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어 마음사전(걷는사람 에세이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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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품은 언어, 섬이 길러낸 마음
파도와 함께 건져 올린 삶의 이야기들……
한창훈 에세이 『바다어 마음사전』 출간
바다와 섬의 언어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삶의 깊은 결을 만난다. 소설가 한창훈의 신작 『바다어 마음사전』은 바다를 삶의 원천으로 삼아온 한 작가가, 오랫동안 가슴에 묻어 둔 말과 기억을 꺼내어 엮어 낸 산문집이다. 저자 한창훈은 여수 거문도 출신으로, 바다와 섬의 환경 속에서 성장하며 이를 창작의 근간으로 삼아 왔다. 그에게 바다는 단순한 배경이나 풍경이 아니라 곧 삶의 방식이고, 언어의 원천이다. 섬에서 자란 소년이 도시로 떠났다가 다시 바다로 돌아오기까지, 그 과정에서 바다는 늘 한 발짝 앞서 그를 이끌고 지탱했다. 이번 책은 그런 시간의 축적 위에서 쓰였다. 『바다어 마음사전』은 그가 수십 년간 바다와 함께 살아오며 직접 보고 듣고 겪은 경험을 토대로 엮어 낸 책으로, 단순한 에세이집이 아니라 지역 언어와 공동체 문화를 담은 기록문학의 성격을 지닌다.
『바다어 마음사전』에는 섬사람들의 말과 생활 문화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오메 오메, 내 천금아”하고 아이를 맞이하던 할머니들의 목소리, 낚시 대신 다른 이에게 얻어온 생선을 빗댄 ‘갈매기 조법’, 돌담 위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던 노란 새의 고독한 울음까지.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쓰이는 방언과 표현들이 수록되어 있다. 이 언어들은 단순한 의사소통 수단이 아니라 지역 공동체의 정체성과 감정, 삶의 태도를 반영한다. ‘마음사전’은 단순히 언어의 풀이가 아니라, 말에 배어 있는 기억과 감정, 그리고 공동체적 삶의 결을 담아내고 있다.
책의 곳곳에는 바다와 섬이 들려주는 소리가 울린다. 어린 시절 어둠 속에서 들었던 ‘바다의 소리’, 바닷길 위로 떠오른 달빛의 장면, 태풍 뒤 끝에 몰아친 파도, 핵 오염수 방류로 인한 어촌의 위기 등 저자가 직접 경험하거나 목격한 사건들이 구체적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를 통해 바다는 단순한 자연 환경이 아니라 시대와 공동체, 인간의 삶을 동시에 비추는 거울로 제시된다. 저자는 그것들을 단순히 묘사하지 않는다. 바다의 파동과 울림을 삶의 언어로 옮기고, 그 언어를 통해 우리가 놓치고 있던 마음의 차원을 환기시킨다.
『바다어 마음사전』은 지역적 소재를 다루면서도 보편적인 의미를 지닌다. 바다는 한국인의 삶과 정서를 형성해 온 중요한 환경이며, 저자의 기록은 우리가 놓치고 있던 공동체적 가치와 자연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바다가 죽어가는 현장, 핵 오염수 방류와 같은 위기 앞에서 무너져가는 어촌 공동체의 현실을 담담히 적는다. 그러나 이 기록은 절망을 강요하지 않는다. 그 속에서도 서로를 부둥켜안고 버텨내는 사람들의 마음, 무너져도 다시 일어서는 삶의 질긴 힘을 보여 준다. 바다라는 거대한 자연을 통해 우리는 오히려 인간의 연약함과 동시에 단단함을 읽는다.
『바다어 마음사전』은 단순한 풍경 묘사가 아닌, 바다와 섬을 중심으로 한 언어·문화·삶의 총체적 기록으로서 독자에게 다가간다. 바다를 따라 형성된 생활과 공동체, 그리고 그 속에서 길어 올린 마음의 언어를 통해, 현대 독자들은 자연과 인간, 지역과 삶을 다시 바라보는 계기를 얻게 될 것이다.
마음사전 시리즈
‘마음사전’은 지역과 시대, 삶의 현장에서 길어 올린 언어를 통해 한국인의 정서를 새롭게 바라보는 기획으로, 『바다어 마음사전』은 그 가운데서도 바다와 섬이라는 독특한 삶의 터전을 다룬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제주어 마음사전』(현택훈 作) / 『강원도 마음사전』(김도연 作) / 『충청도 마음사전』(박경희 作)
파도와 함께 건져 올린 삶의 이야기들……
한창훈 에세이 『바다어 마음사전』 출간
바다와 섬의 언어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삶의 깊은 결을 만난다. 소설가 한창훈의 신작 『바다어 마음사전』은 바다를 삶의 원천으로 삼아온 한 작가가, 오랫동안 가슴에 묻어 둔 말과 기억을 꺼내어 엮어 낸 산문집이다. 저자 한창훈은 여수 거문도 출신으로, 바다와 섬의 환경 속에서 성장하며 이를 창작의 근간으로 삼아 왔다. 그에게 바다는 단순한 배경이나 풍경이 아니라 곧 삶의 방식이고, 언어의 원천이다. 섬에서 자란 소년이 도시로 떠났다가 다시 바다로 돌아오기까지, 그 과정에서 바다는 늘 한 발짝 앞서 그를 이끌고 지탱했다. 이번 책은 그런 시간의 축적 위에서 쓰였다. 『바다어 마음사전』은 그가 수십 년간 바다와 함께 살아오며 직접 보고 듣고 겪은 경험을 토대로 엮어 낸 책으로, 단순한 에세이집이 아니라 지역 언어와 공동체 문화를 담은 기록문학의 성격을 지닌다.
『바다어 마음사전』에는 섬사람들의 말과 생활 문화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오메 오메, 내 천금아”하고 아이를 맞이하던 할머니들의 목소리, 낚시 대신 다른 이에게 얻어온 생선을 빗댄 ‘갈매기 조법’, 돌담 위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던 노란 새의 고독한 울음까지.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쓰이는 방언과 표현들이 수록되어 있다. 이 언어들은 단순한 의사소통 수단이 아니라 지역 공동체의 정체성과 감정, 삶의 태도를 반영한다. ‘마음사전’은 단순히 언어의 풀이가 아니라, 말에 배어 있는 기억과 감정, 그리고 공동체적 삶의 결을 담아내고 있다.
책의 곳곳에는 바다와 섬이 들려주는 소리가 울린다. 어린 시절 어둠 속에서 들었던 ‘바다의 소리’, 바닷길 위로 떠오른 달빛의 장면, 태풍 뒤 끝에 몰아친 파도, 핵 오염수 방류로 인한 어촌의 위기 등 저자가 직접 경험하거나 목격한 사건들이 구체적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를 통해 바다는 단순한 자연 환경이 아니라 시대와 공동체, 인간의 삶을 동시에 비추는 거울로 제시된다. 저자는 그것들을 단순히 묘사하지 않는다. 바다의 파동과 울림을 삶의 언어로 옮기고, 그 언어를 통해 우리가 놓치고 있던 마음의 차원을 환기시킨다.
『바다어 마음사전』은 지역적 소재를 다루면서도 보편적인 의미를 지닌다. 바다는 한국인의 삶과 정서를 형성해 온 중요한 환경이며, 저자의 기록은 우리가 놓치고 있던 공동체적 가치와 자연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바다가 죽어가는 현장, 핵 오염수 방류와 같은 위기 앞에서 무너져가는 어촌 공동체의 현실을 담담히 적는다. 그러나 이 기록은 절망을 강요하지 않는다. 그 속에서도 서로를 부둥켜안고 버텨내는 사람들의 마음, 무너져도 다시 일어서는 삶의 질긴 힘을 보여 준다. 바다라는 거대한 자연을 통해 우리는 오히려 인간의 연약함과 동시에 단단함을 읽는다.
『바다어 마음사전』은 단순한 풍경 묘사가 아닌, 바다와 섬을 중심으로 한 언어·문화·삶의 총체적 기록으로서 독자에게 다가간다. 바다를 따라 형성된 생활과 공동체, 그리고 그 속에서 길어 올린 마음의 언어를 통해, 현대 독자들은 자연과 인간, 지역과 삶을 다시 바라보는 계기를 얻게 될 것이다.
마음사전 시리즈
‘마음사전’은 지역과 시대, 삶의 현장에서 길어 올린 언어를 통해 한국인의 정서를 새롭게 바라보는 기획으로, 『바다어 마음사전』은 그 가운데서도 바다와 섬이라는 독특한 삶의 터전을 다룬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제주어 마음사전』(현택훈 作) / 『강원도 마음사전』(김도연 作) / 『충청도 마음사전』(박경희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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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목차
목차
1부
바다의 목소리
바다에서 오는 것들
오메 오메, 내 천금아
갈매기 조법
말이나 좀 섞어 봅시다
거시기 즈가부지
어머니, 저 새는
길 1 - 찔 따라가믄
경엽 씨 것은 경엽 씨 마음대로, 내 것은 내 마음대로
국만 먹는 내 사람
자네 하나부지는
태풍의 마음
태풍이 또 왔단게요
바람이 분다
길 2 - 당재 가는 길
표류를 해 보고 싶어
아이, 많이 따라왔다이
새각시 생겼든디
워메, 찌클어 부렀네
눈은 원래 게을러
도시고 댕긴다, 허부고 댕긴다
길 3 - 녹산 가는 길
아시탕
청춘에 죽은
한잔만 갈아줘
저 식당에서 밥을 먹으면 배가 고파
애정만 나믄
2부
길 4 - 목너머 가는 길
말 못하는 술담배도 내 속을 아는디
그놈의 끗발 때문에
이, 들어왔구만
모래성
길 5 - 신추 가는 길
고집이 찍찍 흐른다
가심에 피
양복 입고 칼 차고 베락 맞아 뒤질
바다여 내 노래를
이녁
돼지고기 안 먹습니다
할아부지가 거기 있었네
포트, 포트!
고마움과 관련된 몇 가지 사례
바다가 보이는 역
마지못해
지나가기가 겁나 거시기합니다
풍어제
갈치가 안 나부러서
동도 아그들이 왔네
길 6 - 울릉도 가는 길
터졌어?
하, 안개가 소리도 없이…
겁나게 착한 양반이여
소녀를 위하여
작가여, 어부여?
또 뭣을 집어 넌다냐
토요일이 삼 일 만에 돌아온다
봄이 왔당게
바다의 껍닥 같다니께
에필로그 - 이랬던 우리의 바다가
바다의 목소리
바다에서 오는 것들
오메 오메, 내 천금아
갈매기 조법
말이나 좀 섞어 봅시다
거시기 즈가부지
어머니, 저 새는
길 1 - 찔 따라가믄
경엽 씨 것은 경엽 씨 마음대로, 내 것은 내 마음대로
국만 먹는 내 사람
자네 하나부지는
태풍의 마음
태풍이 또 왔단게요
바람이 분다
길 2 - 당재 가는 길
표류를 해 보고 싶어
아이, 많이 따라왔다이
새각시 생겼든디
워메, 찌클어 부렀네
눈은 원래 게을러
도시고 댕긴다, 허부고 댕긴다
길 3 - 녹산 가는 길
아시탕
청춘에 죽은
한잔만 갈아줘
저 식당에서 밥을 먹으면 배가 고파
애정만 나믄
2부
길 4 - 목너머 가는 길
말 못하는 술담배도 내 속을 아는디
그놈의 끗발 때문에
이, 들어왔구만
모래성
길 5 - 신추 가는 길
고집이 찍찍 흐른다
가심에 피
양복 입고 칼 차고 베락 맞아 뒤질
바다여 내 노래를
이녁
돼지고기 안 먹습니다
할아부지가 거기 있었네
포트, 포트!
고마움과 관련된 몇 가지 사례
바다가 보이는 역
마지못해
지나가기가 겁나 거시기합니다
풍어제
갈치가 안 나부러서
동도 아그들이 왔네
길 6 - 울릉도 가는 길
터졌어?
하, 안개가 소리도 없이…
겁나게 착한 양반이여
소녀를 위하여
작가여, 어부여?
또 뭣을 집어 넌다냐
토요일이 삼 일 만에 돌아온다
봄이 왔당게
바다의 껍닥 같다니께
에필로그 - 이랬던 우리의 바다가
저자
저자
한창훈
소설가. 소설집 『가던 새 본다』 『세상의 끝으로 간 사람』 『청춘가를 불러요』 『나는 여기가 좋다』 『그 남 자의 연애사』 『행복이라는 말이 없는 나라』, 장편소설 『홍합』 『섬, 나는 세상 끝을 산다』 『열여섯의 섬』 『꽃의 나라』 『순정』 『네가 이 별을 떠날 때』, 산문집 『내 밥상 위의 자산어보』 『내 술상 위의 자산어보』 『한창훈의 나는 왜 쓰는가』 『공부는 이쯤에서 마치는 거로 한다』, 어린이책 『검은섬의 전설』 『제주 선비 구사일생 표류기』 등이 있다. 한겨레문학상, 요산문학상, 허균문학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동료 작가들과 대형 컨테이너선 타고 인도양 지중해 대서양을, 쇄빙연구선 아라온호를 타고 북극해를 항해했다. 현재는 고향 거문도에서 바닷길을 걷거나 솬티호 몰고 낚시 가거나 그냥 가만히 있거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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