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등방정식
이선구 소설집
이선구의 소설집『열등방정식』. 저자의 소설은 물신사회의 병폐들이 사람의 운명을 절대적으로 좌지우지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 주체의 의지 여하에 따라서 바뀔 수도 있는 것임을 시사한다. 폭력적 행위를 넘어서 원수까지도 용서할 수 있고, 정신적 성숙을 바탕으로 성적 욕망을 승화시킬 수 있으며, 자신이 놓인 열악한 상황에서도 새로운 삶의 기획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그 작품들은 구체적인 형상을 통해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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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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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집 전체를 통독하고 나면 그것이 표층과 심층을 지니고 있는 복합적 구조체임을 알 수 있다. 이선구의 소설집『열등방정식』에서 심층에 해당하는 작품은 맨 마지막에 실린 [살로메의 편지]이고 표층을 형성하는 작품은 [미혹], [부처님 오신 날], [그해 겨울은 너무 길었다]이다. 그리고 중간층을 대표하는 작품은 [분노에 대하여], [신열], [열등방적식] 등이라고 할 수 있다. 첫 부분에 실린 네 작품에는 물질적인 측면이 강하게 부각된다. 표현과 주제 사상, 실재의 측면을 다 같이 고려할 때 정신성보다 물질성이 강하다는 이야기다. 예컨대 첫 번째로 수록된 [미혹]에서 사용된 언어는 사투리와 비속어, 욕설, 직접적인 욕구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용어들이다.
표층에 속하는 작품들이 막다른 골목에 이르기까지 마구 내달려 결국 파국에 이르는 데 반해서 중간층의 작품들은 모두 정신적인 성숙 또는 의식의 전환을 표현하고 있다. 예컨대 [분노에 대하여]에서는 복수를 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하던 사람이 상대방을 용서하고 포용하는 이야기를 서술하고 있고, [신열]에서는 한 여성에 대한 성적 욕망에 시달리던 사춘기 주인공이 그녀의 죽음을 통해 성장하는 과정이 묘사되며, [열등방정식]에서는 회사에서 해고되어 실직자로 전전하던 주인공이 두 번째 삶을 시작하는 이야기로 마무리된다.
이선구의 소설은 물신사회의 병폐들이 사람의 운명을 절대적으로 좌지우지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 주체의 의지 여하에 따라서 바뀔 수도 있는 것임을 시사한다. 폭력적 행위를 넘어서 원수까지도 용서할 수 있고, 정신적 성숙을 바탕으로 성적 욕망을 승화시킬 수 있으며, 자신이 놓인 열악한 상황에서도 새로운 삶의 기획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그 작품들은 구체적인 형상을 통해서 보여준다.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우리의 삶을 지배하는 것은 정신일까? 물질일까?
올해로 등단 9년째를 맞는 작가 이선구의 소설집 『열등방정식』이 출간되었다. 이번이 열 번째 책이니 매년 한 권씩은 책을 낸 셈이다. 부지런히 글을 써 왔음에도 그동안 독자의 입장에서 글을 써 왔는지를 겸손하게 반문하는 작가는 3D 프린터와 사물인터넷으로 대변되는 물질문명에 반해 한국 사회의 정신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문화 지체 현상을 인문학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 삶을 지배하는 것은 정신일까? 물질일까? 현재 한국 사회는 물질이 훨씬 우월한 지위에 놓여 있는 사회다. 작가는 소설집 속 한 작품인 [미혹]에서 교회 장로이면서도 비속어를 남발하고 그러면서도 자신을 그럴듯하게 포장하는 인물이 본능을 주체하지 못해 비참함에 빠져드는 과정을 보여준다.[열등방정식]에서 작가는 물질 숭배에 따른 병폐를 파헤치고 인간 주체의 의지와 문학이 그 해법이라고 말한다. 억울한 소문 때문에 교실로 돌아가지 못하는 교사,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30년이나 몸담았던 직장에서 밀려난 사람..... 이래저래 밀려난 사람들이 시를 통해 자신이 놓인 열악한 상황에서도 새로운 삶의 기회를 탐해볼 수 있게 된다.[분노에 대하여]에서는 복수를 하기 위해 노력하던 사람이 상대방을 용서하고 포용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작가 이선구는 '독자는 왜 읽는가?'에 관해 가장 잘 대답하는 작가다. 작가는 말한다. '독자는 소설을 읽는 게 아니라 행간에서 겹쳐지는 자신의 과거를 반추하며 명작일수록 독자 자신의 이야기, 가슴 아프고 애틋한 기억을 들추고 정리해준다'라고.
목차
목차
미혹迷惑 ·8
부처님 오신 날 ·41
그해 겨울은 너무 길었다 ·69
불 밝던 창 ·101
분노에 대하여 ·131
신열身熱 ·161
열등방정식 ·189
코끼리 판타지아 ·219
통조림 ·247
살로메의 편지 ·277
작품해설 ? 사막의 꽃(최유찬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저자
저자
대학 시절에 단편소설 '동역자'로 성의문화상을 수상했고, 2007년 등단하여 계간문예소설문학상, 아시아황금사자문학상, 하이네문학상, 대한민국디지털작가상, 한국PEN문학상을 수상했다.
장편소설로『시의갈레누스』,『베네치아코덱스』,『왕롱의잔』,『사자춤』(전3권),『O.S.T.』(전자책)가 있으며,소설집으로는『유리병 속의 코끼리』,『욕망을 팝니다』가 있다.
블로그: blog.daum.net/leesunkoo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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