수로 있다. 주요 저서로는 문화기술지에 기반해 질병의 존재론을 이론화하려 한 ≪바디 멀티플(The Body Multiple)≫, 당뇨병 치료에 대한 현장 연구를 기반으로 의료의 주요 구성 논리를 탐구한 ≪돌봄의 논리(The Logic of Care)≫, 먹는 행위의 일상성으로부터 인간 조건에 대한 철학적 개념화를 도모하는 ≪먹기를 이론화하기(Eating in Theory)≫ 등이 있다.
우리 사회에서 '돌봄'의 가치는 무시되어 왔다. 환자의 몸에 직접 닿는 일, 돌봄에 가까운 일일수록 낮게 평가되었다. 소위 전문적인 '의료'와 관계없거나 의료가 되기에는 수준 미달인 일, 고작해야 의료 행위가 이뤄질 수 있게 돕는 부차적 일로 취급되었다. 그러나 돌봄이 없다면, 즉 아무도 돌보지 않는다면 그 어떤 첨단 의료 기술도 그 쓸모를 제대로 발휘할 수 없다. 스스로 자기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사람의 필요, 다치고 쇠약해진 이들의 필요에 응답하지 않을 때 몸을 고치는 기술로서 의료는 반드시 실패하기 때문이다. 돌봄은 의료 산업을 떠받치는 허드렛일의 총칭이 아니다. 아픈 몸을 보살피는 일을 이끄는 큰 힘이다.
어떻게 하면 돌봄의 힘을 더욱 명확하게 인지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지금과는 다른 종류의 의료를 구체적으로 상상할 수 있을까? 이 책은 돌봄을 의료 영역의 기초 논리로 생각하자고 청하는 아네마리 몰의 작업을 통해 그 실마리를 찾아본다. '환자'와 '질병' 그리고 '의료'의 의미를 근본적으로 재고하고, 환자와 의료진을 시장 경제 원리로만 몰아가는 '선택의 논리'를 비판적으로 살펴본다. 건강과 질병에 관한 모든 실천에서 돌봄이 주된 논리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할 때 과연 어떤 변화가 가능한지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모색할 기반을 마련한다.
저자 서보경에 따르면 돌봄은 "필멸의 몸에 주의를 기울이고 차이에 조응하는 일", "몸의 부서짐과 예측 불가능성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질병을 함께 살 수 있는 것으로, 심지어 즐길 수 있는 것으로 만들고자 애써 보는 일"이다. 이 일의 연쇄 속에 지금 우리 모두가 함께 있고 또 함께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아네마리 몰(Annemarie Mol, 1958∼ )
인류학자, 철학자. 위트레흐트대학교에서 의학과 철학으로 석사 학위를, 흐로닝언대학교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의료에 대한 인류학적 연구를 장기간 수행했고, 의료사회학과 페미니스트 과학기술학 분야를 넘나드는 작업을 해 왔다. 인류학적 연구 방법론을 기반으로 서구 철학의 주요 개념에 개입하는 작업을 발표하며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2010년부터 암스테르담대학교에 '몸의 인류학' 교수로 있다. 주요 저서로는 문화기술지에 기반해 질병의 존재론을 이론화하려 한 ≪바디 멀티플(The Body Multiple)≫, 당뇨병 치료에 대한 현장 연구를 기반으로 의료의 주요 구성 논리를 탐구한 ≪돌봄의 논리(The Logic of Care)≫, 먹는 행위의 일상성으로부터 인간 조건에 대한 철학적 개념화를 도모하는 ≪먹기를 이론화하기(Eating in Theory)≫ 등이 있다.
목차
목차
의료 실천에서 돌봄을 논리로 구축하기
01 환자
02 질병
03 다양화
04 의료
05 환자-소비자
06 환자-시민
07 의료하기
08 의료의 선
09 선의 실패
10 실행의 공동성
01 환자
02 질병
03 다양화
04 의료
05 환자-소비자
06 환자-시민
07 의료하기
08 의료의 선
09 선의 실패
10 실행의 공동성
저자
저자
서보경
서울대학교와 호주국립대학교에서 인류학을 전공했다. 태국과 독일, 한국에서 의료 보험 제도의 성립과 돌봄의 정치, 이주 노동과 여성 건강, 감염병 대응에 관한 연구를 이어 가고 있다. 2025년 현재 연세대학교 문화인류학과 부교수로 있다. 주요 논문으로 "'역량강화'라는 사회과학의 비전", "Patient Waiting: Care as a Gift and Debt in the Thai Healthcare System", "Populist Becoming: The Red Shirt Movement and Political Affliction in Thailand"가 있다. 지은 책으로는 ≪돌봄이 이끄는 자리: 모두를 위한 의료와 보살피는 삶의 인류학≫, ≪휘말린 날들: HIV, 감염, 그리고 질병과 함께 미래짓기≫, ≪마스크가 답하지 못한 질문들≫(공저), ≪아프면 보이는 것들≫(공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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