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갤브레이스 돈을 말하다
화폐의 탄생부터 금융 위기까지 돈에 관한 모든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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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중 전 대통령, 김승호 회장, 유시민 작가가 애독한 존 케네스 갤브레이스의 화폐사 ★
★ 주화와 지폐의 탄생부터 중앙은행, 대공황, 브레턴우즈 체제와 인플레이션까지, 화폐와 금융의 역사를 호쾌하게 가로지르다 ★
★ 돈을 둘러싼 권력과 인간의 어리석음을 냉소와 유머로 꿰뚫은 경제학의 고전 ★
"돈을 이해하면 세상이 보인다.
돈의 역사는 곧 인간의 역사다!"
물가와 금리, 환율의 변화가 자산과 생계, 기업과 국가의 선택을 동시에 흔드는 지금, 돈과 우리 삶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었다. 그런데 그 어느 때보다도 우리 일상에 강력하고도 깊숙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돈이란 대체 무엇일까? 물이나 공기처럼 생활에 필수 불가결하건만, 여전히 많은 이들이 돈을 어려워하고 '전문가'의 영역으로 치부하곤 한다. 이에 20세기를 대표하는 경제사상가 존 케네스 갤브레이스는 "돈에 관한 것 중 상식적인 수준의 호기심과 성실함, 지성을 갖춘 사람이라면 이해하지 못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라고 단언하며 책의 서두를 연다. 그의 말마따나 『존 갤브레이스 돈을 말하다』는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흥미진진한 역사를 통해 누구나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쉽고 명쾌하게 '돈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답한다.
책은 화폐와 금융의 역사를 경제학의 언어에만 가둬두지 않는다. 갤브레이스는 화폐의 기원에서부터 은행의 탄생, 금본위제의 흥망, 대공황과 통화 정책의 실패 그리고 반복되는 투기와 공황의 역사를 정치와 사회, 권력의 관점에서 종횡으로 엮어낸다. 화폐가 어떻게 신뢰를 먹고 자라며, 그 신뢰가 무너질 때 경제 전체가 어떻게 파국으로 치닫는지를 특유의 냉소적인 위트와 명료한 문체로 풀어낸다. 딱딱한 경제사 교과서가 아니라, 인간의 욕망과 오판이 만들어낸 한 편의 드라마로 읽히는 이유다.
조개껍데기와 금속 주화에서 지폐와 신용에 이르기까지, 돈은 끊임없이 그 형태를 바꿔왔다. 그러나 돈을 둘러싼 인간의 믿음과 욕망, 반복되는 착각은 놀랍도록 변하지 않았다. 인플레이션과 금융 위기는 왜 시대를 바꿔가며 되풀이되는가. 통화량을 늘려도 모두가 부자가 되지는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는 왜 지난 위기의 교훈을 그토록 쉽게 잊고 마는가. 이 책이 반세기 전에 던진 이 질문은 투기와 인플레이션, 부채 위기가 반복되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며, 오히려 더 날카롭게 다가온다.
초판은 1975년에 출간되었지만 책의 시야는 현재까지 이어진다. 아들 제임스 K. 갤브레이스(James K. Galbraith)가 새로 쓴 서문은 2008년 금융 위기와 유로존 위기까지 아버지의 통찰을 확장하며, 금융 변동성이 예외적인 사고가 아니라 제도와 권력, 인간의 낙관과 망각이 맞물려 반복되는 현상임을 보여준다. 이 책을 읽는 일은 과거의 화폐를 공부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지금 우리 앞에서 움직이는 돈의 힘을 읽고, 경제의 현실을 바라보는 눈을 기르는 일이다.
★ 주화와 지폐의 탄생부터 중앙은행, 대공황, 브레턴우즈 체제와 인플레이션까지, 화폐와 금융의 역사를 호쾌하게 가로지르다 ★
★ 돈을 둘러싼 권력과 인간의 어리석음을 냉소와 유머로 꿰뚫은 경제학의 고전 ★
"돈을 이해하면 세상이 보인다.
돈의 역사는 곧 인간의 역사다!"
물가와 금리, 환율의 변화가 자산과 생계, 기업과 국가의 선택을 동시에 흔드는 지금, 돈과 우리 삶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었다. 그런데 그 어느 때보다도 우리 일상에 강력하고도 깊숙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돈이란 대체 무엇일까? 물이나 공기처럼 생활에 필수 불가결하건만, 여전히 많은 이들이 돈을 어려워하고 '전문가'의 영역으로 치부하곤 한다. 이에 20세기를 대표하는 경제사상가 존 케네스 갤브레이스는 "돈에 관한 것 중 상식적인 수준의 호기심과 성실함, 지성을 갖춘 사람이라면 이해하지 못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라고 단언하며 책의 서두를 연다. 그의 말마따나 『존 갤브레이스 돈을 말하다』는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흥미진진한 역사를 통해 누구나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쉽고 명쾌하게 '돈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답한다.
책은 화폐와 금융의 역사를 경제학의 언어에만 가둬두지 않는다. 갤브레이스는 화폐의 기원에서부터 은행의 탄생, 금본위제의 흥망, 대공황과 통화 정책의 실패 그리고 반복되는 투기와 공황의 역사를 정치와 사회, 권력의 관점에서 종횡으로 엮어낸다. 화폐가 어떻게 신뢰를 먹고 자라며, 그 신뢰가 무너질 때 경제 전체가 어떻게 파국으로 치닫는지를 특유의 냉소적인 위트와 명료한 문체로 풀어낸다. 딱딱한 경제사 교과서가 아니라, 인간의 욕망과 오판이 만들어낸 한 편의 드라마로 읽히는 이유다.
조개껍데기와 금속 주화에서 지폐와 신용에 이르기까지, 돈은 끊임없이 그 형태를 바꿔왔다. 그러나 돈을 둘러싼 인간의 믿음과 욕망, 반복되는 착각은 놀랍도록 변하지 않았다. 인플레이션과 금융 위기는 왜 시대를 바꿔가며 되풀이되는가. 통화량을 늘려도 모두가 부자가 되지는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는 왜 지난 위기의 교훈을 그토록 쉽게 잊고 마는가. 이 책이 반세기 전에 던진 이 질문은 투기와 인플레이션, 부채 위기가 반복되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며, 오히려 더 날카롭게 다가온다.
초판은 1975년에 출간되었지만 책의 시야는 현재까지 이어진다. 아들 제임스 K. 갤브레이스(James K. Galbraith)가 새로 쓴 서문은 2008년 금융 위기와 유로존 위기까지 아버지의 통찰을 확장하며, 금융 변동성이 예외적인 사고가 아니라 제도와 권력, 인간의 낙관과 망각이 맞물려 반복되는 현상임을 보여준다. 이 책을 읽는 일은 과거의 화폐를 공부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지금 우리 앞에서 움직이는 돈의 힘을 읽고, 경제의 현실을 바라보는 눈을 기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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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 "금융 변동성과 심화하는 불평등을
시대에 앞서 통찰하고 예리하게 경고한 책"
- 리처드 파커(Richard Parker), 하버드 케네디 스쿨 선임연구원 ★★
주화의 탄생부터 현대 금융의 토대까지, 돈이 움직여온 역사를 한눈에 읽다
"오늘의 자본주의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
★ 금융 문해력이 생존 기술이 된 시대, 쉽고도 깊이 있는 단 한 권의 입문서 ★
★ 금리, 중앙은행, 신용까지, 오늘의 경제를 이해하는 단단한 역사적 토대 ★
『존 갤브레이스 돈을 말하다』는 화폐라는, 누구나 매일 쓰면서도 정작 그 정체를 제대로 설명하기는 어려운 대상을 정면으로 파고드는 책이다. 이야기는 리디아의 주화에서 신대륙의 금과 은이 유럽 상업을 뒤흔드는 장면으로 시작해, 예금과 대출을 통해 신용을 만들어내는 은행의 탄생 그리고 그 은행들을 관리하는 '은행 중의 은행' 중앙은행의 등장으로 이어진다. 이어 책은 화폐가 곧 권력이라는 사실을 미국사의 굵직한 장면들을 통해 보여준다. 해밀턴의 중앙은행 구상과 앤드루 잭슨의 은행 전쟁, 자유은행제도와 남북전쟁 이후의 금융 불안과 반복되는 공황과 뱅크런 그리고 마침내 연방준비제도가 탄생하는 순간까지 따라가다 보면, 돈을 둘러싼 다툼은 애초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의 문제였음이 분명해진다.
책의 후반부는 이 오랜 씨름이 왜 매번 완전한 해결에 이르지 못했는가를 보여준다. 제1차 세계대전으로 무너진 금본위제, 독일의 초인플레이션 그리고 건전한 화폐를 지키려던 정책이 오히려 대공황이라는 상처를 남기는 역설에 이르면, 통화정책만으로는 경제를 온전히 다스릴 수 없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 이 지점에서 책은 케인스의 등장과 함께 화폐사에서 경제정책사로 시야를 넓히고, 전후의 안정과 신경제학의 성취와 한계, 닉슨 시대의 인플레이션 대응을 거쳐 마지막 장에서 하나의 결론에 도달한다. 화폐의 문제는 결국 경제 전체의 문제이며, 경제정책은 정치적 선택과 떼어놓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 흐름 속에서 독자는 그저 화폐의 역사적 지식을 얻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통화정책 논쟁을 바라보는 시야 자체가 넓어지며, 오늘의 상황을 긴 화폐사의 맥락 속에서 바라볼 수 있는 관점을 얻게 된다.
"돈을 무한히 불리는 새로운 비법은 없다"
반복되는 투기와 버블의 심리학
갤브레이스가 이 책에서 거듭 포착하는 중요한 주제 가운데 하나는 신용의 팽창과 금융적 열광 그리고 그 뒤를 따르는 붕괴다. 그는 존 로의 금융 실험과 미시시피 버블에서부터 1929년 대공황에 이르기까지, 돈과 신용을 둘러싼 낙관이 어떻게 과잉으로 치닫고 마침내 파국을 불러오는지를 예리하게 짚어낸다. 신용이 팽창할 때 사람들은 자신이 영리하다고 믿지만, 실은 값싼 돈이 만들어낸 낙관에 취해 있을 뿐이라는 것이 그의 통찰이다. 호황이 만들어낸 자신감은 늘 과잉으로 이어지고, 그 과잉은 언젠가 그 대가를 치르게 된다. 사람들은 이전과 다른 시대가 왔다고 믿고 새로운 부의 비법을 발견했다고 확신하지만, 갤브레이스가 들려주는 화폐의 역사는 그런 확신이 얼마나 오래되고 반복적인 것인지를 보여준다.
이 냉소는 단순한 조롱이 아니다. 갤브레이스는 개인의 탐욕만을 탓하지 않고, 은행가와 중앙은행가, 투기꾼과 정치인, 경제적 권위를 가진 이들이 어떻게 돈을 둘러싼 낙관과 실패에 가담하는지를 함께 살핀다. 그가 집요하게 겨누는 것은 돈 앞에서 반복되는 인간의 어리석음과 실패한 판단조차 권위 있는 지식으로 포장되는 금융 세계의 자기 확신이다. 또한 그의 통찰은 오늘날 새로운 금융상품과 자산을 둘러싸고 되풀이되는 투기적 열광을 돌아보게 한다. 기술과 상품은 바뀌어도 투기를 지탱하는 심리 구조, 즉 '군중의 확신'과 '이번만은 예외라는 착각'은 놀랍도록 닮아 있다. 갤브레이스가 들려주는 역사는 금융의 실패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불가해한 사건이 아니며, 낙관과 망각이 되풀이될 때 다시 나타날 수 있음을 일깨운다.
"인플레이션과 불황은 왜 반복되는가"
통화정책의 한계에서 돈과 정치의 관계까지
1923년 독일에서는 통화가 폭발적으로 팽창하며 화폐 가치가 붕괴했고, 불과 10년 뒤 미국에서는 은행 파산과 신용 수축으로 시중의 돈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책은 정반대의 두 재난을 나란히 놓으며 화폐정책이 단순히 화폐를 '많이' 또는 '적게' 공급하는 기술이 아님을 보여준다. 인플레이션을 막으려는 경직된 처방은 실업과 불황을 키울 수 있고, 경기 회복을 위한 팽창은 물가 불안을 낳을 수 있다. 화폐는 생산과 고용, 재정과 권력관계에서 분리해 다룰 수 없다. 특히 갤브레이스는 화폐와 경제정책의 실패가 사회와 정치에 어떤 충격을 남기는지도 놓치지 않는다. 돈의 구매력이 무너지는 일과 일자리가 사라지는 일은 회계상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삶과 민주주의의 토대를 흔드는 사건이다. 숫자와 제도의 역사를 따라가다 보면 독자는 결국 돈의 문제가 사회가 위험과 고통을 누구에게 배분하는가의 문제임을 깨닫게 된다.
전문 용어에 기대지 않고도 화폐와 금융의 본질을 꿰뚫어 보여주는 갤브레이스 특유의 명료한 문장 덕분에 경제학을 모르는 독자도 무리 없이 책을 읽어낼 수 있다. 그러나 이 책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쉬운 설명만이 아니다. 갤브레이스는 돈을 설명하면서 언제나 돈을 다루는 인간을 함께 바라본다. 은행가의 자신감과 투기꾼의 낙관, 정책가의 오판과 경제적 권위의 허영까지, 화폐의 역사는 그의 손에서 어느새 인간의 욕망과 권력의 역사로 바뀐다. 그 덕분에 책은 돈 앞에서 좀처럼 달라지지 않는 인간과 사회를 비추는 고전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 『존 갤브레이스 돈을 말하다』는 화폐와 금융의 역사를 처음 접하는 독자에게는 더없이 좋은 입문서가, 이미 관련 지식을 갖춘 독자에게는 오늘의 통화정책과 금융시장을 되짚어보는 사유의 틀이 되어줄 것이다.
시대에 앞서 통찰하고 예리하게 경고한 책"
- 리처드 파커(Richard Parker), 하버드 케네디 스쿨 선임연구원 ★★
주화의 탄생부터 현대 금융의 토대까지, 돈이 움직여온 역사를 한눈에 읽다
"오늘의 자본주의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
★ 금융 문해력이 생존 기술이 된 시대, 쉽고도 깊이 있는 단 한 권의 입문서 ★
★ 금리, 중앙은행, 신용까지, 오늘의 경제를 이해하는 단단한 역사적 토대 ★
『존 갤브레이스 돈을 말하다』는 화폐라는, 누구나 매일 쓰면서도 정작 그 정체를 제대로 설명하기는 어려운 대상을 정면으로 파고드는 책이다. 이야기는 리디아의 주화에서 신대륙의 금과 은이 유럽 상업을 뒤흔드는 장면으로 시작해, 예금과 대출을 통해 신용을 만들어내는 은행의 탄생 그리고 그 은행들을 관리하는 '은행 중의 은행' 중앙은행의 등장으로 이어진다. 이어 책은 화폐가 곧 권력이라는 사실을 미국사의 굵직한 장면들을 통해 보여준다. 해밀턴의 중앙은행 구상과 앤드루 잭슨의 은행 전쟁, 자유은행제도와 남북전쟁 이후의 금융 불안과 반복되는 공황과 뱅크런 그리고 마침내 연방준비제도가 탄생하는 순간까지 따라가다 보면, 돈을 둘러싼 다툼은 애초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의 문제였음이 분명해진다.
책의 후반부는 이 오랜 씨름이 왜 매번 완전한 해결에 이르지 못했는가를 보여준다. 제1차 세계대전으로 무너진 금본위제, 독일의 초인플레이션 그리고 건전한 화폐를 지키려던 정책이 오히려 대공황이라는 상처를 남기는 역설에 이르면, 통화정책만으로는 경제를 온전히 다스릴 수 없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 이 지점에서 책은 케인스의 등장과 함께 화폐사에서 경제정책사로 시야를 넓히고, 전후의 안정과 신경제학의 성취와 한계, 닉슨 시대의 인플레이션 대응을 거쳐 마지막 장에서 하나의 결론에 도달한다. 화폐의 문제는 결국 경제 전체의 문제이며, 경제정책은 정치적 선택과 떼어놓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 흐름 속에서 독자는 그저 화폐의 역사적 지식을 얻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통화정책 논쟁을 바라보는 시야 자체가 넓어지며, 오늘의 상황을 긴 화폐사의 맥락 속에서 바라볼 수 있는 관점을 얻게 된다.
"돈을 무한히 불리는 새로운 비법은 없다"
반복되는 투기와 버블의 심리학
갤브레이스가 이 책에서 거듭 포착하는 중요한 주제 가운데 하나는 신용의 팽창과 금융적 열광 그리고 그 뒤를 따르는 붕괴다. 그는 존 로의 금융 실험과 미시시피 버블에서부터 1929년 대공황에 이르기까지, 돈과 신용을 둘러싼 낙관이 어떻게 과잉으로 치닫고 마침내 파국을 불러오는지를 예리하게 짚어낸다. 신용이 팽창할 때 사람들은 자신이 영리하다고 믿지만, 실은 값싼 돈이 만들어낸 낙관에 취해 있을 뿐이라는 것이 그의 통찰이다. 호황이 만들어낸 자신감은 늘 과잉으로 이어지고, 그 과잉은 언젠가 그 대가를 치르게 된다. 사람들은 이전과 다른 시대가 왔다고 믿고 새로운 부의 비법을 발견했다고 확신하지만, 갤브레이스가 들려주는 화폐의 역사는 그런 확신이 얼마나 오래되고 반복적인 것인지를 보여준다.
이 냉소는 단순한 조롱이 아니다. 갤브레이스는 개인의 탐욕만을 탓하지 않고, 은행가와 중앙은행가, 투기꾼과 정치인, 경제적 권위를 가진 이들이 어떻게 돈을 둘러싼 낙관과 실패에 가담하는지를 함께 살핀다. 그가 집요하게 겨누는 것은 돈 앞에서 반복되는 인간의 어리석음과 실패한 판단조차 권위 있는 지식으로 포장되는 금융 세계의 자기 확신이다. 또한 그의 통찰은 오늘날 새로운 금융상품과 자산을 둘러싸고 되풀이되는 투기적 열광을 돌아보게 한다. 기술과 상품은 바뀌어도 투기를 지탱하는 심리 구조, 즉 '군중의 확신'과 '이번만은 예외라는 착각'은 놀랍도록 닮아 있다. 갤브레이스가 들려주는 역사는 금융의 실패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불가해한 사건이 아니며, 낙관과 망각이 되풀이될 때 다시 나타날 수 있음을 일깨운다.
"인플레이션과 불황은 왜 반복되는가"
통화정책의 한계에서 돈과 정치의 관계까지
1923년 독일에서는 통화가 폭발적으로 팽창하며 화폐 가치가 붕괴했고, 불과 10년 뒤 미국에서는 은행 파산과 신용 수축으로 시중의 돈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책은 정반대의 두 재난을 나란히 놓으며 화폐정책이 단순히 화폐를 '많이' 또는 '적게' 공급하는 기술이 아님을 보여준다. 인플레이션을 막으려는 경직된 처방은 실업과 불황을 키울 수 있고, 경기 회복을 위한 팽창은 물가 불안을 낳을 수 있다. 화폐는 생산과 고용, 재정과 권력관계에서 분리해 다룰 수 없다. 특히 갤브레이스는 화폐와 경제정책의 실패가 사회와 정치에 어떤 충격을 남기는지도 놓치지 않는다. 돈의 구매력이 무너지는 일과 일자리가 사라지는 일은 회계상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삶과 민주주의의 토대를 흔드는 사건이다. 숫자와 제도의 역사를 따라가다 보면 독자는 결국 돈의 문제가 사회가 위험과 고통을 누구에게 배분하는가의 문제임을 깨닫게 된다.
전문 용어에 기대지 않고도 화폐와 금융의 본질을 꿰뚫어 보여주는 갤브레이스 특유의 명료한 문장 덕분에 경제학을 모르는 독자도 무리 없이 책을 읽어낼 수 있다. 그러나 이 책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쉬운 설명만이 아니다. 갤브레이스는 돈을 설명하면서 언제나 돈을 다루는 인간을 함께 바라본다. 은행가의 자신감과 투기꾼의 낙관, 정책가의 오판과 경제적 권위의 허영까지, 화폐의 역사는 그의 손에서 어느새 인간의 욕망과 권력의 역사로 바뀐다. 그 덕분에 책은 돈 앞에서 좀처럼 달라지지 않는 인간과 사회를 비추는 고전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 『존 갤브레이스 돈을 말하다』는 화폐와 금융의 역사를 처음 접하는 독자에게는 더없이 좋은 입문서가, 이미 관련 지식을 갖춘 독자에게는 오늘의 통화정책과 금융시장을 되짚어보는 사유의 틀이 되어줄 것이다.
목차
목차
옮긴이의 글: 화폐의 역사가 오늘의 경제에 던지는 교훈
서문 - 제임스 K. 갤브레이스
감사의 말
1장 | 화폐
2장 | 주화와 보물에 관하여
3장 | 은행
4장 | 영란은행
5장 | 지폐
6장 | 혁명의 도구
7장 | 화폐 전쟁
8장 | 대타협
9장 | 물가
10장 | 완벽한 체제
11장 | 몰락
12장 | 극단의 인플레이션
13장 | 자초한 상처
14장 | 화폐가 멈추었을 때
15장 | 불가능한 것의 위협
16장 | 케인스의 등장
17장 | 전쟁과 그다음 교훈
18장 | 좋은 시절을 위한 준비
19장 | 신경제학의 절정기
20장 | 신경제학이 도달한 곳
21장 | 후기
주
서문 - 제임스 K. 갤브레이스
감사의 말
1장 | 화폐
2장 | 주화와 보물에 관하여
3장 | 은행
4장 | 영란은행
5장 | 지폐
6장 | 혁명의 도구
7장 | 화폐 전쟁
8장 | 대타협
9장 | 물가
10장 | 완벽한 체제
11장 | 몰락
12장 | 극단의 인플레이션
13장 | 자초한 상처
14장 | 화폐가 멈추었을 때
15장 | 불가능한 것의 위협
16장 | 케인스의 등장
17장 | 전쟁과 그다음 교훈
18장 | 좋은 시절을 위한 준비
19장 | 신경제학의 절정기
20장 | 신경제학이 도달한 곳
21장 | 후기
주
저자
저자
존 케네스 갤브레이스 존 케네스 갤브레이스 John Kenneth Galbraith
20세기를 대표하는 경제학자이자 공공 지식인으로, 현대 자본주의와 소비사회, 금융 시스템을 날카롭게 분석한 사상가이다. 1908년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태어났으며, 온타리오농업대학에서 학사학위를, UC 버클리에서 석사·박사학위를 받은 후 하버드대학교와 프린스턴대학교에서 경제학을 가르쳤다. 제2차세계대전 중에 미국 물가관리청에서 일했으며, 존 F. 케네디 행정부에서는 주인도 미국대사를 지내는 등 학계와 공직을 넘나들며 활발하게 활동했다. 여러 미국 대통령의 정책 자문을 맡으며 학문과 현실 정책을 연결한 대표적 공공 지식인으로도 큰 영향을 남겼다.
『풍요한 사회(The Affluent Society)』 『새로운 산업국가(The New Industrial State)』 『대폭락 1929(The Great Crash 1929)』 『순진한 사기의 경제학(The Economics of Innocent Fraud)』 『존 갤브레이스 불확실성의 시대』 등 40여 권의 저서를 통해 경제학을 일반 독자도 이해할 수 있는 명료한 언어로 풀어냈으며, 20세기 가장 널리 읽힌 경제학 저술가 가운데 한 사람으로 평가받는다. 2006년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서 생을 마쳤다.
20세기를 대표하는 경제학자이자 공공 지식인으로, 현대 자본주의와 소비사회, 금융 시스템을 날카롭게 분석한 사상가이다. 1908년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태어났으며, 온타리오농업대학에서 학사학위를, UC 버클리에서 석사·박사학위를 받은 후 하버드대학교와 프린스턴대학교에서 경제학을 가르쳤다. 제2차세계대전 중에 미국 물가관리청에서 일했으며, 존 F. 케네디 행정부에서는 주인도 미국대사를 지내는 등 학계와 공직을 넘나들며 활발하게 활동했다. 여러 미국 대통령의 정책 자문을 맡으며 학문과 현실 정책을 연결한 대표적 공공 지식인으로도 큰 영향을 남겼다.
『풍요한 사회(The Affluent Society)』 『새로운 산업국가(The New Industrial State)』 『대폭락 1929(The Great Crash 1929)』 『순진한 사기의 경제학(The Economics of Innocent Fraud)』 『존 갤브레이스 불확실성의 시대』 등 40여 권의 저서를 통해 경제학을 일반 독자도 이해할 수 있는 명료한 언어로 풀어냈으며, 20세기 가장 널리 읽힌 경제학 저술가 가운데 한 사람으로 평가받는다. 2006년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서 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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