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물 듯 오시는 이(빛나는 시 100인선 16)
한분순 시선집
단아하고도 조요로운 정형 미학의 한 극점 한분순 시선집 《저물 듯 오시는 이》. 이 시집은 선생만의 단아하고도 조요로운 정형 미학의 한 극점을 오롯이 담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닌 게 아니라 이러한 선생의 완미한 미학적 완결성은, 압축과 여백을 중시해왔던 우리 쪽의 시적 전통에서 발원하고 그것을 적극적으로 이어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가장 짧은 형식을 통해, 언어를 사용하면서도 언어의 명료성을 부정하려는 역설적 노력을 통해, 선생은 이러한 압축과 여백의 미학에 대한 집착을 견고하게 지켜왔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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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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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시 100인선 열여섯 번째
한분순 시선집 《저물 듯 오시는 이》
한분순 시인은 시조시인이다. 그리고 때로는 소설도 쓴다. 그만큼 자유롭다. 하지만 그의 작품 면면을 보면 허투루 보여지는 것이 하나도 없다. 유성호 문학평론가(한양대 교수)의 말처럼 단아하고도 조요로운 정형 미학의 한 극점을 보여준다. 다음은 이번 시선집 《저물 듯 오시는 이》에 수록된 유성호 문학평론가의 시해설 중 일부분이다.
우리 시조 시단에서 한분순 선생은, 가장 함축적이고 심미적인 단형 서정을 일관되게 구현함으로써, 이러한 시조 미학의 정예적 속성을 지켜온 첨예한 사례에 속한다. 선생이 이번에 펴내는 시선집을 살펴보아도 우리는 '사설시조' 같은 장형 언어를 전혀 찾아볼 수 없는데, 그만큼 한분순 시력詩歷 45년을 담고 있는 시선집 《저물 듯 오시는 이》는 이러한 선생만의 단아하고도 조요로운 정형 미학의 한 극점을 오롯이 담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닌 게 아니라 이러한 선생의 완미한 미학적 완결성은, 압축과 여백을 중시해왔던 우리 쪽의 시적 전통에서 발원하고 그것을 적극적으로 이어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가장 짧은 형식을 통해, 언어를 사용하면서도 언어의 명료성을 부정하려는 역설적 노력을 통해, 선생은 이러한 압축과 여백의 미학에 대한 집착을 견고하게 지켜왔던 것이다. 물론 이는, 언어 자체에 대한 불신이 아니라 언어가 과잉되는 것을 경계하려는 방법적 전략을 함의한다. 결국 우리는 언어 과잉을 경계하려는 선생의 미학적 선택 행위가 이러한 단형의 시조 미학을 통해 나타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시적 방법론은, 명료한 분별과 이성적 경계를 지우고 그 나머지는 여백으로 남기는 과정을 통해 선생만의 고전적 사유와 서정적 표현을 고집스럽게 만들어낸 것이다. 이제 그 세계 안으로 들어가 보자.
유성호 문학평론가의 말처럼 단아하고도 조요로운 정형 미학의 한 극점을 여행해 보기 바란다.
목차
목차
1부 저물 듯 오시는 이
저물 듯 오시는 이
그대 눈빛은
신부
거울 앞에서
잔상초殘像抄
정지
사슬
목숨
서성이다 꽃물 들다
소녀
어머니
서정의 취사
손톱에 달이 뜬다
노을이 그녀를 좋아해서
비가悲歌
실내악을 위한 주제
2부 서울 한낮
종鐘
새벽
해돋이
서울 한낮
연기의 추상抽象
설계
한 오후
백합과 도시
피안의 오수
갈색의 파문
고뇌의 만취
망각의 포옹
지등紙燈
길
길을 가다가
3부 뜨거운 눈빛만 남아
별리
여적餘滴
인연因緣
이별
가는 정인데……
누군가 올 듯만 싶어
뜨거운 눈빛만 남아
점묘點描
눈빛 고考
고적孤寂
별別
연조戀調
연기의 추상抽象
밤에
벽
엽서를 받고
회억回憶
4부 산풀서정
호수
손끝에 풀꽃이……
산풀 서정抒情
달팽이
청靑
바람
산
산행
비룡폭포
단상斷想
밤바다에서
가을
가을 공원에서
눈. 1
눈오는 날
눈의 미학
5부 살갗에 젖는 꽃빛
살갗에 젖는 꽃빛
진달래
분꽃 송頌
꽃잎
엄마의 봄
목련곡
너를 봄. 그러니 봄.
푸른 은둔
뻐꾹새는 벽시계를 나섰다
낙화落花
나목
안부 한 잎
삶에 도너츠를 던진다
은행나무 아래서
시에 대한 시
옥적玉笛
한분순의 시세계
단아하고도 조요로운 정형 미학의 한 극점 | 유성호(문학평론가, 한양대 교수)
저자
저자
서라벌예술대학(현 중앙대 예술대학) 문예창작학과 졸업.
197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으로 문단 데뷔.
서울신문·세계일보·스포츠투데이신문 편집국 문화부장·부국장·국장 등 역임.
시집 《실내악을 위한 주제》, 《서울 한낮》, 《소녀》, 《손톱에 달이 뜬다》, 《서정의 취사》, 《저물 듯 오시는 이》. 시화집 《언젠가의 연애편지》 등.
수필집 《한 줄기 사랑으로 네 가슴에》, 《어느 날 문득 사랑 앞에서》, 《소박한 날의 청춘》 등.
정운시조문학상. 한국문학상. 가람시조문학상. 현대불교문학상 등 수상.
현재 (사)한국여성문학인회 이사장. (사)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사)한국시조시인협회 명예이사장. (사)국제펜한국본부 자문위원. (사)한국시인협회 이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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