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벌레와 춤을
장순 장편소설
장순 장편소설 [바퀴벌레와 춤을]. 인간인 ‘나’와 곤충인 ‘바퀴’가 번갈아 중심 화자가 되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소설로, 작가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어느날 불쑥 인간과 바퀴벌레의 원하지 않는 동거가 시작된다. 한 치의 물러섬 없는 팽팽한 긴장 속에 점유지 우선권을 주장하는 바퀴벌레와 쾌적한 주거권을 열망하는 인간이 벌이는 에피소드를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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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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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다. 그리고 그다지 잘나가지도 못나가지도 않는 소설가란 타이틀을 갖고 있다. 한 여자를 사랑하게 됐고 결혼식을 2주일가량 남겨두고 있다. 복잡한 것들을 싫어하며 일상에 특별한 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바라면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주인공 '나'는 전업 작가이다. 자신을 소개하듯 무심히 내던지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평안한 일상을 추구하는 나는 뜻하지 않게 바퀴벌레 한 마리와 앞집 여자의 애정문제로 인해 복잡한 사건들에 휘말린다.
약혼녀가 곤충알레르기가 있어서 결혼을 앞두고 신혼집을 방문하여 연막탄을 이용해 바퀴벌레를 소탕하려고 하지만 이미 그 집에 살고 있는 또 다른 주인공 '바퀴'는 죽지 않는다. 그리고 이때부터 바퀴벌레와 인간의 전쟁이 시작된다.
그리고 나는 우연히 SNS를 통해 알게된 remake606(은이)라는 아이디를 가진 그녀가 자신이 이사갈 신혼집의 앞집 여자임을 눈치챈다. 그 여자는 자신이 사귀는 남자와 그의 아버지와의 삼각관계에 놓여 있다. 여자는 아버지를 좋아하고 아들은 여자를 좋아하는 엇갈린 사랑은 파국으로 치닫는다.
작가는 삶이 주는 행복이란 자로 잰듯 명확하게 구분되는 것이 아님을 은연중 내비친다. 그래서 바퀴벌레를 소멸시켜야 하는 대상이기보다는 공존의 대상으로 여긴다. 또한 세상에 비난받아야 하는 사랑이란 없으며 다만 잘못된 선택이 있을 뿐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잘못은 되돌릴 기회가 얼마든지 있음도 암시한다.
《바퀴벌레와 춤을》은 작가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인간인 '나'와 곤충인 '바퀴'가 번갈아 중심 화자가 되어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글을 읽다보면 내가 바퀴인지, 바퀴가 나인지 헷갈린다. '나'나 '바퀴'나 시간 속을 변함없이 달린다. 시간은 지치는 법도 쉬어 가는 법도 없다는 작가의 말처럼 그 위를 달리는 우리는 늘 분주하다. 그러다 문득 불면의 밤이 찾아오면 시간을 구워먹는 여유를 부리게 된다. 인생이란, 사랑이란 이러면서 말이다.
한바탕 웃으면서 읽다가 문득 깨닫게 되는 우리의 일상은 재미있기보다 안쓰럽고 눈물겹다. 그래서 스스로 보듬어주고 위로해주고 싶다.
목차
목차
2 누군가 나를 흔들어 깨운다
3 복수는 나의 것
4 시간이 늙어 간다
5 괜찮은 거야?
6 나는 어떻게 하라고
7 난이야, 난이야!
8 사랑이 죄인가요?
9 일상은 변함없이 달리고
작가의 말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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