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한번은 오디세이아
삶이 흔들릴 때 나를 지키는 고전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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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이 책은 단순히 《오디세이아》 해설서가 아니다.
독자 자신의 귀향을 위한 항해 지도다."― 유성호 서울대 교수
전쟁은 먼 곳에 있지 않다. 지옥 같은 출근길, 쉴 새 없이 밀려드는 업무와 성과 압박, 인간관계 스트레스 속에서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 자체가 누군가에겐 전쟁이다. 여기에 뜻하지 않은 사업 실패, 이별, 질병 같은 인생의 거대한 폭풍우가 닥치면, 그나마 버티고 있던 일상마저 무너져 내린다. '내 인생이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무엇을 붙들고 살아야 할까?' '다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
바닷가에 앉아 이와 똑같은 질문을 던지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한 남자가 있다. 그는 오래전 사랑하는 아내와 갓 태어난 아이를 두고 바다 건너 전쟁터로 떠났다. 탁월한 전략으로 10년에 걸친 피비린내 나는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으나, 정작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불의의 사고를 잇달아 맞닥뜨렸다. 결국 동료를 모두 잃고 혼자 살아남아 20년 만에 겨우 고향 땅을 밟지만, 그는 이미 떠날 때의 그 사람이 아니다. 고향 역시 예전 그대로 남아 있지 않다. 그는 과연 전쟁 이전의 삶을, 본래의 자신을 되찾을 수 있을까.
동시대 어느 참전 용사의 기구한 사연처럼 들리는 이 이야기는 무려 3000여 년 전 호메로스가 쓴 서사시 《오디세이아》의 줄거리다. 고전이라 불리는 작품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그 안에 수백, 수천 년의 시간을 뛰어넘는 인간 삶의 보편적 주제, 고민이 담겼다. 고대 그리스라는 배경을 조금만 걷어 내고 보면, 오디세우스가 온갖 고난을 겪고 경험과 지혜를 쌓아 집으로 돌아오는 여정은 우리가 인생의 시련을 겪으며 배우고 성장하는 모습과 닮았다. 그가 맞닥뜨린 거센 풍랑과 무시무시한 괴물이 우리 외부와 내면에 도사린 갈등과 위협에 대한 은유라면, 그의 모험은 우리가 각자의 삶 속에서 살아내는 모험과 다르지 않다. 이렇게 바라볼 때, 《오디세이아》는 단순히 옛날 옛적 흥미진진한 영웅담을 넘어, '인간으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찾게 하는, 시대를 초월한 항해 지도가 된다.
옥스퍼드대 고전학자이자 심리학자가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오디세이아》
이 책의 저자 샘 아크바는 옥스퍼드대에서 고전학을 공부하고, 현재는 임상 심리학자로 활동하며 세계 각지에서 트라우마를 비롯한 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그런 그의 눈에 비친 오디세우스는 화려하고 용맹한 영웅이 아니라, 세월에 닳고 상처 입은 트라우마 생존자였다. 그리고 그 모습에서 이십 대 초반에 갑작스럽게 어머니를 잃고 여러 나라를 떠돌며 방황했던 자신의 경험이 겹쳐 보였다. 삶에 예기치 못한 변화와 위기가 닥칠 때, 우리는 어떻게 그 일을 마주하고, 받아들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 감당하기 어려운 상실과 상처를 딛고 어떻게 자신을 바로 세울 수 있을까?
그 해답을 찾기 위해, 저자는 이 오래된 서사시를 현대 심리학의 렌즈로 다시 읽는다. 10년의 전쟁과 또 10년의 방황이라는 뜻하지 않은 현실을 받아들이는 '근본적 수용', 무력감에서 벗어나 당장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시작하는 '행동 활성화', 남편의 부재와 구혼자들의 압박 속에서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상황을 통제해 나간 아내 페넬로페의 '내적 통제 위치', 전쟁 영웅과 거지와 냉혹한 복수자를 오가는 오디세우스의 '다중 자아', 상처 속에서도 지혜를 길어 올리는 '외상 후 성장'에 이르기까지, 《오디세이아》의 주요 서사 위에 심리학 개념과 도구를 매핑하여, 독자가 오디세우스의 여정을 따라 가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만의 이타카(목적지)와 거기에 이르는 과정을 그려 볼 수 있게 한다.
하지만 진정한 인간 심리의 대가는 호메로스다. 인간이 어떤 상황에서 무너지고 또 일어서는지, 일어서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를 이미 3000년 전에 속속들이 탐구하고 이야기로 남겼으니까. '트라우마'나 '회복탄력성' 같은 개념이 생기기 훨씬 전부터 호메로스는 그것들에 대해 알고 있었던 셈이다. 후대의 심리학이 호메로스가 그려 놓은 세계에 이름을 붙였을 뿐.
영원불멸의 낙원이냐, 자기다운 필멸의 삶이냐
오디세우스의 고난은 정말이지 끝도 없이 펼쳐진다. 가진 것을 다 잃고 7년간 붙들려 있던 칼립소의 섬에서 드디어 벗어날 수 있게 되었는데, 또다시 풍랑을 만나 배가 산산조각 났을 때는, 차라리 트로이에서 죽었더라면 좋았을 거라고 탄식한다. 그럼에도 그가 매번 무너졌다가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비결을 저자는 '심리적 유연성'에서 찾는다. 이는 도전에 맞닥뜨릴 때,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받아들이면서도 동시에 삶의 목적을 붙드는 능력이다. 이 힘을 길러 낸 사람은 결국 목적지에 도달하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계속 길을 잃고 헤맨다.
고통을 받아들인다는 건, 기대와 다른 현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쉽지 않다. 안정적인 수입과 건강, 원만한 관계처럼 당연하게 여겨 온 삶에 대한 가정을 내려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원치 않은 전쟁에 나가, 귀향길에 부하를 모두 잃고, 저승까지 다녀와야 했던 현실은 분명 오디세우스가 기대한 것이 아니었다. 그러나 곱씹고 한탄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없다. 이 상황을 헤쳐 나갈 유일한 길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뿐이다. 이러한 '근본적 수용'이 가능해질 때, 비로소 바꿀 수 없는 현실에 매달리느라 허비하던 에너지를 자신이 바꿀 수 있는 다른 일에 쏟을 수 있다.
오디세우스는 자신이 처한 가혹한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이타카라는 목적지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칼립소 여신이 늙지도 죽지도 않는, 고통도 상실도 없는 불멸의 삶을 제안했을 때도, 그 제안을 뿌리치고 아내 페넬로페와 아들 텔레마코스가 기다리는 필멸의 삶, 위험과 불확실성이 가득한 그곳으로 돌아가는 길을 택한다. 그것이 진정 오디세우스다운 삶이고, 고통과 상실이 따르더라도 자신이 소중히 여기는 가치에 부합하는 삶이기 때문이다.
삶에서 진정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모르면, 온갖 유혹에 흔들리기 쉽다. 칼립소의 달콤한 제안에 넘어가기도 하고, 세이렌의 노래에 이끌려 길을 잃기도 한다. 그러나 자기 삶의 목적과 가치를 분명히 아는 사람은 무엇을 받아들이고 무엇을 거절해야 할지 분별할 수 있다. 어려움이 닥칠 때, 그 어려움을 견뎌야 하는 이유를 스스로에게 말해 줄 수 있다. '왜'가 분명해질 때, '어떻게'는 감당할 수 있는 문제가 된다.
폭풍 같은 삶 속에서 길을 찾게 하는
시대를 초월한 항해 지도
트로이 전쟁의 또 다른 주역인 아킬레스가 압도적 힘을 자랑하는 영웅이라면, 오디세우스는 육체적 힘보다 지략으로 이름을 날린 인물이다. 아킬레스가 전형적인 그리스식 영웅답게 영광스러운 죽음을 불사했다면, 오디세우스는 비참하고 굴욕적인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지혜를 발휘해 살아남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오디세우스의 지혜 못지않게 어리석음이 두드러지는 순간도 많다. 외눈박이 거인 폴리페모스를 기막힌 꾀로 속여 탈출에 성공해 놓고도, 섣불리 자존심을 내세우다가 폴리페모스의 아버지 포세이돈의 분노를 산 일이 대표적이다. 순탄할 수도 있었던 그의 귀향길이 악몽 같은 고난으로 바뀐 결정적 이유다.
이처럼 오디세우스는 신중하면서도 충동적이고, 충직하면서도 믿을 수 없는, 그야말로 복잡한 결을 지닌 인물이며, 바로 그 점에서 평범한 우리와 더 가까워진다. 그는 분명 흠이 많은 인물이지만, 시련과 고난 속에서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한다. 가까스로 도착한 고향, 누가 적이고 누가 아군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그는 거지로 변장한 채 복수의 때를 기다린다. 예전 같았으면 도저히 견딜 수 없는 모욕도 참아 낸다.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지난 여정이 그를 그렇게 단련시켰기 때문이다. 진정한 강인함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분명히 알고, 흘려보낼 싸움과 맞서야 할 싸움을 구분할 줄 아는 데서 나온다는 것을 그는 경험으로 터득했다.
이 장대한 서사시는 한 인물이 세월에 닳고 상처 입으며 지혜와 경험을 쌓아 가는 심리적 성장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때로는 어둠을 통과해야만 앞으로 나아가는 길이 열리고, 자신도 몰랐던 내면의 힘을 발견하게 된다. 눈앞에 닥친 삶의 폭풍이 우리에게서 무엇을 앗아가는지만 보지 않고 그로부터 배우려 한다면, 그 경험은 쉽게 얻을 수 없는 지혜의 은총을 선물할 것이다.
인생의 전환점에 선 사람, 피할 수 없는 변화와 위기를 마주한 사람, 혹은 기존 삶에 안주하기보다 새로운 길을 떠나고자 하는 사람, 진정한 자기 자신이라는 목적지에 도달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오디세이아》에 담긴 고대의 지혜와 현대 심리학의 통찰을 결합한 이 책이 든든한 동반자이자 길잡이가 되어 주길 바란다.
독자 자신의 귀향을 위한 항해 지도다."― 유성호 서울대 교수
전쟁은 먼 곳에 있지 않다. 지옥 같은 출근길, 쉴 새 없이 밀려드는 업무와 성과 압박, 인간관계 스트레스 속에서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 자체가 누군가에겐 전쟁이다. 여기에 뜻하지 않은 사업 실패, 이별, 질병 같은 인생의 거대한 폭풍우가 닥치면, 그나마 버티고 있던 일상마저 무너져 내린다. '내 인생이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무엇을 붙들고 살아야 할까?' '다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
바닷가에 앉아 이와 똑같은 질문을 던지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한 남자가 있다. 그는 오래전 사랑하는 아내와 갓 태어난 아이를 두고 바다 건너 전쟁터로 떠났다. 탁월한 전략으로 10년에 걸친 피비린내 나는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으나, 정작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불의의 사고를 잇달아 맞닥뜨렸다. 결국 동료를 모두 잃고 혼자 살아남아 20년 만에 겨우 고향 땅을 밟지만, 그는 이미 떠날 때의 그 사람이 아니다. 고향 역시 예전 그대로 남아 있지 않다. 그는 과연 전쟁 이전의 삶을, 본래의 자신을 되찾을 수 있을까.
동시대 어느 참전 용사의 기구한 사연처럼 들리는 이 이야기는 무려 3000여 년 전 호메로스가 쓴 서사시 《오디세이아》의 줄거리다. 고전이라 불리는 작품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그 안에 수백, 수천 년의 시간을 뛰어넘는 인간 삶의 보편적 주제, 고민이 담겼다. 고대 그리스라는 배경을 조금만 걷어 내고 보면, 오디세우스가 온갖 고난을 겪고 경험과 지혜를 쌓아 집으로 돌아오는 여정은 우리가 인생의 시련을 겪으며 배우고 성장하는 모습과 닮았다. 그가 맞닥뜨린 거센 풍랑과 무시무시한 괴물이 우리 외부와 내면에 도사린 갈등과 위협에 대한 은유라면, 그의 모험은 우리가 각자의 삶 속에서 살아내는 모험과 다르지 않다. 이렇게 바라볼 때, 《오디세이아》는 단순히 옛날 옛적 흥미진진한 영웅담을 넘어, '인간으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찾게 하는, 시대를 초월한 항해 지도가 된다.
옥스퍼드대 고전학자이자 심리학자가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오디세이아》
이 책의 저자 샘 아크바는 옥스퍼드대에서 고전학을 공부하고, 현재는 임상 심리학자로 활동하며 세계 각지에서 트라우마를 비롯한 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그런 그의 눈에 비친 오디세우스는 화려하고 용맹한 영웅이 아니라, 세월에 닳고 상처 입은 트라우마 생존자였다. 그리고 그 모습에서 이십 대 초반에 갑작스럽게 어머니를 잃고 여러 나라를 떠돌며 방황했던 자신의 경험이 겹쳐 보였다. 삶에 예기치 못한 변화와 위기가 닥칠 때, 우리는 어떻게 그 일을 마주하고, 받아들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 감당하기 어려운 상실과 상처를 딛고 어떻게 자신을 바로 세울 수 있을까?
그 해답을 찾기 위해, 저자는 이 오래된 서사시를 현대 심리학의 렌즈로 다시 읽는다. 10년의 전쟁과 또 10년의 방황이라는 뜻하지 않은 현실을 받아들이는 '근본적 수용', 무력감에서 벗어나 당장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시작하는 '행동 활성화', 남편의 부재와 구혼자들의 압박 속에서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상황을 통제해 나간 아내 페넬로페의 '내적 통제 위치', 전쟁 영웅과 거지와 냉혹한 복수자를 오가는 오디세우스의 '다중 자아', 상처 속에서도 지혜를 길어 올리는 '외상 후 성장'에 이르기까지, 《오디세이아》의 주요 서사 위에 심리학 개념과 도구를 매핑하여, 독자가 오디세우스의 여정을 따라 가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만의 이타카(목적지)와 거기에 이르는 과정을 그려 볼 수 있게 한다.
하지만 진정한 인간 심리의 대가는 호메로스다. 인간이 어떤 상황에서 무너지고 또 일어서는지, 일어서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를 이미 3000년 전에 속속들이 탐구하고 이야기로 남겼으니까. '트라우마'나 '회복탄력성' 같은 개념이 생기기 훨씬 전부터 호메로스는 그것들에 대해 알고 있었던 셈이다. 후대의 심리학이 호메로스가 그려 놓은 세계에 이름을 붙였을 뿐.
영원불멸의 낙원이냐, 자기다운 필멸의 삶이냐
오디세우스의 고난은 정말이지 끝도 없이 펼쳐진다. 가진 것을 다 잃고 7년간 붙들려 있던 칼립소의 섬에서 드디어 벗어날 수 있게 되었는데, 또다시 풍랑을 만나 배가 산산조각 났을 때는, 차라리 트로이에서 죽었더라면 좋았을 거라고 탄식한다. 그럼에도 그가 매번 무너졌다가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비결을 저자는 '심리적 유연성'에서 찾는다. 이는 도전에 맞닥뜨릴 때,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받아들이면서도 동시에 삶의 목적을 붙드는 능력이다. 이 힘을 길러 낸 사람은 결국 목적지에 도달하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계속 길을 잃고 헤맨다.
고통을 받아들인다는 건, 기대와 다른 현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쉽지 않다. 안정적인 수입과 건강, 원만한 관계처럼 당연하게 여겨 온 삶에 대한 가정을 내려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원치 않은 전쟁에 나가, 귀향길에 부하를 모두 잃고, 저승까지 다녀와야 했던 현실은 분명 오디세우스가 기대한 것이 아니었다. 그러나 곱씹고 한탄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없다. 이 상황을 헤쳐 나갈 유일한 길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뿐이다. 이러한 '근본적 수용'이 가능해질 때, 비로소 바꿀 수 없는 현실에 매달리느라 허비하던 에너지를 자신이 바꿀 수 있는 다른 일에 쏟을 수 있다.
오디세우스는 자신이 처한 가혹한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이타카라는 목적지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칼립소 여신이 늙지도 죽지도 않는, 고통도 상실도 없는 불멸의 삶을 제안했을 때도, 그 제안을 뿌리치고 아내 페넬로페와 아들 텔레마코스가 기다리는 필멸의 삶, 위험과 불확실성이 가득한 그곳으로 돌아가는 길을 택한다. 그것이 진정 오디세우스다운 삶이고, 고통과 상실이 따르더라도 자신이 소중히 여기는 가치에 부합하는 삶이기 때문이다.
삶에서 진정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모르면, 온갖 유혹에 흔들리기 쉽다. 칼립소의 달콤한 제안에 넘어가기도 하고, 세이렌의 노래에 이끌려 길을 잃기도 한다. 그러나 자기 삶의 목적과 가치를 분명히 아는 사람은 무엇을 받아들이고 무엇을 거절해야 할지 분별할 수 있다. 어려움이 닥칠 때, 그 어려움을 견뎌야 하는 이유를 스스로에게 말해 줄 수 있다. '왜'가 분명해질 때, '어떻게'는 감당할 수 있는 문제가 된다.
폭풍 같은 삶 속에서 길을 찾게 하는
시대를 초월한 항해 지도
트로이 전쟁의 또 다른 주역인 아킬레스가 압도적 힘을 자랑하는 영웅이라면, 오디세우스는 육체적 힘보다 지략으로 이름을 날린 인물이다. 아킬레스가 전형적인 그리스식 영웅답게 영광스러운 죽음을 불사했다면, 오디세우스는 비참하고 굴욕적인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지혜를 발휘해 살아남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오디세우스의 지혜 못지않게 어리석음이 두드러지는 순간도 많다. 외눈박이 거인 폴리페모스를 기막힌 꾀로 속여 탈출에 성공해 놓고도, 섣불리 자존심을 내세우다가 폴리페모스의 아버지 포세이돈의 분노를 산 일이 대표적이다. 순탄할 수도 있었던 그의 귀향길이 악몽 같은 고난으로 바뀐 결정적 이유다.
이처럼 오디세우스는 신중하면서도 충동적이고, 충직하면서도 믿을 수 없는, 그야말로 복잡한 결을 지닌 인물이며, 바로 그 점에서 평범한 우리와 더 가까워진다. 그는 분명 흠이 많은 인물이지만, 시련과 고난 속에서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한다. 가까스로 도착한 고향, 누가 적이고 누가 아군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그는 거지로 변장한 채 복수의 때를 기다린다. 예전 같았으면 도저히 견딜 수 없는 모욕도 참아 낸다.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지난 여정이 그를 그렇게 단련시켰기 때문이다. 진정한 강인함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분명히 알고, 흘려보낼 싸움과 맞서야 할 싸움을 구분할 줄 아는 데서 나온다는 것을 그는 경험으로 터득했다.
이 장대한 서사시는 한 인물이 세월에 닳고 상처 입으며 지혜와 경험을 쌓아 가는 심리적 성장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때로는 어둠을 통과해야만 앞으로 나아가는 길이 열리고, 자신도 몰랐던 내면의 힘을 발견하게 된다. 눈앞에 닥친 삶의 폭풍이 우리에게서 무엇을 앗아가는지만 보지 않고 그로부터 배우려 한다면, 그 경험은 쉽게 얻을 수 없는 지혜의 은총을 선물할 것이다.
인생의 전환점에 선 사람, 피할 수 없는 변화와 위기를 마주한 사람, 혹은 기존 삶에 안주하기보다 새로운 길을 떠나고자 하는 사람, 진정한 자기 자신이라는 목적지에 도달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오디세이아》에 담긴 고대의 지혜와 현대 심리학의 통찰을 결합한 이 책이 든든한 동반자이자 길잡이가 되어 주길 바란다.
목차
목차
추천의 말
프롤로그: 흔들리는 삶에 닻이 되어 줄 3000년의 지혜
《오디세이아》 줄거리
1장 항해의 시작?인생은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삶이 떠나라고 등을 떠밀 때 | 도전을 받아들이고 길을 나서라 | 여정의 여섯 단계 | 바꿀 수 없는 현실과 싸우지 말고 인정하라 | 때로는 멘토가 길을 열어 준다 | 타인의 모습에서 나의 가능성을 발견한다 |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때 |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라
2장 내면의 뗏목?무기력에서 탈출하는 기술
낙원이 족쇄가 될 때 | 감정을 읽는 것도 능력이다 | 자기 감정에 솔직한 사람이 강하다 | 이름 붙이지 못한 감정은 바꿀 수 없다 | 받아들이면 휘둘리지 않는다 | 사건 자체가 아니라 해석이 고통을 키운다 | 삶의 주도권을 되찾는 작은 행동의 힘 | 나를 구할 사람은 나 자신뿐이다
3장 함께할 선원?나를 지탱해 줄 관계
남을 돕는 것이 결국 나를 돕는 길이다 | 지친 영혼을 품어 주는 파이아키아 | 상처가 낫는 데도 각자의 속도가 있다 | 인생은 혼자가 아니라 팀 스포츠다 | 누구와 함께하느냐가 여정의 방향을 좌우한다
4장 인생 서사 쓰기? 살아온 날들이 살아갈 힘이 된다
나를 대표하는 수식어는 무엇인가 |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 수많은 자아를 하나로 묶는 중심 | 경험을 이야기로 풀어 내면 보이는 것들 | 언제까지 남 탓을 할 것인가 | 자아를 내려놓을 용기 | 실패도 성공도 내 삶을 완
성하는 조각들이다
5장 심연을 건너?상실과 유혹, 피할 수 없는 선택 앞에서
피할 수 없는 파도라면 타는 법을 배워라 | 끝났으나 아직 끝맺지 못한 것들 | 낡은 지도를 버리고 방향을 점검하
라 | 과거의 영광에 사로잡히면 현재를 놓친다 | 나쁜 것과 더 나쁜 것 중에 선택한다면 | 공든 탑도 한순간에 무
너진다
6장 나만의 이타카?목적지가 분명한 사람은 흔들리지 않는다
목적지는 스스로 정해야 한다 | 마음속에 반복해서 그린 것이 현실이 된다 | 흔들릴 때 나를 붙잡아 주는 가치 |
굽이치고 돌아가는 길에 배움과 성장이 있다 | 목적지에 도달해도 삶은 끝나지 않는다 | 곁에 둘 사람을 분별하는 지혜 | 돌아온 자리는 결코 떠날 때와 같지 않다
7장 도착?상처를 지혜로 바꾸는 법
흘려보낼 싸움과 맞설 싸움을 구분하라 | 거리를 두고 객관적으로 자신을 보라 | 흉터는 약점이 아니라 살아남은 증거다 | 때를 알고 기다린 자에게 기회가 온다 | 진정한 나를 알아봐주는 사람 | 변화는 관계 속에서 완성된다 | 성장은 대가를 치르고 온다 | 목적지보다 여정 그 자체가 더 중요하다 | 도착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출발이다
에필로그: 이제 당신의 오디세이아가 시작된다
감사의 말
참고 문헌
프롤로그: 흔들리는 삶에 닻이 되어 줄 3000년의 지혜
《오디세이아》 줄거리
1장 항해의 시작?인생은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삶이 떠나라고 등을 떠밀 때 | 도전을 받아들이고 길을 나서라 | 여정의 여섯 단계 | 바꿀 수 없는 현실과 싸우지 말고 인정하라 | 때로는 멘토가 길을 열어 준다 | 타인의 모습에서 나의 가능성을 발견한다 |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때 |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라
2장 내면의 뗏목?무기력에서 탈출하는 기술
낙원이 족쇄가 될 때 | 감정을 읽는 것도 능력이다 | 자기 감정에 솔직한 사람이 강하다 | 이름 붙이지 못한 감정은 바꿀 수 없다 | 받아들이면 휘둘리지 않는다 | 사건 자체가 아니라 해석이 고통을 키운다 | 삶의 주도권을 되찾는 작은 행동의 힘 | 나를 구할 사람은 나 자신뿐이다
3장 함께할 선원?나를 지탱해 줄 관계
남을 돕는 것이 결국 나를 돕는 길이다 | 지친 영혼을 품어 주는 파이아키아 | 상처가 낫는 데도 각자의 속도가 있다 | 인생은 혼자가 아니라 팀 스포츠다 | 누구와 함께하느냐가 여정의 방향을 좌우한다
4장 인생 서사 쓰기? 살아온 날들이 살아갈 힘이 된다
나를 대표하는 수식어는 무엇인가 |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 수많은 자아를 하나로 묶는 중심 | 경험을 이야기로 풀어 내면 보이는 것들 | 언제까지 남 탓을 할 것인가 | 자아를 내려놓을 용기 | 실패도 성공도 내 삶을 완
성하는 조각들이다
5장 심연을 건너?상실과 유혹, 피할 수 없는 선택 앞에서
피할 수 없는 파도라면 타는 법을 배워라 | 끝났으나 아직 끝맺지 못한 것들 | 낡은 지도를 버리고 방향을 점검하
라 | 과거의 영광에 사로잡히면 현재를 놓친다 | 나쁜 것과 더 나쁜 것 중에 선택한다면 | 공든 탑도 한순간에 무
너진다
6장 나만의 이타카?목적지가 분명한 사람은 흔들리지 않는다
목적지는 스스로 정해야 한다 | 마음속에 반복해서 그린 것이 현실이 된다 | 흔들릴 때 나를 붙잡아 주는 가치 |
굽이치고 돌아가는 길에 배움과 성장이 있다 | 목적지에 도달해도 삶은 끝나지 않는다 | 곁에 둘 사람을 분별하는 지혜 | 돌아온 자리는 결코 떠날 때와 같지 않다
7장 도착?상처를 지혜로 바꾸는 법
흘려보낼 싸움과 맞설 싸움을 구분하라 | 거리를 두고 객관적으로 자신을 보라 | 흉터는 약점이 아니라 살아남은 증거다 | 때를 알고 기다린 자에게 기회가 온다 | 진정한 나를 알아봐주는 사람 | 변화는 관계 속에서 완성된다 | 성장은 대가를 치르고 온다 | 목적지보다 여정 그 자체가 더 중요하다 | 도착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출발이다
에필로그: 이제 당신의 오디세이아가 시작된다
감사의 말
참고 문헌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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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아크바 옥스퍼드대학교 워덤칼리지에서 고전학을, 런던대학교에서 심리학을 공부하고, 이후 임상심리학자의 길을 걸으며 고대의 지혜가 현대인의 삶에도 여전히 유효한 가르침을 준다는 것을 깨달았다. 스트레스, 번아웃, 심리적 압박 속에서도 잘 살아가는 법을 탐구하는 것이 주요 관심사로, 기업 리더부터 공공 서비스 종사자까지 다양한 청중을 대상으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고대 철학과 신화를 통해 고통과 회복력, 인간 조건에 관한 근본적인 질문을 탐구해 온 그는 이 책에서 《오디세이아》를 심리학으로 재해석하여 인생의 시련을 유연하게 헤쳐 나가는 길을 제시한다. 전작 《내가 나를 어쩌지 못한다면Stressilient》은 전 세계 9개 언어로 번역 출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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