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한 잡념(우리시대의 수필작가 61)
이필선 수필집 | 인생의 바람길에서 만나는 감성 미학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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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수필 한 편을 읽으면 그 사람이 다 보인다고들 한다. 글이 곧 그 사람이고 그 사람이 곧 글의 주체인 이유다. 그럴싸한 글을 쓴답시고 문학적 장치를 걸어 의미화니 형상화니 겉보기에 근사해도 자기화되지 못하면 소용없다. 적어도 나는 내 이야기를 내 형식대로 쓸 수 있는 용기 있는 문학이 수필이라 생각하기에.
문학 단체에 소속된 지 얼마나 됐다고 책장은 수필집으로 꽉꽉 찬다. 전국도 아니고 영남 일대도 아닌, 다만 내가 사는 지역문학회의 일부 회원들이 쓴 수필집이며 계간지 등속만 오는데도 책장이 비좁아진다.
바람은, 누군가의 비좁은 책장 속에서 내가 쓴 ‘나의 수필론’중에 단 한 문장에라도 공감하는 이가 있다면 만족스럽겠다. 행여 위의 글에서 날고 뛰는 전문가와 지성인들이 쓴 수필의 논고를 헤치는 문맥이 있다더라도 고의는 없으므로‘나의 수필론’에 대한 삿대질은 없기를 바란다. 이 또한 수필 쓰는 아줌마로서의 용기다.
문학 단체에 소속된 지 얼마나 됐다고 책장은 수필집으로 꽉꽉 찬다. 전국도 아니고 영남 일대도 아닌, 다만 내가 사는 지역문학회의 일부 회원들이 쓴 수필집이며 계간지 등속만 오는데도 책장이 비좁아진다.
바람은, 누군가의 비좁은 책장 속에서 내가 쓴 ‘나의 수필론’중에 단 한 문장에라도 공감하는 이가 있다면 만족스럽겠다. 행여 위의 글에서 날고 뛰는 전문가와 지성인들이 쓴 수필의 논고를 헤치는 문맥이 있다더라도 고의는 없으므로‘나의 수필론’에 대한 삿대질은 없기를 바란다. 이 또한 수필 쓰는 아줌마로서의 용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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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 작가의 발간문
환희
간헐적으로 찾아드는 할큄! 할 퀴 임. 더 센, 더 강한 찢어짐. 대지가 뒤흔들리고 산허리가 갈라진다. 거센 산짐승들의 포효! 하늘이 무너져 동강동강 내려앉는다, 무거워라, 답답해라. 저승은 어디쯤이련가, 계곡엔 홍수가 진다. 아! 이 일을 어쩌랴, 땅이 울부짖고 뒤집히고 있는데. 뒤흔들리는 통증, 어디 한 번 죽어볼까. 인제 그만, 하늘이 노랗고 문지방도 물렁거릴 때가 됐겠다!
……
처절한 아픔들, 장엄한 탄생의 탑을 쌓는 희생이었던 것을!.
위의 글은 큰아이를 낳고 잡기장에 써 둔 내용이다.
큰아이를 낳던 날, 그야말로 죽고 싶을 만큼 아팠다. 산통도 닮는다며 엄마도 큰언니도 남다른 진통을 겪었다면서 병원에 가도 어차피 산통은 혼자 겪어야 되는 거라고 하늘이 노랗고 문지방이 물렁거릴 정도로 아프면 병원에 가라 했다. 아닌 게 아니라 오전에 아픈 배를 끌어안고 가서 다음 날 새벽에 낳은 셈이니 장장 열여덟 시간의 산통은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었다.
(중략)
두 번째 수필집이다. 첫째보다 나은 모습이어야 할 텐데, 저 산통을 오롯이 겪어 본 만큼 준비성 있게 쓰고 정리됐어야 하건만, 자주 꼬박꼬박 졸았다. 어머니 생전에 늙는 것도 한꺼번에 늙는 게 아니고 줄금줄금 늙는 거라더니 요즘이 그때인 것 같아 그간의 삶을 반추해본다.
세상 가장 존엄해야 할 시간에 터무니없이 잠이 방해하듯 올곧은 삶의 색깔 또한 정해진 것 없이 순리대로 살라는 뜻은 아닌지, 살다보니 오기인지 베짱인지도 생겼다. 지금처럼 사는 대로 살아도 다 괜찮을 거라고, 내 삶의 오만한 잡념을 슬며시 문밖으로 내놓는다.
2020년 가을에
情源 이필선
환희
간헐적으로 찾아드는 할큄! 할 퀴 임. 더 센, 더 강한 찢어짐. 대지가 뒤흔들리고 산허리가 갈라진다. 거센 산짐승들의 포효! 하늘이 무너져 동강동강 내려앉는다, 무거워라, 답답해라. 저승은 어디쯤이련가, 계곡엔 홍수가 진다. 아! 이 일을 어쩌랴, 땅이 울부짖고 뒤집히고 있는데. 뒤흔들리는 통증, 어디 한 번 죽어볼까. 인제 그만, 하늘이 노랗고 문지방도 물렁거릴 때가 됐겠다!
……
처절한 아픔들, 장엄한 탄생의 탑을 쌓는 희생이었던 것을!.
위의 글은 큰아이를 낳고 잡기장에 써 둔 내용이다.
큰아이를 낳던 날, 그야말로 죽고 싶을 만큼 아팠다. 산통도 닮는다며 엄마도 큰언니도 남다른 진통을 겪었다면서 병원에 가도 어차피 산통은 혼자 겪어야 되는 거라고 하늘이 노랗고 문지방이 물렁거릴 정도로 아프면 병원에 가라 했다. 아닌 게 아니라 오전에 아픈 배를 끌어안고 가서 다음 날 새벽에 낳은 셈이니 장장 열여덟 시간의 산통은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었다.
(중략)
두 번째 수필집이다. 첫째보다 나은 모습이어야 할 텐데, 저 산통을 오롯이 겪어 본 만큼 준비성 있게 쓰고 정리됐어야 하건만, 자주 꼬박꼬박 졸았다. 어머니 생전에 늙는 것도 한꺼번에 늙는 게 아니고 줄금줄금 늙는 거라더니 요즘이 그때인 것 같아 그간의 삶을 반추해본다.
세상 가장 존엄해야 할 시간에 터무니없이 잠이 방해하듯 올곧은 삶의 색깔 또한 정해진 것 없이 순리대로 살라는 뜻은 아닌지, 살다보니 오기인지 베짱인지도 생겼다. 지금처럼 사는 대로 살아도 다 괜찮을 거라고, 내 삶의 오만한 잡념을 슬며시 문밖으로 내놓는다.
2020년 가을에
情源 이필선
목차
목차
제 1 부
바람길
바람길 15
우에 안터에서 19
개짱이 25
마수걸이 30
길을 잃다 34
인생 3막 39
콩깍지 사랑 42
현대미용실 48
아, 그렇구나 52
명절 끝에 55
아! 옛날이여 61
애첩 66
황금돼지 해를 보내고 69
제 2 부
기세 좋게
기세 좋게 77
오만한 잡념 82
마음 아이 87
안전지대 91
단상 95
인생이 슬픈가 100
사는 대로 105
공염불 108
편지 112
반칙 116
교육빨 119
부적 123
섬마을에서 127
제 3 부
깨 떨어진다
깨 떨어진다 133
이인삼각 137
울산 박 사장 141
묵을 끓이며 145
근, 검 149
말 향 152
냠냠식당 155
노도 158
이사 가던 날 164
금단 167
불효 171
흔들리는 이유 175
아리랑 할매 180
제 4 부
뚝배기보다 장맛
뚝배기보다 장맛 187
수국꽃이 피면 191
달밤 193
월문이와 문정이 198
살살이 꽃 203
유모차 206
노인과 바다 208
목동들 213
아줌마 217
노란 주머니 221
설거지 225
방아깨비 1228
에필로그 232
바람길
바람길 15
우에 안터에서 19
개짱이 25
마수걸이 30
길을 잃다 34
인생 3막 39
콩깍지 사랑 42
현대미용실 48
아, 그렇구나 52
명절 끝에 55
아! 옛날이여 61
애첩 66
황금돼지 해를 보내고 69
제 2 부
기세 좋게
기세 좋게 77
오만한 잡념 82
마음 아이 87
안전지대 91
단상 95
인생이 슬픈가 100
사는 대로 105
공염불 108
편지 112
반칙 116
교육빨 119
부적 123
섬마을에서 127
제 3 부
깨 떨어진다
깨 떨어진다 133
이인삼각 137
울산 박 사장 141
묵을 끓이며 145
근, 검 149
말 향 152
냠냠식당 155
노도 158
이사 가던 날 164
금단 167
불효 171
흔들리는 이유 175
아리랑 할매 180
제 4 부
뚝배기보다 장맛
뚝배기보다 장맛 187
수국꽃이 피면 191
달밤 193
월문이와 문정이 198
살살이 꽃 203
유모차 206
노인과 바다 208
목동들 213
아줌마 217
노란 주머니 221
설거지 225
방아깨비 1228
에필로그 232
저자
저자
이필선
- 울산 출생
- 2015년 계간지 『수필세계』 등단.('국' 외 4편)
- 2017년 수필집 『나무인형』 출간
- 2018~2020년 현재 ≪울산신문≫ 『금요일에 읽는 에세이』 필진
- 2020년 에세이울산문학회 편집장
- 2020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전문예술가(문학)지원으로 『오만한 잡념』 출간
- 울산문인협회, 에세이울산문학회, 한국에세이포럼, 수필세계작가회 회원으로 활동 중
- 2015년 계간지 『수필세계』 등단.('국' 외 4편)
- 2017년 수필집 『나무인형』 출간
- 2018~2020년 현재 ≪울산신문≫ 『금요일에 읽는 에세이』 필진
- 2020년 에세이울산문학회 편집장
- 2020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전문예술가(문학)지원으로 『오만한 잡념』 출간
- 울산문인협회, 에세이울산문학회, 한국에세이포럼, 수필세계작가회 회원으로 활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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