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걸즈(서유재청소년문학선 바일라 28)
윤해연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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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너희들이 여기 있는데 내가 어떻게 가만히 있냐?"
꽝꽝 얼어붙은 광장에서, 함박눈 내리는 남태령에서
찬란히 빛나던 다정한 마음들의 연대……
12월 3일 비상계엄 이후, 미라는 거의 매일 광장에 나가고 있다. 라진도 아르바이트로 바쁘다. 중학교 때부터 '라라자매'로 불리며 붙어 다니던 미라와 라진의 사정이 그렇다 보니 보라는 졸지에 외톨이가 된 느낌이다. 엄마와 아빠, 이모들도 이미 매일 밤 열성적으로 광장에 나가고 있어서 빈집에 덩그러니 남은 보라의 소외감은 더더욱 깊어진다.
도대체 광장에는 왜 나가는 걸까? 무엇을, 누구를 위해서?
엄마 아빠도, 미라도, 도무지 이해가 안 되는 한편 그런 자신이 회색분자 같아 괴롭던 보라는 결국 미라를 따라 광장에 나가 보기로 한다. '전국돈없는청소년연합회', '전국집에누워있기연합', '토끼를좋아하는전국당근연합' 같은 기상천외한 문구의 깃발과 아이돌 응원봉을 흔들며 웃고 떠들고 한목소리로 외치는 또래들의 모습은 보라의 눈과 귀와 마음에 강렬하게 남는다. 며칠 뒤 늦은 밤, 남태령으로 와 달라는 미라의 다급한 메시지에 보라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한달음에 그곳으로 향한 보라와 뒤늦게 배달용 오토바이를 몰고 온 라진, 그리고 한겨울 남태령 고개의 매서운 추위 속에 모인 사람들은 어느새 하나가 된다. 먹을 것과 핫팩으로 온기를 나누고, 목청 높여 노래를 부르고, 서로의 잠을 깨우며 함께 지새운 밤을 지나 기적 같은 일을 맞이하게 되는데…….
"그때 그들이 만든 이야기를 재연했을 뿐이다."
그해 겨울, 작가 윤해연이 함께했던 소녀들에 관한 기록, 함께 쓴 역사
민주주의의 현장에 있었던 청소년들의 이야기
윤해연 작가의 신작 『라라걸즈』는 몇 해 전 대한민국을 한순간 얼어붙게 했던 12ㆍ3비상계엄 이후를 배경으로 한 성장소설이다. 그해 겨울 내내 광장을 가득 채웠던 수많은 사람들 가운데에는 소녀들도 있었다. 이 소설의 주인공들처럼 말이다. 보라, 미라, 라진은 처음부터 정치적 목적이나 사회적 대의가 아닌, 서로 다른 생각과 사정, 이유로 움직인다. 미라는 똑똑한 언니에게 느끼는 열등감으로 괴롭고, 라진은 제대로 돌봄 받지 못하는 삶이 버겁고, 보라는 자기만 뒤처지는 것 같아 답답하다. 그해 겨울을 지켰던 소녀들 역시 이들처럼 어디서나 마주칠 법한 아주 평범한 청소년들이었을 것이다. "그때 그들이 만든 이야기를 재연했을 뿐"이라는 작가의 말처럼 이 작품은 소설적 상상으로 풀어 낸 허구의 이야기인 동시에, 그해 겨울을 함께했던 소녀들의 진짜 이야기이기도 하다. 내내 무관심으로 일관하던 라진이 교통편마저 끊겨 버린 늦은 밤, 배달 오토바이를 끌고 남태령으로 달려와 건네는 한 마디는 이 작품을 관통하는 메시지이자 그 겨울 광장에서 함께했던 소녀들의 마음이기도 할 것이다.
"너희들이 여기 있는데 내가 어떻게 가만히 있냐?"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 지켜주고 싶은 마음, 외롭게 싸우고 있는 사람을 혼자 두고 싶지 않다는 마음들이 결국 이 사회를 지탱하고 있다는 것, '너'와 '나'가 '우리'로 함께하는 데 필요한 연대와 공감은 실은 아주 사소하고 때때로 하찮아 보이기까지 할 찰나에서 시작된다는 성찰이 담겨 있다. 그해 겨울 소녀들과 함께한 작가의 섬세한 관찰과 다정한 상상력으로 풀어 쓴 소설 『라라걸즈』는 새로운 세대가 보여 준 새로운 연대로 우리 사회가 얼마나 큰 희망을 얻게 되었는지 보여 주는 작품이다.
꽝꽝 얼어붙은 광장에서, 함박눈 내리는 남태령에서
찬란히 빛나던 다정한 마음들의 연대……
12월 3일 비상계엄 이후, 미라는 거의 매일 광장에 나가고 있다. 라진도 아르바이트로 바쁘다. 중학교 때부터 '라라자매'로 불리며 붙어 다니던 미라와 라진의 사정이 그렇다 보니 보라는 졸지에 외톨이가 된 느낌이다. 엄마와 아빠, 이모들도 이미 매일 밤 열성적으로 광장에 나가고 있어서 빈집에 덩그러니 남은 보라의 소외감은 더더욱 깊어진다.
도대체 광장에는 왜 나가는 걸까? 무엇을, 누구를 위해서?
엄마 아빠도, 미라도, 도무지 이해가 안 되는 한편 그런 자신이 회색분자 같아 괴롭던 보라는 결국 미라를 따라 광장에 나가 보기로 한다. '전국돈없는청소년연합회', '전국집에누워있기연합', '토끼를좋아하는전국당근연합' 같은 기상천외한 문구의 깃발과 아이돌 응원봉을 흔들며 웃고 떠들고 한목소리로 외치는 또래들의 모습은 보라의 눈과 귀와 마음에 강렬하게 남는다. 며칠 뒤 늦은 밤, 남태령으로 와 달라는 미라의 다급한 메시지에 보라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한달음에 그곳으로 향한 보라와 뒤늦게 배달용 오토바이를 몰고 온 라진, 그리고 한겨울 남태령 고개의 매서운 추위 속에 모인 사람들은 어느새 하나가 된다. 먹을 것과 핫팩으로 온기를 나누고, 목청 높여 노래를 부르고, 서로의 잠을 깨우며 함께 지새운 밤을 지나 기적 같은 일을 맞이하게 되는데…….
"그때 그들이 만든 이야기를 재연했을 뿐이다."
그해 겨울, 작가 윤해연이 함께했던 소녀들에 관한 기록, 함께 쓴 역사
민주주의의 현장에 있었던 청소년들의 이야기
윤해연 작가의 신작 『라라걸즈』는 몇 해 전 대한민국을 한순간 얼어붙게 했던 12ㆍ3비상계엄 이후를 배경으로 한 성장소설이다. 그해 겨울 내내 광장을 가득 채웠던 수많은 사람들 가운데에는 소녀들도 있었다. 이 소설의 주인공들처럼 말이다. 보라, 미라, 라진은 처음부터 정치적 목적이나 사회적 대의가 아닌, 서로 다른 생각과 사정, 이유로 움직인다. 미라는 똑똑한 언니에게 느끼는 열등감으로 괴롭고, 라진은 제대로 돌봄 받지 못하는 삶이 버겁고, 보라는 자기만 뒤처지는 것 같아 답답하다. 그해 겨울을 지켰던 소녀들 역시 이들처럼 어디서나 마주칠 법한 아주 평범한 청소년들이었을 것이다. "그때 그들이 만든 이야기를 재연했을 뿐"이라는 작가의 말처럼 이 작품은 소설적 상상으로 풀어 낸 허구의 이야기인 동시에, 그해 겨울을 함께했던 소녀들의 진짜 이야기이기도 하다. 내내 무관심으로 일관하던 라진이 교통편마저 끊겨 버린 늦은 밤, 배달 오토바이를 끌고 남태령으로 달려와 건네는 한 마디는 이 작품을 관통하는 메시지이자 그 겨울 광장에서 함께했던 소녀들의 마음이기도 할 것이다.
"너희들이 여기 있는데 내가 어떻게 가만히 있냐?"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 지켜주고 싶은 마음, 외롭게 싸우고 있는 사람을 혼자 두고 싶지 않다는 마음들이 결국 이 사회를 지탱하고 있다는 것, '너'와 '나'가 '우리'로 함께하는 데 필요한 연대와 공감은 실은 아주 사소하고 때때로 하찮아 보이기까지 할 찰나에서 시작된다는 성찰이 담겨 있다. 그해 겨울 소녀들과 함께한 작가의 섬세한 관찰과 다정한 상상력으로 풀어 쓴 소설 『라라걸즈』는 새로운 세대가 보여 준 새로운 연대로 우리 사회가 얼마나 큰 희망을 얻게 되었는지 보여 주는 작품이다.
목차
목차
야광봉이 필요해 · 9 | 라진이 있는 세계 · 21 | 할아버지의 눈물 · 35 | 12월 3일 · 49 | 알바와 전사 · 67 | 언니는 멋졌다 · 85 | 멈춰진 시간 · 101 | 남태령 라라자매 · 125 | 길이 열리다 · 143 | 에필로그 · 151 ∥ 작가의 말 · 156 | 추천의 글 · 157
저자
저자
윤해연 2014년 비룡소 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여전히 읽고 쓰는 동화ㆍ청소년 소설 작가다. 지은 첵으로 청소년 소설 『민수의 2.7그램』 『우리는 자라고 있다』 『허니보이 비』 『녀삭의 깃털』 『레인보우 내 인생』, 공저 『만권당 소녀』 『전사가 된 소녀들』 『외로움의 습도』, 동화 『용기를 부르는 신호』 『우주 전사 아토믹』 『빨간아이, 봇』 『슈퍼맨의 비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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