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리의 보물 수첩(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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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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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적어 두는 붉은 여우 하리
평범한 하루에 숨어 있는 반짝이는 보물 같은 순간들
우리는 매일 수많은 순간을 만난다. 하지만 구름이 흘러가듯, 꽃잎이 바람에 날리듯 그 순간은 금세 지나가 버린다. 붉은 여우 하리는 그런 순간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는다. 아침 10시 40분에 본 버섯 모양 구름, 나무늘보가 사는 나무의 잎에 생긴 구멍, 남쪽 섬에서 주운 향이 나는 껍질까지. 하리는 오늘도 나뭇잎을 펼쳐 하나하나 적어 둔다. 언제 어디에서 무엇을 보았는지, 그날의 숲은 어떤 모습이었는지 빠짐없이 기록한다. 그날 오후 꽃밭에 간 하리는 꽃가루와 예쁜 꽃잎도 유리병에 모아 둔다. 하리에게 기록은 꼭 글로 남기는 것만이 아니다. 나뭇잎에 적은 한 줄도, 유리병에 담은 꽃잎 하나도 하리에게는 소중한 기록이다. 다음 날에도 하리는 연잎을 관찰하느라 바쁘다.
숲속 친구들은 그런 하리를 이해하지 못한다. 꿀벌들은 꽃가루를 왜 모으냐고 고개를 갸웃하고, 하리와 함께 수영하고 싶었던 개구리는 재미없다며 입을 삐죽 내민다. 하리가 수첩에 적는 것들은 남들이 보면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하늘에 떠 있는 구름도, 숲속에서 주운 나뭇잎도 하리에게는 놓치고 싶지 않은 보물이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주위를 둘러 보면, 평범한 하루에도 반짝이는 보물 같은 순간이 숨어 있다.
"역시 적어 두길 잘했어!"
켜켜이 쌓인 기록이 친구들을 구한 날
비 오는 어느 날, 빗물 웅덩이를 들여다보는 하리에게 지렁이가 허둥지둥 다가온다. 지렁이네 집에 물이 들어와서 도움을 청하러 온 것이다. 하리가 어제 적어 둔 기록을 꺼내 보려고 하자 다급한 지렁이는 도와줄 다른 친구를 찾아 나선다. 하리는 비가 많이 온 날의 피해를 적어 둔 기록을 꺼내 읽다가 무언가 번뜩 떠올리고는 서둘러 지렁이네 집으로 향한다. 하리가 생각한 대로였다. 빗물에 쓸려 온 나뭇잎이 물길을 꽉 막고 있었던 것이다. 하리는 혼자서 꿋꿋이 물길을 막고 있던 나뭇잎들을 치운다.
하리는 나무늘보의 나무를 살펴보다 나뭇잎에 구멍이 점점 늘고 있다는 사실도 알아차린다. 돋보기를 꺼내 나뭇잎을 들여다보니 바로 매미나방 애벌레였다. 숲속 친구들과 함께 집으로 간 하리는 수첩을 열어 보며 방법을 찾는다. 하리의 기록들은 필요한 순간에 다시 살아난다. 계피 냄새가 퍼지자 애벌레들은 하나둘 달아나고, 숲속 친구들은 하리 덕분이라며 기뻐한다. 무언가를 오래 들여다보고 기록하는 일은 당장은 쓸모없어 보일지 모른다. 하지만 좋아하는 것을 조금 더 오래 바라본 그 시간이, 어느 날 문득 누군가를 돕는 힘이 되어 돌아온다. 무심코 지나쳤을 순간들을 붙잡아 둔 덕분이다. 작고 사소해 보이던 한 줄 한 줄의 기록이 켜켜이 쌓여 어느새 숲을 지키는 든든한 힘이 되었다.
"내 수첩에는 네 이야기가 가득한걸."
소중한 것에 마음을 기울이는 일
친구들이 기뻐하는 사이에도 개구리는 마음이 불편하다. 자기와 놀지 않고 맨날 수첩에 적기만 하는 하리에게 심통이 난 것이다. 개구리는 그날 이후 한동안 혼자서 시간을 보낸다. 하리는 혼자 있는 개구리가 자꾸 마음에 걸려 매일 연못에 간다. 개구리는 평소와 달리 수영도 하지 않고 조금밖에 뛰지 않는다. 연잎 뒤에서 개구리를 바라보던 하리가 살며시 다가가 무슨 일이 있는지 묻는다. 하리가 자기에게 관심이 없어 서운했던 개구리는 고개를 홱 돌린다. 하지만 하리는 개구리에게 관심이 없던 것이 아니었다. 개구리가 무슨 음식을 좋아하는지, 기분이 좋을 때 어느 연잎에 앉는지, 어떤 노래를 즐겨 부르는지까지. 하리가 개구리에게 펼쳐 보인 종이에는 숲속 친구들이 좋아하는 것들과 소중한 순간들이 가득 담겨 있었다. 서운함이 사르르 녹은 개구리는 자기 이야기가 이렇게 많을 줄 몰랐다며 마음이 따뜻해진다.
며칠 뒤, 이번에는 숲속 친구들이 하리가 그동안 모아 온 기록을 다 함께 차곡차곡 정리한다. 처음에는 하리를 이해하지 못했던 친구들은 마침내 하리의 기록을 존중하게 된다. 그리고 하리와 함께 저마다의 방법으로 오늘 하루를 남겨 본다. 기록은 무언가를 적어 두는 일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좋아하는 것을 조금 더 오래 바라보고 소중한 것에 마음을 기울이는 일이다. 여러분도 그냥 지나가기 아까운 순간들이 있다면 어딘가에 남겨 보면 어떨까. 언젠가 그 순간들을 다시 펼쳐 보았을 때, 잊고 있던 그날의 햇살과 바람, 웃음소리와 설렘이 문득 되살아날지도 모른다. 반짝이는 소중한 순간들이 오래도록 여러분의 마음속에 머물기를 바란다.
평범한 하루에 숨어 있는 반짝이는 보물 같은 순간들
우리는 매일 수많은 순간을 만난다. 하지만 구름이 흘러가듯, 꽃잎이 바람에 날리듯 그 순간은 금세 지나가 버린다. 붉은 여우 하리는 그런 순간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는다. 아침 10시 40분에 본 버섯 모양 구름, 나무늘보가 사는 나무의 잎에 생긴 구멍, 남쪽 섬에서 주운 향이 나는 껍질까지. 하리는 오늘도 나뭇잎을 펼쳐 하나하나 적어 둔다. 언제 어디에서 무엇을 보았는지, 그날의 숲은 어떤 모습이었는지 빠짐없이 기록한다. 그날 오후 꽃밭에 간 하리는 꽃가루와 예쁜 꽃잎도 유리병에 모아 둔다. 하리에게 기록은 꼭 글로 남기는 것만이 아니다. 나뭇잎에 적은 한 줄도, 유리병에 담은 꽃잎 하나도 하리에게는 소중한 기록이다. 다음 날에도 하리는 연잎을 관찰하느라 바쁘다.
숲속 친구들은 그런 하리를 이해하지 못한다. 꿀벌들은 꽃가루를 왜 모으냐고 고개를 갸웃하고, 하리와 함께 수영하고 싶었던 개구리는 재미없다며 입을 삐죽 내민다. 하리가 수첩에 적는 것들은 남들이 보면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하늘에 떠 있는 구름도, 숲속에서 주운 나뭇잎도 하리에게는 놓치고 싶지 않은 보물이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주위를 둘러 보면, 평범한 하루에도 반짝이는 보물 같은 순간이 숨어 있다.
"역시 적어 두길 잘했어!"
켜켜이 쌓인 기록이 친구들을 구한 날
비 오는 어느 날, 빗물 웅덩이를 들여다보는 하리에게 지렁이가 허둥지둥 다가온다. 지렁이네 집에 물이 들어와서 도움을 청하러 온 것이다. 하리가 어제 적어 둔 기록을 꺼내 보려고 하자 다급한 지렁이는 도와줄 다른 친구를 찾아 나선다. 하리는 비가 많이 온 날의 피해를 적어 둔 기록을 꺼내 읽다가 무언가 번뜩 떠올리고는 서둘러 지렁이네 집으로 향한다. 하리가 생각한 대로였다. 빗물에 쓸려 온 나뭇잎이 물길을 꽉 막고 있었던 것이다. 하리는 혼자서 꿋꿋이 물길을 막고 있던 나뭇잎들을 치운다.
하리는 나무늘보의 나무를 살펴보다 나뭇잎에 구멍이 점점 늘고 있다는 사실도 알아차린다. 돋보기를 꺼내 나뭇잎을 들여다보니 바로 매미나방 애벌레였다. 숲속 친구들과 함께 집으로 간 하리는 수첩을 열어 보며 방법을 찾는다. 하리의 기록들은 필요한 순간에 다시 살아난다. 계피 냄새가 퍼지자 애벌레들은 하나둘 달아나고, 숲속 친구들은 하리 덕분이라며 기뻐한다. 무언가를 오래 들여다보고 기록하는 일은 당장은 쓸모없어 보일지 모른다. 하지만 좋아하는 것을 조금 더 오래 바라본 그 시간이, 어느 날 문득 누군가를 돕는 힘이 되어 돌아온다. 무심코 지나쳤을 순간들을 붙잡아 둔 덕분이다. 작고 사소해 보이던 한 줄 한 줄의 기록이 켜켜이 쌓여 어느새 숲을 지키는 든든한 힘이 되었다.
"내 수첩에는 네 이야기가 가득한걸."
소중한 것에 마음을 기울이는 일
친구들이 기뻐하는 사이에도 개구리는 마음이 불편하다. 자기와 놀지 않고 맨날 수첩에 적기만 하는 하리에게 심통이 난 것이다. 개구리는 그날 이후 한동안 혼자서 시간을 보낸다. 하리는 혼자 있는 개구리가 자꾸 마음에 걸려 매일 연못에 간다. 개구리는 평소와 달리 수영도 하지 않고 조금밖에 뛰지 않는다. 연잎 뒤에서 개구리를 바라보던 하리가 살며시 다가가 무슨 일이 있는지 묻는다. 하리가 자기에게 관심이 없어 서운했던 개구리는 고개를 홱 돌린다. 하지만 하리는 개구리에게 관심이 없던 것이 아니었다. 개구리가 무슨 음식을 좋아하는지, 기분이 좋을 때 어느 연잎에 앉는지, 어떤 노래를 즐겨 부르는지까지. 하리가 개구리에게 펼쳐 보인 종이에는 숲속 친구들이 좋아하는 것들과 소중한 순간들이 가득 담겨 있었다. 서운함이 사르르 녹은 개구리는 자기 이야기가 이렇게 많을 줄 몰랐다며 마음이 따뜻해진다.
며칠 뒤, 이번에는 숲속 친구들이 하리가 그동안 모아 온 기록을 다 함께 차곡차곡 정리한다. 처음에는 하리를 이해하지 못했던 친구들은 마침내 하리의 기록을 존중하게 된다. 그리고 하리와 함께 저마다의 방법으로 오늘 하루를 남겨 본다. 기록은 무언가를 적어 두는 일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좋아하는 것을 조금 더 오래 바라보고 소중한 것에 마음을 기울이는 일이다. 여러분도 그냥 지나가기 아까운 순간들이 있다면 어딘가에 남겨 보면 어떨까. 언젠가 그 순간들을 다시 펼쳐 보았을 때, 잊고 있던 그날의 햇살과 바람, 웃음소리와 설렘이 문득 되살아날지도 모른다. 반짝이는 소중한 순간들이 오래도록 여러분의 마음속에 머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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