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도릿 2(비꽃 세계 고전문학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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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고먹는 권력, 사기 치는 재벌, 억눌리는 인간,
그 속에서 꽃피우는 사랑과 진실
지금껏 발표한 작품 가운데서 ‘황폐한 집’을 좋아하는 독자가 가장 많다고 했습니다. 그 다음에 나온 ‘작은 도릿’에도 똑같은 말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정치현실과 사회현실에 대해 정치인이나 평론가나 학자보다 많은 진실을 말한다.” 칼 맑스
“영문학의 거장! 살아 숨쉬는 인물들!” - 옥스퍼드 대학
“중산층의 애환을 그린 영문학의 백미!” - 톨스토이
그 속에서 꽃피우는 사랑과 진실
지금껏 발표한 작품 가운데서 ‘황폐한 집’을 좋아하는 독자가 가장 많다고 했습니다. 그 다음에 나온 ‘작은 도릿’에도 똑같은 말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정치현실과 사회현실에 대해 정치인이나 평론가나 학자보다 많은 진실을 말한다.” 칼 맑스
“영문학의 거장! 살아 숨쉬는 인물들!” - 옥스퍼드 대학
“중산층의 애환을 그린 영문학의 백미!” - 톨스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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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프랑스는 밑에서 위로 올라가는 '혁명 전통'이 있다면, 영국은 명예혁명, 청교도 혁명, 산업혁명 등, 위에서 밑으로 내려가는 혁명 전통이 있다. 반면에 독일은 후발 자본주의 국가로 영국과 프랑스를 쫓아가려 애쓰는 가운데 다양한 농민전쟁이 발발한다. 따라서 프랑스는 민중계몽을 추구하는 계몽주의 전통이 강하다면, 영국은 경험주의와 합리주의 전통이 강하고 독일은 관념론과 변증법이 발전한다. 찰스 디킨스 작품에는 영국 특유의 경험주의와 합리주의가 그대로 배어난다. 다양한 군상이 살아가는 모습을 심층 분석해서 있는 그대로 제시하는 방법으로 독자 스스로 옳고 그름을, 나아가 가장 바람직한 삶을 판단하게 하는 것이다.
셰익스피어가 영어를 아름다운 운문으로 엮어서 독자의 심금을 울리는 시인이라면, 디킨스는 산문을 정확하고 정교하게 풀어내며 독자의 공감을 끌어내는 이야기꾼이다. 디킨스 작품은 현란하며, 귀족의 속물근성에 대한 풍자는 사악할 정도로 익살맞다.
디킨스 작품에 일관되게 나타나는 특징은, 첫째, 예수의 삶과 가르침을 절대기준으로 삼는다는 것, 둘째, 억압하는 인간 제도를 비판하고 억압당하는 인간을 옹호한다는 것, 셋째, 각종 신화에 담긴 내용을 인간이 세상을 바라보는 상징으로 활용한다는 것, 넷째, 실재 인물을 심층 분석해서 작품 등장인물로 삼는다는 것, 다섯째, 작품 대부분을 분권 형식으로 월간지에 연재해, 독자와 끊임없이 호흡하려 애쓴다는 것, 여섯째, 일반명사를 이름으로 사용해서 등장인물의 특징을 압축적으로 드러낸다는 것, 일곱째, 화려한 문장으로 캐릭터를 묘사하고 풍자하는 실력이 탁월하며, 그래서 만연체 문장이 많다는 것이다. 제대로 번역하지 않으면 맛을 잃는 건 물론 오역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는 함정이 작품 곳곳에 가득한 것이다.
당시 영국은 산업혁명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발전하는 나라였다. 디킨스는 작가로 성공해 번듯한 마차를 타고 저명인사와 교류하면서도 대다수 서민이 진흙탕을 밟고 힘겹게 살아가며 신음하는 소리를 듣고 영국 최고 전성기의 아픈 그림자를 직시해서 위대한 작품을 남겼다. 당시에는 다섯 살 어린애가 공장에서 열두 시간씩 일하고도 겨우 동전 몇 닢을 손에 쥔 채 집으로 돌아가니, 노동자 평균수명은 스물여덟 살이었다.
디킨스는 가난한 사람을 깊이 동정하고, 사회적인 악습에 반격하고, 사회에서 실제로 일어난 사건을 기사로 작성하고 소설에 담았다. 칼 맑스가 "정치 현실과 사회현실에 대해 전문 정치인이나 정치 평론가나 학자보다 많은 진실을 말했다"고 평할 정도였다. 초기 소설은 풍자가 강하지만 후기 소설은 치밀한 구성과 사회비평이 돋보인다.
디킨스는 서민성과 사회 현안에 대한 성찰이 누구보다 탁월하다. 서민은 디킨스에게 환호하고 디킨스는 서민을 위해 살려고 노력하니, 디킨스가 말하거나 발표하는 내용마다 사회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작가 가운데 하나였던 것이다.
'작은 도릿'은 찰스 디킨스가 중후반기에 집필한 작품이다. 생전에 "발표한 작품 가운데서 제일 많은 독자가 좋아한 작품"이었다.
작품은 마르세유 감옥에 갇힌 죄수 두 명으로 시작해, 주인공이 감옥에서 나오는 장면으로 끝난다. 모든 인간은 스스로 만들어낸 감옥에 갇혀서 평생을 살아간다는 걸, 그 감옥에서 벗어날 때 비로소 온전한 인간으로 완성된다는 걸 상징한다.
작가가 바라본 인간은 신성에 합당한 인간 유형부터 신성을 철저하게 거부하는 인간 유형까지 스펙트럼이 다양하며, 대부분은 그 중간에서 좌충우돌하며 살아간다. '작은 도릿'은 감옥에서 태어나고 성장해도 그 영혼은 감옥에 갇힌 적이 없으며, 영국 최고 부자로 모두가 부러워하는 '머들'은 감옥에 갇힌 적이 없으나 그 영혼은 평생을 감옥에 갇혀서 살아가다 죽는다.
'클레넘 마님'은 억울한 삶을 복수하겠다는 감옥에 갇히고, '캐스비'는 자비와 위선을 무기로 돈벌이에 몰두하는 감옥에 갇히고, '바너클 가문'은 특권 유지라는 감옥에 갇히고, '헨리 가우언'은 허무주의로 가장한 이기주의라는 감옥에 갇히고, 도릿 선생은 비굴한 과거라는 감옥에 갇히고, 머들 부인과 페니는 사교계라는 감옥에 갇히고, 제너럴 부인은 예의범절이라는 감옥에 갇혀서 하나같이 독특한 트라우마로 세상을 바라보니, 그 삶은 허구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찰스 디킨스는 '작은 도릿'이 가장 비참하게 살면서도 자신을 희생하고 가족에게 헌신하는 자세에서, '클레넘'이 자신에게 주어진 책임을 다하려 노력하는 삶에서 '완성된 인간형'이자 '자유로운 영혼'을 발견한다.
편집자의 말
번역은 원문에 담긴 내용과 뜻을 정확히 이해하고 우리글로 옮기는 과정이어야 한다. 찰스 디킨스 작품은 다양한 인물을 풍자와 유머와 화려한 문장으로 재미있게 묘사하는 특징이 탁월하다. 따라서 문장은 어렵고 복잡한데, 지금까지 번역한 작품은 한글 어법을 무시한 영어 사대주의에다 오역까지 넘쳐서 극히 어렵고 난해했다.
고전문학은 다양한 경쟁과 도전 속에서 독자에게 다양한 즐거움과 감동을 주며 백 년 이상 살아남은 작품이니, '재미와 감동'은 물론 '술술 읽히는 느낌' 역시 어느 작품보다 탁월할 수밖에 없다. 과거를 통해 현재를 이해하는 기능도 마찬가지다. 그렇게 훌륭한 작품을 엉터리로 번역해서 독자를 괴롭히며 쫓아낸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인문학은 독서가 시작이다. 고전문학을 제대로 해석해서 한글 어법에 정확히 담아 독자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어야 한다. 그래서 내면세계를 풍요롭게 가꿀 원형을 제시해야 한다. 광복 35년이 지난 다음에 비로소 우리는 '일본어 중역 몰아내기 운동'을 했다. 35년이 또 지났다. 이제는 '우리말 살리는 번역운동'을 할 때가 왔다.
'도서출판 비꽃'은 원문에 충실하면서도 한국어 어법에 합당한 번역을 추구하며, '찰스 디킨스 선집'을 필두로 고전문학을 새롭게 담아내, 독자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면서 공동체문화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한다.
셰익스피어가 영어를 아름다운 운문으로 엮어서 독자의 심금을 울리는 시인이라면, 디킨스는 산문을 정확하고 정교하게 풀어내며 독자의 공감을 끌어내는 이야기꾼이다. 디킨스 작품은 현란하며, 귀족의 속물근성에 대한 풍자는 사악할 정도로 익살맞다.
디킨스 작품에 일관되게 나타나는 특징은, 첫째, 예수의 삶과 가르침을 절대기준으로 삼는다는 것, 둘째, 억압하는 인간 제도를 비판하고 억압당하는 인간을 옹호한다는 것, 셋째, 각종 신화에 담긴 내용을 인간이 세상을 바라보는 상징으로 활용한다는 것, 넷째, 실재 인물을 심층 분석해서 작품 등장인물로 삼는다는 것, 다섯째, 작품 대부분을 분권 형식으로 월간지에 연재해, 독자와 끊임없이 호흡하려 애쓴다는 것, 여섯째, 일반명사를 이름으로 사용해서 등장인물의 특징을 압축적으로 드러낸다는 것, 일곱째, 화려한 문장으로 캐릭터를 묘사하고 풍자하는 실력이 탁월하며, 그래서 만연체 문장이 많다는 것이다. 제대로 번역하지 않으면 맛을 잃는 건 물론 오역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는 함정이 작품 곳곳에 가득한 것이다.
당시 영국은 산업혁명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발전하는 나라였다. 디킨스는 작가로 성공해 번듯한 마차를 타고 저명인사와 교류하면서도 대다수 서민이 진흙탕을 밟고 힘겹게 살아가며 신음하는 소리를 듣고 영국 최고 전성기의 아픈 그림자를 직시해서 위대한 작품을 남겼다. 당시에는 다섯 살 어린애가 공장에서 열두 시간씩 일하고도 겨우 동전 몇 닢을 손에 쥔 채 집으로 돌아가니, 노동자 평균수명은 스물여덟 살이었다.
디킨스는 가난한 사람을 깊이 동정하고, 사회적인 악습에 반격하고, 사회에서 실제로 일어난 사건을 기사로 작성하고 소설에 담았다. 칼 맑스가 "정치 현실과 사회현실에 대해 전문 정치인이나 정치 평론가나 학자보다 많은 진실을 말했다"고 평할 정도였다. 초기 소설은 풍자가 강하지만 후기 소설은 치밀한 구성과 사회비평이 돋보인다.
디킨스는 서민성과 사회 현안에 대한 성찰이 누구보다 탁월하다. 서민은 디킨스에게 환호하고 디킨스는 서민을 위해 살려고 노력하니, 디킨스가 말하거나 발표하는 내용마다 사회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작가 가운데 하나였던 것이다.
'작은 도릿'은 찰스 디킨스가 중후반기에 집필한 작품이다. 생전에 "발표한 작품 가운데서 제일 많은 독자가 좋아한 작품"이었다.
작품은 마르세유 감옥에 갇힌 죄수 두 명으로 시작해, 주인공이 감옥에서 나오는 장면으로 끝난다. 모든 인간은 스스로 만들어낸 감옥에 갇혀서 평생을 살아간다는 걸, 그 감옥에서 벗어날 때 비로소 온전한 인간으로 완성된다는 걸 상징한다.
작가가 바라본 인간은 신성에 합당한 인간 유형부터 신성을 철저하게 거부하는 인간 유형까지 스펙트럼이 다양하며, 대부분은 그 중간에서 좌충우돌하며 살아간다. '작은 도릿'은 감옥에서 태어나고 성장해도 그 영혼은 감옥에 갇힌 적이 없으며, 영국 최고 부자로 모두가 부러워하는 '머들'은 감옥에 갇힌 적이 없으나 그 영혼은 평생을 감옥에 갇혀서 살아가다 죽는다.
'클레넘 마님'은 억울한 삶을 복수하겠다는 감옥에 갇히고, '캐스비'는 자비와 위선을 무기로 돈벌이에 몰두하는 감옥에 갇히고, '바너클 가문'은 특권 유지라는 감옥에 갇히고, '헨리 가우언'은 허무주의로 가장한 이기주의라는 감옥에 갇히고, 도릿 선생은 비굴한 과거라는 감옥에 갇히고, 머들 부인과 페니는 사교계라는 감옥에 갇히고, 제너럴 부인은 예의범절이라는 감옥에 갇혀서 하나같이 독특한 트라우마로 세상을 바라보니, 그 삶은 허구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찰스 디킨스는 '작은 도릿'이 가장 비참하게 살면서도 자신을 희생하고 가족에게 헌신하는 자세에서, '클레넘'이 자신에게 주어진 책임을 다하려 노력하는 삶에서 '완성된 인간형'이자 '자유로운 영혼'을 발견한다.
편집자의 말
번역은 원문에 담긴 내용과 뜻을 정확히 이해하고 우리글로 옮기는 과정이어야 한다. 찰스 디킨스 작품은 다양한 인물을 풍자와 유머와 화려한 문장으로 재미있게 묘사하는 특징이 탁월하다. 따라서 문장은 어렵고 복잡한데, 지금까지 번역한 작품은 한글 어법을 무시한 영어 사대주의에다 오역까지 넘쳐서 극히 어렵고 난해했다.
고전문학은 다양한 경쟁과 도전 속에서 독자에게 다양한 즐거움과 감동을 주며 백 년 이상 살아남은 작품이니, '재미와 감동'은 물론 '술술 읽히는 느낌' 역시 어느 작품보다 탁월할 수밖에 없다. 과거를 통해 현재를 이해하는 기능도 마찬가지다. 그렇게 훌륭한 작품을 엉터리로 번역해서 독자를 괴롭히며 쫓아낸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인문학은 독서가 시작이다. 고전문학을 제대로 해석해서 한글 어법에 정확히 담아 독자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어야 한다. 그래서 내면세계를 풍요롭게 가꿀 원형을 제시해야 한다. 광복 35년이 지난 다음에 비로소 우리는 '일본어 중역 몰아내기 운동'을 했다. 35년이 또 지났다. 이제는 '우리말 살리는 번역운동'을 할 때가 왔다.
'도서출판 비꽃'은 원문에 충실하면서도 한국어 어법에 합당한 번역을 추구하며, '찰스 디킨스 선집'을 필두로 고전문학을 새롭게 담아내, 독자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면서 공동체문화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한다.
목차
목차
2권: 부유한 자
1장. 길동무
2장. 제너럴 부인
3장. 여행길에서
4장. 작은 도릿이 보낸 편지
5장. 어딘가 문제가 있다
6장. 어딘가 옳은 게 있다
7장. 대체로, 자두와 프리즘
8장. 미망인 가우언 부인이 '절대로 그렇지 않다'는 말을 듣다
9장. 나타나기와 사라지기
10장. 애프리가 복잡한 꿈을 꾸다
11장. 작은 도릿한테서 온 편지
12장. 애국자 회담을 열다
13장. 전염병 확산
14장. 충고를 듣다
15장. 두 사람이 결혼하면 안 될 정당한 이유나 장애물은 없다
16장. 앞으로 나아가다
17장. 행방불명
18장. 공중누각
19장. 공중누각에 몰아닥친 태풍
20장. 새로운 장으로 들어서다
21장. 스스로 괴롭히는 사람이 거쳐온 역사
22장. 이 길을 누가 이렇게 늦게 지나나요?
23장. 애프리가 자기 꿈을 얘기하는 데 조건을 걸다
24장. 긴 하루를 보낸 뒤에 맞이하는 저녁
25장. 집사장이 중요한 자리에서 물러나다
26장. 되로 주고 말로 받다
27장. 마셜씨 교도소 학생
28장. 마셜씨 교도소로 찾아온 인물
29장. 마셜씨 교도소에서 간절하게 호소하다
30장. 끝이 다가오다
31장. 끝나다
32장. 끝으로 치닫다
33장. 계속 가다!
34장. 다 갔다
부록 - 작품해설
역자 후기
1장. 길동무
2장. 제너럴 부인
3장. 여행길에서
4장. 작은 도릿이 보낸 편지
5장. 어딘가 문제가 있다
6장. 어딘가 옳은 게 있다
7장. 대체로, 자두와 프리즘
8장. 미망인 가우언 부인이 '절대로 그렇지 않다'는 말을 듣다
9장. 나타나기와 사라지기
10장. 애프리가 복잡한 꿈을 꾸다
11장. 작은 도릿한테서 온 편지
12장. 애국자 회담을 열다
13장. 전염병 확산
14장. 충고를 듣다
15장. 두 사람이 결혼하면 안 될 정당한 이유나 장애물은 없다
16장. 앞으로 나아가다
17장. 행방불명
18장. 공중누각
19장. 공중누각에 몰아닥친 태풍
20장. 새로운 장으로 들어서다
21장. 스스로 괴롭히는 사람이 거쳐온 역사
22장. 이 길을 누가 이렇게 늦게 지나나요?
23장. 애프리가 자기 꿈을 얘기하는 데 조건을 걸다
24장. 긴 하루를 보낸 뒤에 맞이하는 저녁
25장. 집사장이 중요한 자리에서 물러나다
26장. 되로 주고 말로 받다
27장. 마셜씨 교도소 학생
28장. 마셜씨 교도소로 찾아온 인물
29장. 마셜씨 교도소에서 간절하게 호소하다
30장. 끝이 다가오다
31장. 끝나다
32장. 끝으로 치닫다
33장. 계속 가다!
34장. 다 갔다
부록 - 작품해설
역자 후기
저자
저자
찰스 디킨스
찰스 디킨스(charles John Huffam Dickens)는 영국 빅토리아 시대를 풍미한 소설가다. 이백 년도 넘은 1812년 2월 7일에 영국 남부 포츠머스 외곽에서 팔 남매 가운데 둘째로 태어났으나, 첫째가 어려서 죽는 바람에 장남으로 살아간다. 할아버지는 머슴, 할머니는 하녀 출신이고 아버지는 해군 경리국 하급관리였다. 아버지는 사교적이고 유머가 풍부하나 경제적으로 무능하고, 어머니는 선량하고 밝은 성격이나 자녀에게 무정했다. 경제적인 이유로 어려서 이사를 계속 다녔다.
여섯 살부터 학교에 잠시 다니지만, 다락방에서 소설을 읽으며 훨씬 많은 걸 배운다. 열한 살부터 런던 빈민가에서 산다. 아버지는 빚이 점차 늘어나 가족은 마셜씨 채무자 감옥에서 지내고 디킨스 혼자 구두약 공장에서 일하며 살아간다. 디킨스에게 평생에 걸친 트라우마였으며, 40대까지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는 비밀이었으나, 당시에 경험한 내용은 디킨스 작품 전반에 나온다.
아버지는 할머니 유산으로 빚을 청산하고 찰스 디킨스를 웰링턴 하우스 아카데미(Wellington House Academy)에 삼 년 동안 보낸다. 하지만 어머니는 '공장에서 돈이나 벌라'며 끊임없이 반대하고, 디킨스는 어머니와 서먹한 관계를 평생 유지한다.
열여섯 살에 학교를 그만두고 변호사 사무실에서 이 년간 심부름꾼으로 일하고 대영박물관 자료실 검토원으로 잠시 일한다. 스물한 살에는 속기법을 익혀서 의회 출입기자가 된다. 여기에서 의회와 정치에 대한 불신, 부정부패, 빈부 격차 등 사회현상에 눈을 뜬다. 디킨스가 말년에 고백한 바에 의하면 "젊은 시절에 신문사에서 혹독한 훈련을 잘 견딘 게 내가 성공한 첫 번째 원인"이다. 당시 경험은 신문 기사에 등장하는 사건과 주요 인물을 밀착 취재해서 작품에 등장시키는 디킨스 특유의 작품세계로 나타난다.
스물두 살부터 글을 쓰기 시작해 Monthly Magazine에 단편 'A Dinner at Poplar Walk'를 발표한다. 스물세 살에는 'Boz'라는 필명으로 다양한 정기 간행물에 풍속 스케치를 기고하면서 '모닝 크로니클' 기자가 된다. 그래서 쌓은 경험은 시대 상황을 비롯해 거리 풍경과 풍속을 정교하게 묘사하는 능력으로 발전한다.
스물다섯 살에는 그동안 발표한 풍속 스케치를 모아서 '보즈가 그린 스케치'를 출간한다. 그리고 '픽윅 페이퍼스'를 연재한다. 스물여섯 살에는 화가 시모어가 만화를 그려서 보조하며 시작한 희곡 소설 《픽위크 클럽》을 출판하면서 명성을 얻기 시작한다. 이후 이 년 동안 '벤트리스 미셀러니' 편집장으로 일하고 안락한 집으로 이사하면서 더욱 정열적으로 집필활동에 매진한다.
이즈음에 평생에 걸친 문학적 조언자며 나중에 '찰스 디킨스 전기'를 집필하는 존 포스터(John Poster)를 만난다. 4월에는 '이브닝 크로니클' 편집장 딸 캐서린 호가스(Catherine Hogarth)와 결혼한다. 처가는 경제적으로 부유하지 않아도 문화적으로 세련된 분위기였다. 결혼 생활은 불행한데, 함께 살게 된 처제 메리(Mary)를 통해 이상적인 여인상을 발견하고 처제와 정신적으로 독특한 유대관계를 맺는다. 하지만 이듬해에 처제가 병으로 죽자, 디킨스는 너무나 커다란 충격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소설 연재를 중단한다. 처제 손가락에서 뺀 반지를 죽을 때까지 손가락에 끼울 정도였다. 메리에 대한 그리움은 나중에 '골동품 가게'에서 '어린 넬'로 재현한다. 하지만 자녀를 돌보려고 다른 처제 조지나가 오면서 빈자리를 메운다. 조지나는 평생을 독신으로 살며 디킨스 집안에서 살림을 맡는 건 물론, 디킨스가 언니 캐서린과 이혼한 다음에도 임종까지 지킨다.
집필활동에 왕성하던 디킨스는 서른세 살 나이에 견문을 넓히고자 아내 캐서린과 함께 미국을 방문한다. 왕도 없고 계급도 없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라는 사실에 잔뜩 기대하나, 노예제도를 목격하고 실망한다. 자신이 쓴 책을 미국에서 수백만 부나 팔면서 인세는 한 푼도 안 준다는 사실 역시 크게 실망하고는 공식 석상에서 비난해, 미국에서 인기가 떨어진다. 이후에 '미국 여행 노트' 두 권을 발표한다.
서른네 살에는 '크리스마스 캐럴'을 출간한다. 크리스마스이브 하루에 육천 권이 팔려나간 이후, 영어권 사회에서는 크리스마스트리에 걸어놓는 장식품처럼 되었다. 이 책이 크게 성공하면서 디킨스는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매년 발표한다.
서른여덟 살에는 뉴게이트 감옥을 방문한다. 디킨스는 감옥에서 젊은 여성들이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에 특히 많은 관심을 보인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부모에게 사랑을 못 받고 어린 나이에 거리를 떠돌다 구렁텅이에 빠지거나 매춘으로 접어드는 악순환을 정확히 이해한 것이다. 그래서 독지가를 모아 런던에서 매춘부와 여성 노숙자를 위해 '집 없는 여성을 위한 쉼터'를 설립한다. 일정한 규율 아래 포근한 보금자리를 제공하며 읽고 쓰는 법을 가르쳐서 사회에 재편입하는 길을 열어준 것이다.
마흔한 살에는 '가정 이야기'라는 잡지를 창간해, 가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하지만, 디킨스 자신은 아내와 끊임없는 불화를 겪으며 가정생활을 힘들게 이어간다.
마흔여섯 살에는 윌키 콜린스의 멜로드라마 '얼어붙은 골짜기'에서 연출을 맡고 배우로 출연하다 열여덟 살 여배우 엘렌 터넌과 사랑에 빠진다. 이후에 집필한 '두 도시 이야기' 마네뜨 아가씨에게서 그 분위기를 담아낸다.
이듬해에 아내와 이혼한다. 그리고 전국을 순회하며 작품 낭독회를 시작한다. 극장에서 유료관객을 대상으로 작품 몇 장면을 골라 낭독하는 건데, 엄청난 인기를 누린다. 순회 낭독회를 통해 디킨스는 막대한 돈을 벌지만, 건강을 해친다.
이듬해에 'All the Year Round'라는 잡지를 발행하면서 '두 도시 이야기'를 연재한다.
1870년 6월 8일, 오십구 세 나이로 저택에서 소설 원고 '에드윈 드루드의 수수께끼'를 온종일 쓰고 저녁 식사를 하다가 쓰러져 다음 날 세상을 떠난다. 웨스트민스터 사원 '시인의 묘역'에 묻혀 묘비에 다음 같은 글이 담긴다.
"가난하고 고통받고 박해받는 사람을 동정했다. 이 사람이 죽으면서 세상은 영국에서 가장 위대한 작가를 잃었다."
디킨스가 세상을 떠났다는 말에 노동자는 주막에서 "우리 친구가 죽었다"며 울부짖고, 신문과 잡지는 찰스 디킨스 일대기를 지면에 며칠 동안 도배하고, 한 신문은 부고란에 이렇게 적었다. "디킨스가 발표한 소설은 언제나 화제를 불러모았다. 디킨스는 현실정치와 사건을 작품에 담았다. 디킨스가 담아낸 건 소설이 아니라 현실 세계였다."
여섯 살부터 학교에 잠시 다니지만, 다락방에서 소설을 읽으며 훨씬 많은 걸 배운다. 열한 살부터 런던 빈민가에서 산다. 아버지는 빚이 점차 늘어나 가족은 마셜씨 채무자 감옥에서 지내고 디킨스 혼자 구두약 공장에서 일하며 살아간다. 디킨스에게 평생에 걸친 트라우마였으며, 40대까지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는 비밀이었으나, 당시에 경험한 내용은 디킨스 작품 전반에 나온다.
아버지는 할머니 유산으로 빚을 청산하고 찰스 디킨스를 웰링턴 하우스 아카데미(Wellington House Academy)에 삼 년 동안 보낸다. 하지만 어머니는 '공장에서 돈이나 벌라'며 끊임없이 반대하고, 디킨스는 어머니와 서먹한 관계를 평생 유지한다.
열여섯 살에 학교를 그만두고 변호사 사무실에서 이 년간 심부름꾼으로 일하고 대영박물관 자료실 검토원으로 잠시 일한다. 스물한 살에는 속기법을 익혀서 의회 출입기자가 된다. 여기에서 의회와 정치에 대한 불신, 부정부패, 빈부 격차 등 사회현상에 눈을 뜬다. 디킨스가 말년에 고백한 바에 의하면 "젊은 시절에 신문사에서 혹독한 훈련을 잘 견딘 게 내가 성공한 첫 번째 원인"이다. 당시 경험은 신문 기사에 등장하는 사건과 주요 인물을 밀착 취재해서 작품에 등장시키는 디킨스 특유의 작품세계로 나타난다.
스물두 살부터 글을 쓰기 시작해 Monthly Magazine에 단편 'A Dinner at Poplar Walk'를 발표한다. 스물세 살에는 'Boz'라는 필명으로 다양한 정기 간행물에 풍속 스케치를 기고하면서 '모닝 크로니클' 기자가 된다. 그래서 쌓은 경험은 시대 상황을 비롯해 거리 풍경과 풍속을 정교하게 묘사하는 능력으로 발전한다.
스물다섯 살에는 그동안 발표한 풍속 스케치를 모아서 '보즈가 그린 스케치'를 출간한다. 그리고 '픽윅 페이퍼스'를 연재한다. 스물여섯 살에는 화가 시모어가 만화를 그려서 보조하며 시작한 희곡 소설 《픽위크 클럽》을 출판하면서 명성을 얻기 시작한다. 이후 이 년 동안 '벤트리스 미셀러니' 편집장으로 일하고 안락한 집으로 이사하면서 더욱 정열적으로 집필활동에 매진한다.
이즈음에 평생에 걸친 문학적 조언자며 나중에 '찰스 디킨스 전기'를 집필하는 존 포스터(John Poster)를 만난다. 4월에는 '이브닝 크로니클' 편집장 딸 캐서린 호가스(Catherine Hogarth)와 결혼한다. 처가는 경제적으로 부유하지 않아도 문화적으로 세련된 분위기였다. 결혼 생활은 불행한데, 함께 살게 된 처제 메리(Mary)를 통해 이상적인 여인상을 발견하고 처제와 정신적으로 독특한 유대관계를 맺는다. 하지만 이듬해에 처제가 병으로 죽자, 디킨스는 너무나 커다란 충격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소설 연재를 중단한다. 처제 손가락에서 뺀 반지를 죽을 때까지 손가락에 끼울 정도였다. 메리에 대한 그리움은 나중에 '골동품 가게'에서 '어린 넬'로 재현한다. 하지만 자녀를 돌보려고 다른 처제 조지나가 오면서 빈자리를 메운다. 조지나는 평생을 독신으로 살며 디킨스 집안에서 살림을 맡는 건 물론, 디킨스가 언니 캐서린과 이혼한 다음에도 임종까지 지킨다.
집필활동에 왕성하던 디킨스는 서른세 살 나이에 견문을 넓히고자 아내 캐서린과 함께 미국을 방문한다. 왕도 없고 계급도 없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라는 사실에 잔뜩 기대하나, 노예제도를 목격하고 실망한다. 자신이 쓴 책을 미국에서 수백만 부나 팔면서 인세는 한 푼도 안 준다는 사실 역시 크게 실망하고는 공식 석상에서 비난해, 미국에서 인기가 떨어진다. 이후에 '미국 여행 노트' 두 권을 발표한다.
서른네 살에는 '크리스마스 캐럴'을 출간한다. 크리스마스이브 하루에 육천 권이 팔려나간 이후, 영어권 사회에서는 크리스마스트리에 걸어놓는 장식품처럼 되었다. 이 책이 크게 성공하면서 디킨스는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매년 발표한다.
서른여덟 살에는 뉴게이트 감옥을 방문한다. 디킨스는 감옥에서 젊은 여성들이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에 특히 많은 관심을 보인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부모에게 사랑을 못 받고 어린 나이에 거리를 떠돌다 구렁텅이에 빠지거나 매춘으로 접어드는 악순환을 정확히 이해한 것이다. 그래서 독지가를 모아 런던에서 매춘부와 여성 노숙자를 위해 '집 없는 여성을 위한 쉼터'를 설립한다. 일정한 규율 아래 포근한 보금자리를 제공하며 읽고 쓰는 법을 가르쳐서 사회에 재편입하는 길을 열어준 것이다.
마흔한 살에는 '가정 이야기'라는 잡지를 창간해, 가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하지만, 디킨스 자신은 아내와 끊임없는 불화를 겪으며 가정생활을 힘들게 이어간다.
마흔여섯 살에는 윌키 콜린스의 멜로드라마 '얼어붙은 골짜기'에서 연출을 맡고 배우로 출연하다 열여덟 살 여배우 엘렌 터넌과 사랑에 빠진다. 이후에 집필한 '두 도시 이야기' 마네뜨 아가씨에게서 그 분위기를 담아낸다.
이듬해에 아내와 이혼한다. 그리고 전국을 순회하며 작품 낭독회를 시작한다. 극장에서 유료관객을 대상으로 작품 몇 장면을 골라 낭독하는 건데, 엄청난 인기를 누린다. 순회 낭독회를 통해 디킨스는 막대한 돈을 벌지만, 건강을 해친다.
이듬해에 'All the Year Round'라는 잡지를 발행하면서 '두 도시 이야기'를 연재한다.
1870년 6월 8일, 오십구 세 나이로 저택에서 소설 원고 '에드윈 드루드의 수수께끼'를 온종일 쓰고 저녁 식사를 하다가 쓰러져 다음 날 세상을 떠난다. 웨스트민스터 사원 '시인의 묘역'에 묻혀 묘비에 다음 같은 글이 담긴다.
"가난하고 고통받고 박해받는 사람을 동정했다. 이 사람이 죽으면서 세상은 영국에서 가장 위대한 작가를 잃었다."
디킨스가 세상을 떠났다는 말에 노동자는 주막에서 "우리 친구가 죽었다"며 울부짖고, 신문과 잡지는 찰스 디킨스 일대기를 지면에 며칠 동안 도배하고, 한 신문은 부고란에 이렇게 적었다. "디킨스가 발표한 소설은 언제나 화제를 불러모았다. 디킨스는 현실정치와 사건을 작품에 담았다. 디킨스가 담아낸 건 소설이 아니라 현실 세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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