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 벼 쌀
겨레의 숨결, 국토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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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은 사람의 정기요, 누천년 역사의 동반자다”
민족문화의 근원, 논 벼 쌀에 얽힌 대서사
《논 벼 쌀》은 오천년 겨레의 주식인 쌀이 만신창이가 되어 버려지는 현실을 지켜보며 피눈물을 흘리는 심정으로 쌀농사에 뛰어든 전라도 농꾼 김현인(66?곡성군 옥과면 설옥리)씨의 글을 엮은 책이다. 논, 벼, 쌀에 관한 생태와 환경, 역사와 문화, 철학과 과학이 아우러진 방대한 지식과 사유, 생생한 쌀농사의 체험과 농민의 감성이 녹아든 종합 보고서다. 민족의 죽살이를 관통하는 역사란 논, 벼, 쌀에 있어 ‘겨레의 숨결, 국토의 눈물’이라는 부제를 붙였다.
“쌀만은 지키자”는 외침이 잦아들고, 벼농사는 돈벌이 안 되는 미련한 짓이요 논은 언제든 용도를 변경해도 되는 땅이 되었다. 지은이 김현인은 시장개방과 자유무역이라는 거대한 물결에 휩쓸리면서 우리가 얼마나 소중한 것을 잃어가고 있는 지를 이 책에 담고 있다. 논둑길을 감아 돌며 흐드러졌던 오천년 우리문화가 쌀과 함께 가뭇없이 사라지고 있음을 경고한다.
민족문화의 근원, 논 벼 쌀에 얽힌 대서사
《논 벼 쌀》은 오천년 겨레의 주식인 쌀이 만신창이가 되어 버려지는 현실을 지켜보며 피눈물을 흘리는 심정으로 쌀농사에 뛰어든 전라도 농꾼 김현인(66?곡성군 옥과면 설옥리)씨의 글을 엮은 책이다. 논, 벼, 쌀에 관한 생태와 환경, 역사와 문화, 철학과 과학이 아우러진 방대한 지식과 사유, 생생한 쌀농사의 체험과 농민의 감성이 녹아든 종합 보고서다. 민족의 죽살이를 관통하는 역사란 논, 벼, 쌀에 있어 ‘겨레의 숨결, 국토의 눈물’이라는 부제를 붙였다.
“쌀만은 지키자”는 외침이 잦아들고, 벼농사는 돈벌이 안 되는 미련한 짓이요 논은 언제든 용도를 변경해도 되는 땅이 되었다. 지은이 김현인은 시장개방과 자유무역이라는 거대한 물결에 휩쓸리면서 우리가 얼마나 소중한 것을 잃어가고 있는 지를 이 책에 담고 있다. 논둑길을 감아 돌며 흐드러졌던 오천년 우리문화가 쌀과 함께 가뭇없이 사라지고 있음을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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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옹이를 박는 심정으로 뛰어든 쌀농사
"한때는, 벼농사가 이대로 스러져서는 안 된다, 나 하나의 옹이라도 박아야지, 이 땅에 벼농사를 없애겠다고 우루과이라운드가 설치던 시절, 오십 줄을 앞두고서 일찍이 버려진 산골 논을 찾아 젖먹이처럼 달라붙었고. 그 세상이 빤빤해지기도 전에 내 농사짓부터 무너져 속절없이 잃었던 한심한 것이기도 했었다."('50평 논둑길, 진주성 가는 길' 중)
그는 쌀이 벼랑 끝에 선 암담한 순간, 50평 무논에 첫발을 디뎠다. 전남 장흥의 다랑논을 찾아 시난고난 우리농법으로 시작한 쌀농사를 곡성으로 옮겨 왔다.
'논에 모를 심으며 진주성을 생각했었다'는 그는 1593년 진주성 2차 싸움에 뛰어든 호남의병들이 9일 밤낮으로 밀려오는 왜적과 맞서다 성안의 백성들과 더불어 절멸했던 항전을 가슴에 새긴다. '호남을 발판 삼아 조선을 결딴내려던 야욕'을 꺾은 의로운 장수와 용맹한 사졸들의 족적은 진주성을 등졌던 무리들에 의해 왜곡되고 최경회의 정경부인 신안 주씨 논개를 왜적의 첩으로 날조하는 참담한 지경에까지 이르렀음을 통탄한다. 오늘 우리 눈앞에 펼쳐진 들판에 서린 앞선 농군(農軍)들의 희생과 헌신을 떠올리며 바로잡아야 할 역사의 굴절을 적시한다.
'진주성 가는 길'의 감회로 운을 뗀 그의 이야기는 논, 벼, 쌀에서 비롯된 우리 민족의 대서사를 유장하게 펼쳐 놓는다.
전설 같은 이야기, 유장한 민족의 역사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당한 눈물의 고려인 동포들이 동토의 긴 겨울을 이기고서 이듬해 곧바로 아이들의 학교부터 세운 뒤, 밭작물로 근근한 그곳의 소금땅 황무지에 피눈물로 물을 끌어와 애써 논을 치고 벼를 심었던 전적이야말로 논과 벼와 쌀로써 대의를 세우며 풍속을 이끈 무리의 의기를 그대로 그려 보인다."('삼장사(三壯士)의 나라' 중)
만주 벌판에서 벼논 근처에는 영락없이 조선족 마을이 있듯, 우리 겨레의 삶터는 분명 논이요, 생명을 이어온 풀은 벼요, 무한한 에너지와 문화의 근원은 쌀이라는 명징한 증거다.
그는 '단립종(單粒種) 쌀을 먹으면서 지극히 정결한 생활환경을 유지'해온 민족문화의 유래를 밝히며, 미풍양속(美風良俗)이라는 유례없는 규범으로 농악부터 종묘제례악에 이르기까지 찬란한 문화의 바탕을 조목조목 이른다. 쌀이 그저 그런 식량이 아니며, 벼가 온갖 곡물 가운데 하나가 아니며, 논 또한 함부로 해서는 안 될 성역(聖域)이라는 애끓는 호소다. 쌀을 돈벌이의 수단으로 저울질하고 무역협상의 손쉬운 거래조건으로 전락시킨 패륜과 무지를 개탄한다.
"사람의 정(精)과 기(氣)는 모두 쌀에서 나온다. 그래 그 글자에 쌀 미(米)자가 들어가 있다."
"세계 최고(最古)의 충북 청원의 소로리 볍씨가 예시하듯, 쌀은 누천년 우리 역사와 함께 흘러온 부동의 동반자다."
쌀로써 정기(精氣)를 삼고 쌀로써 성장해온 이 땅의 모든 사람들의 심연을 파고드는 구절구절이 때론 시리고 아픈 각성을 가져다준다. 책장을 넘길수록 온몸이 뜨겁게 달아오른다.
"방방골골의 형색 따라 논둑길이 굽이칠 때마다 제각각 한 세상씩을 펼쳐서 법과 제(制)를 맺고 춤사위를 일구며 풍물의 규범이 등뼈를 세웠었다 … 그 논둑이 사라진 것을 아는 이도 드물다."('구만리 논둑길' 중)
"벼의 떳떳한 모습은 우리의 심금을 울린다. 거친 피 포기 위에 떨어진 경우조차 볍씨는 당연한 듯 자신의 자리를 만들어낸다. 매국노가 설치는 세상에 눈 부릅뜬 이가 있었듯이, 아무리 좁은 공간이더라도 그것들은 주변의 다른 풀뿌리에 빌붙거나 밀어내며 근근이 살지 않는다."('벼' 중)
"우리 국토의 30억 평 무논에 세상의 소문 없는 꽃밭이 펼쳐지기 시작한다. 유라시아 대륙과 대양의 푸른 물을 뼈마디로 이어주던 곳, 이 땅을 수평 잡는 비장의 추가 되듯 억만의 볏잎들이 날을 곧추세울 때, 감춰진 그림자처럼 그것들의 꽃이 핀다."('벼꽃, 자마구' 중)
"벼가 베어지던 날 들에는 어김없는 젖 냄새가 가득했었다. 볏짚에서, 그 그루터기 볏동에서 잊힌 전설처럼 그것들이 배어 나와 퍼지면, 농사꾼도 낫질을 멈추며 잊은 가슴을 더듬었고, 집에 둔 어린것에 멀리 가신 어머니에 상념이 깊어진다."('볏짚' 중)
홍익인간, 재세이화라는 우뚝한 문명을 세워 꿋꿋하게 대물림해 온 반만년이란 기실 구불구불 굽이쳐온 논둑의 향연, 무수한 벼꽃의 조락, 수수만 번 얼음장 쪼개지는 울림의 연속임을 깨우치는 글들이다. 그의 이야기들은 신화처럼 전설처럼 아득하지만 그 서사의 끝자락이 우리 눈앞의 쌀밥 한 그릇에 닿아있음을 각성하게 된다.
그는 "쌀의 소화효소들이 우리 생애의 첫 장면부터 등장하여 목숨의 마지막 현장까지 지키는 것이어서 암죽과 미음으로 일생의 시종(始終)을 붙잡아 주는 것"이라며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비타민 등 모든 면에서 최고의 위용과 효과를 지닌 쌀의 가치를 역설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쌀을 철저하게 짓밟은 박정희 정권의 패악부터 쌀밥을 당뇨병의 원흉으로 지목해 국민 정서를 자극하거나 '쌀과 귤이 뭐가 다르냐'는 잘못된 행태들이 쌀시장 개방이라는 둑을 허물었다고 비판한다.
겨레의 주식을 내팽개친 패륜을 질타
그는 쌀이 무너지는 과정에 연루되었거나 휘둘려버린 우리 모두를 '반역자들'이라고 적는다. '음모' '광인의 나라' '버림받은 쌀' '쌀을 두려워하는 자들'이라는 제목의 글들을 통해 쌀에 지워진 부당한 오해와 굴레를 반박하고 쌀시장개방의 불가피성을 교묘하게 퍼뜨리고 수용해버린 정부와 농민단체를 통박한다.
"이 땅의 쌀은 한낱 먹을거리, 푼돈거리가 되어 민족사에서 지워지고, 민족사도 아득해진다"는 전라도 농꾼 김현인의 비탄에 숙연해진다.
"모든 전제조건을 다 진행해놓고 쌀시장 개방이 왔다. 우리 민족을 없애기 위해, 쌀을 단순한 농작물의 하나로 취급하며 수십 년 공을 들여 진행했는데 누구도 그걸 자각하지 못했다. 농민들은 소득문제로 여겼고 다른 쪽에선 특정 계층의 사회문제로 치부했다. 결국 쌀에 대한 의식이 사라져버렸다."
우리에게 쌀은 결단코 천덕꾸러기가 아니다. 논둑이 허물어지고 벼꽃이 더 이상 피지 않는 여름이 온다면, 황금바다 장관이 사라져버린 가을날의 적막강산이 오게 된다면, 우리 겨레도 낱낱이 흩어져 사라지리라는 서늘한 경고를 읽는다.
"한때는, 벼농사가 이대로 스러져서는 안 된다, 나 하나의 옹이라도 박아야지, 이 땅에 벼농사를 없애겠다고 우루과이라운드가 설치던 시절, 오십 줄을 앞두고서 일찍이 버려진 산골 논을 찾아 젖먹이처럼 달라붙었고. 그 세상이 빤빤해지기도 전에 내 농사짓부터 무너져 속절없이 잃었던 한심한 것이기도 했었다."('50평 논둑길, 진주성 가는 길' 중)
그는 쌀이 벼랑 끝에 선 암담한 순간, 50평 무논에 첫발을 디뎠다. 전남 장흥의 다랑논을 찾아 시난고난 우리농법으로 시작한 쌀농사를 곡성으로 옮겨 왔다.
'논에 모를 심으며 진주성을 생각했었다'는 그는 1593년 진주성 2차 싸움에 뛰어든 호남의병들이 9일 밤낮으로 밀려오는 왜적과 맞서다 성안의 백성들과 더불어 절멸했던 항전을 가슴에 새긴다. '호남을 발판 삼아 조선을 결딴내려던 야욕'을 꺾은 의로운 장수와 용맹한 사졸들의 족적은 진주성을 등졌던 무리들에 의해 왜곡되고 최경회의 정경부인 신안 주씨 논개를 왜적의 첩으로 날조하는 참담한 지경에까지 이르렀음을 통탄한다. 오늘 우리 눈앞에 펼쳐진 들판에 서린 앞선 농군(農軍)들의 희생과 헌신을 떠올리며 바로잡아야 할 역사의 굴절을 적시한다.
'진주성 가는 길'의 감회로 운을 뗀 그의 이야기는 논, 벼, 쌀에서 비롯된 우리 민족의 대서사를 유장하게 펼쳐 놓는다.
전설 같은 이야기, 유장한 민족의 역사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당한 눈물의 고려인 동포들이 동토의 긴 겨울을 이기고서 이듬해 곧바로 아이들의 학교부터 세운 뒤, 밭작물로 근근한 그곳의 소금땅 황무지에 피눈물로 물을 끌어와 애써 논을 치고 벼를 심었던 전적이야말로 논과 벼와 쌀로써 대의를 세우며 풍속을 이끈 무리의 의기를 그대로 그려 보인다."('삼장사(三壯士)의 나라' 중)
만주 벌판에서 벼논 근처에는 영락없이 조선족 마을이 있듯, 우리 겨레의 삶터는 분명 논이요, 생명을 이어온 풀은 벼요, 무한한 에너지와 문화의 근원은 쌀이라는 명징한 증거다.
그는 '단립종(單粒種) 쌀을 먹으면서 지극히 정결한 생활환경을 유지'해온 민족문화의 유래를 밝히며, 미풍양속(美風良俗)이라는 유례없는 규범으로 농악부터 종묘제례악에 이르기까지 찬란한 문화의 바탕을 조목조목 이른다. 쌀이 그저 그런 식량이 아니며, 벼가 온갖 곡물 가운데 하나가 아니며, 논 또한 함부로 해서는 안 될 성역(聖域)이라는 애끓는 호소다. 쌀을 돈벌이의 수단으로 저울질하고 무역협상의 손쉬운 거래조건으로 전락시킨 패륜과 무지를 개탄한다.
"사람의 정(精)과 기(氣)는 모두 쌀에서 나온다. 그래 그 글자에 쌀 미(米)자가 들어가 있다."
"세계 최고(最古)의 충북 청원의 소로리 볍씨가 예시하듯, 쌀은 누천년 우리 역사와 함께 흘러온 부동의 동반자다."
쌀로써 정기(精氣)를 삼고 쌀로써 성장해온 이 땅의 모든 사람들의 심연을 파고드는 구절구절이 때론 시리고 아픈 각성을 가져다준다. 책장을 넘길수록 온몸이 뜨겁게 달아오른다.
"방방골골의 형색 따라 논둑길이 굽이칠 때마다 제각각 한 세상씩을 펼쳐서 법과 제(制)를 맺고 춤사위를 일구며 풍물의 규범이 등뼈를 세웠었다 … 그 논둑이 사라진 것을 아는 이도 드물다."('구만리 논둑길' 중)
"벼의 떳떳한 모습은 우리의 심금을 울린다. 거친 피 포기 위에 떨어진 경우조차 볍씨는 당연한 듯 자신의 자리를 만들어낸다. 매국노가 설치는 세상에 눈 부릅뜬 이가 있었듯이, 아무리 좁은 공간이더라도 그것들은 주변의 다른 풀뿌리에 빌붙거나 밀어내며 근근이 살지 않는다."('벼' 중)
"우리 국토의 30억 평 무논에 세상의 소문 없는 꽃밭이 펼쳐지기 시작한다. 유라시아 대륙과 대양의 푸른 물을 뼈마디로 이어주던 곳, 이 땅을 수평 잡는 비장의 추가 되듯 억만의 볏잎들이 날을 곧추세울 때, 감춰진 그림자처럼 그것들의 꽃이 핀다."('벼꽃, 자마구' 중)
"벼가 베어지던 날 들에는 어김없는 젖 냄새가 가득했었다. 볏짚에서, 그 그루터기 볏동에서 잊힌 전설처럼 그것들이 배어 나와 퍼지면, 농사꾼도 낫질을 멈추며 잊은 가슴을 더듬었고, 집에 둔 어린것에 멀리 가신 어머니에 상념이 깊어진다."('볏짚' 중)
홍익인간, 재세이화라는 우뚝한 문명을 세워 꿋꿋하게 대물림해 온 반만년이란 기실 구불구불 굽이쳐온 논둑의 향연, 무수한 벼꽃의 조락, 수수만 번 얼음장 쪼개지는 울림의 연속임을 깨우치는 글들이다. 그의 이야기들은 신화처럼 전설처럼 아득하지만 그 서사의 끝자락이 우리 눈앞의 쌀밥 한 그릇에 닿아있음을 각성하게 된다.
그는 "쌀의 소화효소들이 우리 생애의 첫 장면부터 등장하여 목숨의 마지막 현장까지 지키는 것이어서 암죽과 미음으로 일생의 시종(始終)을 붙잡아 주는 것"이라며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비타민 등 모든 면에서 최고의 위용과 효과를 지닌 쌀의 가치를 역설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쌀을 철저하게 짓밟은 박정희 정권의 패악부터 쌀밥을 당뇨병의 원흉으로 지목해 국민 정서를 자극하거나 '쌀과 귤이 뭐가 다르냐'는 잘못된 행태들이 쌀시장 개방이라는 둑을 허물었다고 비판한다.
겨레의 주식을 내팽개친 패륜을 질타
그는 쌀이 무너지는 과정에 연루되었거나 휘둘려버린 우리 모두를 '반역자들'이라고 적는다. '음모' '광인의 나라' '버림받은 쌀' '쌀을 두려워하는 자들'이라는 제목의 글들을 통해 쌀에 지워진 부당한 오해와 굴레를 반박하고 쌀시장개방의 불가피성을 교묘하게 퍼뜨리고 수용해버린 정부와 농민단체를 통박한다.
"이 땅의 쌀은 한낱 먹을거리, 푼돈거리가 되어 민족사에서 지워지고, 민족사도 아득해진다"는 전라도 농꾼 김현인의 비탄에 숙연해진다.
"모든 전제조건을 다 진행해놓고 쌀시장 개방이 왔다. 우리 민족을 없애기 위해, 쌀을 단순한 농작물의 하나로 취급하며 수십 년 공을 들여 진행했는데 누구도 그걸 자각하지 못했다. 농민들은 소득문제로 여겼고 다른 쪽에선 특정 계층의 사회문제로 치부했다. 결국 쌀에 대한 의식이 사라져버렸다."
우리에게 쌀은 결단코 천덕꾸러기가 아니다. 논둑이 허물어지고 벼꽃이 더 이상 피지 않는 여름이 온다면, 황금바다 장관이 사라져버린 가을날의 적막강산이 오게 된다면, 우리 겨레도 낱낱이 흩어져 사라지리라는 서늘한 경고를 읽는다.
목차
목차
004_들어가는 글_왜 다시 쌀인가
012_50평 논둑길, 진주성 가는 길
028_삼장사(三壯士)의 나라
044_구만리 논둑길
058_물
064_벼
070_벼꽃, 자마구
080_볏짚
088_입춘 너테 소리
100_쌀
114_반역자들(1.음모 2.광인의 나라 3.버림받은 쌀 4.쌀을 두려워하는 자들)
182_보론 아침의 나라
212_부록1 그대를 사랑하는 쌀
232_부록2 11월14일 민중대회를 위한 제언
236_부록3 백남기 선생이여 일어나시라
242_논 벼 쌀, 그 회상(會上, 回想)의 후기
012_50평 논둑길, 진주성 가는 길
028_삼장사(三壯士)의 나라
044_구만리 논둑길
058_물
064_벼
070_벼꽃, 자마구
080_볏짚
088_입춘 너테 소리
100_쌀
114_반역자들(1.음모 2.광인의 나라 3.버림받은 쌀 4.쌀을 두려워하는 자들)
182_보론 아침의 나라
212_부록1 그대를 사랑하는 쌀
232_부록2 11월14일 민중대회를 위한 제언
236_부록3 백남기 선생이여 일어나시라
242_논 벼 쌀, 그 회상(會上, 回想)의 후기
저자
저자
김현인
전라도 농꾼 김현인
전남 여수에서 나서 몇 곳을 거쳐 곡성에 살고 있는 60대 농꾼. 광주 서중?일고, 서울대 농대를 나왔다. 20대를 반독재의 거리에서 다 보내다가 30대에 유기농의 느긋한 농꾼이 되었으며, 세계화의 이름으로 쌀의 조종(弔鐘)이 울리던 40대 후반에 깊은 산골 후미진 논을 찾아 들어간다. 누구라도 벼농사 안에 들 첫길이라 하여 무경운(無耕耘)과 직파(直播)의 여러 수작을 벌였고, 정결한 논에 오리나 우렁이나 잡물을 들일 수 없어 몇 천 시간씩 김매기도 해가며 논과 벼와 쌀의 세상에 물리적으로 소속된다. 그러나 산골 농부의 이름 밑에 세상 밖으로 나갔음에도 감히 어리숙한 이 《논 벼 쌀》을 들고 뒤를 돌아보고 말았으니, 이미 아득히 사라진 그것들의 세계를 두고 없는 살림만 공연 뒤적이는 중이다.
전남 여수에서 나서 몇 곳을 거쳐 곡성에 살고 있는 60대 농꾼. 광주 서중?일고, 서울대 농대를 나왔다. 20대를 반독재의 거리에서 다 보내다가 30대에 유기농의 느긋한 농꾼이 되었으며, 세계화의 이름으로 쌀의 조종(弔鐘)이 울리던 40대 후반에 깊은 산골 후미진 논을 찾아 들어간다. 누구라도 벼농사 안에 들 첫길이라 하여 무경운(無耕耘)과 직파(直播)의 여러 수작을 벌였고, 정결한 논에 오리나 우렁이나 잡물을 들일 수 없어 몇 천 시간씩 김매기도 해가며 논과 벼와 쌀의 세상에 물리적으로 소속된다. 그러나 산골 농부의 이름 밑에 세상 밖으로 나갔음에도 감히 어리숙한 이 《논 벼 쌀》을 들고 뒤를 돌아보고 말았으니, 이미 아득히 사라진 그것들의 세계를 두고 없는 살림만 공연 뒤적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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