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겐 첫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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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낭만 그거 어떻게 하는 건데요
우리는 보통 책을 떠올릴 때 작가의 이름을 먼저 생각한다. 그 한 권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원고를 고르고, 문장을 매만지고, 마지막 오자까지 잡아내는 손들은 결과물 안에서 조금씩 잊힌다. 편집자는 대개 그렇게 뒤편에 있는 사람들이다. 그런 이들이 이번에는 쓰는 쪽에 서 보기로 했다. '낭만'이라는 말을 찾기 위해서.
그런데 낭만이라는 말은 어쩐지 손에 잘 잡히지 않는다. 좋은 건 알겠는데, 그래서 그걸 대체 어떻게 하라는 건지. 이 책은 바로 그 막막함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매일 좋은 이야기를 알아보고 다듬는 이들이 정작 자기 이야기를 쓸 차례가 되면 무엇을 말하게 될까. 〈낭만 가이드〉 시리즈는 그 물음을 매 권 새로 받아 든다. 답을 미리 정해 두지 않은 채로, 책 만드는 일을 업으로 삼은 사람들이 가장 사적인 자리에서 펜을 든다. 그렇게 한 권씩, 책에 대해서, 그리고 낭만에 대해서 가장 내밀하고 사적인 고백을 쌓아 나간다. 그래서 이 책의 낭만은 '낭만이란 이런 것이다'와 같은 설명과는 거리가 멀다. 그냥 자기만의 낭만을 꺼내어 놓고, 그것을 따라 해 볼 수 있게 만든다.
그 첫 번째로 〈우리에겐 첫이 있다〉를 선보인다. 책을 만드는 이들이 모여 저마다의 '첫'을 꺼내어 놓았다. 남의 글을 세상에 잘 내보이는 데 익숙한 사람들이 자기 마음을 풀어놓을 때, 그 문장은 어떠한 온도를 가지게 될까. 이 책은 그 물음에 대한 일곱 개의 응답이자 앞으로 이어질 〈낭만 가이드〉 시리즈의 첫 문장이기도 하다.
힘들고 지칠 때, 우리에겐 '첫'이 있다!
처음은 대개 서툴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헤매고, 자주 실수하고, 종종 실패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마음에 가장 오래 남는 것은 매끄럽게 잘 해낸 두 번째, 세 번째가 아니라 그 어설펐던 처음이다. 첫눈은 해마다 내리지만 누군가는 평생 단 하나의 첫눈만을 기억한다. 아빠의 등에 업혀 뺨에 닿던 체온이 한꺼번에 밀려온 그 밤의 눈. '첫'이 낭만적인 건 그것이 완벽해서가 아니라 두 번 다시 똑같이 오지 않기 때문이다. 처음은 언제나 단 한 번 뿐이고, 그 단 한 번이라는 사실이 평범한 장면을 두고두고 빛나게 만든다.
처음의 또 다른 얼굴은 두려움이다. 가 보지 않은 길 앞에서 우리는 망설이고, 그래서 처음을 통과한다는 건 늘 작은 용기를 필요로 한다. 한 사람은 자전거 하나로 무모하게 낙동강을 향했다가 발끝에도 닿지 못한 채 돌아왔고, 또 한 사람은 한 달 치 월급의 절반을 들여 마지못해 첫 운전면허를 땄다. 대단한 성취는 아니었다. 하지만 이들은 안다. 무언가를 이루어서가 아니라, 한 번도 가 보지 않은 곳의 자신을 만나러 갔다는 사실만으로 그 시간이 충분했다는 것을. 처음이 두려운 만큼, 그 두려움을 통과한 자리에는 전에 없던 내가 한 뼘 자라 있다.
그리고 처음은 생각보다 끝나지 않는다. 어른이 되면 '첫'의 순간이 사라질 것만 같지만, 서른도 마흔도 쉰도 그 나이로는 누구나 처음 살아보는 것이 아니던가. 삶의 매 순간이 실은 처음 겪는 시간이라는 그 단순한 사실 앞에서 낭만은 어린 시절에 두고 온 것이 아니라 지금도 알아보기만 하면 되는 무엇이 된다. 〈우리에겐 첫이 있다〉가 일곱 개의 '첫'을 통해 말하고자 했던 것도 결국 그 시선과 태도이다. 흘려보낸 줄 알았던 처음들이 사실은 아직 마음 어딘가에 남아, 메마른 날의 우리를 가만히 붙들고 있다는 그 사실 말이다.
회의하라고 모아 놨더니, 낭만을 좇는 이들
이 책의 시작은 회의 시간의 시답잖은 수다였다. 마감이 있고, 일정이 있고, 다음 책이 있고, 그다음 책이 있는 자리에서 누군가 용기를 내어 '낭만'이라는 단어를 꺼냈다. 다음 책을 의논하기 위해 모인 자리였는데, 어느새 이들은 각자의 낭만을 이야기하게 되었고, 그 수다가 일곱 편의 글이 되고, 한 권의 책이 되었다. 사실 이들이 모두 편집자인 것도 아니다. 한 권의 책이 만들어지기까지는 수많은 이들의 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평소 각자의 자리에서 책을 만들던 사람들이, 이번에는 같은 자리에 둘러앉아 서로의 '첫'을 꺼내 놓은 것이다.
생각해 보면 책 만드는 사람들이 낭만을 좇는다는 건 당연하고도 자연스러운 일이다. 매일 수많은 원고를 읽으며 어떤 이야기가 사람의 마음에 가닿는지를 가늠하는 것이 이들의 업이기 때문이다. 별것 아닌 하루에서 굳이 한 장면을 건져 올려 글로 붙잡아 두는 일은 따지고 보면 이들이 가장 오래 해 온 일이기도 하다. 그런 사람들이 이번엔 자기 안의 '첫'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 한 사람이 자신의 낭만 끝에 작은 제안 하나를 남기면, 다른 동료가 그것을 받아 직접 경험해 본 뒤 답장을 적었다. 무작위로 받아 든 주제가 가장 피하고 싶던 '첫 강아지'여서 글을 시작하기도 전에 눈가가 먼저 젖었다는 답장부터, '드라이브'라는 가이드를 받아 들고 훌쩍 떠났다는 답장까지… 그렇게 건네받은 마음을 자기 삶에 한 번 부려 본 흔적이 일곱 통의 답장으로 돌아왔다.
그래서 이 책은 어떤 공동체가 서로를 들여다보는 방식을 닮았다. 한 명이 넘어질라치면 나머지가 달려가 잽싸게 받아주는 균형, 그 균형으로 수신인이 다른 교환 일기를 내내 주고받는다. 평일 내내 같은 자리에서 부대끼고도 굳이 서로의 낭만이 궁금한 사이가 아니었다면 이 책은 끝내 이런 모양이 되지 못했을 것이다. 주말에 모여 각자의 낭만을 이야기하고 싶은 동료가 있다는 것, 그것이야 말로 우리에게 필요한 진짜 낭만이 아닐까. 이제 이들이 서로에게 건넨 일곱 개의 '첫'이 당신에게로 건너갈 차례다.
우리는 보통 책을 떠올릴 때 작가의 이름을 먼저 생각한다. 그 한 권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원고를 고르고, 문장을 매만지고, 마지막 오자까지 잡아내는 손들은 결과물 안에서 조금씩 잊힌다. 편집자는 대개 그렇게 뒤편에 있는 사람들이다. 그런 이들이 이번에는 쓰는 쪽에 서 보기로 했다. '낭만'이라는 말을 찾기 위해서.
그런데 낭만이라는 말은 어쩐지 손에 잘 잡히지 않는다. 좋은 건 알겠는데, 그래서 그걸 대체 어떻게 하라는 건지. 이 책은 바로 그 막막함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매일 좋은 이야기를 알아보고 다듬는 이들이 정작 자기 이야기를 쓸 차례가 되면 무엇을 말하게 될까. 〈낭만 가이드〉 시리즈는 그 물음을 매 권 새로 받아 든다. 답을 미리 정해 두지 않은 채로, 책 만드는 일을 업으로 삼은 사람들이 가장 사적인 자리에서 펜을 든다. 그렇게 한 권씩, 책에 대해서, 그리고 낭만에 대해서 가장 내밀하고 사적인 고백을 쌓아 나간다. 그래서 이 책의 낭만은 '낭만이란 이런 것이다'와 같은 설명과는 거리가 멀다. 그냥 자기만의 낭만을 꺼내어 놓고, 그것을 따라 해 볼 수 있게 만든다.
그 첫 번째로 〈우리에겐 첫이 있다〉를 선보인다. 책을 만드는 이들이 모여 저마다의 '첫'을 꺼내어 놓았다. 남의 글을 세상에 잘 내보이는 데 익숙한 사람들이 자기 마음을 풀어놓을 때, 그 문장은 어떠한 온도를 가지게 될까. 이 책은 그 물음에 대한 일곱 개의 응답이자 앞으로 이어질 〈낭만 가이드〉 시리즈의 첫 문장이기도 하다.
힘들고 지칠 때, 우리에겐 '첫'이 있다!
처음은 대개 서툴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헤매고, 자주 실수하고, 종종 실패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마음에 가장 오래 남는 것은 매끄럽게 잘 해낸 두 번째, 세 번째가 아니라 그 어설펐던 처음이다. 첫눈은 해마다 내리지만 누군가는 평생 단 하나의 첫눈만을 기억한다. 아빠의 등에 업혀 뺨에 닿던 체온이 한꺼번에 밀려온 그 밤의 눈. '첫'이 낭만적인 건 그것이 완벽해서가 아니라 두 번 다시 똑같이 오지 않기 때문이다. 처음은 언제나 단 한 번 뿐이고, 그 단 한 번이라는 사실이 평범한 장면을 두고두고 빛나게 만든다.
처음의 또 다른 얼굴은 두려움이다. 가 보지 않은 길 앞에서 우리는 망설이고, 그래서 처음을 통과한다는 건 늘 작은 용기를 필요로 한다. 한 사람은 자전거 하나로 무모하게 낙동강을 향했다가 발끝에도 닿지 못한 채 돌아왔고, 또 한 사람은 한 달 치 월급의 절반을 들여 마지못해 첫 운전면허를 땄다. 대단한 성취는 아니었다. 하지만 이들은 안다. 무언가를 이루어서가 아니라, 한 번도 가 보지 않은 곳의 자신을 만나러 갔다는 사실만으로 그 시간이 충분했다는 것을. 처음이 두려운 만큼, 그 두려움을 통과한 자리에는 전에 없던 내가 한 뼘 자라 있다.
그리고 처음은 생각보다 끝나지 않는다. 어른이 되면 '첫'의 순간이 사라질 것만 같지만, 서른도 마흔도 쉰도 그 나이로는 누구나 처음 살아보는 것이 아니던가. 삶의 매 순간이 실은 처음 겪는 시간이라는 그 단순한 사실 앞에서 낭만은 어린 시절에 두고 온 것이 아니라 지금도 알아보기만 하면 되는 무엇이 된다. 〈우리에겐 첫이 있다〉가 일곱 개의 '첫'을 통해 말하고자 했던 것도 결국 그 시선과 태도이다. 흘려보낸 줄 알았던 처음들이 사실은 아직 마음 어딘가에 남아, 메마른 날의 우리를 가만히 붙들고 있다는 그 사실 말이다.
회의하라고 모아 놨더니, 낭만을 좇는 이들
이 책의 시작은 회의 시간의 시답잖은 수다였다. 마감이 있고, 일정이 있고, 다음 책이 있고, 그다음 책이 있는 자리에서 누군가 용기를 내어 '낭만'이라는 단어를 꺼냈다. 다음 책을 의논하기 위해 모인 자리였는데, 어느새 이들은 각자의 낭만을 이야기하게 되었고, 그 수다가 일곱 편의 글이 되고, 한 권의 책이 되었다. 사실 이들이 모두 편집자인 것도 아니다. 한 권의 책이 만들어지기까지는 수많은 이들의 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평소 각자의 자리에서 책을 만들던 사람들이, 이번에는 같은 자리에 둘러앉아 서로의 '첫'을 꺼내 놓은 것이다.
생각해 보면 책 만드는 사람들이 낭만을 좇는다는 건 당연하고도 자연스러운 일이다. 매일 수많은 원고를 읽으며 어떤 이야기가 사람의 마음에 가닿는지를 가늠하는 것이 이들의 업이기 때문이다. 별것 아닌 하루에서 굳이 한 장면을 건져 올려 글로 붙잡아 두는 일은 따지고 보면 이들이 가장 오래 해 온 일이기도 하다. 그런 사람들이 이번엔 자기 안의 '첫'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 한 사람이 자신의 낭만 끝에 작은 제안 하나를 남기면, 다른 동료가 그것을 받아 직접 경험해 본 뒤 답장을 적었다. 무작위로 받아 든 주제가 가장 피하고 싶던 '첫 강아지'여서 글을 시작하기도 전에 눈가가 먼저 젖었다는 답장부터, '드라이브'라는 가이드를 받아 들고 훌쩍 떠났다는 답장까지… 그렇게 건네받은 마음을 자기 삶에 한 번 부려 본 흔적이 일곱 통의 답장으로 돌아왔다.
그래서 이 책은 어떤 공동체가 서로를 들여다보는 방식을 닮았다. 한 명이 넘어질라치면 나머지가 달려가 잽싸게 받아주는 균형, 그 균형으로 수신인이 다른 교환 일기를 내내 주고받는다. 평일 내내 같은 자리에서 부대끼고도 굳이 서로의 낭만이 궁금한 사이가 아니었다면 이 책은 끝내 이런 모양이 되지 못했을 것이다. 주말에 모여 각자의 낭만을 이야기하고 싶은 동료가 있다는 것, 그것이야 말로 우리에게 필요한 진짜 낭만이 아닐까. 이제 이들이 서로에게 건넨 일곱 개의 '첫'이 당신에게로 건너갈 차례다.
목차
목차
들어가며
1부 · 첫, 이라는 낭만
집념의 첫빠따 ? 조린우엉
12월 ? 공주햇밤
이상하고 아름다운 ? 헤나
밤샘의 역사 ? 초승달 고양이
서울 슈마허, 탄생 ? 전국낭만자랑
산타의 선물 ? 완두콩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정하게 ? 토성의 중재자
2부 · 답장들
내가 길바닥에서 배운 것들 ? 조린우엉
찬이에게 ? 공주햇밤
나의 작은 완두콩에게 ? 완두콩
사랑은 아무나 하나 ? 토성의 중재자
손이 시려도, 눈사람 ? 초승달 고양이
은둔의 새벽 ? 헤나
다정함의 무게를 나누는 법 ? 전국낭만자랑
1부 · 첫, 이라는 낭만
집념의 첫빠따 ? 조린우엉
12월 ? 공주햇밤
이상하고 아름다운 ? 헤나
밤샘의 역사 ? 초승달 고양이
서울 슈마허, 탄생 ? 전국낭만자랑
산타의 선물 ? 완두콩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정하게 ? 토성의 중재자
2부 · 답장들
내가 길바닥에서 배운 것들 ? 조린우엉
찬이에게 ? 공주햇밤
나의 작은 완두콩에게 ? 완두콩
사랑은 아무나 하나 ? 토성의 중재자
손이 시려도, 눈사람 ? 초승달 고양이
은둔의 새벽 ? 헤나
다정함의 무게를 나누는 법 ? 전국낭만자랑
저자
저자
크루 편집부 한 명이 넘어질라치면 나머지가 달려가 잽싸게 받아주는 균형으로 굴러가다 보니 어느새 낭만에 대해서도 입을 모으게 되었다. 쿵 하면 짝, 얼쑤 하면 절쑤 하는 제법 괜찮은 팀워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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