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감각
디자인은 어떻게 도시를 움직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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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 살아갈 도시'를 찾는 사랑의 기술
"도시는 어디에나 있지만 '나로 살아갈 수 있는 도시'는 어디에나 있지 않다.
많은 이들이 도시에서 살아간다. 거대한 도시의 구조와 이를 움직이는 논리에 따라 살아가다 보면 도시와 나의 관계는 일방향으로 흐르기 일쑤다. 내가 도시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는 어렵고 도시가 나의 삶에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이다. 그런데 정말 그러한가? 나는 오늘도 도시의 거리와 그곳을 오가는 사람과 도시를 움직이는 온갖 것들을 마주하며 도시를 살아간다. 이 책은 이렇듯 매일 마주하면서도 잊고 지낸 도시의 감각을 되살린다. 매일 거리에서 마주하는 흔하디 흔한 표지판이 이 도시에서 움직이는 존재를 어떻게 대하고 안내하는지, 쓸모가 바뀌었지만 여전히 자리를 지키는 우체통은 어떻게 도시의 역사를 말하고 있는지, 도시를 대표하는 캐릭터는 어떤 스토리로 위안과 위로 그리고 용기와 희망을 나누는지, 도시의 규모에 치여 잊고 지낸 일상의 감각을 세심하게 찾아 전하며, '나로 살아갈 도시'에 어울리는 요소와 장면을 끊임없이 제안한다. 이 도시를 사랑하지 않을 방법이 없을 것처럼.
도시의 매력을 다채롭게 만나고
오래 지속하며 관계 맺는 다섯 가지 감각
도시를 만나는 출발점은 길이다. 길과 도시 가운데 어느 쪽이 먼저라고 주장하기 어려울 정도로 둘은 불가분의 관계다. 이 책 역시 표지판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런던의 표지판은 세계 교통 표지판의 표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100여 년 전 무질서하고 복잡했던 런던의 교통망에 통합적인 디자인 체계가 도입되었고, 언더그라운드 노선도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여러 나라 지하철 노선도의 기원이 되었다. 지금은 너무 당연해 보이지만 세세한 거리나 지형을 덜어내고 이동 경도 중심으로 도식화한 방식은 당시로서는 혁명적이었다. 지하철에서 나와 도로로 나오면 빨간 이층 버스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교통 시스템에서 잠시 벗어나 거리를 걷다 보면 레지블 런던이라 불리는 런던 특유의 보행자 안내 지도를 만나게 된다. 지형을 중심으로 정보를 제공해 온 기존 지도 표기 방법에서 과감하게 탈피하여 근거리 이동 경로에 초점을 맞추고 거리보다는 소요 시간을 알려주어 처음 런던을 찾는 이에게도 도시에 대한 부담을 줄여준다.
길 위의 감각에서 시작한 이야기는 이동하다 잠시 쉬며 나누는 차 한 잔으로, 그 차에 담긴 역사와 문화 그리고 찻잔의 디자인을 음미하고는, 그 도시를 살아가는 생활자의 감각을 만날 시장으로 이어지고, 런더너가 사랑하는 곰 인형 위니 더 푸와 패딩턴을 껴안고는, 손 안에 쏙 들어오는 펭귄 북스의 책 디자인과 런던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물건 우산으로 향하며 손 안의 사물로 도시를 감각하는 재미를 전한다.
골목과 동네의 감각부터 열린 예술의 감각까지
산업 디자이너이자 디자인 연구자가 찾아낸 다섯 가지 감각
도시를 감각하는 데에 정해진 방법은 없겠지만 요즘 도시 계획이나 곳곳에서 만나는 핫플, 힙플레이스는 떠올려 보면 디자인이 감각의 일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은 산업 디자이너로 다수의 문화상품을 기획하고 디자인 연구자로 꾸준히 활동하며 수시로 런던을 오간 김지원 저자가 방문과 거주, 이동과 머묾을 넘나들며 찾아낸 도시의 감각을 담아낸다. 잠시 들르는 이들이 마주하는 길 위의 감각과 손 안의 감각에 이어 시간을 쌓으며 익숙해져야 보이는 골목과 동네의 감각, 도시를 살아가는 이들이 도시와 분리되지 않고 삶과 도시를 연결하도록 기획된 경계 없는 공동의 장소들,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는 예술가와 창작자를 만나는 방법과 일상에서 작은 예술을 시도하고 경험하도록 제안하는 열린 공간까지, 특히 디자인과 생활이 만나는 '공예'에 주목하며 손 안의 감각이 물건을 소비하는 데에 머무르지 않고 자생으로 이어지는 가능성을 찾는다.
그는 결국 도시를 감각하려면, '나로 살아갈 도시'를 만나려면, 온몸의 감각을 활용하며 도시를 경험해야 한다고 말한다. 대단한 노력이 아니라 종종 버스 대신 도보로 걸으며 밀도 높은 도시의 틈새 풍경을 만나고, 때로는 식재료를 동네 상점이나 재래시장에서 구입하고, 가끔 필요한 물건을 직접 만들고 꾸며보려는 마음이라면, 도시에서 나로 향하는 일방향이 아니라 도시와 내가 서로를 살리는 방법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오늘 도시에서 보내는 당신의 하루가 이 책 못지않게 감각적이길, 그리하여 내가 살고 있는 도시를 향한 애정으로 이어지길 바란다.
"도시는 어디에나 있지만 '나로 살아갈 수 있는 도시'는 어디에나 있지 않다.
많은 이들이 도시에서 살아간다. 거대한 도시의 구조와 이를 움직이는 논리에 따라 살아가다 보면 도시와 나의 관계는 일방향으로 흐르기 일쑤다. 내가 도시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는 어렵고 도시가 나의 삶에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이다. 그런데 정말 그러한가? 나는 오늘도 도시의 거리와 그곳을 오가는 사람과 도시를 움직이는 온갖 것들을 마주하며 도시를 살아간다. 이 책은 이렇듯 매일 마주하면서도 잊고 지낸 도시의 감각을 되살린다. 매일 거리에서 마주하는 흔하디 흔한 표지판이 이 도시에서 움직이는 존재를 어떻게 대하고 안내하는지, 쓸모가 바뀌었지만 여전히 자리를 지키는 우체통은 어떻게 도시의 역사를 말하고 있는지, 도시를 대표하는 캐릭터는 어떤 스토리로 위안과 위로 그리고 용기와 희망을 나누는지, 도시의 규모에 치여 잊고 지낸 일상의 감각을 세심하게 찾아 전하며, '나로 살아갈 도시'에 어울리는 요소와 장면을 끊임없이 제안한다. 이 도시를 사랑하지 않을 방법이 없을 것처럼.
도시의 매력을 다채롭게 만나고
오래 지속하며 관계 맺는 다섯 가지 감각
도시를 만나는 출발점은 길이다. 길과 도시 가운데 어느 쪽이 먼저라고 주장하기 어려울 정도로 둘은 불가분의 관계다. 이 책 역시 표지판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런던의 표지판은 세계 교통 표지판의 표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100여 년 전 무질서하고 복잡했던 런던의 교통망에 통합적인 디자인 체계가 도입되었고, 언더그라운드 노선도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여러 나라 지하철 노선도의 기원이 되었다. 지금은 너무 당연해 보이지만 세세한 거리나 지형을 덜어내고 이동 경도 중심으로 도식화한 방식은 당시로서는 혁명적이었다. 지하철에서 나와 도로로 나오면 빨간 이층 버스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교통 시스템에서 잠시 벗어나 거리를 걷다 보면 레지블 런던이라 불리는 런던 특유의 보행자 안내 지도를 만나게 된다. 지형을 중심으로 정보를 제공해 온 기존 지도 표기 방법에서 과감하게 탈피하여 근거리 이동 경로에 초점을 맞추고 거리보다는 소요 시간을 알려주어 처음 런던을 찾는 이에게도 도시에 대한 부담을 줄여준다.
길 위의 감각에서 시작한 이야기는 이동하다 잠시 쉬며 나누는 차 한 잔으로, 그 차에 담긴 역사와 문화 그리고 찻잔의 디자인을 음미하고는, 그 도시를 살아가는 생활자의 감각을 만날 시장으로 이어지고, 런더너가 사랑하는 곰 인형 위니 더 푸와 패딩턴을 껴안고는, 손 안에 쏙 들어오는 펭귄 북스의 책 디자인과 런던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물건 우산으로 향하며 손 안의 사물로 도시를 감각하는 재미를 전한다.
골목과 동네의 감각부터 열린 예술의 감각까지
산업 디자이너이자 디자인 연구자가 찾아낸 다섯 가지 감각
도시를 감각하는 데에 정해진 방법은 없겠지만 요즘 도시 계획이나 곳곳에서 만나는 핫플, 힙플레이스는 떠올려 보면 디자인이 감각의 일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은 산업 디자이너로 다수의 문화상품을 기획하고 디자인 연구자로 꾸준히 활동하며 수시로 런던을 오간 김지원 저자가 방문과 거주, 이동과 머묾을 넘나들며 찾아낸 도시의 감각을 담아낸다. 잠시 들르는 이들이 마주하는 길 위의 감각과 손 안의 감각에 이어 시간을 쌓으며 익숙해져야 보이는 골목과 동네의 감각, 도시를 살아가는 이들이 도시와 분리되지 않고 삶과 도시를 연결하도록 기획된 경계 없는 공동의 장소들,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는 예술가와 창작자를 만나는 방법과 일상에서 작은 예술을 시도하고 경험하도록 제안하는 열린 공간까지, 특히 디자인과 생활이 만나는 '공예'에 주목하며 손 안의 감각이 물건을 소비하는 데에 머무르지 않고 자생으로 이어지는 가능성을 찾는다.
그는 결국 도시를 감각하려면, '나로 살아갈 도시'를 만나려면, 온몸의 감각을 활용하며 도시를 경험해야 한다고 말한다. 대단한 노력이 아니라 종종 버스 대신 도보로 걸으며 밀도 높은 도시의 틈새 풍경을 만나고, 때로는 식재료를 동네 상점이나 재래시장에서 구입하고, 가끔 필요한 물건을 직접 만들고 꾸며보려는 마음이라면, 도시에서 나로 향하는 일방향이 아니라 도시와 내가 서로를 살리는 방법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오늘 도시에서 보내는 당신의 하루가 이 책 못지않게 감각적이길, 그리하여 내가 살고 있는 도시를 향한 애정으로 이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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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목차
목차
서문. 나로 살아갈 도시를 찾는 '사랑의 기술'
Sense 1. 길 위의 감각
읽기 쉬운 런던, 모두를 위한 노란색 표지판
시대를 소환하는 아이콘, 빨간 우체통
사람을 기록하는 푸른 사전, 블루 플라크
도시는 스케치북이다
국립공원 도시 런던, 모두의 삶을 위한 여분
Sense 2. 손 안의 감각
Cuppa, 차 한잔할까?
식재료부터 조리도구까지, 파머스 마켓과 조셉조셉
속 깊은 곰 인형, 위니 더 푸와 패딩턴
펭귄 북스, 만인을 위한 디자인
비가 올 때 쓰지 않아도 필요한 물건, 우산
Sense 3. 골목과 동네의 감각
런던 동부 모퉁이 여행자의 집, 컬페퍼
호기심 캐비닛과 오래된 골동품 상점
영국 디자인의 에너지, 쇼디치 디자인 트라이앵글
최소와 보편 너머, 재스퍼 모리슨 숍
진화하는 도시의 상점들
Sense 4. 경계 없는 공동의 감각
공생의 미술관, 테이트 모던
감각이 투숙하는 집, 박물관
예술이 일상으로 스며드는 윌리엄 모리스의 집
아놀드 서커스의 친구들
허물지 않기, 지속가능한 창의도시의 조건
Sense 5. 열린 예술의 감각
가을의 디자인 축제, 봄의 공예 축제
창작의 과정을 경험하다, 오픈 스튜디오
일상으로 돌아온 예술, 매리언 듀카스
만들면서 사는 삶을 회복하는 장소, 바느질 리트릿
지속가능한 관계의 모색, 장인과 공예 그리고 상품
Sense 1. 길 위의 감각
읽기 쉬운 런던, 모두를 위한 노란색 표지판
시대를 소환하는 아이콘, 빨간 우체통
사람을 기록하는 푸른 사전, 블루 플라크
도시는 스케치북이다
국립공원 도시 런던, 모두의 삶을 위한 여분
Sense 2. 손 안의 감각
Cuppa, 차 한잔할까?
식재료부터 조리도구까지, 파머스 마켓과 조셉조셉
속 깊은 곰 인형, 위니 더 푸와 패딩턴
펭귄 북스, 만인을 위한 디자인
비가 올 때 쓰지 않아도 필요한 물건, 우산
Sense 3. 골목과 동네의 감각
런던 동부 모퉁이 여행자의 집, 컬페퍼
호기심 캐비닛과 오래된 골동품 상점
영국 디자인의 에너지, 쇼디치 디자인 트라이앵글
최소와 보편 너머, 재스퍼 모리슨 숍
진화하는 도시의 상점들
Sense 4. 경계 없는 공동의 감각
공생의 미술관, 테이트 모던
감각이 투숙하는 집, 박물관
예술이 일상으로 스며드는 윌리엄 모리스의 집
아놀드 서커스의 친구들
허물지 않기, 지속가능한 창의도시의 조건
Sense 5. 열린 예술의 감각
가을의 디자인 축제, 봄의 공예 축제
창작의 과정을 경험하다, 오픈 스튜디오
일상으로 돌아온 예술, 매리언 듀카스
만들면서 사는 삶을 회복하는 장소, 바느질 리트릿
지속가능한 관계의 모색, 장인과 공예 그리고 상품
저자
저자
김지원 런던대학교 골드스미스 칼리지에서 디자인학 석사와 성균관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동 대학원에서 비교문화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산업 디자이너로서 다수의 문화상품을 기획했고, 국립박물관문화재단 문화상품개발팀장과 한국전통문화대학교에서 연구교수로 일했다. 현재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에서 본부장으로 재직하며, 오늘의 공예와 디자인이 다음 세대의 창작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길을 고민하고 있다. 특히 디자인과 제작의 경계를 넘나들며 새로운 삶의 방식을 제안하는 디자이너-메이커의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메타상품으로서 문화상품〉으로 2014년 한국디자인학회 최우수논문상을 받았다. 디자인을 누구나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전하기 위해 글을 쓰고, 교육 현장에서 가르치며, 다양한 협업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런던 디자인 산책》, 《행복의 디자인》, 《우리가 사랑한 사물들》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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