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의 문화사(필로스 시리즈 53)
다빈치 노트에서 디지털 메모장까지, 안심하고 잊기 위해 적은 사적 기록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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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다빈치에서 디지털 메모까지,
인간의 사유 구조를 가장 많이 닮은 원초적인 미디어
메모를 통하여 인류의 문화사를 조망하는 최초의 시도
쇼핑 목록, 낙서, 포스트잇, 초고, 색인 카드 등. 메모는 흔히 본격적인 글쓰기 이전의 임시 기록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저널리스트이자 커뮤니케이션학자, 미디어학자인 헥토어 하르쾨터는 메모를 인간의 사유 구조를 가장 많이 닮은 원초적 매체이자, 인류의 문화사를 이룬 핵심 미디어로 새롭게 조명한다.
저자는 메모가 타인과 소통하기 위한 매체도, 기억하기 위한 도구도 아니라고 말한다. 오히려 메모는 망각을 위해 존재한다. 우리는 모든 메모를 기억할 수 없기에 다시 생각하고, 다시 쓰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 낸다. 따라서 메모는 완성된 결과물이 아니라 사고가 태어나는 공간이며, 인간의 사유 구조를 가장 많이 닮은 미디어다.
이 책은 레오나르도 다빈치,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로베르트 발저, 게오르크 크리스토프 리히텐베르크, 니클라스 루만, 아르노 슈미트 등 여러 사상가와 예술가 들의 메모 습관을 살피며 창조적 사고가 어떻게 시작하고 발전하는지를 보여 준다. 방대한 메모를 남겼지만 끝내 모든 것을 다시 생각해야 했던 다빈치와 비트겐슈타인의 사례, 오늘날 디지털 노트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니클라스 루만의 '체텔카스텐(색인 카드 시스템)', 프랜시스 베이컨의 작업실처럼 공간 자체가 3차원 메모장이 된 사례까지 메모의 역사와 철학을 입체적으로 풀어 낸다.
종이 위의 글에서 디지털 노트 앱까지 메모의 형식은 시대에 따라 변화해 왔지만, 생각을 붙잡고 다시 흩어지게 하는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 이 책은 디지털 시대의 메모가 앞으로 우리의 사고와 커뮤니케이션을 어떻게 바꾸어 갈지도 전망한다.
『메모의 문화사』는 메모를 통해 인류의 문화사를 읽어 내는 최초의 시도다. 무심코 남긴 메모에서 시작된 생각들이 어떻게 지식과 학문, 예술과 문화를 만들어 왔는지 보여 주며, 메모를 단순한 기록 습관이 아니라 인간 정신의 가장 근원적인 활동, 인간의 사고와 문화를 움직여 온 가장 강력한 창조의 도구로 바라보게 한다.
√ 생각마저 AI에게 맡기는 시대가 되었다. 그러나 AI가 만들어 내는 결과는 끝내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범위를 벗어나지 못한다. 반면 인간의 생각 대부분은 비논리적으로 날아다닌다. 창조는 제멋대로 날아다니는 생각의 조각들을 연결해 새로운 메타언어를 만들어 낼 때 가능하다. 메모는 이렇게 '날아다니는 생각'을 붙잡아 편집하는 기술이다. 이 책은 그 창조적 기술이 인류 역사 속에서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를 풍부한 사례와 함께 흥미롭게 보여 준다.
AI가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것처럼 보이는 시대일수록, 종이 한 장에 맥락 없이 끄적이는 메모는 여전히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가장 창조적인 행위다. 이 책은 'AI 이후에도 인간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는 시대적 질문에 가장 근원적인 답을 제시한다.
- 김정운(문화심리학자, 『창조적 시선』 저자)
인간의 사유 구조를 가장 많이 닮은 원초적인 미디어
메모를 통하여 인류의 문화사를 조망하는 최초의 시도
쇼핑 목록, 낙서, 포스트잇, 초고, 색인 카드 등. 메모는 흔히 본격적인 글쓰기 이전의 임시 기록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저널리스트이자 커뮤니케이션학자, 미디어학자인 헥토어 하르쾨터는 메모를 인간의 사유 구조를 가장 많이 닮은 원초적 매체이자, 인류의 문화사를 이룬 핵심 미디어로 새롭게 조명한다.
저자는 메모가 타인과 소통하기 위한 매체도, 기억하기 위한 도구도 아니라고 말한다. 오히려 메모는 망각을 위해 존재한다. 우리는 모든 메모를 기억할 수 없기에 다시 생각하고, 다시 쓰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 낸다. 따라서 메모는 완성된 결과물이 아니라 사고가 태어나는 공간이며, 인간의 사유 구조를 가장 많이 닮은 미디어다.
이 책은 레오나르도 다빈치,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로베르트 발저, 게오르크 크리스토프 리히텐베르크, 니클라스 루만, 아르노 슈미트 등 여러 사상가와 예술가 들의 메모 습관을 살피며 창조적 사고가 어떻게 시작하고 발전하는지를 보여 준다. 방대한 메모를 남겼지만 끝내 모든 것을 다시 생각해야 했던 다빈치와 비트겐슈타인의 사례, 오늘날 디지털 노트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니클라스 루만의 '체텔카스텐(색인 카드 시스템)', 프랜시스 베이컨의 작업실처럼 공간 자체가 3차원 메모장이 된 사례까지 메모의 역사와 철학을 입체적으로 풀어 낸다.
종이 위의 글에서 디지털 노트 앱까지 메모의 형식은 시대에 따라 변화해 왔지만, 생각을 붙잡고 다시 흩어지게 하는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 이 책은 디지털 시대의 메모가 앞으로 우리의 사고와 커뮤니케이션을 어떻게 바꾸어 갈지도 전망한다.
『메모의 문화사』는 메모를 통해 인류의 문화사를 읽어 내는 최초의 시도다. 무심코 남긴 메모에서 시작된 생각들이 어떻게 지식과 학문, 예술과 문화를 만들어 왔는지 보여 주며, 메모를 단순한 기록 습관이 아니라 인간 정신의 가장 근원적인 활동, 인간의 사고와 문화를 움직여 온 가장 강력한 창조의 도구로 바라보게 한다.
√ 생각마저 AI에게 맡기는 시대가 되었다. 그러나 AI가 만들어 내는 결과는 끝내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범위를 벗어나지 못한다. 반면 인간의 생각 대부분은 비논리적으로 날아다닌다. 창조는 제멋대로 날아다니는 생각의 조각들을 연결해 새로운 메타언어를 만들어 낼 때 가능하다. 메모는 이렇게 '날아다니는 생각'을 붙잡아 편집하는 기술이다. 이 책은 그 창조적 기술이 인류 역사 속에서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를 풍부한 사례와 함께 흥미롭게 보여 준다.
AI가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것처럼 보이는 시대일수록, 종이 한 장에 맥락 없이 끄적이는 메모는 여전히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가장 창조적인 행위다. 이 책은 'AI 이후에도 인간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는 시대적 질문에 가장 근원적인 답을 제시한다.
- 김정운(문화심리학자, 『창조적 시선』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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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태초에 메모가 있었다."
우리는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끄적이는가?
우리가 몰랐던 메모에 대한 이야기
레오나르도 다빈치에서 현대의 디지털 메모까지
메모는 어떻게 문화를 이루었는가
인간의 사유 구조를 가장 많이 닮은 매체 '메모'를 통하여
인류의 사상/문화사를 들여다보는 여정
메모란 무엇인가? '메모'라는 단어를 생각할 때 우리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미지는 다음과 같다. 쇼핑 목록, 차트, 낙서, 스케치, 초안, 색인 카드, 포스트잇 등. 그렇다면 우리는 이러한 메모를 무엇이라 정의할 수 있을까? 빠르게 떠오르는 생각들이 흩어져 버리기 전에 두서없이 휘갈겨 쓴 것,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한 비정식적인 초안, 아무튼 본격적이지 않은 것. 메모는 정제되지 않은 생각을 위한 매체, 미디어다. 실제로 메모는 우리 머릿속 생각이 외화(外化)하는 첫 단계다. 그래서 누군가의 메모를 들여다보면, 그 사람의 가장 기초적인 사고방식까지 엿볼 수 있다. 이 책은 원초적인 매체 메모를 통하여 인류의 문화사라는 방대한 주제에 접근한다. "메모는 보편적인 미디어 중에서도 가장 보편적인 미디어임에도 불구하고, 이제까지 미디어 및 커뮤니케이션 연구의 관점에서 충분히 다뤄지지 않았다." 메모는 어떻게 지금까지의 인류의 문화를 이루었는가? 메모가 이끌어 갈 문화의 미래는 어떤 모습을 띠게 될까?
저널리스트이자 커뮤니케이션학자, 미디어학자인 저자 헥토어 하르쾨터는 '첫 메모의 문화사'를 집필하는 동시에, 메모라는 작고 평범한 매체에 대한 독창적인 철학을 제시한다. "만약 도처에 널려 있는 메모가 가진 긴 역사를 더 깊이 들여다본다면, 우리는 메모가 기록의 가장 일차적이고 원형적인 형태이며, 더불어 메모지는 일차적 매체, 또는 원형적 매체라는 결론에 도달할 것이다." 문학의 초고이자 자연과학의 실험 노트이며, 현대의 아이디어 노트로 기능하는 메모는 단순한 매개체를 넘어 사고 그 자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융합된 복합적 사유의 형태로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메모에 대한 두 가지 통념에 반박한다. 첫째는 미디어가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존재한다는 통념이다. "메모는 비소통적인 매체다." 그런 의미에서 독자적이고 자의적이며 고유한 매체다. "이 책은 다른 사람에게 무언가를 전달하기 위해 잘 작성된 것이 아니라, 어딘가에 긁어 새겼거나, 휘갈겼거나, 자기 자신만을 위해 끄적여 남긴 메모"를 다룬다. 둘째, 메모는 망각을 위한 미디어다. "우리는 잊기 위해 메모한다."
이 책은 "매체는 단순히 의사소통을 위한 것이 아니며, 미디어는 단순히 기억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는 명제를 통해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기록'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돌아보게 한다. 이 여정에 레오나르도 다빈치,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로베르트 발저, 게오르크 크리스토프 리히텐베르크, 니클라스 루만, 아르노 슈미트 등 인류의 철학 사상과 문화예술 등에 중요한 족적을 남겼으며 고유한 메모 습관을 보여 준 거장들이 함께한다. 그들이 남긴 메모는 창조적 사고가 어떻게 시작되고 발전해 가는지를 생생하게 보여 주는 자료다.
또한 디지털 시대로의 전환 과정에서 메모와 글쓰기의 관행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도 짚어 나간다. 오늘날 디지털 노트 앱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체텔카스텐(색인 카드 시스템, 메모 상자)'의 발명도 중요한 전환점 중 하나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가 우리의 사고와 소통 방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면밀히 분석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지금껏 무심히 지나쳤던 메모라는 행위가 인류의 문화사와 우리의 사유에 얼마나 중대한 의미를 지니는지를 새로이 인식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잊기 위해 메모한다."
인류의 지식과 학문, 문화의 역사를 이룬
위대한 망각의 기술 '메모'를 조망하다
한 가지 질문을 던져 보자. 우리는 왜 끄적이는가? 인간은 무엇을 위하여 메모하는가? 나중에 제대로 정리하여 작성할 요량으로 적어 두는 글감부터 며칠 뒤 슈퍼마켓에 갈 때 사 올 물품 목록까지 메모의 종류는 다양하다. 우리는 흔히 나중에 사용할 것을 염두에 두고 메모한다고 착각한다. 그래서 세간에는 '메모 잘하는 법, 메모를 잘 활용하는 법'에 대한 책들이 넘쳐난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또한 그랬다. 그는 가히 '메모의 발명가'라 할 만큼 방대한 메모를 남겼다. 그러나 바로 그 때문에 그는 매번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메모해야 했다. 자신이 앞서 무엇을 기록했는지를 전부 기억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검토의 문제'다. 우리는 우리가 남긴 모든 메모를 전부 조망할 수 없기에 결국 망각하게 된다. 다빈치 사후 그의 방대한 메모는 세계 곳곳으로 뿔뿔이 흩어졌으며 상당량 유실되었다. 철학사에 있어 가장 중요한 철학자 중 한 사람이라 꼽을 수 있는 비트겐슈타인 역시 메모를 많이 했다. 그는 그 메모들을 적절히 편집하여 책으로 엮기 위해 시도하기도 했으나, 결국 실패하였다. 출판 작업을 위하여 앞서 남긴 메모로 돌아갈 때마다 그는 모든 것을 매번 새롭게 다시 생각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사실이 우리에게 그저 절망적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 쉽게 잊힌다는 메모의 속성이 우리에게 매번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메모와 함께라면 우리는 언제나 다시 시작할 수 있고, 얼마든지 새롭게 생각할 수 있다. 그저 시도 때도 없이 머릿속에 자유분방하게 떠오르는 생각들을 아무 종이 위에나 끄적거리기만 하면 된다. 마치 처음 해보는 생각들인 것처럼. 이 책은 망각을 장려하는 메모의 속성을 통해 인류의 문화사를 조망하는 최초의 시도다. 이전까지는 아무도 메모를 이와 같은 방법으로 탐구할 생각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 바로 쉽게 잊힌다는 메모의 속성을 방증한다.
종이 위에 쓰인 메모부터 색인 카드 시스템,
벽이나 바닥에 긁어 새긴 3차원 메모까지
무질서하고 즉흥적이며 원초적이고 지극히 사적인,
인간의 사유를 가장 닮은 날것의 매체 메모
메모를 말함에 있어 그 자유분방한 형태와 형식을 빼놓을 수는 없다. 이 책은 과거의 사상가와 예술가 들이 남긴 것부터 현대에 쓰인 것까지 다양한 메모의 이미지를 풍부하게 수록하고 있다. 그 메모들이 정갈하게 기록된 경우는 거의 없다. 열과 행을 맞춰 쓰이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하나의 메모 상하좌우에 전혀 상관없는 내용들이 나란히 기재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처럼 비선형적이고 비체계적이며, 자주 단절되는 메모는 아무렇게나 마구 내달리는 우리의 사유 구조를 많이 닮았다. 메모를 인간의 사유를 담아내기에 가장 적합한 매체라 말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우리는 우리가 남긴 메모를 다양한 방법으로 관리할 수 있다. 리히텐베르크처럼 공책 여러 권에 쓰고 일련번호를 붙여 관리할 수 있다. 비트겐슈타인은 메모를 가지고 작업하는 아주 독특한 방식을 보여 주었다. 그는 "메모를 정기적으로 정리해, 메모를 잘라 내거나 다른 종이에 베껴" 적었다. 니클라스 루만의 색인 카드 시스템처럼 각 메모들의 연결 고리를 만들 수도 있다.
또한 반드시 종이 위에만 메모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이른바 '3차원 메모'라 칭할 수 있는 것들이 존재한다. 공간 점유와 반항의 상징으로 공공기물의 벽 등에 스프레이로 그린 그라피티, 필기구가 주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벽이나 마룻바닥을 긁어 새긴 메모 등이 그것이다. 심지어 프랜시스 베이컨은 걸어 다닐 수 있는 메모장, 밟을 수 있는 메모를 창조했다. 온갖 쓰레기와 작업 재료, 중간 작업물들이 바닥에 층층이 퇴적된 그의 작업실은 영감이 샘솟는 곳, 그의 창조성이 극도로 발휘될 수 있는 3차원 메모장이었다. 이 책은 메모라는 미디어를 통해 인간의 생각이 우리 삶에 얼마나 다양한 형태로 구현될 수 있는지를 보여 준다. 그리고 그로써 우리의 삶이 얼마나 풍성해질 수 있는가에 대해 말한다.
"커뮤니케이션은 흐른다."
디지털 시대 메모는 우리를 어디로 데려갈 것인가
이 책은 디지털 시대로 넘어오면서 메모와 글쓰기의 관행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살피고, 그러한 변화가 인간의 사고와 커뮤니케이션에 미칠 영향을 탐구한다. 오늘날 우리가 메모하는 방식은 다변화되었다. 사람들은 여전히 종이 위에 메모하지만, 휴대폰 등 디지털 메모장에 빠르게 기록을 남기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가 빚어 낼 미래는 지금과 어떻게 달라질까? 중요한 것은 디지털 시대에도 메모의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여전히 메모는 망각을 위한 미디어다. 디지털 시대에 급증하는 데이터량은 망각을 더욱 촉진, 심화할 것이다. 또한 "현재 일어나고 있는 유비쿼터스 디지털화에 의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의 엄청난 증가는 전 세계적인 의사전달 가능성의 증가가 아니라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오늘날 블로그나 유튜브 채널,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의 텍스트나 사진에서 생산되는 것은 자기 참조성 정도가 높은 자기 글쓰기다". 커뮤니케이션은 수많은 망각과 독백 속에서 흘러가게 될 것이다. 우리는 종전처럼 잊어버리고 새로 쓰고 다시 쓰고 고쳐 쓰면서 앞으로의 문화사를 만들어가게 될 것이다. 21세기에 메모는 우리에게 이제까지보다 더 큰 창조의 가능성을 약속하고 있다.
우리는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끄적이는가?
우리가 몰랐던 메모에 대한 이야기
레오나르도 다빈치에서 현대의 디지털 메모까지
메모는 어떻게 문화를 이루었는가
인간의 사유 구조를 가장 많이 닮은 매체 '메모'를 통하여
인류의 사상/문화사를 들여다보는 여정
메모란 무엇인가? '메모'라는 단어를 생각할 때 우리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미지는 다음과 같다. 쇼핑 목록, 차트, 낙서, 스케치, 초안, 색인 카드, 포스트잇 등. 그렇다면 우리는 이러한 메모를 무엇이라 정의할 수 있을까? 빠르게 떠오르는 생각들이 흩어져 버리기 전에 두서없이 휘갈겨 쓴 것,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한 비정식적인 초안, 아무튼 본격적이지 않은 것. 메모는 정제되지 않은 생각을 위한 매체, 미디어다. 실제로 메모는 우리 머릿속 생각이 외화(外化)하는 첫 단계다. 그래서 누군가의 메모를 들여다보면, 그 사람의 가장 기초적인 사고방식까지 엿볼 수 있다. 이 책은 원초적인 매체 메모를 통하여 인류의 문화사라는 방대한 주제에 접근한다. "메모는 보편적인 미디어 중에서도 가장 보편적인 미디어임에도 불구하고, 이제까지 미디어 및 커뮤니케이션 연구의 관점에서 충분히 다뤄지지 않았다." 메모는 어떻게 지금까지의 인류의 문화를 이루었는가? 메모가 이끌어 갈 문화의 미래는 어떤 모습을 띠게 될까?
저널리스트이자 커뮤니케이션학자, 미디어학자인 저자 헥토어 하르쾨터는 '첫 메모의 문화사'를 집필하는 동시에, 메모라는 작고 평범한 매체에 대한 독창적인 철학을 제시한다. "만약 도처에 널려 있는 메모가 가진 긴 역사를 더 깊이 들여다본다면, 우리는 메모가 기록의 가장 일차적이고 원형적인 형태이며, 더불어 메모지는 일차적 매체, 또는 원형적 매체라는 결론에 도달할 것이다." 문학의 초고이자 자연과학의 실험 노트이며, 현대의 아이디어 노트로 기능하는 메모는 단순한 매개체를 넘어 사고 그 자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융합된 복합적 사유의 형태로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메모에 대한 두 가지 통념에 반박한다. 첫째는 미디어가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존재한다는 통념이다. "메모는 비소통적인 매체다." 그런 의미에서 독자적이고 자의적이며 고유한 매체다. "이 책은 다른 사람에게 무언가를 전달하기 위해 잘 작성된 것이 아니라, 어딘가에 긁어 새겼거나, 휘갈겼거나, 자기 자신만을 위해 끄적여 남긴 메모"를 다룬다. 둘째, 메모는 망각을 위한 미디어다. "우리는 잊기 위해 메모한다."
이 책은 "매체는 단순히 의사소통을 위한 것이 아니며, 미디어는 단순히 기억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는 명제를 통해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기록'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돌아보게 한다. 이 여정에 레오나르도 다빈치,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로베르트 발저, 게오르크 크리스토프 리히텐베르크, 니클라스 루만, 아르노 슈미트 등 인류의 철학 사상과 문화예술 등에 중요한 족적을 남겼으며 고유한 메모 습관을 보여 준 거장들이 함께한다. 그들이 남긴 메모는 창조적 사고가 어떻게 시작되고 발전해 가는지를 생생하게 보여 주는 자료다.
또한 디지털 시대로의 전환 과정에서 메모와 글쓰기의 관행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도 짚어 나간다. 오늘날 디지털 노트 앱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체텔카스텐(색인 카드 시스템, 메모 상자)'의 발명도 중요한 전환점 중 하나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가 우리의 사고와 소통 방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면밀히 분석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지금껏 무심히 지나쳤던 메모라는 행위가 인류의 문화사와 우리의 사유에 얼마나 중대한 의미를 지니는지를 새로이 인식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잊기 위해 메모한다."
인류의 지식과 학문, 문화의 역사를 이룬
위대한 망각의 기술 '메모'를 조망하다
한 가지 질문을 던져 보자. 우리는 왜 끄적이는가? 인간은 무엇을 위하여 메모하는가? 나중에 제대로 정리하여 작성할 요량으로 적어 두는 글감부터 며칠 뒤 슈퍼마켓에 갈 때 사 올 물품 목록까지 메모의 종류는 다양하다. 우리는 흔히 나중에 사용할 것을 염두에 두고 메모한다고 착각한다. 그래서 세간에는 '메모 잘하는 법, 메모를 잘 활용하는 법'에 대한 책들이 넘쳐난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또한 그랬다. 그는 가히 '메모의 발명가'라 할 만큼 방대한 메모를 남겼다. 그러나 바로 그 때문에 그는 매번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메모해야 했다. 자신이 앞서 무엇을 기록했는지를 전부 기억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검토의 문제'다. 우리는 우리가 남긴 모든 메모를 전부 조망할 수 없기에 결국 망각하게 된다. 다빈치 사후 그의 방대한 메모는 세계 곳곳으로 뿔뿔이 흩어졌으며 상당량 유실되었다. 철학사에 있어 가장 중요한 철학자 중 한 사람이라 꼽을 수 있는 비트겐슈타인 역시 메모를 많이 했다. 그는 그 메모들을 적절히 편집하여 책으로 엮기 위해 시도하기도 했으나, 결국 실패하였다. 출판 작업을 위하여 앞서 남긴 메모로 돌아갈 때마다 그는 모든 것을 매번 새롭게 다시 생각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사실이 우리에게 그저 절망적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 쉽게 잊힌다는 메모의 속성이 우리에게 매번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메모와 함께라면 우리는 언제나 다시 시작할 수 있고, 얼마든지 새롭게 생각할 수 있다. 그저 시도 때도 없이 머릿속에 자유분방하게 떠오르는 생각들을 아무 종이 위에나 끄적거리기만 하면 된다. 마치 처음 해보는 생각들인 것처럼. 이 책은 망각을 장려하는 메모의 속성을 통해 인류의 문화사를 조망하는 최초의 시도다. 이전까지는 아무도 메모를 이와 같은 방법으로 탐구할 생각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 바로 쉽게 잊힌다는 메모의 속성을 방증한다.
종이 위에 쓰인 메모부터 색인 카드 시스템,
벽이나 바닥에 긁어 새긴 3차원 메모까지
무질서하고 즉흥적이며 원초적이고 지극히 사적인,
인간의 사유를 가장 닮은 날것의 매체 메모
메모를 말함에 있어 그 자유분방한 형태와 형식을 빼놓을 수는 없다. 이 책은 과거의 사상가와 예술가 들이 남긴 것부터 현대에 쓰인 것까지 다양한 메모의 이미지를 풍부하게 수록하고 있다. 그 메모들이 정갈하게 기록된 경우는 거의 없다. 열과 행을 맞춰 쓰이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하나의 메모 상하좌우에 전혀 상관없는 내용들이 나란히 기재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처럼 비선형적이고 비체계적이며, 자주 단절되는 메모는 아무렇게나 마구 내달리는 우리의 사유 구조를 많이 닮았다. 메모를 인간의 사유를 담아내기에 가장 적합한 매체라 말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우리는 우리가 남긴 메모를 다양한 방법으로 관리할 수 있다. 리히텐베르크처럼 공책 여러 권에 쓰고 일련번호를 붙여 관리할 수 있다. 비트겐슈타인은 메모를 가지고 작업하는 아주 독특한 방식을 보여 주었다. 그는 "메모를 정기적으로 정리해, 메모를 잘라 내거나 다른 종이에 베껴" 적었다. 니클라스 루만의 색인 카드 시스템처럼 각 메모들의 연결 고리를 만들 수도 있다.
또한 반드시 종이 위에만 메모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이른바 '3차원 메모'라 칭할 수 있는 것들이 존재한다. 공간 점유와 반항의 상징으로 공공기물의 벽 등에 스프레이로 그린 그라피티, 필기구가 주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벽이나 마룻바닥을 긁어 새긴 메모 등이 그것이다. 심지어 프랜시스 베이컨은 걸어 다닐 수 있는 메모장, 밟을 수 있는 메모를 창조했다. 온갖 쓰레기와 작업 재료, 중간 작업물들이 바닥에 층층이 퇴적된 그의 작업실은 영감이 샘솟는 곳, 그의 창조성이 극도로 발휘될 수 있는 3차원 메모장이었다. 이 책은 메모라는 미디어를 통해 인간의 생각이 우리 삶에 얼마나 다양한 형태로 구현될 수 있는지를 보여 준다. 그리고 그로써 우리의 삶이 얼마나 풍성해질 수 있는가에 대해 말한다.
"커뮤니케이션은 흐른다."
디지털 시대 메모는 우리를 어디로 데려갈 것인가
이 책은 디지털 시대로 넘어오면서 메모와 글쓰기의 관행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살피고, 그러한 변화가 인간의 사고와 커뮤니케이션에 미칠 영향을 탐구한다. 오늘날 우리가 메모하는 방식은 다변화되었다. 사람들은 여전히 종이 위에 메모하지만, 휴대폰 등 디지털 메모장에 빠르게 기록을 남기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가 빚어 낼 미래는 지금과 어떻게 달라질까? 중요한 것은 디지털 시대에도 메모의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여전히 메모는 망각을 위한 미디어다. 디지털 시대에 급증하는 데이터량은 망각을 더욱 촉진, 심화할 것이다. 또한 "현재 일어나고 있는 유비쿼터스 디지털화에 의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의 엄청난 증가는 전 세계적인 의사전달 가능성의 증가가 아니라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오늘날 블로그나 유튜브 채널,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의 텍스트나 사진에서 생산되는 것은 자기 참조성 정도가 높은 자기 글쓰기다". 커뮤니케이션은 수많은 망각과 독백 속에서 흘러가게 될 것이다. 우리는 종전처럼 잊어버리고 새로 쓰고 다시 쓰고 고쳐 쓰면서 앞으로의 문화사를 만들어가게 될 것이다. 21세기에 메모는 우리에게 이제까지보다 더 큰 창조의 가능성을 약속하고 있다.
목차
목차
태초에 메모가 있었다
메모의 발명
기록, 인쇄, 출판
르네상스-인간, 보편적 천재
레오나르도는 메모를 발명했는가?
조망의 발견
메모, 기억, 망각 - 메모에 관한 이론 1
정신, 몸, 메모 - 메모에 관한 이론 2
"우리는 그것을 여전히 사용할 수 있다"
메모로 생각하기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받아 적을 것을 요구하다
메모, 수기 원고, 타자 원고
축구의 정신으로부터 탄생한 쪽지 - 메모에 관한 이론 3
비트겐슈타인과 함께 극장 가기 - 메모에 관한 이론 4
사적인, 널리 알려진, 광적인
마지막 쪽지
손으로 쓰인 책
명상과 두더지 털가죽
손, 필체, 자신
미헬 또 너냐: 가계부, 연습장, 공책
바로크 시대의 자기 글쓰기
우둔함, 산만함, 무성의, 궤변, 서투름, 재치
목록에서 책으로 - 메모에 관한 이론 5
책과 함께 실험하기
텅 빈 메모장
상자 속의 메모
메모지의 악몽
메모 상자 발췌
독해의 기술에서 관리의 기술로
색인 카드화 작업의 야생 형태
데이터 삭제
벽에 쓴 메모
그래피티, 벽, 손
보론: 힙합의 철학
아,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 일인지……
- 메모에 관한 이론 6
빈 궁전 이름 쓰기 학파 또는 15분의 유명세
"천천히!" 고대의 낙서
벽에 쓰인 뉴스: 악타 디우르나
말하는 조각상
밟을 수 있는 메모
마루판 밑의 비밀
호헨트빌
창고, 감옥, 벽
프랜시스 베이컨의 아틀리에
삶을 메모하다
커뮤니케이션은 흐른다
은행 강도
디지털 시대의 메모
커뮤니케이션은 흐름 속에 있다
주석
도판 목록
참고 문헌
색인
메모의 발명
기록, 인쇄, 출판
르네상스-인간, 보편적 천재
레오나르도는 메모를 발명했는가?
조망의 발견
메모, 기억, 망각 - 메모에 관한 이론 1
정신, 몸, 메모 - 메모에 관한 이론 2
"우리는 그것을 여전히 사용할 수 있다"
메모로 생각하기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받아 적을 것을 요구하다
메모, 수기 원고, 타자 원고
축구의 정신으로부터 탄생한 쪽지 - 메모에 관한 이론 3
비트겐슈타인과 함께 극장 가기 - 메모에 관한 이론 4
사적인, 널리 알려진, 광적인
마지막 쪽지
손으로 쓰인 책
명상과 두더지 털가죽
손, 필체, 자신
미헬 또 너냐: 가계부, 연습장, 공책
바로크 시대의 자기 글쓰기
우둔함, 산만함, 무성의, 궤변, 서투름, 재치
목록에서 책으로 - 메모에 관한 이론 5
책과 함께 실험하기
텅 빈 메모장
상자 속의 메모
메모지의 악몽
메모 상자 발췌
독해의 기술에서 관리의 기술로
색인 카드화 작업의 야생 형태
데이터 삭제
벽에 쓴 메모
그래피티, 벽, 손
보론: 힙합의 철학
아,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 일인지……
- 메모에 관한 이론 6
빈 궁전 이름 쓰기 학파 또는 15분의 유명세
"천천히!" 고대의 낙서
벽에 쓰인 뉴스: 악타 디우르나
말하는 조각상
밟을 수 있는 메모
마루판 밑의 비밀
호헨트빌
창고, 감옥, 벽
프랜시스 베이컨의 아틀리에
삶을 메모하다
커뮤니케이션은 흐른다
은행 강도
디지털 시대의 메모
커뮤니케이션은 흐름 속에 있다
주석
도판 목록
참고 문헌
색인
저자
저자
헥토어 하르쾨터 Hektor Haark?tter
독일의 커뮤니케이션학자이자 저널리스트, 본라인지크 응용과학대학(Hochschule Bonn-Rhein-Sieg) 커뮤니케이션학 교수. 로마, 뒤셀도르프, 괴팅겐에서 철학, 신학, 독문학, 역사학, 사회학을 공부했고, 괴팅겐대학교에서 서사 이론과 미디어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4년부터 약 이십 년간 독일 공영방송과 문화 채널 아르테(Arte)에서 기자, 방송작가, 다큐멘터리 연출가로 활동했다. 2010년 ARD 프로그램 ?호텔이 된 마을(Ein Dorf wird Hotel)?로 콜럼버스 영화상 금상(Columbus Filmpreis in Gold)을, ?아름다운 곳(Wundersch?n)?으로 콜럼버스 특별상(Columbus Sonderpreis)을 받았다. 독일 여행저널리스트협회(VDRJ)가 매년 수여하며 여행·다큐멘터리·관광 저널리즘 분야에서 권위 있는 이 상을 받음으로써 방송 제작자이자 저널리스트로서의 역량을 입증했다.
2011년부터 대학에서 저널리즘과 커뮤니케이션학을 가르쳤다. 현재는 본라인지크 응용과학대학 커뮤니케이션학 교수로 재직하며 정치 커뮤니케이션,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미디어 윤리, 허위 정보와 뉴스 생태계 등을 연구하고 있다. 또한 언론이 간과하거나 충분히 보도하지 않은 '잊힌 뉴스(Top Ten der Vergessenen Nachrichten)'를 선정·발표하는 비영리단체 'Initiative Nachrichtenaufkl?rung(INA)'의 상임대표를 맡고 있다.
저서로는 기록과 메모의 역사와 사유 방식을 탐구한 『메모의 문화사(Notizzettel: Denken und Schreiben im 21. Jahrhundert)』, 온라인 저널리즘의 변화를 다룬 『온라인 저널리즘(Journalismus.online)』, 키스라는 행위를 커뮤니케이션의 관점에서 분석한 『키스(K?ssen)』, 미디어 비평서 『미디어를 끄다(Abschalten)』, 독서와 책의 문화를 다룬 『책벌레(Der B?cherwurm)』 등이 있다. 언론, 미디어, 기록, 읽기와 쓰기라는 주제를 넘나들며 인간의 소통 방식을 탐구하는 연구와 저술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독일의 커뮤니케이션학자이자 저널리스트, 본라인지크 응용과학대학(Hochschule Bonn-Rhein-Sieg) 커뮤니케이션학 교수. 로마, 뒤셀도르프, 괴팅겐에서 철학, 신학, 독문학, 역사학, 사회학을 공부했고, 괴팅겐대학교에서 서사 이론과 미디어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4년부터 약 이십 년간 독일 공영방송과 문화 채널 아르테(Arte)에서 기자, 방송작가, 다큐멘터리 연출가로 활동했다. 2010년 ARD 프로그램 ?호텔이 된 마을(Ein Dorf wird Hotel)?로 콜럼버스 영화상 금상(Columbus Filmpreis in Gold)을, ?아름다운 곳(Wundersch?n)?으로 콜럼버스 특별상(Columbus Sonderpreis)을 받았다. 독일 여행저널리스트협회(VDRJ)가 매년 수여하며 여행·다큐멘터리·관광 저널리즘 분야에서 권위 있는 이 상을 받음으로써 방송 제작자이자 저널리스트로서의 역량을 입증했다.
2011년부터 대학에서 저널리즘과 커뮤니케이션학을 가르쳤다. 현재는 본라인지크 응용과학대학 커뮤니케이션학 교수로 재직하며 정치 커뮤니케이션,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미디어 윤리, 허위 정보와 뉴스 생태계 등을 연구하고 있다. 또한 언론이 간과하거나 충분히 보도하지 않은 '잊힌 뉴스(Top Ten der Vergessenen Nachrichten)'를 선정·발표하는 비영리단체 'Initiative Nachrichtenaufkl?rung(INA)'의 상임대표를 맡고 있다.
저서로는 기록과 메모의 역사와 사유 방식을 탐구한 『메모의 문화사(Notizzettel: Denken und Schreiben im 21. Jahrhundert)』, 온라인 저널리즘의 변화를 다룬 『온라인 저널리즘(Journalismus.online)』, 키스라는 행위를 커뮤니케이션의 관점에서 분석한 『키스(K?ssen)』, 미디어 비평서 『미디어를 끄다(Abschalten)』, 독서와 책의 문화를 다룬 『책벌레(Der B?cherwurm)』 등이 있다. 언론, 미디어, 기록, 읽기와 쓰기라는 주제를 넘나들며 인간의 소통 방식을 탐구하는 연구와 저술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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