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이라는 산책(걷는사람 시인선 140)
Regular price
$13.48
Sale price
Regular price
✈️
Estimated delivery date 예상 배송일
Standard Shipping
불러오는 중...
주문일로부터 8-12 영업일
Express Shipping
불러오는 중...
주문일로부터 6-8 영업일
“부러진 마음에서 내일이 자라는 거야
쓰러진 세상에서 길을 다시 트는 거야”
걸으며 목격한 일상의 비범함
개인의 불안을 넘어 역사의 상처를 어루만지는
다정하고도 서늘한 기록
김진숙 시인의 신작 시집 『잠깐이라는 산책』이 걷는사람 시인선 140번으로 출간되었다. 2006년 작품 활동을 시작하여 정음시조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서정의 깊이를 다져 온 시인이 이번에는 정형의 틀을 벗어나 더욱 자유롭고 넓은 시 세계를 선보인다. 시인은 “첫눈이 지나고도/한참을 아팠”던 시간을 통과하며 “세상이/더 아팠으므로” 차마 자신의 아픔을 발설하지 못했다고 고백한다. 그 침묵의 시간 동안 올리브 묘목을 심듯 단단하게 뿌리내린 시편들은 개인의 내면에서 출발하여 제주 4·3, 베트남 전쟁, 세월호 참사 등 역사의 비극까지 아우르는 넓은 품을 펼쳐 보인다.
멈춰 선 자리에서 다시 쓰는 존재의 연대기
김진숙의 시 세계는 ‘멈춤’에서 비로소 시작된다. 시인에게 산책은 단순히 걷는 행위가 아니라 밥물이 끓거나 기차를 기다리는 사소한 일상의 틈새에서 “하루의 시간을 오려/하늘 한 번 보는 일”(「잠깐이라는 산책」)이자 관습적인 시간을 정지시키는 적극적인 행위이다. 그 짧은 멈춤의 순간에 시인은 모니터 속 세상이 아닌 내면의 불안과 마주하는데, 이때 밤과 잠은 편안한 휴식이 아닌 “쏟아지는 사유의 밤”(「당신의 밤은 어때요」)이자 치열한 내적 투쟁의 공간으로 변모한다. 시인은 이러한 고독한 응시 끝에 “나를 일으켜 세우는 것은” “슬픔과 슬픔이었”(「사적인 슬픔의 안부」)다는 삶의 역설적 진실을 길어 올리며, 변화와 의지의 매개체인 ‘손’을 통해 주체적인 삶을 다짐한다. 꽉 쥐었던 아집과 미련을 놓아 버리고 손을 펴는 행위는 곧 “온전히 나를 뒤집어/다시 쓰는 아침”(「손의 기억」)을 맞이하겠다는 결연한 의지이며, 비록 “하루를 통과할 때마다/내가 잠깐 사라”(「지문 인식」)지는 상실감을 겪을지라도 서로의 손을 맞잡을 때 비로소 삶이 지탱됨을 믿는 시인의 태도는 자신을 둘러싼 세계와 화해하고 타인에게 손을 내미는 따뜻한 연대로 이어진다.
바닥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보이는 빛, 역사를 위로하다
시집의 후반부에 이르러 시인의 시선은 개인의 서정을 넘어 한국 현대사의 굴곡진 현장으로 확장되어 “바닥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보이는”(「붉은 신발」) 아픔들을 외면하지 않고 호출한다. 제주에 뿌리를 둔 시인은 장두 이재수의 외침부터 제주 4·3의 비극, 베트남 전쟁 당시 한국군의 민간인 학살, 그리고 세월호와 밀양 송전탑 투쟁까지 우리 역사의 아픈 지점들을 두루 살핀다. 특히 잃어버린 마을의 상처 위에 해바라기 꽃씨를 뿌리며 “더 이상 덧나지 않게” 치유를 기원하는 「곤을동 해바라기」나, 조작 간첩 사건 피해자의 억울한 세월을 기록하며 “길 잃은 당신을 위해 방을 비워” 두겠다고 말하는 「수상한 집」은 단순한 고발을 넘어선다. 이는 “서로의 심장을 향해/겨누던 총구”(「철원의 별」)가 되었던 비극을 넘어 평화와 회복을 꿈꾸는 ‘살림’의 시학이며, “어둠에서도 기어이 빛을 바라보고 빛 속에서도 어둠을 잊지 않는”(김지윤 평론가) 시인의 문장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흔들리며 걷고 있을 우리 모두에게 건네는 다정하고도 서늘한 악수와도 같다.
쓰러진 세상에서 길을 다시 트는 거야”
걸으며 목격한 일상의 비범함
개인의 불안을 넘어 역사의 상처를 어루만지는
다정하고도 서늘한 기록
김진숙 시인의 신작 시집 『잠깐이라는 산책』이 걷는사람 시인선 140번으로 출간되었다. 2006년 작품 활동을 시작하여 정음시조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서정의 깊이를 다져 온 시인이 이번에는 정형의 틀을 벗어나 더욱 자유롭고 넓은 시 세계를 선보인다. 시인은 “첫눈이 지나고도/한참을 아팠”던 시간을 통과하며 “세상이/더 아팠으므로” 차마 자신의 아픔을 발설하지 못했다고 고백한다. 그 침묵의 시간 동안 올리브 묘목을 심듯 단단하게 뿌리내린 시편들은 개인의 내면에서 출발하여 제주 4·3, 베트남 전쟁, 세월호 참사 등 역사의 비극까지 아우르는 넓은 품을 펼쳐 보인다.
멈춰 선 자리에서 다시 쓰는 존재의 연대기
김진숙의 시 세계는 ‘멈춤’에서 비로소 시작된다. 시인에게 산책은 단순히 걷는 행위가 아니라 밥물이 끓거나 기차를 기다리는 사소한 일상의 틈새에서 “하루의 시간을 오려/하늘 한 번 보는 일”(「잠깐이라는 산책」)이자 관습적인 시간을 정지시키는 적극적인 행위이다. 그 짧은 멈춤의 순간에 시인은 모니터 속 세상이 아닌 내면의 불안과 마주하는데, 이때 밤과 잠은 편안한 휴식이 아닌 “쏟아지는 사유의 밤”(「당신의 밤은 어때요」)이자 치열한 내적 투쟁의 공간으로 변모한다. 시인은 이러한 고독한 응시 끝에 “나를 일으켜 세우는 것은” “슬픔과 슬픔이었”(「사적인 슬픔의 안부」)다는 삶의 역설적 진실을 길어 올리며, 변화와 의지의 매개체인 ‘손’을 통해 주체적인 삶을 다짐한다. 꽉 쥐었던 아집과 미련을 놓아 버리고 손을 펴는 행위는 곧 “온전히 나를 뒤집어/다시 쓰는 아침”(「손의 기억」)을 맞이하겠다는 결연한 의지이며, 비록 “하루를 통과할 때마다/내가 잠깐 사라”(「지문 인식」)지는 상실감을 겪을지라도 서로의 손을 맞잡을 때 비로소 삶이 지탱됨을 믿는 시인의 태도는 자신을 둘러싼 세계와 화해하고 타인에게 손을 내미는 따뜻한 연대로 이어진다.
바닥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보이는 빛, 역사를 위로하다
시집의 후반부에 이르러 시인의 시선은 개인의 서정을 넘어 한국 현대사의 굴곡진 현장으로 확장되어 “바닥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보이는”(「붉은 신발」) 아픔들을 외면하지 않고 호출한다. 제주에 뿌리를 둔 시인은 장두 이재수의 외침부터 제주 4·3의 비극, 베트남 전쟁 당시 한국군의 민간인 학살, 그리고 세월호와 밀양 송전탑 투쟁까지 우리 역사의 아픈 지점들을 두루 살핀다. 특히 잃어버린 마을의 상처 위에 해바라기 꽃씨를 뿌리며 “더 이상 덧나지 않게” 치유를 기원하는 「곤을동 해바라기」나, 조작 간첩 사건 피해자의 억울한 세월을 기록하며 “길 잃은 당신을 위해 방을 비워” 두겠다고 말하는 「수상한 집」은 단순한 고발을 넘어선다. 이는 “서로의 심장을 향해/겨누던 총구”(「철원의 별」)가 되었던 비극을 넘어 평화와 회복을 꿈꾸는 ‘살림’의 시학이며, “어둠에서도 기어이 빛을 바라보고 빛 속에서도 어둠을 잊지 않는”(김지윤 평론가) 시인의 문장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흔들리며 걷고 있을 우리 모두에게 건네는 다정하고도 서늘한 악수와도 같다.
Couldn't load pickup availability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목차
목차
1부 조금 더 다정해질 때까지
당신의 밤은 어때요
안녕, 나야
못의 기분
아직 처마 밑이다
지문 인식
핸드 프린팅
당신도 얼룩말입니까
잠깐이라는 산책
감쪽같이
사적인 슬픔의 안부
낭만 보존의 법칙
저녁의 시
그림자 산책
오늘의 결심
가을 한 채
2부 길들지 않은 문장이어도
달의 외출
안녕, 엄마
귀를 열다
육추育雛
의자의 연대기
수국 궁전
아홉 살의 운동화
나는 자주 불안을 물어뜯었다
낙엽
국지성 호우
천국의전
서쪽의 온도
손의 기억
해동 일기
어떤 잠에 대하여
3부 사는 건 단단해지는 것
머들
바다 학교
뿔소라의 노래
누가 묻는다면
달방 있습니다
환대
어머니의 어머니는
설문대할망
가파도 해바라기
노루귀
산물
해삼
인디언 옐로
밀양이라 부르면
작품에 손대지 마시오
4부 바닥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보이는
당신의 처방전
장두 이재수
월광 농사
코레아 우라
어떤 입국 신고서
곤을동 해바라기
첩첩산중
나는 아직 산을 모른다
붉은 신발
여기는 지금 비가 와요
물 위의 이름들
철원의 별
응우옌 럽
사진에 관한 노트
바람 하나 바람 둘
산내 골령골
수상한집
5부 섬이라는 말과 덕분이라는 말 사이로
목련이 돌아오는 골목
봄의 설계도
그 하늘이 참 곱다
평등이라는 말은
아직이에요
석모도 대화
두더지 게임
서울 단상
문득, 그런 생각을 했다
아침 달
우리 금능으로 가요
해설
시작의 섬광과 결정의 빛
-김지윤(문학평론가)
당신의 밤은 어때요
안녕, 나야
못의 기분
아직 처마 밑이다
지문 인식
핸드 프린팅
당신도 얼룩말입니까
잠깐이라는 산책
감쪽같이
사적인 슬픔의 안부
낭만 보존의 법칙
저녁의 시
그림자 산책
오늘의 결심
가을 한 채
2부 길들지 않은 문장이어도
달의 외출
안녕, 엄마
귀를 열다
육추育雛
의자의 연대기
수국 궁전
아홉 살의 운동화
나는 자주 불안을 물어뜯었다
낙엽
국지성 호우
천국의전
서쪽의 온도
손의 기억
해동 일기
어떤 잠에 대하여
3부 사는 건 단단해지는 것
머들
바다 학교
뿔소라의 노래
누가 묻는다면
달방 있습니다
환대
어머니의 어머니는
설문대할망
가파도 해바라기
노루귀
산물
해삼
인디언 옐로
밀양이라 부르면
작품에 손대지 마시오
4부 바닥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보이는
당신의 처방전
장두 이재수
월광 농사
코레아 우라
어떤 입국 신고서
곤을동 해바라기
첩첩산중
나는 아직 산을 모른다
붉은 신발
여기는 지금 비가 와요
물 위의 이름들
철원의 별
응우옌 럽
사진에 관한 노트
바람 하나 바람 둘
산내 골령골
수상한집
5부 섬이라는 말과 덕분이라는 말 사이로
목련이 돌아오는 골목
봄의 설계도
그 하늘이 참 곱다
평등이라는 말은
아직이에요
석모도 대화
두더지 게임
서울 단상
문득, 그런 생각을 했다
아침 달
우리 금능으로 가요
해설
시작의 섬광과 결정의 빛
-김지윤(문학평론가)
저자
저자
김진숙
제주에서 나고 자랐다. 2006년 《제주작가》로 작품 활동을 시작하여 2008년 《시조21》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했다. 시조집 『미스킴라일락』 『눈물이 참 싱겁다』 『숟가락 드는 봄』을 출간했다. 한국시조시인협회 신인작품상과 정음시조문학상을 수상했다.
Payment & Security
Payment methods
Your payment information is processed securely. We do not store credit card details nor have access to your credit card information.
$99 이상 무료 배송
3% 리워드 크레딧 적립
Secure Paymen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