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 너머의 신학(한국교회와공공성포럼 2)
부끄럽지 않은 교회를 위하여
혐오의 시대를 건너는 화해의 신학,
예수가 가르친 환대의 원형을 복원하자
기독교의 이름으로 타인(이웃)을 정죄하고, 차별과 혐오, 배제를 행하는 것이 과연 바른 예수 정신인가?
오늘날 한국 사회는 차별과 혐오의 올무에 깊이 갇혀 있다. 반공주의의 잔재 속에 억압받는 이들부터 산업 현장에서 쓰러져가는 이주노동자, 존재 자체로 단죄받는 성소수자 그리고 테러리스트라는 낙인이 찍힌 난민에 이르기까지, 타자를 ‘침입자’나 ‘죄인’으로 규정하는 배제의 논리는 공고하다. 특히 인구의 5.1%(2024년 기준)를 넘어선 장애인들이 겪는 일상의 장벽과 사회적 무관심은 우리 사회의 낮은 인권 감수성을 여실히 드러낸다. 이러한 혐오의 지형도는 비장애인이 언제든 후천적 장애를 입을 수 있다는 실존적 사실마저 망각하게 한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한국교회는 도리어 차별금지법 제정을 저지하는 선봉에 서며, 모든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이라는 성서적 선언을 스스로 부정하는 이율배반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고백하는 예수는 가부장제 아래의 여성과 소외된 어린아이, 부정한 존재로 취급받던 장애인과 이방인을 조건 없이 환대하셨던 분이다. 모든 막힌 담을 허무신 화해의 구원자로서, 예수는 유대 사회가 배척했던 세리와 창기들조차 당신의 사랑 안으로 초대하셨다. 예수를 따른다는 것은 곧 그가 보여준 경계 없는 환대의 삶을 오늘날의 현장에서 재현하는 일이다.
‘한국교회와공공성포럼’의 두 번째 결실인 『혐오 너머의 신학』은 ‘다름의 인정’을 신학의 초석으로 선언한다. 오늘 우리가 부끄럽지 않은 교회를 추구하는 것은 예수의 삶과 가르침을 따르는 진정한 예수 공동체를 세우기 위함이다. 우리는 차별과 혐오로 팽배한 한국 사회, 차별과 혐오를 부추기는 한국교회의 수치를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다. 교단과 교계의 경직된 분위기 속에서도 진리와 자유의 정신을 지키려 노력한 신학자들의 용기 있는 목소리는 한국교회가 혐오의 시대를 건너는 효시가 될 것이다. 더불어, ‘부끄럽지 않은 교회’를 세우려는 모든 이들에게 방향을 제시할 것이다.
특히 이 책 속에는 ‘정동 이론’과 ‘현대 과정신학’의 대화를 창조주와 피조물 사이의 상호 영향을 고찰하며 고착화된 영육 이원론의 극복을 시도한 글도 있다. 또한, 노동자와 소외된 이들을 위해 옥외 설교를 감행했던 존 웨슬리의 사역 선언을 복기하고, 이방인에게 추가적인 율법의 짐을 지우지 않았던 초기 교회의 야고보적 논리를 빌려 오늘날 성소수자를 향한 교회의 폭력성을 준엄하게 꾸짖기도 한다. 이는 단순히 학술적 담론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 규범에 스스로를 예속시켜야 했던 소수자의 절박한 내러티브를 통해 교회가 상실한 자비와 은혜의 실체를 추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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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목차
목차
개신교의 정동 정치에 대항하는 신학의 임무 _ 김혜령
I. '정동'과 신학의 현대화
II. 왜 혐오하는가
III. 한국 개신교의 정체성 정치
IV. 신학, 무엇을 해야 하는가?
차별과 혐오에 맞서서 - 존 웨슬리의 다문화 사역을 중심으로 _ 박창훈
I. 들어가는 말
II. 런던에서 생긴 일
1. 페터레인 소사이어티(Fetter Lane Society)
2. 파운더리(Foundery) 그리고 시티로드 채플(City Road Chapel)
III. 브리스톨에서 일어난 부흥의 불길
1. 옥외 설교(Field Preaching)
2. 연합신도회와 뉴룸(New Room)
3. 환자, 죄수, 포로들을 위한 사역
4. 흑인 노예 무역 반대
5. 북아메리카 선교 - "세계는 나의 교구다"
IV. 나가는 말
성서 해석의 기준으로서 '상황의 변화'와 '낯선 존재' - 행 15:15-18을 중심으로 _ 김근주
I. 할례
II. 베드로의 발언
III. 야고보의 구약 해석과 판단
IV. 마소라 암 9:11-12
V. 칠십인역 암 9:11-12
VI. 사도행전의 암 9:11-12 해석
VII. 야고보의 판단
VIII. 하나님이 그들을 받으셨다 - 오늘을 위한 함의
IX. 결론
'교회 오빠'와 결혼한 여성 동성애자의 공포와 불안 그리고 강박증 _ 권요셉
I. 알아보고 싶은 것
II. 인간은 왜 틀린 세상에서도 맞는 척 살아갈까?
III. 동성애자는 어떻게 소외되는가?
IV.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
V. 나가는 말
미주
지은이 알림
저자
저자
명지대학교에서 아랍지역학을, 합동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인하대학교 인문융합치료학과에서 정신분석을 전공하였다. 인하대학교 연구교수와 초빙교수를 거쳐, 지금은 럽디 기업연구소와 뇌교육대학원에서 연구와 강의를 하며, 더함공동체교회 담임목사로 있다. 주요 저서로 「라캉을 둘러싼 인문학」, 「변화의 반복」, 「나는 왜 불안한 사랑을 하는가」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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