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참나무의 죽음과 곤충 왕국(정부희 곤충기 6)(양장본 Hardcover)
탄생과 죽음의 현장, 나무와 곤충의 생생 다큐
봄이면 새잎이 나고 여름이면 잎이 무성해진 갈참나무가 상처 나고 쇠약해지고 죽어 가는 동안 시차를 두고 찾아오는 곤충들의 갈참나무 분해 과정을 집중 조명한 『갈참나무의 죽음과 곤충 왕국』. 380여 컷의 풍부한 현장 사진으로 경이롭고 드라마틱한 순간을 포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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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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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갈참나무의 죽음은 곤충의 탄생!
380여 컷의 풍부한 현장 사진이 경이롭고 드라마틱한 순간을 포착한다.
봄
봄 햇살을 따사로워지면 기다렸다는 듯이 갈참나무의 여린 새싹이 앞 다퉈 나옵니다. 흙 속, 낙엽 속, 껍질 속에 있던 곤충의 알에서 깨어난 나방 애벌레, 메뚜기 애벌레 들이 새싹으로 기어올라 자리를 잡고 생애 첫 식사를 합니다. 봄이 지날 즈음에는 어른 풍뎅이를 비롯해 노린재, 꽃매미, 선녀벌레, 진딧물 등이 찾아와 잎과 즙을 먹고, 또 알을 낳습니다.
성장
봄 곤충들을 잘 견뎌 낸 갈참나무는 여름이 되자 잎을 주렁주렁 매달고 있습니다. 이제 봄 곤충들이 자취를 감추고 여름 곤충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봄 동안 애벌레로 지낸 곤충들이 어른벌레가 되어 날아다니고, 쌍살벌, 파리매, 잠자리 등이 활발하게 돌아다닙니다. 여름의 진풍경은 나무껍질에서 흘러나오는 수액, 즉 나무진입니다. 갈참나무의 껍질이 갈라지면 어김없이 수액 거품이 스며 나오고, 때론 밑동까지 흥건히 적십니다. 나무진 향기가 숲 속에 가득 풍기면 여름 곤충들이 몰려와 수액을 먹습니다. 수액에는 당분, 아미노산, 갈륨, 마그네슘 등이 들어 있어 여름 곤충들에게 귀중한 식량입니다.
병과 죽음
초여름 상처 난 갈참나무 줄기와 곤충들이 줄기에 찔러 놓은 구멍에 병균과 미생물이 들어가 자리 잡자 물과 영양 통로가 막힙니다. 잎은 수많은 애벌레에게 뜯어 먹혀 광합성을 제대로 못합니다. 갈참나무 잎은 타들어 가고 줄기는 메말라 갑니다. 그러다 태풍이 불어온 어느 날 거센 바람을 견디지 못하고 갈참나무가 뿌지직 부러지고 쓰러집니다. 갈참나무가 쓰러지자 나무 속을 먹는 수피성 곤충, 목식성 곤충들이 찾아오고 이끼가 덮이고 버섯이 피어납니다.
쓰러진 갈참나무에 1등으로 도착한 곤충은 나무좀. 나무껍질 아래에서 기하학형 굴을 파며 나무 속을 먹어 치워 갈참나무 껍질과 줄기가 분리됩니다.
2등으로 도착한 곤충은 홍날개, 털두꺼비하늘소, 비단벌레류. 녀석들은 나무좀보다 더 깊이 나무 속을 먹어 치워 나무는 더욱 분해되어 부드러워집니다.
3등으로 도착한 곤충은 사슴벌레, 거저리류, 긴썩덩벌레류. 녀석들은 나무 속 깊은 곳까지 먹어 치워 나무는 닭 가슴살처럼 분해됩니다.
그리고 수년이 흐르자 수많은 곤충이 한살이를 보낸 갈참나무는 형체도 없이 분해되어 흙으로 돌아갑니다. 모든 생명은 태어나고, 또 모든 생명은 자연으로 돌아가고, 하지만 거대한 갈참나무의 죽음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 수많은 생명의 탄생을 알리는 신호탄입니다.
목차
목차
● 들어가기 : 봄, 새잎으로 물든 갈참나무
1. 어린잎 찾아온 큰겨울물결자나방
2. 갈참나무 숲길에서 만난 뾰족가지나방
3. 담색긴꼬리부전나비의 갈참나무 사랑
4. 갈참나무 귀한 손님, 작은주걱참나무노린재
5. 갈참나무 만찬 즐기는 원산밑들이메뚜기
2부 갈참나무 곤충들의 생존경쟁
● 들어가기 : 여름, 갈참나무의 전성시대
6. 수액에 모여든 여름 곤충들
7. 갈참나무 즙에 반한 미국선녀벌레
8. 갈참나무를 귀찮게 하는 꽃매미
3부 갈참나무의 죽음과 곤충 왕국
● 들어가기 : 갈참나무의 수피 개척자
9. 광릉긴나무좀, 갈참나무를 쓰러뜨리다
10. 갈참나무가 맛있는 보라거저리
11. 나무껍질 틈에 알 낳는 황머리털홍날개
12. 털두꺼비하늘소의 갈참나무 속 여행
4부 갈참나무 분해의 주역, 곤충
● 들어가기 : 썩은 갈참나무에 이사 온 곤충들
13. 갈참나무의 톱사슴벌레 격투기
14. 갈참나무를 배회하는 산맴돌이거저리
15. 갈참나무의 평범한 아이들, 우묵거저리
16. 갈참나무에 둥지 튼 검정꽃무지
5부 갈참나무에서 피어난 버섯
● 들어가기 : 갈참나무에서 피어난 버섯과 곤충 손님
17. 구름버섯에 사는 산호버섯벌레
18. 균사 덩어리에 몰린 모라윗왕버섯벌레
19. 황갈색시루뻔버섯과 세줄가슴버섯벌레
6부 갈참나무의 포식자 곤충
● 들어가기 : 나는 놈 위에 뛰는 놈, 포식자와 기생자
20. 나무껍질 아래의 납작한 머리대장
21. 나무를 휘젓고 다니는 육식 곤충
22. 야비해? 기생벌의 전략
저자
저자
석사학위를 받고 이어 박사 과정에 입학한 저자는 '버섯살이 곤충'에 대한 연구를 본격화했고, 아무도 연구하지 않는 한국의 버섯살이 곤충들을 정리할 원대한 꿈을 향해 가고 있다. <한국산 거저리과의 분류 및 균식성 거저리의 생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최근까지 거저리과 곤충과 버섯살이 곤충에 관한 논문을 40편 넘게 발표하면서 연구 활동에 왕성하게 매진하고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연구소에서 연구원 활동을 했고, 한양대학교, 건국대학교 등 여러 대학에서 강의하고 있으며,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영남대학교 동물계통분류연구실에서 박사후과정 국내연수를 밟았고, 현재는 고려대학교 한국곤충연구소에서 활동하고 있다. 또한 국립생물자원관 등에서 주관하는, 자생생물 발굴사업, 전국해안사구 정밀조사, 각 종 환경평가 등에 참여해 곤충 조사를 해 오고 있다. 왕성한 연구 작업과 동시에 곤충의 대중화에도 큰 관심을 가진 저자는 각종 환경 단체 및 환경 관련 프로그램에서 곤충생태에 관한 강연을 하며 '곤충사랑 풀뿌리 운동'에 힘을 보태는 일에 힘쓰고 있다. 2015년 <올해의 이화인 상>을 수상하였으며, 저서로는 '정부희 곤충기'인 <곤충의 밥상>, <곤충의 유토피아>, <곤충 마음 야생화 마음>, <나무와 곤충의 오랜 동행>, <곤충의 빨간 옷>이 있고, <곤충들의 수다>, <버섯살이 곤충의 사생활>, <생물학 미리 보기>, <사계절 우리 숲에서 만나는 곤충>, <우리 땅 곤충 관찰기> 1권, 2권 등이 있으며, 학술 저서로는 <한국의 곤충(딱정벌레목:거저리아과)> 1권, 2권, 3권과 <한국의 곤충(딱정벌레목: 개미붙이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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