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허하노니 마오쩌둥을 외워라
생활문서로 보는 중국백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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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서 수집광이 전하는 중국 근현대사!
중국제일의 문서수집가 쉬산빈이 안내하는 생활문서로 보는 중국의 백년 『결혼을 허하노니 마오쩌둥을 외워라』. 수집가는 역사학자를 도와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고 이야기하는 저자는 10여 년간 3천여 점에 달하는 증서와 문서를 수집해 3백여 점을 골라 역사 쓰기를 시도하였다. 졸업장, 청첩장, 혼인증서, 이혼증서, 입장권, 복권, 마권 등 구체적인 증거들을 모아 그 사건이 속한 역사적 맥락을 짚고 이를 통해 중국의 근현대 풍경을 복구하였다.
쉬광핑은 세상이 인정했던 루쉰의 부인이었다. 그러나 시어머니의 부고에 가족구성원으로 이름을 올리지 못한 배경에는 근대 자유연애와 구식 결혼제도가 충돌하던 시대, 이혼이 자유롭지 못했던 시대의 단면을 보여준다. 또한, 문화대혁명이 한창이던 1969년의 청첩장에서는 마오쩌둥 초상과 어록 발췌문이 4/5를 차지한 정치색 짙은 증서를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당시 사람들의 생각, 의식, 법, 제도, 관습 등이 그대로 담겨있는 문서들로 그들의 삶을 추적해 당시의 역사를 흥미롭게 살핀다.
중국제일의 문서수집가 쉬산빈이 안내하는 생활문서로 보는 중국의 백년 『결혼을 허하노니 마오쩌둥을 외워라』. 수집가는 역사학자를 도와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고 이야기하는 저자는 10여 년간 3천여 점에 달하는 증서와 문서를 수집해 3백여 점을 골라 역사 쓰기를 시도하였다. 졸업장, 청첩장, 혼인증서, 이혼증서, 입장권, 복권, 마권 등 구체적인 증거들을 모아 그 사건이 속한 역사적 맥락을 짚고 이를 통해 중국의 근현대 풍경을 복구하였다.
쉬광핑은 세상이 인정했던 루쉰의 부인이었다. 그러나 시어머니의 부고에 가족구성원으로 이름을 올리지 못한 배경에는 근대 자유연애와 구식 결혼제도가 충돌하던 시대, 이혼이 자유롭지 못했던 시대의 단면을 보여준다. 또한, 문화대혁명이 한창이던 1969년의 청첩장에서는 마오쩌둥 초상과 어록 발췌문이 4/5를 차지한 정치색 짙은 증서를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당시 사람들의 생각, 의식, 법, 제도, 관습 등이 그대로 담겨있는 문서들로 그들의 삶을 추적해 당시의 역사를 흥미롭게 살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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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인간사의 희로애락을 증명하는 증거들
중국제일의 문서수집가 쉬산빈 선생, 3천여 수집품 중 3백여 점을 골라 엮은 중국백년!
지금껏 역사를 이런 식으로 보여준 작가는 없었다.
기존의 역사서들이 사건 중심이었다면, 이 책은 졸업장 한 장, 청첩장 한 장이란 아주 구체적인 증거로 그 사건이 속한 역사적 맥락을 짚어준다. 이 증거들은 오늘날 시각으로 봤을 땐 하나같이 희한하고 어리둥절하지만, 그것은 분명하게 존재한 중국 근현대 역사다.
쉬산빈 선생이 모은 증서와 문서는 중국 근현대 정치ㆍ경제적 변화만이 아니라 인간사의 온갖 희로애락까지 물샐틈없이 아우른다. 개중엔 아내를 사고판 매매혼 공증문서도 있는데, 더 가관인 건 아내를 판 남편이 그 결혼식에 주례까지 섰다는 사실이다. 자, 이제 이 희한한 증거의 세계로 들어가보자.
*증거1* 결혼식에서 신랑신부는 마오쩌둥을 왜 외워야 했을까?
문화대혁명이 시작한 다음해인 1969년에 제작된 청첩장을 보자. 마오쩌둥어록으로 가득 찬 이 청첩장은 얼핏 봐선 도저히 결혼식에 초대하는 글이라고 보기 힘들다. 혼인하면 연상되는 쌍희囍는커녕 희喜자조차 찾아볼 수 없고, 예식순서 또한 혁명화한 결혼식답다. 신랑 신부는 제일 먼저 마오쩌둥 초상에 허리 굽혀 인사하고 예물로 ≪마오쩌둥어록≫을 주고받으며 하객과 함께 암송한다. 이게 무슨 결혼식인가!
*증거2* 쉬광핑은 왜 루쉰 어머니 부고에서 며느리란을 차지하지 못했을까?
루쉰의 부인이자 그 스스로 혁명가였던 쉬광핑은 시어머니인 루쉰 어머니 부고에 실린 가족구성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세상은 이미 쉬광핑을 루쉰의 부인으로 인정했지만 법적으론 쉬광핑은 루쉰의 연인이자 한낱 첩일 따름이었다. 이 부고는 근대 자유연애와 구식 결혼제도가 충돌하던 시대, 이혼이 자유롭지 못하던 시대의 한 단면인 셈이다.
*증거3* 혁명을 위해 결혼을 늦게 하자!
늦은 결혼을 증명하는 이 만혼증서는 문화대혁명이 낳은 이단아다. 인구증가를 억제하고자 인민정부가 세운 '1자녀 정책'과 함께 곁들인 또 다른 꼼수 중 하나가 만혼정책이다. 마르크스레닌주의와 마오쩌둥사상을 학습하는 데 유리하다는 이유로 결혼을 늦게 하라니! 문화대혁명의 주인공은 과연 누구란 말인가? 결코 개인은 아니었다.
역사를 읽는 것은 단순히 과거사에 대한 호기심 때문만은 아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이해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이 책은 역사의 3백여 증거로 우리의 호기심까지도 충분히 채워준다.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생활문서로 근현대 중국의 풍속과 일상을 복원한 저자는 '수집가는 역사학자를 도와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며 10여 년간 3천여 점에 달하는 증서와 문서를 수집하고 역사 쓰기를 시도한 첫 번째 인물이다. 어찌 보면 한낱 종이쪼가리에 불과하지만 저자에게는 첫사랑이 건넨 손수건만큼이나 소중한 징표다.
이 책은 청나라 말 혼인증서부터 중국공산당과 국민당 두 개로 나뉜 중국을 보여주는 졸업증서, 대약진운동과 문화대혁명의 정치색 짙은 만혼증과 통배증 그리고 1980년대 중국 생활상을 보여주는 달걀매입경품권에 이르기까지, 생활문서 하나하나에 오롯이 새겨진 중국 근현대 풍경을 생생하게 펼쳐 놓는다.
추천의 글
이메일로 전달된 피디에프파일을 여는 순간! 이게 무엇인가? 첫머리에 있는 리전성李振盛 작가의 글부터 흥미로워서 도통 원고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얼마나 재미있었는지 읽는 동안 연구실에 들랑거리는 학생과 동료 선생들로부터 방해받기 싫어 아예 문을 걸어 잠그고 이틀에 걸쳐 다 읽었다. 그냥 읽을 수가 없었다. 책에 실린 문서 하나하나를 번역문과 대조하고 문서에 나오는 작은 글자 내용까지 모두 파악해가면서 꼼꼼하게 읽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저자 쉬산빈 선생에 대해 매우 궁금해졌다. 고문서 연구자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이러한 책을 쓰고 싶어 하니까. 그러나 이런 작업은 아무나 흉내 낼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몸과 마음의 수고야 말할 것도 없고 재력과 정신력 등을 모두 쏟아야 겨우 가능한 작업이기 때문이다. 쉬산빈 선생은 가산을 탕진했다고까지 말하지 않았던가.
전경목_한국학중앙연구원 고문헌관리학과 교수이자 ≪고문서, 조선의 역사를 말하다≫ 저자
쉬산빈 선생은 모든 일을 매우 조용히 준비하고 진행하는 스타일로 일이 잘 진척되어 때가 무르익기 전에는 일절 공개하지 않았다. 그런 까닭에 나는 3천여 점에 달하는 그의 수집품을 보고 적잖이 놀랐다. 정성 들여 수집한 생활문서들이 청나라 말에서 문화대혁명 사이에 일어난 크고 작은 역사적 사건을 물샐틈없이 아울렀다. 특히나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후 벌어진 사회주의 정치운동과 관련된 수집품은 완벽에 가까운 경지였다. 이를테면 ≪마오쩌둥어록毛澤東語錄≫이 적힌 혼인증서는 결혼식조차 선전도구로 삼던 문화대혁명 때의 암울했던 사회상을 고스란히 떠오르게 했다. 혼인증서와 이혼증서, 졸업증서와 교원증서, 초대장과 입장권, 복권과 마권 등 쉬산빈 선생의 수집품을 시간 순서대로 나열한다면 중국의 근현대 풍경이 생생하게 펼쳐지리라.
리전성(李振盛)_저서 ≪홍색신문병Red color News Soldier≫으로 문화대혁명의 속살을 파헤친 사진작가
이 책에서 처음 접하는 수많은 기이한 문서들은 사람들로 하여금 '친근함'을 느끼게 한다. 그리고 그것들은 중국 역사의 부조리함과 진실을 증명한다.
모뤄(摩羅)_중국 대표 역사학자이자 문화평론가
쉬산빈 선생이 보유하고 있는 졸업증서, 혼인증서, 위임장 등은 오래지 않은 역사를 다시 들여다볼 수 있게 해주는 확대경이다. 1백여 년에 걸친 중국 근현대사는 그의 소장품과 저술 속에서 생생하게 살아 숨 쉰다.
베이징청년보(北京靑年報)
쉬산빈 선생은 청나라 말에서 문화대혁명 시기를 아우르는 3천여 장이 넘는 '오래된 종잇조각들'을 갖고 있다. 그것들은 중국 근현대 속 중요한 사건들과 대부분 관련되어 있다. 그는 이러한 '준문물(准文物)'을 '정신적 화석(化石)'으로 여기고 연구를 진행했고, 하루 종일 거기에 심취해 시간이 거꾸로 흐르는 듯한 쾌감을 느끼며 역사의 진실한 발소리를 경청했다.
중국 최대 포탈사이트 시나닷컴 문화채널
출판사 리뷰
역사란 이렇게도 볼 수 있다
판자위안에서 모은 3천여 점의 종이로 엮은 중국역사
"수집가는 역사학자를 도와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 바로 그 들을 위해 증거를 제공하는 일이다. 박물관에 있는 수집품은 모두 오래된 증거이므로 역사학자는 더욱더 새로운 증거를 원한다. 역사의 증거를 발굴하는 일은 정규군인 역사학자에만 기댈 수 없으며 수집가라는 유격대의 협력이 꼭 필요하다. 왜냐하면 수집가들이 사회 각계각층에 퍼져 있는 덕분에 정규군이 챙기지 못하는 부분까지 능히 모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민간으로부터 증거를 수집하는 것은 새로운 방법의 하나로 경제학 논리로도 이치에 맞다. 경제학 관점에서 국가에 민영기업은 없고 국영기업만 있다면 사람한테 한쪽 다리만 있는 것처럼 빨리 발전할 수 없다."
저자 쉬산빈 선생의 수집의 변이다.
이 책에 수록된 생활문서 3백여 점은 쉬산빈 선생이 발이 부르트도록 뛰며 한장 한장 모은 결과물이다. 청나라 말에서 문화대혁명 사이에 일어난 크고 작은 역사적 사건을 물샐틈없이 아우르며, 특히나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후 벌어진 사회주의 정치운동과 관련된 수집품은 완벽에 가까운 경지다. 그중에는 유일하게 현존하는 문서도 있고, 우리에게도 익숙한 문서도 있다. 이 문서 모두 특수한 역사 가치와 문화 수준을 지니며 당시 사람들의 생각과 의식, 법과 제도, 통치행위와 관습 등 모든 삶을 그대로 담고 있다. 문서는 곧 그 자체가 역사이고 문화이며, 선대의 삶의 산물인 동시에 그들의 삶을 비추는 거울이라고 할 수 있다.
개인사의 희비극과 맞물려 펼쳐지는 격동의 중국백년
쉬산빈 선생이 수집한 첫 번째 문서는 1950년에 인민정부 사법과가 발급한 이혼판결서다. 비록 형태와 도안은 조악하나, 그 안에 담긴 판결문이 흥미롭다. 법원 판결에 따라 남편은 부인에게 재산을 지급하고 부인은 집의 물건 가운데 광목솜옷과 겹저고리와 두루마기 1벌씩, 문발과 세숫대야와 체와 물레 1개씩 그리고 거울과 찻잔 1쌍을 가져갈 수 있다는 내용이다. 지금이야 누가 내다버려도 아무도 주워가지 않을 소소한 물건들이 지만, 당시에는 부인에게 없어서는 안 될 전재산이었다.
남편이 부인을 팔아넘긴 어처구니없는 매매증서도 있다. 증서에 등장하는 남편은 자기 부인을 다른 사람에게 팔아넘긴 것도 모자라 혼인식에서 주례까지 맡았다. 누군가에게 들었다면 말도 안 되는 농담으로 여겼을 법한 얘기지만, 기록된 증서가 있으니 믿을 수밖에 없다. 게다가 정식으로 작성된 양식과 크고 붉은 공인이 진실성을 더한다.
역사는 어떤 면에선 정치적 무기라 하지 않던가. 정치적 색채가 농후한 증서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를테면 문화대혁명이 한창이던 1969년에 제작된 청첩장이 그렇다. 마오쩌둥 초상과 함께 ≪마오쩌둥어록≫ 발췌문이 4/5를 차지하고 결혼식 일정과 장소는 아래에 조그맣게 적혀있다. 청첩장 수준이 이러하니, 결혼식 자체는 어떠했을지 가히 짐작할 만하다.
문화대혁명 시절이 궁금하다면 구구절절 설명할 필요 없이, 그저 마오쩌둥 초상과 마오쩌둥 어록으로 도배된 청첩장 한 장, 혁명을 위해 늦은 결혼을 칭찬하는 만혼증 한 장으로도 충분하다. 3백여 생활문서에는 저마다의 사연과 인물이 등장하고, 그 이야기들이 미처 우리가 알지 못했던 중국 근현대의 속살을 드러낸다. 역사란 이렇게도 볼 수 있다.
중국제일의 문서수집가 쉬산빈 선생, 3천여 수집품 중 3백여 점을 골라 엮은 중국백년!
지금껏 역사를 이런 식으로 보여준 작가는 없었다.
기존의 역사서들이 사건 중심이었다면, 이 책은 졸업장 한 장, 청첩장 한 장이란 아주 구체적인 증거로 그 사건이 속한 역사적 맥락을 짚어준다. 이 증거들은 오늘날 시각으로 봤을 땐 하나같이 희한하고 어리둥절하지만, 그것은 분명하게 존재한 중국 근현대 역사다.
쉬산빈 선생이 모은 증서와 문서는 중국 근현대 정치ㆍ경제적 변화만이 아니라 인간사의 온갖 희로애락까지 물샐틈없이 아우른다. 개중엔 아내를 사고판 매매혼 공증문서도 있는데, 더 가관인 건 아내를 판 남편이 그 결혼식에 주례까지 섰다는 사실이다. 자, 이제 이 희한한 증거의 세계로 들어가보자.
*증거1* 결혼식에서 신랑신부는 마오쩌둥을 왜 외워야 했을까?
문화대혁명이 시작한 다음해인 1969년에 제작된 청첩장을 보자. 마오쩌둥어록으로 가득 찬 이 청첩장은 얼핏 봐선 도저히 결혼식에 초대하는 글이라고 보기 힘들다. 혼인하면 연상되는 쌍희囍는커녕 희喜자조차 찾아볼 수 없고, 예식순서 또한 혁명화한 결혼식답다. 신랑 신부는 제일 먼저 마오쩌둥 초상에 허리 굽혀 인사하고 예물로 ≪마오쩌둥어록≫을 주고받으며 하객과 함께 암송한다. 이게 무슨 결혼식인가!
*증거2* 쉬광핑은 왜 루쉰 어머니 부고에서 며느리란을 차지하지 못했을까?
루쉰의 부인이자 그 스스로 혁명가였던 쉬광핑은 시어머니인 루쉰 어머니 부고에 실린 가족구성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세상은 이미 쉬광핑을 루쉰의 부인으로 인정했지만 법적으론 쉬광핑은 루쉰의 연인이자 한낱 첩일 따름이었다. 이 부고는 근대 자유연애와 구식 결혼제도가 충돌하던 시대, 이혼이 자유롭지 못하던 시대의 한 단면인 셈이다.
*증거3* 혁명을 위해 결혼을 늦게 하자!
늦은 결혼을 증명하는 이 만혼증서는 문화대혁명이 낳은 이단아다. 인구증가를 억제하고자 인민정부가 세운 '1자녀 정책'과 함께 곁들인 또 다른 꼼수 중 하나가 만혼정책이다. 마르크스레닌주의와 마오쩌둥사상을 학습하는 데 유리하다는 이유로 결혼을 늦게 하라니! 문화대혁명의 주인공은 과연 누구란 말인가? 결코 개인은 아니었다.
역사를 읽는 것은 단순히 과거사에 대한 호기심 때문만은 아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이해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이 책은 역사의 3백여 증거로 우리의 호기심까지도 충분히 채워준다.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생활문서로 근현대 중국의 풍속과 일상을 복원한 저자는 '수집가는 역사학자를 도와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며 10여 년간 3천여 점에 달하는 증서와 문서를 수집하고 역사 쓰기를 시도한 첫 번째 인물이다. 어찌 보면 한낱 종이쪼가리에 불과하지만 저자에게는 첫사랑이 건넨 손수건만큼이나 소중한 징표다.
이 책은 청나라 말 혼인증서부터 중국공산당과 국민당 두 개로 나뉜 중국을 보여주는 졸업증서, 대약진운동과 문화대혁명의 정치색 짙은 만혼증과 통배증 그리고 1980년대 중국 생활상을 보여주는 달걀매입경품권에 이르기까지, 생활문서 하나하나에 오롯이 새겨진 중국 근현대 풍경을 생생하게 펼쳐 놓는다.
추천의 글
이메일로 전달된 피디에프파일을 여는 순간! 이게 무엇인가? 첫머리에 있는 리전성李振盛 작가의 글부터 흥미로워서 도통 원고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얼마나 재미있었는지 읽는 동안 연구실에 들랑거리는 학생과 동료 선생들로부터 방해받기 싫어 아예 문을 걸어 잠그고 이틀에 걸쳐 다 읽었다. 그냥 읽을 수가 없었다. 책에 실린 문서 하나하나를 번역문과 대조하고 문서에 나오는 작은 글자 내용까지 모두 파악해가면서 꼼꼼하게 읽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저자 쉬산빈 선생에 대해 매우 궁금해졌다. 고문서 연구자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이러한 책을 쓰고 싶어 하니까. 그러나 이런 작업은 아무나 흉내 낼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몸과 마음의 수고야 말할 것도 없고 재력과 정신력 등을 모두 쏟아야 겨우 가능한 작업이기 때문이다. 쉬산빈 선생은 가산을 탕진했다고까지 말하지 않았던가.
전경목_한국학중앙연구원 고문헌관리학과 교수이자 ≪고문서, 조선의 역사를 말하다≫ 저자
쉬산빈 선생은 모든 일을 매우 조용히 준비하고 진행하는 스타일로 일이 잘 진척되어 때가 무르익기 전에는 일절 공개하지 않았다. 그런 까닭에 나는 3천여 점에 달하는 그의 수집품을 보고 적잖이 놀랐다. 정성 들여 수집한 생활문서들이 청나라 말에서 문화대혁명 사이에 일어난 크고 작은 역사적 사건을 물샐틈없이 아울렀다. 특히나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후 벌어진 사회주의 정치운동과 관련된 수집품은 완벽에 가까운 경지였다. 이를테면 ≪마오쩌둥어록毛澤東語錄≫이 적힌 혼인증서는 결혼식조차 선전도구로 삼던 문화대혁명 때의 암울했던 사회상을 고스란히 떠오르게 했다. 혼인증서와 이혼증서, 졸업증서와 교원증서, 초대장과 입장권, 복권과 마권 등 쉬산빈 선생의 수집품을 시간 순서대로 나열한다면 중국의 근현대 풍경이 생생하게 펼쳐지리라.
리전성(李振盛)_저서 ≪홍색신문병Red color News Soldier≫으로 문화대혁명의 속살을 파헤친 사진작가
이 책에서 처음 접하는 수많은 기이한 문서들은 사람들로 하여금 '친근함'을 느끼게 한다. 그리고 그것들은 중국 역사의 부조리함과 진실을 증명한다.
모뤄(摩羅)_중국 대표 역사학자이자 문화평론가
쉬산빈 선생이 보유하고 있는 졸업증서, 혼인증서, 위임장 등은 오래지 않은 역사를 다시 들여다볼 수 있게 해주는 확대경이다. 1백여 년에 걸친 중국 근현대사는 그의 소장품과 저술 속에서 생생하게 살아 숨 쉰다.
베이징청년보(北京靑年報)
쉬산빈 선생은 청나라 말에서 문화대혁명 시기를 아우르는 3천여 장이 넘는 '오래된 종잇조각들'을 갖고 있다. 그것들은 중국 근현대 속 중요한 사건들과 대부분 관련되어 있다. 그는 이러한 '준문물(准文物)'을 '정신적 화석(化石)'으로 여기고 연구를 진행했고, 하루 종일 거기에 심취해 시간이 거꾸로 흐르는 듯한 쾌감을 느끼며 역사의 진실한 발소리를 경청했다.
중국 최대 포탈사이트 시나닷컴 문화채널
출판사 리뷰
역사란 이렇게도 볼 수 있다
판자위안에서 모은 3천여 점의 종이로 엮은 중국역사
"수집가는 역사학자를 도와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 바로 그 들을 위해 증거를 제공하는 일이다. 박물관에 있는 수집품은 모두 오래된 증거이므로 역사학자는 더욱더 새로운 증거를 원한다. 역사의 증거를 발굴하는 일은 정규군인 역사학자에만 기댈 수 없으며 수집가라는 유격대의 협력이 꼭 필요하다. 왜냐하면 수집가들이 사회 각계각층에 퍼져 있는 덕분에 정규군이 챙기지 못하는 부분까지 능히 모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민간으로부터 증거를 수집하는 것은 새로운 방법의 하나로 경제학 논리로도 이치에 맞다. 경제학 관점에서 국가에 민영기업은 없고 국영기업만 있다면 사람한테 한쪽 다리만 있는 것처럼 빨리 발전할 수 없다."
저자 쉬산빈 선생의 수집의 변이다.
이 책에 수록된 생활문서 3백여 점은 쉬산빈 선생이 발이 부르트도록 뛰며 한장 한장 모은 결과물이다. 청나라 말에서 문화대혁명 사이에 일어난 크고 작은 역사적 사건을 물샐틈없이 아우르며, 특히나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후 벌어진 사회주의 정치운동과 관련된 수집품은 완벽에 가까운 경지다. 그중에는 유일하게 현존하는 문서도 있고, 우리에게도 익숙한 문서도 있다. 이 문서 모두 특수한 역사 가치와 문화 수준을 지니며 당시 사람들의 생각과 의식, 법과 제도, 통치행위와 관습 등 모든 삶을 그대로 담고 있다. 문서는 곧 그 자체가 역사이고 문화이며, 선대의 삶의 산물인 동시에 그들의 삶을 비추는 거울이라고 할 수 있다.
개인사의 희비극과 맞물려 펼쳐지는 격동의 중국백년
쉬산빈 선생이 수집한 첫 번째 문서는 1950년에 인민정부 사법과가 발급한 이혼판결서다. 비록 형태와 도안은 조악하나, 그 안에 담긴 판결문이 흥미롭다. 법원 판결에 따라 남편은 부인에게 재산을 지급하고 부인은 집의 물건 가운데 광목솜옷과 겹저고리와 두루마기 1벌씩, 문발과 세숫대야와 체와 물레 1개씩 그리고 거울과 찻잔 1쌍을 가져갈 수 있다는 내용이다. 지금이야 누가 내다버려도 아무도 주워가지 않을 소소한 물건들이 지만, 당시에는 부인에게 없어서는 안 될 전재산이었다.
남편이 부인을 팔아넘긴 어처구니없는 매매증서도 있다. 증서에 등장하는 남편은 자기 부인을 다른 사람에게 팔아넘긴 것도 모자라 혼인식에서 주례까지 맡았다. 누군가에게 들었다면 말도 안 되는 농담으로 여겼을 법한 얘기지만, 기록된 증서가 있으니 믿을 수밖에 없다. 게다가 정식으로 작성된 양식과 크고 붉은 공인이 진실성을 더한다.
역사는 어떤 면에선 정치적 무기라 하지 않던가. 정치적 색채가 농후한 증서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를테면 문화대혁명이 한창이던 1969년에 제작된 청첩장이 그렇다. 마오쩌둥 초상과 함께 ≪마오쩌둥어록≫ 발췌문이 4/5를 차지하고 결혼식 일정과 장소는 아래에 조그맣게 적혀있다. 청첩장 수준이 이러하니, 결혼식 자체는 어떠했을지 가히 짐작할 만하다.
문화대혁명 시절이 궁금하다면 구구절절 설명할 필요 없이, 그저 마오쩌둥 초상과 마오쩌둥 어록으로 도배된 청첩장 한 장, 혁명을 위해 늦은 결혼을 칭찬하는 만혼증 한 장으로도 충분하다. 3백여 생활문서에는 저마다의 사연과 인물이 등장하고, 그 이야기들이 미처 우리가 알지 못했던 중국 근현대의 속살을 드러낸다. 역사란 이렇게도 볼 수 있다.
목차
목차
한국어판 추천사 각설하고, 읽어보시라!
추천사 생활문서로 역사를 기록하다
1부 | 근대라는 시련과 실험 1880-1948
1. 서양에서 수입한 졸업증서
2. 힘 잃은 황제의 명령
3. 수술대에 오른 전통교육
4. 외국학교, 인재를 키우다
5. 스승과 제자, 계약과 매질 사이
6. 두 갈래로 나뉜 교육
7. 정치색, 이쪽 아니면 저쪽
8. 량수밍과 노먼 베쑨
9. 옛 결혼에 세금을 매기다
10. 결혼도 이혼도 법대로
11. 신식결혼이냐, 단체결혼이냐
12. 루쉰 모친 부고 속 정실과 첩
13. 여자를 사고팔다
14. 철도에서 애국심을 키우다
15. 낭만은 기차여행이 으뜸
16. 도로 위 등장한 새로운 탈거리
17. 외국산 당나귀, 자전거
18. 배를 탔다는 증표가 더 중요해
19. 우표를 붙여야 하는 시대
20. 전보여! 중국인을 유혹하라
21. 대륙에 전화벨이 울리다
22. 박물관으로의 초대
23. 전족 한 쌍에 벌금 얼마?
24. 사진, 기녀의 품격을 품다
25. 기녀 영업도 등급이 있다
26. 신분증명서는 곧 품행평가서
27. 복권 경제침략 VS 복권 문화진흥
28. 한탕 권하는 복권공화국
29. 개항과 함께 불어 닥친 마권 바람
30. 서양이 건넨 덫, 아편
31. 아편과의 전쟁, 금연 전성시대
32. 대륙에 새겨진 일본이라는 상처
2부 | 붉은 별, 인민공화국 1949-1980
1. 붉은 오각별과 낫과 망치
2. 인민정부의 독한 공부법
3. 문화인, 천 개 문자를 아는 자
4. 능숙한 기술자가 필요해
5. '노동'이라는 학습과목
6. 마오쩌둥을 외우고 또 외워라
7. 혁명이야말로 최고의 여행상품
8. 인민이여, 다자이에서 배우자
9. 교양이 없어서 혁명가? 공선대와 군선대
10. 새 술은 새 부대에 '혁명위원회가 좋다'
11. 아무데나 붙는 마오쩌둥 최고지시
12. 혁명, 이혼을 부채질했나?
13. 신랑신부보다 정치가 중요해
14. 혁명을 싣고 달리는 기차
15. 인민의 튼튼한 발
16. 전보 울렁증에서 벗어나다
17. 전화를 빨리 받아 애국하자
18. 화상회의의 원조, 전화회의
19. 굶지 않게 되니 여행과 유람이다
20. 건국기념일의 여러 표정
21. 세상물정을 한눈에
22. 사회주의식 끼리끼리
23. 소련은 '큰형님'
24. 애증의 대상과 친해지는 방법
지은이의 글 옛 종이를 음미하는 즐거움
옮긴이의 글 역사란 이렇게도 볼 수 있다
추천사 생활문서로 역사를 기록하다
1부 | 근대라는 시련과 실험 1880-1948
1. 서양에서 수입한 졸업증서
2. 힘 잃은 황제의 명령
3. 수술대에 오른 전통교육
4. 외국학교, 인재를 키우다
5. 스승과 제자, 계약과 매질 사이
6. 두 갈래로 나뉜 교육
7. 정치색, 이쪽 아니면 저쪽
8. 량수밍과 노먼 베쑨
9. 옛 결혼에 세금을 매기다
10. 결혼도 이혼도 법대로
11. 신식결혼이냐, 단체결혼이냐
12. 루쉰 모친 부고 속 정실과 첩
13. 여자를 사고팔다
14. 철도에서 애국심을 키우다
15. 낭만은 기차여행이 으뜸
16. 도로 위 등장한 새로운 탈거리
17. 외국산 당나귀, 자전거
18. 배를 탔다는 증표가 더 중요해
19. 우표를 붙여야 하는 시대
20. 전보여! 중국인을 유혹하라
21. 대륙에 전화벨이 울리다
22. 박물관으로의 초대
23. 전족 한 쌍에 벌금 얼마?
24. 사진, 기녀의 품격을 품다
25. 기녀 영업도 등급이 있다
26. 신분증명서는 곧 품행평가서
27. 복권 경제침략 VS 복권 문화진흥
28. 한탕 권하는 복권공화국
29. 개항과 함께 불어 닥친 마권 바람
30. 서양이 건넨 덫, 아편
31. 아편과의 전쟁, 금연 전성시대
32. 대륙에 새겨진 일본이라는 상처
2부 | 붉은 별, 인민공화국 1949-1980
1. 붉은 오각별과 낫과 망치
2. 인민정부의 독한 공부법
3. 문화인, 천 개 문자를 아는 자
4. 능숙한 기술자가 필요해
5. '노동'이라는 학습과목
6. 마오쩌둥을 외우고 또 외워라
7. 혁명이야말로 최고의 여행상품
8. 인민이여, 다자이에서 배우자
9. 교양이 없어서 혁명가? 공선대와 군선대
10. 새 술은 새 부대에 '혁명위원회가 좋다'
11. 아무데나 붙는 마오쩌둥 최고지시
12. 혁명, 이혼을 부채질했나?
13. 신랑신부보다 정치가 중요해
14. 혁명을 싣고 달리는 기차
15. 인민의 튼튼한 발
16. 전보 울렁증에서 벗어나다
17. 전화를 빨리 받아 애국하자
18. 화상회의의 원조, 전화회의
19. 굶지 않게 되니 여행과 유람이다
20. 건국기념일의 여러 표정
21. 세상물정을 한눈에
22. 사회주의식 끼리끼리
23. 소련은 '큰형님'
24. 애증의 대상과 친해지는 방법
지은이의 글 옛 종이를 음미하는 즐거움
옮긴이의 글 역사란 이렇게도 볼 수 있다
저자
저자
쉬산빈
저자 쉬산빈 許善斌은 명함에 적힌 직함은 '옛 종이를 모으는 영감'으로, 중국 최초로 증서와 문서 수집에 노력을 기울인 민간 수집가. 중국 유수의 언론매체는 쉬산빈 선생을 '중국 문서 수집의 1인자'라 칭했다. 그는 10여 년간 판자위안潘家園 골동품시장과 바오궈쓰報國寺 문화시장에서 '보물'을 구매하며 가치 있는 물건 대부분을 손에 넣었다.
쉬산빈 선생은 자신의 인생을 우스갯소리로 '기어오른 인생'이라 표현한다. 향촌소학교 교사, 지방회사 비공식간부, 현縣문화관 창작원, 시市문학예술계연합회 편집, 성省과학 기술신문기자를 거쳐, 마지막으로 베이징으로 '기어' 올라와 《과기일보科技日報》 총편집실 주임을 역임했다. 그는 퇴직할 즈음부터 수집에 푹 빠져 하루 종일 골동품시장에 가서 증서와 문서 수집에 집중했고, 매일 컴퓨터 앞에서 자신의 수집품을 정교하게 가공했다. 단순한 보관자에서 연구자로 변신하여, 생활문서로 중국 근현대사를 그려내며 정사正史의 틈새를 메웠다.
지은 책으로는 ≪수장이이收藏而已≫, ≪증조중국1949-1966證照中國1949-1966≫, ≪증조중국 1966-1976證照中國1966-1976≫ 등이 있다.
쉬산빈 선생은 자신의 인생을 우스갯소리로 '기어오른 인생'이라 표현한다. 향촌소학교 교사, 지방회사 비공식간부, 현縣문화관 창작원, 시市문학예술계연합회 편집, 성省과학 기술신문기자를 거쳐, 마지막으로 베이징으로 '기어' 올라와 《과기일보科技日報》 총편집실 주임을 역임했다. 그는 퇴직할 즈음부터 수집에 푹 빠져 하루 종일 골동품시장에 가서 증서와 문서 수집에 집중했고, 매일 컴퓨터 앞에서 자신의 수집품을 정교하게 가공했다. 단순한 보관자에서 연구자로 변신하여, 생활문서로 중국 근현대사를 그려내며 정사正史의 틈새를 메웠다.
지은 책으로는 ≪수장이이收藏而已≫, ≪증조중국1949-1966證照中國1949-1966≫, ≪증조중국 1966-1976證照中國1966-1976≫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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